높아진 진학률에 따른 학력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취업자 10명 가운데 4명이 대졸자로 집계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대졸 이상(전문대졸 포함) 취업자는 101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2만 6000명)보다 무려 46만 4000명 증가했다.

대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은 4.8%로 전체 취업자가 늘어난 비율(1.8%)의 2.7배,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1.3%)의 3.7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인 43만 1000명을 웃도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30년 전인 1982년(111만 명)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988년 200만 명(206만 명), 2000년 500만 명(521만 명), 2004년(704만 명), 2007년 800만 명(821만 명), 2010년 900만 명(928만 명) 선을 각각 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7.7%에서 1985년(10.3%) 두자릿수로 올라섰고, 1996년(20.2%) 20%, 2003년(30.2%)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40.8%를 나타내며 10년 전인 2002년 2분기(593만 명, 26.4%)보다 400만 명 이상 늘고 15%p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취업자 가운데 고졸 비중은 2002년 44.4%로 최고점에 이른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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