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덮친 실업한파

2009. 1. 14. 22:24 from 알짜뉴스
     충북도내 실업자 수가 1년 만에 1000명이 증가해 2008년 말 1만 8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통계사무소는 “지난해 12월 중 도내 실업자는 1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의 1만 7000명에 비해 1000명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업률도 2.6%로 전년 12월 2.5%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실업자 수는 1만 7000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실업률은 2.4%로 전년 동분기 대비 보합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 취업자는 68만 6000명으로 2007년 동월의 66만 3000명보다 2만 2000명(3.4%)이 증가했다.

2008년 12월 기준으로 충북도내 경제활동인구는 7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의 68만 명에 비해 2만 3000명(3.4%)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15세 이상 인구는 120만 8000명으로 2007년 119만 명에서 1만 8000명(1.5%)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41만 9000명으로 1만 3000명(3.2%), 여자는 28만 5000명으로 1만 1000명(3.9%)이 각각 늘었다.

지난해 12월 중 가사 또는 통학 등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의 51만 명에 비해 6000명(-1.1%)이 감소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7만 5000명으로 3000명(4.3%)이 증가했으며, 광공업은 14만 1000명으로 1만 3000명(9.9%),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47만 1000명으로 7000명(1.4%)이 각각 늘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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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지난해 기금운용 결과 2007년 대비 43% 증가한 역대 최고인 114억 9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반회계융자 598억 원을 제외한 2008년도 기금 은행예치금 평균잔액인 1523억 원을 시 금고 농협 1년 만기 정기예금(평균이율 연5.57%)으로 운용할 경우 연간 운용수익은 84억 8300만 원이지만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고금리 금융상품을 활용, 14억 8000만 원의 운용수익을 추가로 획득했다.

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5.25%를 정점으로 12월부터 3%대로 급락함에 따라 올해 이자수입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예정이지만, 기준금리가 내리기 전인 지난해 10월 은행예치금중 500억 원을 가장 금리가 높은 시점에서 연 7%대로 예치, 올해도 높은 이자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가 지난 89년부터 조성해온 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21개 기금에 2931억 원이 적립됐으며 지역중소기업과 식품위생업소 등에 저리 융자지원되고 있으며, 재정융자 598억 원 및 은행예치금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시는 올해 기금사업에 42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예산조기집행을 위해 사업성 기금예산의 70%가량인 193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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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충남 홍성과 보령 폐석면 광산 주변 주민들에게서 집단 석면관련 질환이 확인된 가운데 대전이 전국에서 중피종 암환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석면 슬레이트공장 등이 많았던 대전 중구와 충북 충주의 경우 각각 자치구와 자치시 중 중피종 상대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서울대 보건환경대학원 백도명 교수의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중피종 발병 주요원인이 석면분진 흡입인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백 교수의 자료를 인용,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전국의 중피종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사망자 수는 총 11명으로 상대위험도(사망자 전체 중 중피종 사망자)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2.34에 달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중피종으로 각각 4명이 사망한 대전 중구과 충북 충주의 경우 상대위험도가 각각 3.81과 4.04로 신뢰도가 낮은 전주(15.06)를 제외하면 전국 자치구와 자치시 중 가장 높았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상대 위험도가 가장 높은 충주는 석면시멘트와 건축자재 사업장이 많았고 중구는 90년대 중반까지 석면 슬레이트공장 및 시멘트 공장이 밀집돼 있었다”며 “석면이 주요 발병원인인 중피종의 잠복기가 10년에서 50년인 것을 감안하면 석면 사업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구지역은 지난 70년대부터 1996년까지 태평동 일대에 스페트 및 석면관련 건축자재를 생산한 벽산공장과 쌍용시멘트 공장이 있었다.

양 국장은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의 건강피해가 심히 우려되는 만큼 관련 피해접수 및 실태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이와 관련 대전시에 조속한 지역주민 석면피해 실태파악과 추적조사, 치료 및 보상대책 마련, 석면오염지도 작성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중피종이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많이 발생하는 종양으로 석면접촉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 성인의 절반가량에서는 뚜렷한 병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구역 중피종사망수
(명)
상대
위험도
95%
신뢰구간
전국   189 1.00 -
광역
시도
서울 38 1.05 0.74~1.48
경기 40 1.19 0.85~1.67
대전 11 2.34 1.15~4.78
부산 14 0.96 0.56~1.65
인천 13 1.50 0.85~2.26


여수 4 3.10 1.15~8.36
전주 5 15.06 0~41.22
충주 4 4.04 1.50~10.87


인천 남구 4 2.49 0.92~6.69
대전 중구 4 3.81 1.4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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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내린 눈과 한파로 도로가 결빙된 14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 아파트 단지에 운전자들이 차량을 두고 출근해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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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문화재 발굴 수요 충당을 위해 매장문화재 발굴기관들이 전국법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기존 문화재 발굴기관들은 설립 시 해당 지자체 내의 발굴만 가능한 한계를 갖고 있어 각 지역의 개발사업로 인해 연간 1000여 건씩 쏟아지는 발굴조사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발굴조사 건수가 지역별로 편차를 보여 전국적인 발굴 수요를 충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전국법인화의 이유가 됐다.

