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청주시가 ‘청주시 개인택시 운송사업면허 업무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운수종사자 및 업계별 입장차이가 커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신규 개인택시면허의 양도·양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입법예고돼 이 법의 시행 이전에 중단된 개인택시 면허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쫓길 수 밖에 없어 논란의 강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일 대법원은 “청주시의 개인택시 운송사업면허 업무규정의 7년 이상 동일회사 근속조건을 개인택시면허 공급의 1순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청주시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인택시 면허와 관련된 각 기관들의 의견을 오는 17일까지 청취해 규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관련기관들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의견 통일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택시업계 내부에서도 의견 통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택시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청주시가 의견 수렴을 요청해 다시 일선 근무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지역별, 연차별로 각 이해당사자 간의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택시 85%, 버스 12%, 사업용자동차 및 기타 3%로 되어 있는 ‘개인택시운송사업 면허발급 우선순위’도 이참에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노총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연맹 충북본부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전경력이 개인택시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냐”며 “택시와 비교해 비교적 고액의 임금을 받고 있는 버스운전기사들 보다는 법인택시 기사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택시업계의 목소리에 대해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버스기사들에게 개인택시 면허를 주는 것은 안전운행을 장려하기 위한 국가정책”이라며 “버스기사들에 대한 개인택시면허 발급이 줄어들 경우 안전운전에 대한 의지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가 신규개인택시면허의 양도·양수를 금지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입법예고해 이 법안이 시행되기 이전에 신규 먼허가 공급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8월까지 규정 개정에 이어 개인택시면허 신청공고가 나가야 된다. 이에 따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각 이해당사자들 간의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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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총 781억 원을 육박하고 있는 자치구 미부담액(구별 100억~200억 원대)에 대해 대전시가 하반기 구정운영 자금 대책으로 100억 원의 재정보전금 지급과 지방채 활용 등을 제시했으나 자치구 반응은 시큰둥하다.

시는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한 재정보전금 100억 원을 상·하반기에 걸쳐 50억 원씩 분산교부해 5개구 일반재원으로 활용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확보액 전액으로도 1개구 미부담액조차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인데다 지방채 발행도 구 입장에서는 녹록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지방채 발행으로 200억 원에 달하는 재정 부족액을 충당하는 것 자체도 버거운 일일뿐더러 설사 지방채를 발행했다치더라도 자치구 재원규모를 감안할 때 상환 문제는 누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수입은 급감하고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지 못하는 현재의 지방재정구조에서 이같은 즉흥적 대안은 ‘어불성설’이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시는 올해에 한해 당초 지방채발행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도로·교량 등 계속사업과 신규사업, 지역 SOC사업을 주요 대상으로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추가 발행 사업에 대해 특별교부세로 이자 일부를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열악한 자치구에 대한 구제책으로, 지방채 발행 한도액도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인건비와 경상경비목적 지방채 발행도 가능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도초과 발행사업에 대해서는 추경예산 반영 후 발행이 이뤄진 시점에서 사후보고하는 ‘특례’도 추가했다.

정부와 시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언발에 오줌누기식’ 파행적 운영으로 인한 지방재정 건전성 악화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의 경우 취등록세의 55%만 지급하는 곳도 있으나 대전은 68%를 배정하고 있고 여기에 징수교부금까지 더하면 취등록세의 71%를 자치구 세입으로 확보하는 셈이어서 부산에 비해서도 자치구 당 90억 원 정도 많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도 올해 지방채로 당초 1059억 원에, 추경 시 520억 원 등 현재 1579억 원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319억 원의 5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시·도 지방재정 살리기에 출혈을 감행하고 있지만 총체적 재정난 해소까지는 당분간 난항이 거듭될 전망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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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경기회복과 맞물려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대전 학하지구와 도안지구의 청약 열기, 둔산권의 집값 상승세 등 부동산 시장에서 청신호가 켜져 하반기에도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분양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서 청약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한 일시적인 재당첨제한이 없어 3순위 청약률은 높아질 수 있으나 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가 서둘러 분양에 나설 경우 미분양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성백조주택 임재득 이사는 “대전 도안지구 아파트 분양 결과에 따라 지역 주택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택, 회복세 보이며 보합 횡보

기존 주택시장의 경우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중소형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부동산 114대전충청지사 김종호 지사장의 설명이다. 전세시장은 하반기 신규입주물량이 2400여 가구로 지난해 하반기의 40% 수준에 그쳐 소형평형 위주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둔산권과 노은지구 등 선호지역의 전세금은 계속 오를 소지가 크다.

