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도박으로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려다 잘못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사행성 오락실을 비롯해 스포츠 베팅게임 토토, 경마 등 한 번만 잘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갈 곳 없는 서민들이 너도나도 도박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불법 사행성 게임에 뛰어든 경우 대부분이 일확천금은커녕 가지고 있던 돈마저 다 날리고 그 여파로 가정까지 깨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7일 불법 경마사이트를 개설, 운영해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신 모(34) 씨를 구속하고 알선책 유 모(41) 씨와 사이트 이용자 최 모(48) 씨 등 37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 등은 지난 1월경 대전시 동구 가양동 한 다세대주택을 임대한 뒤 컴퓨터 3대를 놓고 한국마사회가 제공하는 경마를 생중계하며 사설 경마를 알선, 4억 2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우승마를 맞출 경우 한국마사회의 배당률과 동일한 배당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승마를 맞추지 못하더라도 배팅금액의 20%를 돌려줘 손님들이 계속해서 이곳을 찾도록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인에 빠진 일부 이용자의 경우 가산을 다 탕진하고 부인과 이혼하는 등 가정파탄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최 모(50) 씨의 경우, 전 재산 4000만 원을 도박으로 탕진하고 아내와 이혼했다.

이에 경찰은 사행성 게임장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근절되기는커녕 독버섯처럼 계속 사회 곳곳에서 기승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행성 게임장을 개설할 경우 짧은 기간에 많은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고 주택가 등에서 몰래 영업할 경우 적발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또 불법 영업을 하다 단속돼도 가벼운 처벌에 그쳐 사행성 게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사설 경마장을 개설하거나 운영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하고 참가한 사람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용자들도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앞뒤 가리지 않고 불법 도박에 뛰어드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으로 실업난이 가중되는 틈을 이용, 실직자 등을 상대로 각종 환급 이벤트를 미끼로 사행심을 조장하는 불법 게임장이 판을 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도심의 주택가 등지에서 은밀하게 영업을 하고 있어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이처럼 은밀하게 불법 경마사이트를 개설한 조직이 대전·충남에만 10여 개가 더 있다고 판단, 이들을 추적 중에 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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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가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대규모 암행 감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일부 공무원이 시간외 수당을 불법 수령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600여 명에 달하는 ‘암행 감찰반’을 운영해 공무원의 비위행위 단속에 들어갔다.

이는 일부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이 밤 늦게까지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퇴근 기록을 남겨 시간외 근무수당을 신청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암행감찰반은 지난 22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공무원 출·퇴근 카드를 불시 점검, 모두 5명을 적발했다.

이날 감찰반은 이들로부터 사실 확인서를 제출받고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충북도는 물론 청주시 공무원들의 지난 3월 분 초과근무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현재 확인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감찰이 나온 것은 맞다”며 “그러나 감찰 자체를 행안부에서 실시해 몇 명의 공무원이 어떤 사유로 적발됐는지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발 사항이 사실로 확인되면 행안부에서 회수조치 또는 징계 등을 결정해 통보해 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시간외 근무 수당을 수령한 사실이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31일 개정된 지방공무원법을 엄격히 적용, 부당 수령액의 3배까지 환수토록 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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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벤처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간의 기술이전 네트워크가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27일 대덕특구 벤처기업인들에 따르면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기술을 출연연에서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설령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부담스러운 착수기술료 탓에 기술이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이 같은 벤처기업들의 하소연은 2007년 국회 과기정위의 국정감사에서 A출연연이 내놓은 기술 22개 가운데 상용화된 것은 4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기술사업화가 극히 부진하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벤처기업인들은 기술을 처음 사올 때 지불하는 착수기술료를 낮추고, 기술이 사업화됐을 때 벌어들이는 비용인 러닝로열티를 높이는 방법을 택해 기업들이 사업화에 따르는 부담을 최소화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착수 기술료는 통상 수십만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기술평가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정책에 따라 착수기본료의 50%를 감액해주고 있지만 상용화되는 확률에 비해서는 큰 비용지출이라는 게 기업인들의 주장이다.

