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홍성과 보령 폐석면 광산 주변 주민들에게서 집단 석면관련 질환이 확인된 가운데 대전이 전국에서 중피종 암환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석면 슬레이트공장 등이 많았던 대전 중구와 충북 충주의 경우 각각 자치구와 자치시 중 중피종 상대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서울대 보건환경대학원 백도명 교수의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중피종 발병 주요원인이 석면분진 흡입인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백 교수의 자료를 인용,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전국의 중피종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사망자 수는 총 11명으로 상대위험도(사망자 전체 중 중피종 사망자)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2.34에 달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중피종으로 각각 4명이 사망한 대전 중구과 충북 충주의 경우 상대위험도가 각각 3.81과 4.04로 신뢰도가 낮은 전주(15.06)를 제외하면 전국 자치구와 자치시 중 가장 높았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상대 위험도가 가장 높은 충주는 석면시멘트와 건축자재 사업장이 많았고 중구는 90년대 중반까지 석면 슬레이트공장 및 시멘트 공장이 밀집돼 있었다”며 “석면이 주요 발병원인인 중피종의 잠복기가 10년에서 50년인 것을 감안하면 석면 사업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구지역은 지난 70년대부터 1996년까지 태평동 일대에 스페트 및 석면관련 건축자재를 생산한 벽산공장과 쌍용시멘트 공장이 있었다.

양 국장은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의 건강피해가 심히 우려되는 만큼 관련 피해접수 및 실태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이와 관련 대전시에 조속한 지역주민 석면피해 실태파악과 추적조사, 치료 및 보상대책 마련, 석면오염지도 작성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중피종이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많이 발생하는 종양으로 석면접촉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 성인의 절반가량에서는 뚜렷한 병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구역 중피종사망수
(명)
상대
위험도
95%
신뢰구간
전국   189 1.00 -
광역
시도
서울 38 1.05 0.74~1.48
경기 40 1.19 0.85~1.67
대전 11 2.34 1.15~4.78
부산 14 0.96 0.56~1.65
인천 13 1.50 0.85~2.26


여수 4 3.10 1.15~8.36
전주 5 15.06 0~41.22
충주 4 4.04 1.50~10.87


인천 남구 4 2.49 0.92~6.69
대전 중구 4 3.81 1.4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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