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이 사활을 걸고 저지활동을 벌여온 국토해양부 ‘군산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용역’이 마침내 전면 중단되게 됐다.

13일 서천군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천군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최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군은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을 수차례 방문해 황폐화돼 가는 금강하구의 현 실태를 알렸고 이번 용역보다도 금강하구 본래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종합적인 복원대책 수립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정부가 2007년 서천군과 맺은 정부대안사업 협약정신의 이행과 금강하구의 항구적인 준설토 적치장 대책을 수립해 줄 것도 건의해왔다. 국토부는 이 같은 서천군의 주장을 받아들여 용역을 중지했으며 추후 금강하구에 대한 전반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김경제 대표는 "이번에 국토부에서 금강하구의 미래를 위해 정확한 판단을 해줬다"며 "국토부는 앞으로 금강하구에 대한 정확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해상도시 건설 저지와 금강하굿둑의 해수유통 등 금강하구의 종합적인 복원대책 마련 정책을 추진해 온 나소열 서천군수는 "우선 국토부가 군산 해상매립지에 대한 용역을 중단한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그동안 갈등의 관계를 보여 왔던 군산시와 금강하구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과 보존에 관한 정책토론을 통해 양 지자체가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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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특구 정부출연연의 한 기관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다. 주요 연구사업 담당자 등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를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단란주점 외상값을 직원들에게 대납시키는가 하면 법인카드 사용 남발, 친인척 채용, 겸직금지 규정 위반 등의 행태를 보면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비리유형이 한둘 아닌데다 그게 반복적으로 저질러질 수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의 기관장은 2009년부터 성과급을 대상자들에게 지급한 것처럼 꾸민 후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어도 연임됐다. 아이러니로 비친다. 의문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부장급 연구원이 4명이나 된다. 비자금 용도로 지목된 골프장이나 단란주점 등에서의 지인 접대 방식 또한 마찬가지다. 업무상 로비수단으로 그랬다면 또 다른 2차 비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도덕적 해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관련 업무경력이 없는 친척을 채용하거나 청탁 인사 압력 등의 인사전횡도 서슴지 않았다. 책임연구원들을 불러 공공연하게 현금을 요구하는가하면 18차례나 외상 술값을 대신 갚도록 했다. 상급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직원심리를 십분 활용한 셈이다. 그러고도 이를 '연구기관 발전을 위한 관행'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사안의 심각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방증이다.

'비리백화점'이라는 공분을 사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출연연 40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규정한 전국공공연구노조의 성명도 같은 맥락이다. 그 수법이 무척 지능적이다. 범행수법이 날로 진화되고 있다. 국책사업 수주나 사업성 평가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연구용역 서류를 조작해서 용역비를 빼돌리는 것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에 속한다. 얼마 전엔 지식경제부 소속 공무원이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사법 처리되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엄중하게 따져 볼 단계에 이르렀다. 국민혈세로 조성된 국고를 '눈먼 돈' 쯤으로 여기는 연구 비리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구는 뒷전인 채 돈에 양심을 팔수는 없는 일이다. 얽히고설킨 '부패의 검은 커넥션'을 뿌리째 뽑아내려는 의식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고도의 직업윤리 정착을 위해선 인사제도의 투명성·공정성 확보가 시급하다. 출연연 기관장 선임시스템부터 제대로 손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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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을 접고 충북으로 이주하는 귀농·귀촌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85가구(3467명)가 도시생활을 접고 충북 도내 농촌에 새로 터를 잡았다. 지난해 보다(582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국 귀농·귀촌 가구(8706가구)의 24%에 달하는 것이다. 또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숫자여서 충북이 귀농·귀촌 인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가운데 458가구는 직업을 바꿔 직접 농사를 짓고, 1627가구는 전원생활을 위해 농촌을 찾았다. 시·군별로 보면 진천군이 372가구로 가장 많았고 음성(360가구), 영동(316가구), 보은(211가구), 충주(207가구), 청원(165가구), 옥천(151가구) 등이 100가구를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603가구)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는 22%, 30대 17%, 60대 16%, 70대 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자의 직업은 자영업 19%, 사무직 19%, 생산직 17%, 영업직 6% 등이었다. 1990년 이후 충북의 귀농·귀촌자는 모두 4482가구(9105명)에 달했다.

충북에 귀농·귀촌이 몰리는 것은 수도권 등과 인접, 교통 여건이 좋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충북도는 분석했다. 도와 시·군이 귀농인을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귀농 교육반을 운영하고, 시설 운영자금을 연리 1%의 낮은 이율로 5000만∼1억 원을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해 새로운 지원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살기 좋은 땅 충북의 이미지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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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열린 세계과학도시연합(WTA·회장 염홍철 대전시장) 제8차 총회가 11일 개막 이틀째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전시 제공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열린 세계과학도시연합(WTA·회장 염홍철 대전시장) 제8차 총회가 개막 이틀째를 맞아 아프리카 지역의 과학단지 건설 협력 추진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11일 글리비체 총회에서는 폴란드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과 기업체 대표, 유럽지역 유명 대학의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UNESCO)와 WTA의 공동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글로벌 재정위기의 상황에서 혁신 역할’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염 시장은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재정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재정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WTA도 첨단기술을 경제발전으로 연계해 상호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행사에는 지그문트 프랑키에비치(Mr. Zygmunt Frankiewicz) 글리비체 시장과 옐지 부젝(Prof. Jerzy Buzek) 전 유럽의회 의장, 이타 오콘 바세이 에바(Mr. Ita Okon Bassey EWA) 나이지리아 장관 등이 참석해 세션별 주제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염 시장은 이날 이타 오콘 바세이 에바 나이지리아 과학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향후 아프리카 지역 과학단지 건설에 시와 WTA가 적극 참여해 도움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데 합의했다.