문화재청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연간 발굴이나 시굴을 위한 지표검사는 연간 1500건에 이르고, 대전·충남권에서도 280여 건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국의 발굴이 승인된 법인은 100여 곳에 불과하다.

충남도의 경우 현재 발굴기관 10곳 중 도가 출연한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를 제외하고 모두 지역 외에서 발굴, 시굴할 수 있는 전국법인으로 전환됐다.

대전시 소재 금강문화재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소도 이미 전국법인화 과정을 마친 상태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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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와 대전상공회의소 공동주최 '대전·충청CEO 신년교례회 및 신년포럼'이 13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를 비롯 지역경제를 이끄는 CEO(최고경영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전·충청CEO포럼이 주관하고, 한라공조㈜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성장보다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모든 경제인이 용기를 잃지 말고 굳은 신념과 희망으로 뛰면 충분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완구 충남지사는 “무한한 저력이 있는 충청인은 반드시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성욱 대전·충청CEO포럼 회장은 “충청권 CEO가 하나로 힘을 모아 우리 지역의 도약을 이끌자”고 다짐했고,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올 한 해가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 하지만 뭔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긍정의 힘을 믿자”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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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여파로 충청권 체불임금 규모가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대전지방노동청이 설을 앞둔 체불 근로자의 생계안정을 위한 보호대책을 시행한다.

13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3개 시·도에서 신고된 체불임금은 총 864억 7000만 원으로 전년(675억 4000만 원)보다 29.5% 늘었다.

또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와 체불사업장 수도 각각 2만 2428명, 8923곳으로 2007년에 비해 각각 50.1%, 1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전지방노동청은 설을 앞둔 오는 23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 체불임금 청산지원반을 운영해 이의 해결 및 권리구제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또 100억 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의 원도급업체에 대해 공사대금이 설 전에 지급되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도산기업 근로자에 대해서는 체당금(替當金)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의 고용 악화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1~11월 실업급여 수급자도 6만 511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에서 최소 180일 이상 근무하다가 경영상 해고, 계약기간 만료,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실직하면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를 90~240일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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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신안동에서 대전 역사를 바라보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쌍둥이 철도청사가 눈에 들어온다. 철도청사 빌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빌딩 그늘에 가려진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대전에서 개발이 필요한 동네를 꼽으라고 하면 무지개 프로젝트가 시행 중인 판암동, 대동, 법동 등을 손꼽을 것이다. 하지만 재개발이 절실하면서도 무지개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동네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신안동이다. 신안동을 모르는 대전 시민들도 많겠지만 대전역 뒤편에 있는 동네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신안동은 어디?

   
신안동은 대전 동구 동쪽에 위치한 동으로, 대전역 뒤편 철도너머에 위치해 있다. 신안동은 동쪽으로 대동, 자양동, 서쪽으로는 정동, 남쪽으로는 대동, 북쪽으로는 소재동과 인접해 있다.

신안동은 1905년 대전역이 생기면서 역 뒤편에 마을이 새로 생겼는데 이 마을이 새터, 신터였으며 신안동도 여기서 유래됐다.

즉 새로 생겼으며 역 뒤편에 편안히 자리 잡은 마을이란 뜻으로 새 신(新)자와 편안 안(安)자를 따서 신안이라고 했다.

옛 명칭인 새터는 대전역 남동쪽에 자리 잡은 마을로서, 지금의 동중학교 부근이다. 조선시대에 대동천변을 따라 경부선 철도가 설치되면서부터 드문드문 집들이 생겨났고 이후 대전역을 주변으로 마을이 번창했다.

일제강점기 대전역을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는 일본인들의 상가와 관공서 등이 자리잡는 등 호화로운 도시가 들어섰다. 반면에 신안동쪽은 철도 노동을 하며 하루 하루 삶을 연명했던 가난한 우리나라 민중들의 정착지였다. 이 때문에 일제강점기에도 이곳은 위생시설과 하수도 시설도 없어 도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낙후된 곳이었다.

◆소외된 동네, 신안동

현재 신안동은 인구와 면적이 적어 행정구역상 중앙동자치센터에 속해 있다. 중앙동자치센터에는 신안동뿐만 아니라 원동, 정동, 중동, 소제동 등이 함께 행정동으로 묶여 있다.

신안동 인구는 2009년 1월 현재 모두 1281가구 266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중앙동 자치센터 관할인구 9889명 중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전에서도 비교적 소규모 동네다.