◆ 토지 시장

토지시장은 부동산 경기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와 거래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반기 충청권 토지거래량과 가격 역시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소폭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 하반기에도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오피스와 상가 임대시장의 신규수요 감소, 기존 사업자들의 폐업 증가로 회복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

하반기 건설경기는 상반기에 이어 최악의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 도내 미분양 주택 수가 7000여 가구를 훌쩍 넘었고, 신규 물량이 중단이 된 상태다. 단, 신규물량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미분양 가구 수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다 착공을 미루는 건설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건설경기는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전망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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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 안 개구리는 싫다. 월드 챔피언을 꿈꾼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세계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충청권 기업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며 당당히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지역 강소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발전의 견인차, 지역 수출중기

대전 중구 용두동에 자리한 ㈜한일은 세계 모터사이클 경기복 시장의 40%를 점유, 수출만으로 연간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1974년 소규모 봉제업체로 출발한 한일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급속히 성장, 1994년 중국 웨이팡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대해 현재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일본·독일·영국·이탈리아·스위스 등 세계 2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전충남무역상사협의회장이자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용 한일 회장은 “지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살 길은 수출에 달려 있다. IMF 외환위기를 수출 증대로 슬기롭게 극복한 것처럼 지금의 경제위기도 수출로 이겨낼 수 있다”며 “지역의 수출기업인들은 국가 발전의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사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의 온열기 생산업체인 ㈜세라젬은 1999년 미국을 필두로 전 대륙에 활발히 진출, 현재 50여 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건강기업으로 2004년 2000만 달러 수출탑을, 2005년 5000만 달러 수출탑을 거머쥐었고, 지난해에는 무역업계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덕특구의 보배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벤처업체들이 신성장동력 창출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성 개발기업인 ㈜쎄트렉아이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인 ATSB와 공동 개발한 '라작샛(RazakSAT)'을 우주로 발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우주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3%를 차지한다. 세계에서 소형 위성 개발전문업체는 영국·프랑스 기업과 쎄트렉아이가 전부인 데 위성의 3대 기술인 위성카메라, 본체, 지상국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쎄트렉아이만이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클럽’에 가입한 ㈜실리콘웍스는 세계 최초로 멀티채널 드라이버 IC를 개발한 유망기술 선도기업으로 자체 생산한 반도체 부품을 국내 대기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 애플사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1500억 원으로 늘렸다.

스크린 골프로 실리콘웍스와 함께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골프존은 최근 자본금 2500만 엔에 일본 현지법인 골프존재팬을 설립,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골프존은 엔터테인먼트와 골프가 결합된 프리미엄 골프바 형태를 지닌 일본시장에 맞게 한 차원 높은 온라인 서비스 전략과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10년 이상 패키징 기술을 연구한 3명의 열전문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된 ㈜에이팩은 히트파이프(Heat Pip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열 전문기업으로 ‘고객가치 창조’란 모토 아래 세계 유수의 컴퓨터 제조사에 PC용 쿨러를 공급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열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과학의 선도자를 자부하는 ㈜네오팜은 아토피 전문 스킨케어 제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미국·영국·대만·중국·러시아·호주에 이어 프랑스·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49억 원)을 기록한 네오팜은 이슬람권과 동남아권으로의 신시장 개척에 힘써 올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높여 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충청권의 ‘히든 챔피언’은?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독일의 석학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의 저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에 의거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한국형 10대 히든 챔피언을 선정했는데 충청권 3개 중소기업이 이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업체는 바로 혁신기술 개발 부문의 ㈜아이디스(대전), 글로벌 마케팅 부문의 ㈜메타바이오메드(충북 청주), 틈새시장 개척 부문의 ㈜동해기계항공(충남 공주).

창조적 기술로 승부를 건 아이디스는 DVR(디지털비디오리코더) 전문 벤처기업으로 1997년 창업 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기술 흐름에 맞춰 영상저장장치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DVR 개발에 성공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GE·SONY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누르고 DVR업계 세계 1위에 올라 연 3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술봉합사·치과재료를 만드는 메타바이오메드는 1990년 설립 이후 해외 진출에 주력해 현재 90여 개국에 수출, 해외시장 비중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치과용 근관충전기의 경우 세계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소형 유압크레인을 개발한 동해기계항공(1997년 설립)은 사업 다각화로 항공기 안전착륙시스템과 초경량 항공기 '담비(Dambi)', 화재 진압용 소방 관련 특수차 등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했다. 동해기계항공은 항공과 기계 전문기업 합병에 따른 기술력과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토대로 성공을 거뒀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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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0일 "충청권은 과학기술의 산실로써 첨단이 결합된 미래 성장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충청투데이 창간 19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것"이라며 충청권에 이 같이 강조했다.
충남 청양 출신인 정 장관은 충청권 현안인 세종시와 관련"세종시의 자족기능 조기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청인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가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 장관은 또 '4대강 살리기' 정책의 하나인 금강 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주민 보상에 대해 "법정보상 외에 주민들이 추가로 요구하는 영농보상 현실화와 개간비 보상 등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 .

