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 옥천에서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가장이 2년 전 자신의 노부모도 불 태워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가족 살해 동기는 생활고 등 돈 문제여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황금만능주의와 생명경시 풍조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옥천경찰서는 “지난 27일 아내의 낭비벽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42) 씨가 2년 전 부모 집에 몰래 들어가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김 씨는 당시 사업 실패로 1억6000여 만 원을 날리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내 앞으로 증여된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쓰기 위해 부모를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는 집 44㎡를 모두 태워 안방에서 잠을 자던 김 씨의 아버지(85)와 어머니(75)는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채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화재 당시 “아들같은 사람이 집에서 나온 뒤 불이 났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김 씨는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그의 부인 백 모(35·여) 씨가 “집에 함께 있었다”고 증언해 혐의를 벗어났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허리수술을 한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씀을 자주하셨다”고 진술해 경찰은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부모가 동반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었다.

김 씨는 부모를 살해할 때 휘발유를 구입해 차에 싣고 다니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뒤 도주 경로 등의 진술이 제보자의 증언과 일치하고 휘발유 구입처 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7일 새벽 1시께 옥천군 옥천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4000만 원이 넘는 카드빚을 진 아내의 낭비벽에 불만을 품고 수면제와 술을 먹인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잠에서 깨 울던 두살배기 딸을 목졸라 죽인 혐의로 구속됐다.

김 씨는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이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와 강도가 든 것처럼 경찰에 허위 신고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1시간 가량 지연 신고하면서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옥천=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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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중부권물류센터’ 건립 장소가 대전시 동구 낭월동 남대전 IC 인근 ‘남대전 종합물류단지’로 최종 결정됐다.

대전시는 지경부 우정사업본부가 2010년도에 착공, 2011년 말 완공하는 중부권물류센터 건립사업을 위해 시 도시개발공사에서 조성하는 남대전 종합물류단지 내 부지 6만 6000㎡를 분양받을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중부권 물류센터는 부지 6만 6000㎡에 사업비 700억 원(부지 300억 원, 건축 400억 원)이 투입돼 건축 규모가 1만㎡로 들어서게 된다.

시는 중부권 물류센터 건립으로 근무인력 250명 중 정규직 50명을 제외한 비정규직 인력 200여 명 대부분이 현지 채용되는 한편 10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입주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지 예정지인 ‘남대전 종합물류단지’는 남대전 IC 인근으로 경부·호남·통영·당진·중부 고속도로 등 주변 광역 교통망을 통해 전국 주요도시와 연결이 쉽고, 대전권 인근 도시와도 연계 도로망이 잘 구축돼 있는 등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춰 중부권 최고 물류단지로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전시는 지난 4월부터 우정사업본부(충청체신청)를 대상으로 교통 요충지인 ‘남대전 종합물류단지’의 우수한 입지 조건을 내세워 유치 노력을 펼쳐왔다.

현재 대전우편집중국(충남 계룡시 소재)은 우편물을 대량(1일 150만 통 처리)으로 발송·도착국별로 구분·배송 처리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중부권물류센터에서는 소포 전용 물류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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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막바지 충청권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놓고 지역업체와 메이저 건설업체 간 수주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업체가 수주하지 못할 경우 역외 몇몇 1군 업체들의 잔치가 될 공산이 크다.

지역에 ‘큰 장’이 섰지만 충청권 업체들이 차지할 포지션이 많지 않으면 ‘안방’조차 내주는 격이 될 수 있다.

실제 지난 28일 입찰을 실시한 행정도시~고속철도 오송역 도로건설공사 2공구의 경우 현대건설이 낙찰받았다.

수주금액은 예정가격 대비 67.166%인 1085억 8814만 4000원이다.

충청권에서 발주한 대형 관급공사의 타 지역업체 독식은 여기서 그칠지 않을 전망이다.

832억 원(관급자재 포함) 규모의 행정도시 정부청사 1단계 1구역 건립공사와 충남도청 신청사 건립공사 등도 2일과 5일 입찰참가자격 심사와 입찰참가신청이 각각 예정돼 있지만 벌써부터 메이저 건설업체의 수주 총력전이 두르러진다.