대덕특구 내 벤처기업 대표 A 씨는 “대덕특구가 기술사업화를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산과 연이 상생할 수 있는 기술이전 사업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며 “기술료 전체를 낮추지 못한다 할지라도 착수기본료와 러닝로열티의 비율 조정을 통해 기업인들이 기술과 가까워지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또 어렵게 기술이전을 도입했어도 기술 상용화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많은 만큼 제도적으로 기술사업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도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대표 B 씨는 “정부출연기관 출신의 기업인들조차도 출연연이 시장에 내놓은 기술이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등 기술사업화에 취약함을 노출하고 있다”며 “한국정보통신연구원(ETRI)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구원 파견제와 같이 출연연 개발 연구원이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을 끝내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실질적인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출연연들은 착수기술료를 낮추는 부분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출연연 관계자는 “착수기술료를 낮추고 러닝로열티를 높이게 되면 출연기관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나서야 하는데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작용한다”며 “대덕특구 기술사업화를 위해 출연기관들도 기업들과 상생한다는데 목적을 같이 하는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며 가장 좋은 합일점을 찾아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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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건설이 시행시공하는 대전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1차’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874만 원(공급면적 기준)으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27일 대전 유성구청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3.3㎡당 평균 874만 원으로 분양 승인을 신청한 '오투그란데 미학 1차' 에 대해 이날 분양가심의의원회를 열고 신청안대로 승인했다.

중간층 기준 평형별 평균 분양가는 3.3㎡당 △92㎡형(518가구) 850만 원 △103㎡형(302가구) 877만 원 △118㎡형(59가구) 929만 원 △119㎡형 (121가구) 922만 원으로 승인받았다.

‘오투그란데 미학1차’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으로, 주택형은 공급면적 기준으로 92.89㎡형 A타입 330가구, 92.89㎡형 B타입 188가구, 103.36㎡형 302가구, 118.43㎡형 59가구, 119.33㎡형 121가구 등 총 1000가구로 구성됐다.

제일건설은 내달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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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지적능력과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이동선(48) 계룡문고 대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습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릴적부터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판단 아래 5년 전부터 지역 오지학교 학생들을 위해 서점을 견학코스로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와 인터뷰를 한 27일 오전에도 동구 동명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방문해 서점의 역할과 기능, 서점 둘러보기, 책 제작 동영상, 빛그림 상영 등을 한 후 이 대표의 구연동화로 구성된 서점 견학활동이 진행됐다.

계룡문고의 서점 견학과정은 지난 5년 전 동구 동명초와 세천초 등 지역 오지학교 학생들에게 서점을 개방한 것이 계기가 돼 서구 기성초와 덕성초 등 도심 내 농촌지역 학교들과 중구 중앙초(5월 중), 월평초, 문화초 등 시내권 학교들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계룡문고의 서점 견학과정은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청소년들의 책사랑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점을 잘 활용하면 사교육비를 안 들이고도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지론 아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을 빔프로젝트로 보여주는 빛그림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최근 3년째 안산도서관과 유성도서관에 있는 ‘책아름세(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모임)’라는 문학모임 회원들과 함께 지역아동센터 및 가정위탁 아동들에게 매월 수십 권의 책을 선물하고 있다.

대덕구 관내 3개 지역 아동센터와 유성구 가정위탁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대표뿐 아니라 책아름세 회원들이 매월 회비를 걷고 있다.

이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편안히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전에서 벗어나면서 지적능력과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꾸준히 책을 지원하는 것은 공부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길러주는 의미있는 봉사가 된다”고 밝혔다.