- 충남 청양 출신인 데 충청도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충청지역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찬란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산실로써 전통과 첨단이 결합된 미래 성장의 핵심 키워드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충청권은 앞으로도 무궁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면 머지않아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도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계획으로 국토해양부 역시 관계부처와 협조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경제위기 조기극복의 선도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강 등 4대강 살리기와 첨단 그린도시 건설 등을 적극 추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정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충청지역과 충청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

- 정부는 최근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4대강 살리기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 효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4대강 살리기는 다목적 사업으로 물부족 해결과 홍수 예방, 수질 개선 등의 시급한 문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복합공간 창조와 강 중심의 지역발전 등 경제와 문화적 효과도 큰 사업이다. 물 확보의 경우 장래 물 부족에 대비해 보를 설치하고, 댐 건설 등으로 12억 5000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홍수에 대비해서도 퇴적토 준설, 댐 건설 등으로 홍수조절 능력을 8억 9000㎥를 증대시킬 수 있다. 여기에 자전거 길과 산책로, 체육시설 설치,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토록 했으며, 4대강 주변의 유적과 유물 복원사업, 명품 농촌마을 조성, 수변경관을 활용한 도시정비 등 연계사업이 추진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4대강 사업이 충청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4대강 사업 중 충청권과 관련된 사업은 금강과 한강 구간 일부이다.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충청권이 더욱 살기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부여보와 금강보, 금남보 설치를 통해 용수공급 능력 증대와 홍수조절 능력 향상으로 2011년경 충청권 지역에 예상되는 약 7000만톤의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강 하류 저지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고, 금강 본류의 수질을 평균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둔치 내 비닐하우스 등 30.1㎢를 정리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수 있고, 강 중심의 역사와 문화 기반을 확충해 관광과 레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 밖에도 204㎞에 이르는 수변공간을 설치하고, 공주와 부여를 잇는 백제문화관광 루트도 개발될 것이다. 특히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4대강 사업에 한해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광역시를 감싸고 흐르는 갑천은 하천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 금강지역 하천 부지 경작 주민들 반대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법정보상 외에 주민들이 추가로 요구하는 내용은 영농보상 현실화와 농기계 및 농자재류의 보상, 개간비 보상, 생계대책비 지원 등으로 알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생계대책비 지원 등 법적으로 수용이 곤란한 사항은 정부로써 추진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에서 금강지역 주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그린벨트 규제를 대폭 완화했는 데.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은 앞으로 해제할 수 있는 총량 한도만을 부여한 것이다. 전국 7대 대도시권의 그린벨트를 공통적으로 균형있게 조성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다. 이 같은 그린벨트 해제 허용을 통해 지역에 꼭 필요한 산업·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통해 서민주거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교통전문가로서 한국의 물류 및 교통정책에 대한 발전 방향을 무엇으로 보는가.

"육·해·공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교통물류의 총괄부서로 국토해양부가 출범한 만큼 대중교통 환승시설 확충과 수송수단 간 연계 강화, 인터모달리즘(단편적 교통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수단 차원에서 통합·연계된 교통체계) 구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소비량의 약 24%를 차지하는 수송분야의 에너지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 등을 위해 저탄소 녹색교통망 구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친환경 수단인 철도와 연안해운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투자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심권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해 간선급행버스 사업과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광역 급행열차 운행 등도 추진하고 있다."

- 대전지역의 광역철도 건설에 대한 견해를 말해달라.

"최근 대전시가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계획을 건의해 와 검토 중에 있다. 현재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할 것이다."

- 광역권 선도 프로젝트 구간 중 천변고속화도로 8㎞ 구간(대전역-대덕구 오정동, 와동IC)에 대한 건설사업비 지원 계획은 있는가.

"대전과 행정도시, 오송 구간은 신교통수단 건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앞으로 BRT(간선급행버스) 사업과 연계된 시내 구간의 도로 신설사업에 대해서도 국고 지원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충청권 주민들의 숙원사업과 관련한 정 장관의 견해는 무엇인가.