한편, 폴란드 글리비체시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WTA 총회에 현지 언론매체들의 관심이 높아 공동브리핑 장소에는 50여 명의 기자들이 찾아 취재열기도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브리핑에서 염 시장은 “지난 1998년 지방정부 주도로 창립된 WTA가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공동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과학도시들과 다양한 협력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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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앞두고 대전·충남 지역민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13일 오후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대전·충남 사람들이 만드는 대선 공약'을 주제로 지역공약개발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 실질적 국가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지역의 각계 인사가 참석해 지역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공약을 제안·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정책위의장과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주요 언론 및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복 대전발전연구원 기획조정실장과 권혁술 전 천안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의 ‘대전·충남의 2013 희망 찾기’에 대한 기조발제에 이어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김종남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강현수 중부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 등이 대선 공약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오는 19일 충북 지역에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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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라 불리우는 복부비만은 만인의 적이다. 비만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사조절과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만이 될 수 있다. 복부비만은 외관상 보기도 좋지 않지만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며 요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배가 불룩한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러브핸들이란 애칭이 있지만 복부의 둘레가 남성은 90㎝ 이상 되거나 여성의 경우 80㎝ 이상인 경우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

또 비만인 사람이 요통에 시달린다. 비만인 사람은 표준 체중보다 요통에 시달릴 확률이 2배 이상 높고 실제 요통 환자 중 많은 수가 비만 환자이기도 하다. 비만인 사람이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건 허리둘레다. 요통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허리둘레, 다시 말하면 복부지방이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이 때문에 허리에도 무리가 간다. 사람을 옆으로 봤을 때 척추는 S자 모양의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정상적인 모습은 옆으로 봤을 때 배가 나오면 안 되고 복부가 일직선이 되어야 하며 허리가 살짝 앞으로 들어간 듯한 모양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복부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배가 앞으로 나오게 되고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복부비만은 복부와 옆구리가 볼록거리는 항아리 형의 몸매이기 때문에 배에 압력이 많아져 허리자세의 변형을 가져와 척추에 무리를 준다. 이런 불안정한 자세는 척추와 추간판의 각도를 달라지게 해 한쪽으로만 집중적으로 무리를 줘 결국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게 된다. 왜냐하면 신경은 허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리까지 연결이 돼 있기 때문이다. 다리와 발의 감각이 저하되거나 무감각을 호소하기도 하고 시큰거리고 따끔거리는 과민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신경과 함께 있는 근육이 느슨해져 디스크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발뒤꿈치만으로 걸어보라’고 하면 잘 걷지 못한다.

그래서 허리의 곡선도 과도하게 배 쪽으로 휘어지게 되어 허리 척추 관절에 무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디스크로 발전할 수 도 있다. 복부비만으로 생긴 요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다. 바로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것이다. 복부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요법, 행동요법으로 열량 섭취는 줄이고 소모는 늘려야 한다.

간혹 뱃살을 뺀다고 복근운동에만 매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복부에 집중되어 있어 이보다는 전신을 움직여 전신의 지방을 줄여 뱃살을 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4~5회 이상 하루 1~2시간씩 빠르게 걷는 운동이 복부비만을 빼는데 가장 좋은 운동이다.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교정되고 복근과 허리 근육도 강화되고 몸매까지 좋아지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 감량은 대부분 수분이나 근육이 빠져나가는 다이어트이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량보다는 줄이되 기초대사량보다는 많이 먹어야 한다.

기초대사량은 인체가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열량을 말하는데 보통 섭취 권장량의 60~70% 정도에 해당한다. 이보다 적게 먹을 경우 지방이 아니라 근육이 분해돼 에너지로 이용되므로 건강을 해치게 되고 기초대사량이 더 떨어져 결국 더 비만해진다.

또한, 약해진 허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단백 음식으로는 두부, 두유, 콩자반,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이 있고 저지방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달걀, 닭 가슴살, 쇠고기 등의 육류와 참치, 고등어, 명태, 조기 등 해산물이 있다.