이외에 이 대표는 아파트단지, 유치원, 초·중·고와 네트워크를 통해 독서활성화를 위한 문화 봉사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달 16일 신혼부부와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 자녀교육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들이 서점을 방문해 부모들이 골라주는 책이 아닌 자기가 직접 고를 경우 더 빨리 책과 친해질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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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묶인 유학

2009. 4. 27. 21:40 from 알짜뉴스
     고환율이 충북지역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이후 지속되는 고환율에 대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유예시키거나 포기하는 등 대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축산학을 전공하기 위해 호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성 모(27) 군은 입학수속을 내년으로 미뤘다. 지난 2007년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던 당시 호주달러 환율은 830원대였으나 현재 원화 대비 호주달러가 1000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학위 취득뿐만 아니라 생활을 위해 불법 알바를 병행해야 할 지도 모를 상황”이라며 “현지 유학생들의 생활고충을 들을 때마다 남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청주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이 모(여·24) 학생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그는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려고 휴학 후 수속절차를 밟던 중 출국 계획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런 부담감은 지역 대학생들의 유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소재 유학원에 따르면 어학연수와 해외 유학 등을 떠난 대학생들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되는 고환율로 실제 유학을 상담하는 학생수도 줄어든데다 유학 문의도 저조하다는 게 유학원 설명이다.

유학원 관계자는 “학위취득과 영어 공부를 위해 영미권보다 물가가 저렴한 국가를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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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중국 등 가까운 해외와 제주도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내달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인파들이 늘면서 청주국제공항은 여행객들로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청주지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이용하려는 중국과 제주도 단기여행 상품은 예약이 거의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항항공청주지점은 내달 1일부터 전세기편으로 띄우는 청주~중국 장사와 청주~정주 간 노선은 예약이 이미 모두 완료된 상태다.

제주도의 경우 5월은 100%, 6월은 95% 이상에 가까운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내달 1일부터 중국 상해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는 동방항공의 경우 1일 출발하는 청주~ 중국 상해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일주일에 화요일과 금요일 2회 운항하는 이 노선의 5월 한 달간 전체 항공편의 예약률은 70%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경기침체에 따른 여행수요가 크게 줄면서 각 항공사들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노선 운항을 전면 운휴한 것에 반해 올해 한 번 있는 황금연휴를 맞아 각 항공사들이 전세기편을 이용, 중국 노선을 각각 내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제주도의 인기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과 제주항공의 제주도 항공편도 5월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내달 초 연휴기간 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에 대한 인기도 높다. 청주가람여행사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의 해외여행은 모두 마감됐다. 하지만 자사 여행상품을 통한 5월 여행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한 충북지역 여행객들의 동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기 대한항공청주지점장은 “5월 초 운항을 시작하는 중국 장사와 정주 구간은 이미 예약이 완료됐고, 제주도 여행객은 6월까지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이번 연휴기간 해외 및 국내여행 인기가 높다”며 “멕시코에 촉발된 돼지 독감이 중국 등지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에는 전혀 타격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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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다 적발된 운전자 3명 중 2명 꼴은 또 다시 무보험 상태로 핸들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험 도로질주

청주시에 따르면 무보험 운행차량 적발자는 지난 2002년 191명에서 2004년 1018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하더니 지난해는 1218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4월 22일까지 446명이 적발됐다.

이같은 적발 수치는 교통사고 접수나 교통정보수집 카메라에 의해 수집돼 행정기관에 분기별로 통보되고 있는 것에 불과해 단속에 적발되지 않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차량까지 포함할 경우 무보험 상태로 운행 중인 차량은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가입 기간을 착각해 단순 지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보험 가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보험 적발되도 또 무보험 운전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다 적발된 운전자 3명 중 2명은 또 다시 무보험 상태로 핸들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구에서는 담당직원을 배치해 1회 적발이 된 경우 통고 처분과 법칙금 처분을 하고 2회 이상 적발시 검찰에 송치하는 등 형사처벌을 하고 있다.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비사업용 승용차는 4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상습적으로 무보험 차량을 운행한 보유자는 검찰에 송치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무보험 운행차량 적발자 1191명 중 837명이 또 다시 무보험 상태로 핸들을 잡다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해에도 1218명의 적발자 중 845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올해도 446명 중 절반 수준 인 211명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이 책임보험 미가입 적발 뒤에도 또 다시 무보험으로 핸들을 잡는 것은 경기침체 등의 이유도 있지만 40만 원 수준의 약한 범칙금도 무보험 운전을 부추기는 이유가 되고 있다.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책임보험은 현행법상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돼 있고 이는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및 치료비를 보상하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이를 가입하지 않을 경우 사고 발생 시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고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길을 전혀 없게 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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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후반기 후임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출사표를 던진 이상태 의원(유성2)과 심준홍 의원(대덕3)은 각자 지지표 확보에 부심하며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팽팽한 세대결을 전개했다.