"세종시는 충청광역경제권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자족기능 조기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청인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녹색성장의 선도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소망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우리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이 많은 관심을 갖고있는 입지선정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 후 발표가 될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과학벨트 및 거점·기능지구의 입지가 확정되면 이를 지정·고시하고 거점지구 개발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약력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1969년 고려대 정외과 졸업

▲1971년 10회 행정고시 합격

▲1979년 워싱턴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88년 21대 철도청장

▲2001년 충남발전연구원장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초대 이사장

▲2007년 우송대학교 철도건설환경공학과 교수

▲2008년 국토해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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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치료'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부른 가수 김도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껌, 화장지, 아이스크림 등 수많은 CM(광고음악)을 히트시키기도 한 그는 오늘도 아픈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 '노래 부르는 게 무슨 치료야'라며 그에게 반문을 던질 수도 있지만 음악은 익히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그런 말이 틀린 셈은 아니다. 가수로 작곡가로 평생을 음악과 함께해온 '노래의사' 김도향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충청투데이 창간 19주년 기념음악회 '소리 愛 어울림' 공연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가 어우러지는 보기 드문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준비에 한창인 김도향을 인터뷰했다.

'이상하게 꼬였네 OO바 비비 꼬였네 들쑥날쑥해 사과맛 딸기맛 좋아좋아'

'CM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그가 작곡한 광고음악은 대중가요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창작이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많은 창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재능이 있다고 하기보다 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용기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김도향 그는 최근 개봉된 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거꾸로 나이를 먹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60세가 넘는 나이에 재기에 성공, 아들 손자뻘 되는 동료가수들과 한 무대에 선다. 자신의 노래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젊은이들의 노래를 불러 주위를 놀라게 한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대중과 소통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어떤 음악이든 대중이 외면하면 의미가 없어요. 대중 속에서 대중과 호흡할 때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갖는 것입니다."

   
김도향은 지난 1970년 데뷔했다. 제대하자마자 방송국을 찾은 그는 운 좋게도 곧바로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다. 그의 출연을 지켜본 군대친구는 무작정 상경, 김도향을 찾았고 두 사람은 '투 코리안스'라는 두엣을 결성해 마침내 운명적인 날을 맞이하게 된다. 1970년 9월 1일 오후 8시. 두 사람의 모습은 당시 동양TV에 생방송된다. 생방송 이후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그 이튿날 난리가 났어요. 방송 이후 그야말로 몇 년을 정신없이 다녔던 것 같아요. 그 때 바로 스타가 되면서 팔자에 없는 가수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4년 후 그는 활발했던 방송활동을 돌연 중단한다. CM제작에 열을 올리면서 노래를 부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수=딴따라’라는 부정적인 인식은 작곡자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다.

"CM 한두 편이 큰 히트를 치면서 제작을 요청하는 주문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잠을 자면서도 작곡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제작했던 모제과의 껌 등 CM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있다. 수없이 밀려드는 일에 묻혀 살기를 수 년. 바쁜 주변환경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다가온다. ‘내가 어떤 존재이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그때부터 소위 '도(道)'를 닦으러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자기 성찰을 위한 명상을 시작한 것이다.

"40년이 가까운 시간을 보냈지만 중간 중간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CM송 만든다고 한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았었고, 잠시 도를 닦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지난 2002년 가수로 복귀했으니까 가수활동경력으로만 보면 신인이나 마찬가지죠. 다만 중간 중간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며 무대에 설 수 있었고 태교음악도 발표하면서 잊혀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가 재기하기까지는 몇 가지 큰 일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노래를 다시 부르기로 결심한 데에는 지난 2001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사건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제주도 위문공연을 기획했던 지인이 누가 갑자기 펑크를 냈다며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어느 양로원 위문공연이었는데 그곳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어 김도향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노인은 10년 넘게 말을 하지 못한 치매노인이었어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노래가 사람을 치료할 수도 있구나' 그때부터 가수는 '딴따라'라는 생각을 버렸어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가 분명해진 것입니다."

노래치료에 대해 김도향은 이렇게 설명한다.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아이들이 오줌을 쌀 때 쉬~ 라고 하면 잘 싸죠. 또 아픈 곳이 있을 때 호~ 라고 하면 덜 아프죠. 그와 같은 원리입니다. 어떤 소리를 대하느냐에 따라 상처가 치료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는 오늘도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치료한다. 될 듯 될 듯 잘 안 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음반을 만드는 것은 그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그의 무대가 무척 편안한 것도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들 때문은 아닐까. 무대에서 그가 선사할 '노래치료'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김도향과의 일문일답.

-건강한 자기관리의 비결은.

"관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저 매일 10㎞로 걷고 노래연습을 열심히 해요. 젊은 시절 술 담배 안 한 것이 지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모자를 항상 쓰고 수염을 기른다.

