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는 싫다. 월드 챔피언을 꿈꾼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세계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충청권 기업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며 당당히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지역 강소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국가 발전의 견인차, 지역 수출중기
대전 중구 용두동에 자리한 ㈜한일은 세계 모터사이클 경기복 시장의 40%를 점유, 수출만으로 연간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1974년 소규모 봉제업체로 출발한 한일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급속히 성장, 1994년 중국 웨이팡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대해 현재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일본·독일·영국·이탈리아·스위스 등 세계 2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전충남무역상사협의회장이자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용 한일 회장은 “지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살 길은 수출에 달려 있다. IMF 외환위기를 수출 증대로 슬기롭게 극복한 것처럼 지금의 경제위기도 수출로 이겨낼 수 있다”며 “지역의 수출기업인들은 국가 발전의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사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의 온열기 생산업체인 ㈜세라젬은 1999년 미국을 필두로 전 대륙에 활발히 진출, 현재 50여 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건강기업으로 2004년 2000만 달러 수출탑을, 2005년 5000만 달러 수출탑을 거머쥐었고, 지난해에는 무역업계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덕특구의 보배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벤처업체들이 신성장동력 창출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성 개발기업인 ㈜쎄트렉아이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인 ATSB와 공동 개발한 '라작샛(RazakSAT)'을 우주로 발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우주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3%를 차지한다. 세계에서 소형 위성 개발전문업체는 영국·프랑스 기업과 쎄트렉아이가 전부인 데 위성의 3대 기술인 위성카메라, 본체, 지상국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쎄트렉아이만이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클럽’에 가입한 ㈜실리콘웍스는 세계 최초로 멀티채널 드라이버 IC를 개발한 유망기술 선도기업으로 자체 생산한 반도체 부품을 국내 대기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 애플사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1500억 원으로 늘렸다.
스크린 골프로 실리콘웍스와 함께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골프존은 최근 자본금 2500만 엔에 일본 현지법인 골프존재팬을 설립,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골프존은 엔터테인먼트와 골프가 결합된 프리미엄 골프바 형태를 지닌 일본시장에 맞게 한 차원 높은 온라인 서비스 전략과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10년 이상 패키징 기술을 연구한 3명의 열전문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된 ㈜에이팩은 히트파이프(Heat Pip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열 전문기업으로 ‘고객가치 창조’란 모토 아래 세계 유수의 컴퓨터 제조사에 PC용 쿨러를 공급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열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과학의 선도자를 자부하는 ㈜네오팜은 아토피 전문 스킨케어 제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미국·영국·대만·중국·러시아·호주에 이어 프랑스·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49억 원)을 기록한 네오팜은 이슬람권과 동남아권으로의 신시장 개척에 힘써 올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높여 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충청권의 ‘히든 챔피언’은?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독일의 석학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의 저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에 의거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한국형 10대 히든 챔피언을 선정했는데 충청권 3개 중소기업이 이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업체는 바로 혁신기술 개발 부문의 ㈜아이디스(대전), 글로벌 마케팅 부문의 ㈜메타바이오메드(충북 청주), 틈새시장 개척 부문의 ㈜동해기계항공(충남 공주).