이들 공사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과 내년 공공공사 수주전에서의 ‘기선 제압용’이라는 점에서 지역업체와 메이저 건설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 국무조정실 등이 입주할 예정인 행정도시 정부청사 1단계 1구역 건립공사 입찰에는계룡건설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두산건설, 현진 등 11개사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 Pre-Qualification)를 통과해 놓고 있어 2일 어느 업체가 입찰자격 심사를 통과할 지 주목된다.

충남도청사 신청사 건립공사는 단일 건축공사로는 매머드급이고, 상징성이 높아 건설업체들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업체는 경남기업, 계룡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등이다.

5일 입찰참가 신청을 통해 충남도청 신청사 공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지역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은 건설경기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만큼 쏟아지는 대형 공사를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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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최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35%포인트 급등한 7.79%로 지난 2001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5월 6.96% 이후 6월 7.02%, 7월 7.12%, 8월 7.31%, 9월 7.44%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종류별로는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32%포인트 오른 7.77%로 나타났고, 기업대출금리도 0.36%포인트 오른 7.80%까지 치솟았다. 신용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34%포인트 오른 8.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예금 유치전에 나서면서 평균 예금금리도 전월보다 0.26%포인트 오른 6.31%로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순수 저축성예금은 6.27%로 0.28%포인트 올랐고, 금리 7% 이상의 정기예금 비중도 전월 9%에서 지난 10월에는 31.7%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난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대출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물 CD금리는 지난 10월 24일 6.18%로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지난 주말에는 5.45%까지 내렸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CD금리가 오르 내림을 반복하며 주춤거리는 데다 은행채금리도 재차 고개를 들고 있어 대출금리 인하에 제한이 따른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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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중)은 오는 3일 열리는 국제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08' 행사에 앞서 한국인의 기부문화 현주소를 보여주는 ‘유한킴벌리 기빙인덱스 2007 한국인의 기부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름다운재단은 한국인의 기부문화지수와 자원봉사 실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2년에 한 번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연구자료로 활용해 기부활동 관련 정책 마련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순수기부

조사 결과 종교적 기부를 제외한 2007년도 순수 기부액 평균은 19.9만 원으로 직전 조사인 2005년에 비해 9.6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민 1인당 평균금액으로 환산하면 2007년도 국민 1인당 평균기부액은 10.9만 원으로 2005년 7만 305원에 비해 3.9만 원 증가한 것이다.

기부액 증가에 반해 기부 참여율은 55%로 2003년 64.3%와 2005년 68.6%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부참여율 감소는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 한국인의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기부 참여율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포괄적 기부

경조사를 포함한 기부금의 평균기부액은 68.6만 원이었으며 헌금 및 보시 등 종교적 기부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기부액 평균은 93.4만 원이었다.

순수 자선기부, 경조사비, 헌금 및 보시 등 종교적 기부를 모두 포함한 포괄적인 기부금액은 헌금 및 보시가 90.6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경조사비로 65.8만 원으로 조사됐다.

'자선단체를 위한 기부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연령대별로는 40대가 55.8%로 가장 높게 나왔고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이 59.6%, 결혼유무별로는 기혼자가 49.5%, 소득수준별은 개인소득 월 200만 원 이상이 52.8%, 가구소득 월 300만 원 이상이 50.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부동기

자선 기부를 하는 가장 큰 내적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응답이 26.8%로 가장 높았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문화’라는 응답이 24.7%로 다음으로 높았다.

그 외 '동정심'이 20.8%, '개인적 행복감'이 15.9%, '종교적 신념'이 10.7%로 뒤를 이었다.

이는 2005년 대비 '동정심'이 13.9%포인트 낮아지고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문화'는 6.4%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기부의 내적 동기가 사회적으로 성숙돼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자선 기부를 하는 외적 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요청받는 경우’라는 응답이 46.7%로 가장 높았고 ‘중요한 사람으로부터의 자극'이 23.4%, '주변에서 하기 때문'이 17.4%, '경제적 여유'가 8.9%, '세제 혜택'이 2.5%로 뒤를 이었다.