" 젊어서부터 광고음악을 만들어서 그런지 머리가 많이 빠졌어요. 가발 쓰기 싫어서 모자를 씁니다. 수염은 39세 때부터 길렀어요. 폼 잡으려고 기른 것은 아니고 피부가 약해 면도를 하면 두드러기 같은 것이 나니까 기른 것입니다. 한때 전국 돌아다니며 도사들을 만나는데 제일 부러워하는 것은 수염이었어요. 도사들이 수염을 보고 진짜 도사같다고 그러더군요. 허허허."

-뒷바라지를 해주는 이는 누구.

"아무래도 아내죠. 오늘도 '기자 인터뷰 합니다' 말했더니 이렇게 코디해줬습니다. 40년 넘게 살아온 친구같은 아내입니다. 더없이 소중한 사람이죠."

-노래치료에 대해 쉽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노래로 치료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같은 데선 조심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원리는 아주 간단합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쉬~ 하면 오줌이 잘 나오고 호~ 하면 덜 아픈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팬클럽이 없는 이유는.


"조용필, 이승철, 이승환처럼 히트곡 많고 해야 팬클럽이 있는데 저는 아직도 신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광고음악 만들고 명상하느라 중간 중간 공백이 컸어요. 그 때문인지 저를 좋아하는 분들은 있지만 결속까지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연령층도 다양한데다 주로 잘 나서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충청투데이에서 팬클럽 만들어주시면 열심히 해볼게요."

-가수로 활동하지 않을 때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 매순간을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한창 CM에 빠져 있을 때는 자면서도 만들 정도로 집중했어요. 도를 닦을 때는 도만 닦았어요. 사람들은 그런 저의 모습에 대해 많이 변했다고들 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음악만 했어요. 형태만 조금 달라졌을 뿐입니다."

-대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는 제 고향이나 다름없어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할아버지는 천안 옆에 대동이라는 곳에서 사셨어요. 그곳이 다 김씨 집성촌이었습니다. 거기 가면 항렬이 높아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소리 들으며 자랐던 곳입니다. 그런 고향에서 뜻 깊은 공연을 하게 돼 기쁩니다."

글=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동영상=www.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가수 김도향은?
△1945년 서울 출생 △경기고·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1970년 투 코리안스 데뷔 △서울오디오 대표 △경인방송(iTV) 김도향의 굿 나잇쇼 진행 △클리오 음악상 4회 수상, 한국광고공사 공로상, 노랫말 국악 부문 수상, 한국광고주대상 공로상 △수필집 ㅤㅉㅏㄻ은 노래 긴 얘기, 항문을 조입시다, 명상태교책 마음으로 만나는 태교, 국민여러분 조입시다 출간 △뮤지컬 햄릿 폴로니우스역(2007) △대표곡: 벽오동 심은 뜻은, 언덕에 올라, 바보처럼 살았군요, 여보게 저승갈 때 무얼 가지고 가나, 사랑의 세월, 매화꽃 가지위에 걸린 둥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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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는 지역민의 애환과 즐거움 등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19년을 쉼 없이 달려 왔다.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지역민의 문화, 정보욕구 충족을 위해 달려 온 충청투데이의 19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되짚어 본다. 충청투데이는 지난 1989년 창간준비위원회 임시사무소를 대전 도마동에 설치한 이래 19년간을 지역민의 행복추구권 실천에 앞장서 왔다. 때로는 아픔을 겪었고, 때로는 사회현상에 일침을 가하며 지역민과 동고동락했다. 충청투데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충청권 언론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변화하는 신문, 실천하는 신문, 정보화사회를 이끄는 신문,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신문을 기본모토로 19년을 걸어 왔다.

특히 그동안 지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주면서 관행처럼 돼 오던 중앙 중심의 지면에서 탈피해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주요 면에 충청권 소식만을 게재하는 순수 지방지를 구현해 왔다.

충청투데이는 1·2면과 경제면, 주요 사회면 등에 깊이 있고 생생한 지역 소식, 생활 밀착형 경제정보, 밝고 유익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과감하게 지면에 전진배치해 지역 언론의 소명을 실천해 왔다.

또 제보나 의견을 비롯 독자요구를 겸허히 수용,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고충처리위원제도 운영을 포함해 독자위원회, 전문위원제, 현장 전문가로부터 직접 문제를 조망하기 위한 전문기자제, 외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아 내는 오피니언판 등으로 대별될 수 있다.

실제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밀착기사는 각종 특종 및 기자상을 거머쥐는 기염으로 표출됐다.

태안 유류유출사고 당시 본사 사회부는 ‘허베이 스피리트 유조선 정박 위치 안 지켰다’는 보도를 최초로 연재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고 심층적인 사건 진실을 파헤쳐 여론화에 크게 기여했다.