이 의원과 심 의원 모두 19명의 의원 가운데 자신의 지지 의원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원들의 접촉을 늘리는 등 막판 세 굳히기에 집중했다.

이상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불미스러웠던 점을 반성하고 생산적이고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과반수 이상의 지지 의원들을 확보했으며 3~4명의 의원들은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의 우세를 강조했다.

반면 심준홍 의원 역시 “19명의 의원 가운데 3~4명의 의원들이 표심을 정리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10명 정도의 의원들이 나에게 지지를 보내주고 있어 선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김남욱 현 의장이 사퇴를 전제로 요구한 후보단일화를 통한 합의 추대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 의원은 “28일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하는 순간까지 합의 추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심 의원은 “후보단일화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 의원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가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길이 될 수 있다”면서 “합의 추대를 하면 오히려 또 다른 의혹이 생길 수 있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외부 여성 두 명과 함께 욕지도로 연찬회를 떠나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산업건설위원들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두 후보가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어 누가 의장이 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징계 수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산건위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회부는 피할 수 없으며, 의원들은 윤리위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해명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의원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내가 연찬회 파문에 연루된 일을 두고) 상대 진영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 전략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산건위원의 윤리위 회부와 의장 선거는 별개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의원과 심 의원은 “어떤 식이든지 의회가 정상화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입을 모으고 있고, 의장단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막후 노력을 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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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에서 30여 년 전에 확인된 신라시대 화랑관련 각자(刻字)와 석가탄생불이 공개된다.

(재)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28일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화랑의 장(場) 점말동굴,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점말동굴 앞 광장 발굴에서 출토된 불상, 기와, 암벽에 새겨진 각자(刻字·돌에 새긴 글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점말동굴의 성격과 기능을 재조명하게 된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유적학과 교수는 “동굴 암벽에 새겨진 각자(刻字)를 분석한 결과 화랑(花郞)과 랑도(郞徒)들이 다녀간 유적지”라며 “암벽에 보이는 예부(禮府)는 교육과 의례를 관장했던 신라의 관청명으로 이 예부가 화랑도의 교육과 의례를 맡아 보았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각자(刻字)에 보이는 인물인 금랑(金郞)은 울주 천천리 서석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상난(祥蘭)이라는 인명에서 난(蘭) 자가 들어가는 이름은 필사본 ‘화랑세기’에만 6명이나 등장하며 조랑(鳥郞)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기조공(起鳥公)의 기조(起鳥) 이름 끝자일 가능성이 있다”을 강조했다.

김춘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점말동굴 앞 광장에서 출토된 석조탄생불상은 일반적인 탄생불상이 금동상인데 반해 석상이라는 점과 일반적인 탄생불과 달리 왼손을 들고 있다는 점, 신체의 양감이 부드럽고 대좌등의 조각수법이 뛰어나 일반적인 금동불상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법 충북도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점말동굴 앞 광장에서 출토된 평기와의 문양과 제작기법 등으로 볼 때 크게 고려시대 중·후반기와 조선시대 전반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점말동굴은 지난 1973~1980년까지 7차례에 걸쳐 연세대박물관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으로 충북도기념물 11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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