◆유산 기부 의향 및 자원봉사 실태

이외에도 유산의 일부를 기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은 '있다'가 19.2%, '없다'가 67.6%로 조사돼 아직까지 유산 환원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유산 기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재산의 28.8%를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조사결과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15.8%로 2005년 조사결과 24.7%에 비해 8.9%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 1인당 종교적 봉사활동을 제외한 순수 자원봉사활동 시간도 8.2시간으로 2005년 9.6시간에 비해 1.4시간 감소했다.

그러나 종교적 봉사활동을 제외한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평균 자원봉사활동 시간은 2005년까지 40시간 전후였으나 2007년에는 52.1시간으로 13.3시간 증가해 자원봉사 참여자와 미참여자 간 격차를 보였다.

또한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자원봉사활동의 정기성은 39.5%로 2005년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1년 첫 조사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08' 행사를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조사결과 발표 외에도 한국을 포함한 6개국(한국,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일본)의 기부문화연구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가별 기부현황과 기부문화를 비교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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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28일 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괴산산업단지 조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권광택 의원(청주 6)은 “지난 6월 한국토지공사가 ㈜진로에게 괴산산단 보상금 196억 원을 지급했다”며 “도가 지정한 산업단지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소홀한 부분을 지적했다.

박영웅 의원(옥천 2)은 “진로의 보상금 수령행위는 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의 권한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자격이 자동 상실되는 것을 의미하고, 도가 괴산산단의 사업기간을 연장 승인한 것은 행정착오가 아니냐”고 질책했다.

민경환 의원(제천 2)은 지방자치법 제104조 및 충북도 사무의 위임조례에 따라 “도지사는 괴산산단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감사를 실시해 한 점의 의혹도 없게 처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송은섭 의원(진천 2)은 “괴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와 괴산군이 ㈜진로에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항의해야 한다”며 “향후 괴산지역에 투자유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게 집행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심흥섭 의원(충주 2)은 “진로의 부도 이후 도민들의 진로 살리기 운동으로 정상화됐지만, 최근까지 수백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음에도 괴산군에 대한 투자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괴산군민과 충북도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었는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복 의원(보은 2)은 “도가 괴산산단에 대한 효과적인 행정처리를 통해 괴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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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가 내홍에 휩싸인 서원학원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인목 이사장에게는 내달 초까지 부채해결 이행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적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30일 “박인목 이사장이 지난 2003년 서원학원 인수당시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학생, 교수, 교직원 등 구성원들로부터 퇴진압력을 받고 있다”며 “최근 박 이사장에게 내달 5일까지 구체적인 부채해결 이행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법적절차에 들어갈 방침임을 계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과부는 박 이사장에게 부채해결 약속을 이행할 것을 누차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부채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박 이사장과 서원학원 관계자를 불러 이에 대한 청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원대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범대위)가 요구하는 서원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도 조만간에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로 5년 임기가 만료되는 박 이사장에 대한 재승인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박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범대위가 1000여 명의 학교 구성원을 동원해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교과부를 압박하고 있고 서원학원 부채를 일괄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법인 경영권 인수가 여의치 않자 박 이사장 개인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에선 서원학원 인수 당시 예치금액이 부풀려진 통장을 제시해 부채상환 능력을 인정받는 등 이사회를 속인 혐의 등으로 박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경찰은 박 이사장이 교육용 재산의 임대보증금 등을 유용한 사실을 추가 적발하기도 했다.

범대위는 또 최경수 총장 후임으로 임명된 박상영 총장 직무대리에 대해서도 즉각 보직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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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 2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폐업정리하는 한 아울렛매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살을 에는 듯한 비바람이 더욱 매섭던 지난 27일 오전 11시.

본보 취재진이 찾은 대전시 서구의 한 ‘땡처리’ 전문 매장은 어두운 날씨에 행인들도 뜸해 을씨년스런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매장 주변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쌓인 옷상자와 비닐봉지들이 땡처리 매장 특유의 분위기를 더했다.