충청투데이는 ‘대전지역 빈민층의 실태’, ‘항일운동 관련 자료의 폐기’ 등으로 기자상과 편집상을 거머쥐면서 우리 곁의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 땀을 흘렸다.

   
이 같은 발품에는 한국은행의 역사도 바꾸어 놓았다.

본보가 보도한 ‘10원짜리 동전’ 시리즈는 한국은행의 10원짜리 동전을 40년 만에 바뀌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본사는 10원짜리 동전을 녹인 뒤 팔찌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제작돼 시중에 대량 유통시키는 등 화폐의 고의적 훼손사례를 심층, 보도 해 한국은행의 10원짜리 동전 전면 교체라는 이슈를 불러왔다.

또한 대전 세천저유소의 오염 실태를 깊숙이 파고 들어 지역의 환경오염 실태와 관계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일침을 가해 현재까지도 이에 대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이외도 ‘서산 대산공단의 환경문제’, ‘충청권 내 멸종위기 동물 보도’, ‘행정도시 성패의 초일류 인프라 탐사 보도’, ‘천연기념물 번식지를 가다’ 등 다양한 취재, 보도로 기자상들을 차지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이슈를 심층적으로 취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획탐사취재팀을 구성해 공공기관 등 힘 있는 기관, 기업, 개인 등의 비리, 부조리를 파헤쳐 실질적인 주민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또 주 5일 근무제 등에 맞춰 건강, 재테크 등 관련 기사를 연재해 읽을거리를 충분히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여건을 반영한 참신한 기사를 실어 독자들의 욕구에 부응, 내실있는 신문으로 거듭나 가독률을 끌어 올렸다.

웰빙, 건강, 재테크 등 관련 기사를 연재해 읽을 거리를 충분히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한 참신한 기사를 실어 독자들의 욕구에 부응했다.

지역사랑은 각종 문화행사로 이어져 지역민의 흥겨움과 건강성을 다졌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대전·충청인 자전거대행진은 지역민의 성원에 힘입어 2만여 명에 달하는 지역민이 동참, 나라사랑과 지역사랑, 환경사랑 및 에너지절약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가정의 최고경영자인 아줌마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아줌마 대축제는 지난해 무려 25만 명이 찾아 지역민의 대축제, 대화합의 물결을 이뤘다. 충청투데이의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동호인, 시민 등 1만 5000명이 운집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충청투데이의 결실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4년연속 우수 신문으로 선정되는 쾌거로 나타났다.

우수 신문 선정은 정부가 경영안정성, 투명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각 부문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신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특히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 언론을 선도할 옥석을 가리는 데 있는 만큼 진정한 지역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판단기준의 잣대가 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강한 신문’만이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굳건한 토대 위에 안정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는 지역 언론을 둘러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진정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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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의 전체적인 시장 전망에 있어 낙관과 우려가 혼재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판단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장세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서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투자 요령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윤여원 현대증권 둔산지점장

윤 지점장은 “올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IT와 자동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고, 또 친환경에너지 수요증대에 따른 풍력·태양력·원자력 관련주 및 LED·에너지 등의 업종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펀드투자에 있어서는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와 중국관련 펀드를 추천했다.

투자 구성비율은 주식 40%, 부동산 20%, 펀드 20%, 예금 20%를 제시했고, 올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주식 및 펀드 비중을 상향시킬 것을 권했다.

특히 변동성이 클 것에 대비해 가용현금을 30~40%대로 유지해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 등 극단적 판단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갑영 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장

김 센터장은 “경기회복과 동시에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에너지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카 출시와 함께 2차 전지업종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고, 국내 건설경기의 회복에 따른 건설·토목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증대도 예상했다.

그러나 김 센터장도 일시적 반등 외에는 경기 전반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충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구성비율은 예·적금 40%, 펀드 20%, 주식 20%, 부동산 20%이며, 주식투자 비율을 줄이는 대신 국내 가치주 또는 중국펀드 등 적립식 위주로 꾸준한 납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

김 센터장은 “주식시장에서는 증권과 금융, IT 업종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서 상품 및 원자재 관련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올해에는 주식시장에 있어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하면서 주식의 비중을 높이고, 채권의 비중은 현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했다.