한편, 커피나 탄산음료는 몸에서 뼈를 구성하는 칼슘이나 칼륨 등의 무기질을 빠져나가게 해 디스크의 퇴행성을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에 건강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부비만은 소화기 장애, 과민성 대장염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생리불순 및 생리통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지부 건강증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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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세종시 조직위원장에 김고성 전 국회의원이 전격 내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당내 반발이 거세지는 등 내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원의 조직위원장 내정에는 최근 선진통일당을 탈당한 후 새누리당에 입당한 유한식 세종시장이 관여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한동안 이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유 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쟁자로 지목되는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이 조직위원장을 맡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을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한 최 전 청장과 달리 김 전 의원은 공모에 응시하지 않았고 2차 공모에 비공개로 신청한 후 곧바로 내정되는 등 초스피드로 진행된 점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유 시장이 입당하면서 차기 지방선거와 세종시 내 당 조직 등과 관련된 얘기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김 전 의원과 유 시장과의 관계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종시 조직위원장 공모 직전에 유 시장 측 인사가 김 전 의원이 새누리당 당적이 있는지 확인해 간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전 의원은 사실상 유 시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조직위원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세종시 조직위원장 내정이 알려지자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 당원협의회 읍·면 회장단 및 당원 20여 명은 12일 최민호 세종발전연구소에서 “세종시 조직위원장 결정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함과 동시에 관련자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19일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절차에 따라 접수했으며 지난 8월 22일 응모자(최민호 전 건설청장, 신진 교수)에 대한 면접과 현장실사조사를 진행 했다”면서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조직강화특위에서는 고령이며 새누리당 활동이 전무한 김고성(72) 전 의원을 11일 당일 면접, 당일 내정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구태정치를 쇄신하자는 새누리당 의지에 의구심을 들게하는 밀실정치”라고 비난했다.

또 “절차상의 하자가 있음에도 진행된 조직위원장 결정이 과연 박근혜 후보가 열정을 다해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내세운 원칙과 신뢰정치에 부합되는 것인지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대통합과 쇄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새누리당 중앙당의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없을땐 중대 결심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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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공동회장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등)가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전날 저녁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제2차 정기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세종시 건설은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 집중된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의 균형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범국민적 결단과 합의로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역사적인 국책사업”이라며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 도시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고, 정부기관 이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부처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높임은 물론,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며,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청와대의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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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도내 농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들고 나왔지만,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농촌 쓰레기 문제를 단순 행정력 동원으로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고 각 시·군이 요청하는 사안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도는 12일 청양군청에서 도내 시·군 환경 담당과 함께 ‘농촌쓰레기의 효율적 관리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처리 환경이 열악한 도내 농촌에 도가 능동적으로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논의의 골자다.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1일 당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총 1891톤으로 가연성이 617톤, 불연성이 240톤(유리, 금속, 토사류 등), 재활용 가능이 685톤, 음식물쓰레기가 347톤이다. 지역별로 도시지역은 1613톤, 농촌지역은 275톤, 도서지역은 3톤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쓰레기 관리체계가 미비한 농촌지역은 불법 투기로 야적장이 발생하고,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마을에는 청소차가 제때 들어가지 않는 등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농촌주민의 노령화로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기보다 불법 소각과 매립 등이 주로 이뤄져 환경 피해도 야기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도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113억 1500만 원을 들여 ‘쓰레기 없는 마을 사업’과 ‘영농폐기물 수거지원’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고령거주 지역에 대한 쓰레기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을 통한 지구 온난화 예방, 농촌쓰레기 수거 보상을 통한 마을기금 조성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의 기대처럼 이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당장 내년부터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농촌 쓰레기 문제에 대한 기초자료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농촌쓰레기 관리 방안에 대한 각 시·군의 요구와 의견도 다양해 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관건이다.

대부분의 시·군 모두 광범위한 수거지역에 따른 행정적 어려움과 예산의 한계를 호소하는 상황으로, 예산의 효율적 배분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농촌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단순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해소하는 방안이 옳은 가에 대한 논의도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도 관계자는 “쓰레기 문제 해소를 위해 필요한 기초 자료는 지속해서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이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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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여부가 오는 2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FEZ 추가 지정을 결정할 51차 FEZ 위원회가 25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심의에서 충북과 강원의 예비지정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지정이 확정되면 본지정은 연내 결정되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부지 조성과 함께 FEZ청 신설 등 관련 사업들이 추진된다.

도는 청주공항 주변의 개발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FEZ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난달 말 정부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FEZ 변경계획을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밸리지구'(면적 5.19㎢), 청주공항 일대의 '에어폴리스(복합항공단지) 지구'(〃 0.47㎢), 충주의 '에코폴리스 지구'(5.84㎢)로 결정했다.

이번 변경계획에서 가장 크게 바뀐 곳은 청주공항 일대로, 애초 이 일대를 '항공물류타운'과 '항공정비구역'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에어폴리스지구'로 통합하면서 애초 2.03㎢로 잡았던 사업면적도 1.56㎢를 축소했다.

또 충주 '에코폴리스 지구'는 그동안 콘셉트로 잡았던 '그린 물류·관광타운 사업'을 '자동차 부품 및 바이오 휴양사업'으로 변경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배경으로 한 '바이오밸리 지구'는 멀리 떨어졌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단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2009년 5월 5개 지구로 된 FEZ 계획을 제출한 뒤 두 차례 수정을 거쳐 3개 지구로 축소한 수정 계획을 지난 3월 냈지만, 6월 열린 FEZ위원회는 외자 유치 가능성이 작다며 재차 계획 보완 지시를 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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