하지만 총 1281가구 중 기초생활 수급세대는 137가구, 207명으로 총 가구 수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또 차상위 계층도 25세대, 65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대전 동구 총 인구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 5%와 비교하면 2배나 높은 수치고 대전시 평균 3%와 비교하면 무려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동구 대동과 중구 문창·부사동과 비교해도 신안동의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얼마나 높은 지 쉽게 알 수 있다. 동구 대동은 6.4%, 중구 문창·부사동은 7.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총 인구 중 40세 이상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어 주민 대부분이 중장년층 이상으로 이뤄져 신안동에서 젊은층 주민을 찾기 어렵다.

여기에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전체 인구의 25%로 4명 중 1명이 환갑을 지난 어르신들이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207명 중 60세 이상이 97명으로 전체의 47%나 차지해 노인중심의 저소득층이 신안동에 거주하고 있다.

◆을씨년스러운 바람만이 흐르는 곳

지난 8일과 9일 기자가 직접 찾아간 신안동은 늦은 아침인 데도 불구하고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쌀쌀한 날씨 탓일까. 신안동은 추운 겨울바람만이 골목골목을 휘젓고 다닐 뿐 인적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을씨년스런 신안동의 모습과 달리 건너편 대전 역사를 바라보면 공사가 진행 중인 쌍둥이 철도청사가 한 눈에 들어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담장 너머로 원도심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우뚝서고 있지만 그 뒤편에는 아직도 슬레이트 지붕과 오래된 기와로 이뤄진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집 밖으로 삐져나온 굴뚝에는 연탄보일러에서 나온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 대전 신도심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골목을 다니다 한 짐의 나뭇가지가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겨울철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모아놓은 것 같은 나뭇가지는 문득 70년대와 80년대 우리네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군데군데 사람이 거주하지 않을 것 같은 주택들이 있어 문틈으로 몰래 쳐다보면 살림살이가 놓여져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란 생각을 들게 한다.

이처럼 신안동은 대전 원도심 중심에 있으면서도 전혀 대전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신안동의 느낌이 이와 같은 것은 대부분 저소득 계층이 이곳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주택수리 등과 집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주민 절반 이상이 중장년층이어서 신도심의 활기찬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골목길에서 만난 이름 모를 할아버지는 “여기는 조용한 동네야. 대부분 나 같이 나이 먹고 힘 없는 노인들이 많이 살지”라며 “날씨가 계속 추워져서 걱정이야”라고 말 한마디를 던지고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이처럼 신안동은 활기를 잃어버린채 오랫동안 정체된 곳으로 남아 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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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작업이 올해 9월 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금융권은 13일 하이닉스 매각 공동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 컨소시엄과 태평양, 삼일회계법인 등 자문단이 최근 매각작업을 위한 첫 회의(킥오프 미팅)를 열고 이같이 매각 최종시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과 D램, 낸드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매각작업의 적기라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단은 하이닉스 지분의 36.01%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SH자산운용, 대우·우리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하이닉스 인수후보로 현대중공업, GS, SK, LG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연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닉스는 최근 2년여에 걸친 반도체 경기의 침체 속에서 재무구조 안정화에 최우선을 두고 기술경쟁력 유지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한편 매각 주관사들은 당초 하이닉스 매각을 지난해 말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반도체 불황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지금까지 매각을 지연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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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이 시범벨트로 유력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이 확정돼 1년여 만에 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3000명 규모의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이 설립되고 노벨상 수상자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중이온 가속기도 건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에는 세계적 종합기초과학연구소와 첨단지식산업, 글로벌 정주여건과 문화, 유비쿼터스 기반이 갖춰진 녹색도시를 거점으로 조성하며, 이를 주변의 연구·첨단산업 기능과 긴밀히 연계해 확장하는 국제적 과학비즈니스벨트로 육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로 담겨 있다.

특히 과학벨트 내 거점지구의 중심에는 종합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가 각각 설립된다.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은 오는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며 여기에는 50여 개 연구단에 3000명의 연구인력이 포진할 예정이다.각 연구단에는 연간 최대 10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들은 글로벌 관점에서 미래 사회·경제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기초·원천·융합 분야, 녹색기술 기초 분야 등을 연구하게 된다.

또한 4600억 원이 투입되는 중이온 가속기는 오는 2012년에 착공해 2015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가속기가 운용에 들어가면 나노보다 작은 펨토 수준의 미시세계 연구, 우주의 근원, 신물질, 에너지, 환경, 의료 분야 등의 연구에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과학벨트에는 해외 석학과 국내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국제학교와 우수 중·고교 등 교육환경, 문화·예술환경 등 살기 편한 정주환경이 조성되며 기초과학연구원 인근에는 지적재산권전략센터가 설립되는 등 첨단비즈니스 기반도 조성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부지매입비, 기반시설 조성비를 제외하고 모두 3조 5487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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