지역 부동산의 경우 아직은 투자에 나서기가 조금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대신 수도권 지역의 투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가보다는 수도권의 아파트를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혜진 한국투자증권 청주중앙지점 팀장

김 팀장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자산가치와 현재 수익가치에 비중을 많이 두고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펀드 투자는 증시의 상승과 하락 예상이 교차하기 때문에 적립식이 바람직하고, 주식 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업실적 등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정세의 불확실성 등으로 아직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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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등을 넘어 세계 속에 강한 충남 이미지를 심기 위한 충남 현안사업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미래 충남 100년 역사를 새로 쓸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충남 교통혁명을 불러온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내년 개최예정인 ‘2010 대백제전’ 등의 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국가균형발전에 따른 국방대 논산이전과 여전히 대운하 건설 의혹을 벗지 못하고 있는 금강살리기 사업, 서해선 물류 철도 등은 번번이 암초에 걸려 뒤우뚱거리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및 충남도청 신청사 기공식이 오는 16일에 개최된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3만 8000㎡에 2020년까지 2조 1624억 원을 들여 10만 명(3만 8500가구)을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도청 신청사는 23만 1406㎡의 터에 지하 3~4층, 지상 7층, 주차 대수 1500대, 연면적 10만 2331㎡ 규모로 건립되며 공사금액은 보상비 700억 원을 포함해 총 3277억 원 규모이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탄소중립도시,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기 위한 전신주·담·쓰레기·육교·입식 광고판 등이 없는 5무(無) 도시, 교육특화도시, 공공디자인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충남의 광역행정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이 서해안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충남의 균형발전 선도역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살리기 사업

금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이달 내에 확정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공주·부여지역을 우선 착공해 2010년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강의 생태복원과 함께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하천부지 주민들은 제대로된 보상을 해 줘야 한다며 투쟁 중이고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해 오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방대 논산이전

정부는 2005년 6월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방대학교를 각 군 본부가 소재하는 충남으로 배치하는 것을 명문화 했다. 이후 2007년 12월 제29차 국가균형위에서는 국방대를 논산이전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과 달리 국방대 측은 전체를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옮기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어 충남도와 논산시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달에 국방부에서 국방부와 논산시 각각 10명씩 참석하는 국방대 이전에 대한 2차 협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가 지난달 말 동시개통돼 충남 내륙과 서해안권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두 고속도로 건설로 전국적으로 6조 356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 4914억 원의 부가가치 증대 효과, 4만 121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두 고속도로 개통으로 발생하는 간접편익의 54~61%는 직접 충남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39~46%는 기타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대전~당진은 거리상 25.4㎞, 시간상 1시간 줄고 공주~서천은 거리상 17.3㎞, 시간상 40분 단축돼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만 연간 2747억 원(대전~당진 1524억 원·공주~서천 1223억 원)에 이른다. 오염물질 배출도 9만t 감소시켜 연간 194억 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0 대백제전 개최

‘2010 대백제전’은 내년 9월 15~10월 17일까지 32일간 공주와 부여 일원(16개 전 시·군 참여)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목표 관람인원 260만 명(외국인 2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백제와 관련된 공연과 전시, 이벤트, 국제학술회의, 체험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특히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도시 등 20개 도시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200만 명에 육박하는 입장객을 모은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성공 여세를 몰아 충남 태안 안면도를 '서해안의 베니스'로 조성하기 위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오는 2018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내달 초 우선협상 대상자인 인터퍼시픽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단체 의견수렴을 위한 사업설명회, 간담회 개최와 계약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까지 구체적 사업 실행내용을 담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조성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뜨고 2018년에 관광지 개발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1991년부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380만 8000㎡를 국제수준의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주목되는 사업들

보령~안면 연륙교 건설과 서해선 철도 건설,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사업, 태안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사업이 충남도 발전을 견인할 요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보령~안면 연륙교 건설은 보령시 신흑동~태안군 고남면(국도77호)을 잇는 14.0㎞로, 오는 2017 완공될 예정이다. 모두 5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9월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에 이어 내년 7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도는 연륙교가 건설되면 차량운행비 절감 103억 원, 통행시간 절감 129억 원, 교통사고 비용절감 6억 원, 환경비용절감 20억 원 등 총 258억 원의 편익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서해선 철도 건설은 2018년,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2015년, 태안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기획단계에 와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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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0일 여권 쇄신 등 당내 문제와 관련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화합없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개인적으로 화합을 위한 최선책은 인사라고 생각한다. 화합이 이뤄질 때까지 앞으로 인사가 있을 때마다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화합’을 현 당내 상황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충청투데이 창간 19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당·청 간 소통을 위해 기구와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충청권 현안인 세종시 건설과 관련 “행정도시는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힌 후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해선 “충청도가 훌륭한 후보지라고 들었다.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청도민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검찰 책임론 대두와 관련 “검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법을 손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잘못된 수사관행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에 대해 검찰에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깊이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충청권의 최대 현안이다. 6월 국회에서 세종시법 처리를 앞두고 있지만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충청권은 이 같은 현 상황에 대해 여권의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표는 6월 국회에서 세종시법을 처리할 것인지, 행정도시 건설을 제대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달라.