매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최고 90% 세일(Sale)’이라는 벽보였다.

일부 상품은 거의 원가 이하에 판매되는 셈이지만 손님은 기자를 제외한 3명뿐으로 매장 안은 한산했다.

이들 3명의 손님들도 ‘아이쇼핑’만 즐길뿐 구매 의사는 없는 듯했다.

3만 원에 판매되는 남성정장 1벌의 정가를 보니 3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90% 정도 할인된 가격이었다.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불황의 늪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내 3개의 특설매장과 2곳의 전통시장을 조사해 본 결과, 대부분 침체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같은날 오후 1시 대전시 유성구의 한 특설매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 곳에서 만난 주부 신 모(48) 씨는 “매장을 둘러보니 싼 가격에 갈등이 생기지만 당장 필요 없는 의류는 사지 않기로 했다”며 말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땡처리 특설매장은 호황을 누리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같은 매장에서 의류를 정리하던 한 종업원은 “최근 백화점과 대형 소매점 등 유통업체 대부분이 50% 정도의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물건을 고른 손님들도 선뜻 값을 치르길 주저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불황의 홍역을 앓고 있는 곳은 전통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29일 오후 3시 대전시 중구 소재의 한 전통시장.

시장은 지난 상반기 본보 취재진이 찾았을 때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토요일 오후라 손님들로 북적거렸어야하는 전통시장 골목은 사람의 발길이 끊겨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8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는 한 상인은 “연말 특수는 고사하고 물건 구경하는 손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곳곳에 셔터를 내린 점포들도 눈에 띄었다.

인근의 다른 상인은 “최근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라며 “이러다간 이곳 전체 문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지난 10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8.5%는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고, 28.2%는 ‘휴업 및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상공인의 73.3%는 직원으로 종사하는 가족들의 인건비도 못 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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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망년회, 단합대회 등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철창신세를 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술에 취해 노상에서 고성방가하다 이를 말리던 경찰관이나 순찰차를 발로 차고 부수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되고 이유 없이 길 가던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때려 상해죄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또 술자리가 끝나고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신하다 음주운전으로 법정에 서는 등 술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 자정경 대전 유성구 원내동 노상에서 A(61) 씨가 술에 취해 경찰관을 때리고 순찰차를 발로 차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 요금을 요구하는 운전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묻지마 폭행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마저 때린 혐의다.

또 24일 밤 11시경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한 식당에서 B(42) 씨가 술에 취해 이유 없이 화분을 집어던져 가게 영업을 방해하고 노상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의해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혔다.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C(52) 씨가 결국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

지난 10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C 씨는 모임이 끝나고 난 뒤 직접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도로가에 주차돼 있던 차를 들이받은 혐의다.

이들은 하나같이 경찰과 법정에서 “잘못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며 선처를 호소하지만 재범 예방과 선의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처벌은 불가피하다.

올 초부터 10월까지 대전지법에 술로 인해 청구된 재판 건수는 모두 1632건으로 연초 평균 140여 건에 달하던 건수가 연말이 다가오자 연평균 155건 정도로 10% 늘어났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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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되고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다. ▶관련기사 6면

또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반영비중을 줄여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199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의 2010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대입전형 계획을 보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해 '수시 학생부·논술 위주 선발'과 정시 수능중심 선발’이라는 이원화된 구조도 더욱 확고해졌다. 특히 성적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0학년도에서 수시모집 비중은 57.9%로 2009학년도의 56.7%와 비교해 증가했다. 2006학년도에 48.3%였던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51.5%로 높아지는 등 각 대학들이 우수학생을 조기에 선점키 위해 해마다 모집인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2010학년도부터는 수시 1학기 전형이 공식 폐지돼 수시 1학기와 2학기가 수시전형 하나로 통합돼 실시된다.

대입 자율화 추세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전형인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이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2009학년도는 모두 49곳으로 2009학년도(16곳)와 비교해 3배 가량 늘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것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공주대와 충남대에서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을 참여시켜 학생들을 선발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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