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래 충남 100년 역사를 새로 쓸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충남 교통혁명을 불러온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내년 개최예정인 ‘2010 대백제전’ 등의 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국가균형발전에 따른 국방대 논산이전과 여전히 대운하 건설 의혹을 벗지 못하고 있는 금강살리기 사업, 서해선 물류 철도 등은 번번이 암초에 걸려 뒤우뚱거리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및 충남도청 신청사 기공식이 오는 16일에 개최된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3만 8000㎡에 2020년까지 2조 1624억 원을 들여 10만 명(3만 8500가구)을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도청 신청사는 23만 1406㎡의 터에 지하 3~4층, 지상 7층, 주차 대수 1500대, 연면적 10만 2331㎡ 규모로 건립되며 공사금액은 보상비 700억 원을 포함해 총 3277억 원 규모이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탄소중립도시,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기 위한 전신주·담·쓰레기·육교·입식 광고판 등이 없는 5무(無) 도시, 교육특화도시, 공공디자인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충남의 광역행정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이 서해안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충남의 균형발전 선도역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살리기 사업
금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이달 내에 확정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공주·부여지역을 우선 착공해 2010년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강의 생태복원과 함께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하천부지 주민들은 제대로된 보상을 해 줘야 한다며 투쟁 중이고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사업 백지화를 주장해 오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방대 논산이전
정부는 2005년 6월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방대학교를 각 군 본부가 소재하는 충남으로 배치하는 것을 명문화 했다. 이후 2007년 12월 제29차 국가균형위에서는 국방대를 논산이전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과 달리 국방대 측은 전체를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옮기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어 충남도와 논산시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달에 국방부에서 국방부와 논산시 각각 10명씩 참석하는 국방대 이전에 대한 2차 협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가 지난달 말 동시개통돼 충남 내륙과 서해안권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두 고속도로 건설로 전국적으로 6조 356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 4914억 원의 부가가치 증대 효과, 4만 121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두 고속도로 개통으로 발생하는 간접편익의 54~61%는 직접 충남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39~46%는 기타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대전~당진은 거리상 25.4㎞, 시간상 1시간 줄고 공주~서천은 거리상 17.3㎞, 시간상 40분 단축돼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만 연간 2747억 원(대전~당진 1524억 원·공주~서천 1223억 원)에 이른다. 오염물질 배출도 9만t 감소시켜 연간 194억 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0 대백제전 개최
‘2010 대백제전’은 내년 9월 15~10월 17일까지 32일간 공주와 부여 일원(16개 전 시·군 참여)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목표 관람인원 260만 명(외국인 2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백제와 관련된 공연과 전시, 이벤트, 국제학술회의, 체험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특히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도시 등 20개 도시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200만 명에 육박하는 입장객을 모은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성공 여세를 몰아 충남 태안 안면도를 '서해안의 베니스'로 조성하기 위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오는 2018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내달 초 우선협상 대상자인 인터퍼시픽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단체 의견수렴을 위한 사업설명회, 간담회 개최와 계약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까지 구체적 사업 실행내용을 담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조성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뜨고 2018년에 관광지 개발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1991년부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380만 8000㎡를 국제수준의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주목되는 사업들
보령~안면 연륙교 건설과 서해선 철도 건설,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사업, 태안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사업이 충남도 발전을 견인할 요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보령~안면 연륙교 건설은 보령시 신흑동~태안군 고남면(국도77호)을 잇는 14.0㎞로, 오는 2017 완공될 예정이다. 모두 5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9월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에 이어 내년 7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도는 연륙교가 건설되면 차량운행비 절감 103억 원, 통행시간 절감 129억 원, 교통사고 비용절감 6억 원, 환경비용절감 20억 원 등 총 258억 원의 편익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서해선 철도 건설은 2018년,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2015년, 태안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기획단계에 와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