“행정도시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다.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첫 걸음이 세종시법인데, 이미 지난해 관련 법안이 제출돼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핵심쟁점인 세종시의 법적지위에 대해서는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로 하기로 여야 간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관할구역에 대해 지자체 간에 다소의 이견이 있고, 수행 기능의 범위와 어떤 방식으로 수행기능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 세종시 설치가 충청도민의 염원임을 잘 알고 있다.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원활히 도출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

- 충청권 현안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역시 뜨거운 감자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내건 충청권 대표 공약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포항시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충청권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여러 지자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청도는 대덕연구단지가 있기 때문에 연구산업 인프라, 정주 여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나라당은 관련법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해 추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하루 빨리 국회를 개원해 관련법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관련법이 이미 통과돼 지역선정 과정에 들어갔다. 이 역시 여러 지자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데, 충청도도 훌륭한 후보지라고 들었다. 국가의 미래경쟁력과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청도민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하겠다.”

- 현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당·청 간 소통 부재의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전히 '탈 여의도'를 주장하며, 여의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과거 한나라당 정권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당 대표로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을텐 데 과연 당·청 간 소통 부재를 어떻게 해소하고, 이를 위한 당·청 간 제도적 장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실은 그동안 당청 소통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당대표와 대통령의 정례회동뿐만 아니라 당의 사무총장, 정책위의장과 청와대 수석들 간에 실무적인 접촉을 자주했다. 그런데 논의 내용이 보도가 잘 안 되니까 마치 소통이 안 된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시다시피 과거 여당은 정무장관을 둬 당의 주요회의에 참석을 했고,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했기 때문에 당 총재 비서실장이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참석토록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명예직을 제외한 당의 어떤한 직책도 가질 수 없고, 당청 소통을 위한 두 가지 소통 제도도 없어졌다. 그래서 제가 지난 정례회동에서 대통령을 만나 현재의 당 체제에 걸맞게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건의를 드렸고, 대통령께서도 동의를 했다. 지금 당 쇄신특위에서 이런 기구의 조직과 운영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박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은 어떤가.

“한나라당 내에서도 많은 생각과 논의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론 통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방안이 있을 지 쇄신특위를 비롯한 당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먼저 당의 화합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통합을 위해 나아가겠다. 쇄신특위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니,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국민 통합과 지역, 계층 간의 대화합을 이루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 관련 검찰에 대한 불만이 상당 부분 표출되고 있다. 박 대표도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 여러차례 문제점을 지적했는 데, 박 대표는 이 같은 검찰을 향한 여러 목소리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또 검찰 수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사과정을 매일 같은 브리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제가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한 바 있다. 수사의 비밀 유지 의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심도깊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충청권은 한나라당이 선거 치르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내년 충청권 지방선거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또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나라당이 충청도에서 풍성한 수확을 올린 적도 있었는 데 지난 총선에서는 충남·북을 통틀어 하나의 알곡(제천·단양) 밖에 거두지 못했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표현된다고 믿기 때문에 충청도민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충청도민의 마음, 즉 충심을 얻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다. 충청권에 많은 현안이 있음을 알고 있다. 예산이 없어서 추진하지 못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지역 예산을 철저히 챙기겠다. 행정도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충청도민이 원하는 지역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겠다. 충청도민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도록 환골탈태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청도의 사랑을 받는 한나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북한은 최근 '개성공단 관련 기존 법규 및 계약무효'를 선언하며, 현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입장은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만 있을 뿐 구체적인 방향이 보이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현 정부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개성공단은 다소의 문제가 있어도 이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북한이 경제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개성공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고히 보장되고 제반 합의가 존중되는 등 기업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기존 법규 및 계약의 무효 등을 언급하는 것을 볼 때 과연 북한이 개성공단을 계속할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개성공단을 폐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옳은 방책이 아니다. 현재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 끝으로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전지역을 아우르는 충청투데이 창간 19주년 맞아 충청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20여 년 전에 대전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했다. 그러면서 충청도 곳곳을 가 봤고, 충청도민들의 민심에도 익숙하다. 집권여당의 대표로 일하면서 제가 정들었던 고장에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다. 충청도가 과거에는 교통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충청도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한나라당이 앞장서겠다. 충청도민 여러분께서도 한나라당을 좀 더 사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프로필>
△ 법무부·검찰청 검사(부장검사)
△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장
△ 춘천·대전·부산지검 검사장
△ 부산고검 검사장
△ 제13·14·15·16·17대 국회의원
△ 법무부 장관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한나라당 원내총무
△ 한나라당 최고위원
△ 17대 국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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