창조적 기술로 승부를 건 아이디스는 DVR(디지털비디오리코더) 전문 벤처기업으로 1997년 창업 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기술 흐름에 맞춰 영상저장장치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DVR 개발에 성공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GE·SONY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누르고 DVR업계 세계 1위에 올라 연 3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술봉합사·치과재료를 만드는 메타바이오메드는 1990년 설립 이후 해외 진출에 주력해 현재 90여 개국에 수출, 해외시장 비중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치과용 근관충전기의 경우 세계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소형 유압크레인을 개발한 동해기계항공(1997년 설립)은 사업 다각화로 항공기 안전착륙시스템과 초경량 항공기 '담비(Dambi)', 화재 진압용 소방 관련 특수차 등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했다. 동해기계항공은 항공과 기계 전문기업 합병에 따른 기술력과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토대로 성공을 거뒀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국가 발전의 견인차, 지역 수출중기
대전 중구 용두동에 자리한 ㈜한일은 세계 모터사이클 경기복 시장의 40%를 점유, 수출만으로 연간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1974년 소규모 봉제업체로 출발한 한일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급속히 성장, 1994년 중국 웨이팡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대해 현재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일본·독일·영국·이탈리아·스위스 등 세계 2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전충남무역상사협의회장이자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용 한일 회장은 “지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살 길은 수출에 달려 있다. IMF 외환위기를 수출 증대로 슬기롭게 극복한 것처럼 지금의 경제위기도 수출로 이겨낼 수 있다”며 “지역의 수출기업인들은 국가 발전의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사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의 온열기 생산업체인 ㈜세라젬은 1999년 미국을 필두로 전 대륙에 활발히 진출, 현재 50여 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건강기업으로 2004년 2000만 달러 수출탑을, 2005년 5000만 달러 수출탑을 거머쥐었고, 지난해에는 무역업계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덕특구의 보배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벤처업체들이 신성장동력 창출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성 개발기업인 ㈜쎄트렉아이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인 ATSB와 공동 개발한 '라작샛(RazakSAT)'을 우주로 발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우주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3%를 차지한다. 세계에서 소형 위성 개발전문업체는 영국·프랑스 기업과 쎄트렉아이가 전부인 데 위성의 3대 기술인 위성카메라, 본체, 지상국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쎄트렉아이만이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클럽’에 가입한 ㈜실리콘웍스는 세계 최초로 멀티채널 드라이버 IC를 개발한 유망기술 선도기업으로 자체 생산한 반도체 부품을 국내 대기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 애플사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1500억 원으로 늘렸다.
스크린 골프로 실리콘웍스와 함께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골프존은 최근 자본금 2500만 엔에 일본 현지법인 골프존재팬을 설립,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골프존은 엔터테인먼트와 골프가 결합된 프리미엄 골프바 형태를 지닌 일본시장에 맞게 한 차원 높은 온라인 서비스 전략과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10년 이상 패키징 기술을 연구한 3명의 열전문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된 ㈜에이팩은 히트파이프(Heat Pip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열 전문기업으로 ‘고객가치 창조’란 모토 아래 세계 유수의 컴퓨터 제조사에 PC용 쿨러를 공급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열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과학의 선도자를 자부하는 ㈜네오팜은 아토피 전문 스킨케어 제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미국·영국·대만·중국·러시아·호주에 이어 프랑스·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49억 원)을 기록한 네오팜은 이슬람권과 동남아권으로의 신시장 개척에 힘써 올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높여 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충청권의 ‘히든 챔피언’은?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독일의 석학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의 저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에 의거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한국형 10대 히든 챔피언을 선정했는데 충청권 3개 중소기업이 이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업체는 바로 혁신기술 개발 부문의 ㈜아이디스(대전), 글로벌 마케팅 부문의 ㈜메타바이오메드(충북 청주), 틈새시장 개척 부문의 ㈜동해기계항공(충남 공주).
창조적 기술로 승부를 건 아이디스는 DVR(디지털비디오리코더) 전문 벤처기업으로 1997년 창업 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기술 흐름에 맞춰 영상저장장치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DVR 개발에 성공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GE·SONY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누르고 DVR업계 세계 1위에 올라 연 3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술봉합사·치과재료를 만드는 메타바이오메드는 1990년 설립 이후 해외 진출에 주력해 현재 90여 개국에 수출, 해외시장 비중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치과용 근관충전기의 경우 세계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소형 유압크레인을 개발한 동해기계항공(1997년 설립)은 사업 다각화로 항공기 안전착륙시스템과 초경량 항공기 '담비(Dambi)', 화재 진압용 소방 관련 특수차 등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했다. 동해기계항공은 항공과 기계 전문기업 합병에 따른 기술력과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토대로 성공을 거뒀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