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밑까지 조여드는 듯한 여름 무더위. 이 같은 더위와 싸우다보면 지치기 십상이고 짜증까지 날 때가 많다. 그렇다면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희로애락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관람이 그 방법은 아닐까. 매년 많은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빛깔 있는 여름축제'가 내달 5일 오후 8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서 개막한다.

'빛깔 축제'로 이름 붙여진 이유는 뮤지컬, 팝스, 대중음악, 사물놀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 같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비용걱정 없이 시민 누구나 만끽할 수 있는 '빛깔 있는 여름축제'를 미리 만나보자.

◆이정식 월드 & 팝스밴드 (8월 5일 오후 8시)

국내 색소폰 연주의 일인자 이정식과 그가 이끄는 월드&팝스밴드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재즈의 조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팀이다.

서양악기로 우리음악을, 우리악기로 서양음악을 연주하고 이를 통해 이질적인 두 음악문화의 공감 요소를 이끌어 내어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팝과 대중가요를 재즈로 편곡,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단체기도 하다.

이들은 이날 '밀양아리랑', '보고 싶다', 'better blues', 'Feel so good', 'Misty' 등 우리 귀에 익은 민요와 가요, 팝, 재즈 등을 연주한다.

◆퍼니밴드와 함께하는 ‘funny concert’ (8월 6일 오후 8시)

퍼니밴드는 6명의 클래식 전공자(브라스 5명, 퍼커션 1명)들로 구성된 단체다.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기반으로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마임을 펼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 금관악기의 화려하고 찬란하며 시원한 음색과 기상천외한 퍼포먼스가 곁들여진 퍼니밴드는 클래식부터 팝, 재즈,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팀 이름 그대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들은 이날 공연에서 'Just a close walk', '나팔수의 휴일', 'Let it be', 'Sing Sing Sing', '윌리엄 텔 서곡', '캉캉', 'Amazing grace' 등을 선보인다.

◆김덕수 사물놀이 (8월 7일 오후 8시)

'이 만큼 사람을 몰입시키는 연주가 또 있을까!'

김덕수의 사물놀이는 듣는 이를 접신(接神) 상태에 이르게 할 만큼 그 몰입도가 높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동화될 수밖에 없는 피 속의 리듬에 온몸을 맡기다보면 더위로 인한 짜증까지 말끔히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선보일 레퍼토리는 '길놀이', '삼도 설장고 가락', '삼도 농악 가락', '판굿' 등이다.

◆전당 옆 동물원 (8월 9일 오후 8시)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스무 살 젊음이 80~90년대 언저리에 놓여있었던 이들에게는 너무도 낯익은 노래일 것이다.

이 노래들은 그룹 동물원이 만든 히트곡들이기도 하다.

노래를 부른 이들은 나이를 먹었지만 노래는 그렇지 않다. 언제나 처음 들었던 그때의 모습 그대로 다가오는데 청년시절 그들의 노래에 흠취했던 이들에겐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잘 될꺼야 (8월 9일 오후 8시)

그룹 '동물원'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가수는 1994년 MBC대학가요제 대상수상을 계기로 가요계에 입문한 이한철이다.

1995년 이후 솔로 활동을 해온 그는 '지퍼', '불독맨션', '하이스쿨 센세이션', '주식회사' 등 밴드에서도 활동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져왔다.

◆라디오 스타 & 그리스 (8월 10일 오후 8시)

네 편의 뮤지컬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범이다.

한물간 스타의 화려한 재기와 그사이 벌어지는 인간적 갈등과 고뇌, 치유와 화합을 다룬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의 뮤지컬 버전도 그 중 하나다.

이번 공연에는 김원준, 서범석 등 낯익은 스타들이 출연,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뮤지컬 영화 '그리스'는 1978년에 제작됐다. 그리고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대는 변할지 몰라도 ‘반항’과 ‘도전’은 젊음의 특성이자 뜨거운 에너지라는 점은 언제나 변치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페셜레터 & 영웅을 기다리며 (8월 11일 오후 8시)

마음을 들뜨게 하는 또 다른 뮤지컬은 '스페셜레터'와 '영웅을 기다리며'다.

희정, 시영, 은희….

누가 봐도 여자 이름이다. 그런데 가끔 남자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모 부대의 군 병장이 여성이름을 지닌 은희라는 남자와 주고받는 말 그대로 '스페셜한 레터'에 대한 이야기이다.

후임 병사의 거짓말에 속아 대단한 미인과 편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병장과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답장을 써야하는 ‘은희’라는 이름의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영웅을 기다리며'에서도 폭소를 기대해도 좋다.

이순신 장군의 잃어버린 3일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이 시대 영웅의 의미를 되묻게 만든다.

◆팝스 콘서트 '로맨틱 투나잇' (8월 12일 오후 8시)

빛깔 있는 여름축제의 대미는 충청투데이 멘토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오케스트라 음악을 접하기 힘든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창단된 ‘멘토오케스트라’는 정통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대중가요 등을 대중들에게 편안한 감동을 선사하는 단체다.

그들은 '추상', '사모곡', '아리요', '인연',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마당', '도라지' 등 폭넓은 음악을 통해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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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는 20일 민선 4기 도정 운영 로드맵인 ‘충북 아젠다 2010+’의 추진사업 정상 추진률이 96%라고 밝혔다.

도가 ‘충북 아젠다 2010+’ 258개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완료 26개, 정상추진 223개, 지연 6개, 장기과제 3개 등으로 96%가 정상 추진되고 있다.

현재 충북 아젠자 2010+의 주요 정책목표 중 투자유치는 내년까지 16조 원을 목표로 정했으나, 지난달 말까지 20조 5979억 원을 기록해 128.7%의 달성률을 보였다.

고용창출은 76만 1000명 목표에 73만 명으로 95.9%를 기록했고, 재정규모도 6조 1000억 원 목표에 5조 993억 원으로 83.6%로 나타났다.

인구의 경우 153만 7000명을 목표로 잡았으나, 6월 말 현재 154만 5000명으로 100.5%를 기록해 목표를 초과했다.

완료 및 정상추진 외에 법률행정전문가 채용, 진천레저종합타운 조성, 차이나월드 조성, 낙농체험 목장 조성,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 실버타운 건립 등 6개 사업은 공모에 탈락했거나 추진이 어려워 지연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중 낙농체험 목장은 2008년과 2009년 농림사업 공모에서 탈락해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도는 2010년 공모사업 때 재신청 및 지방비를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진천레저종합타운 조성은 MOU를 체결한 사업 시행자인 ㈜미고와 협의해 사유지 매입과 조속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이나월드 조성 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모두 무산됐다. 이에 도는 민간이 우수한 사업계획 수립·제안 시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워 사실상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도 사업 타당성 조사결과 수요가 급감했고, 입지한계 등으로 사업성이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시·시민단체·사업시행자 등 의견수렴 후 추진방향을 결정하기로 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버타운 건립은 오는 10월 충북개발연구원을 통해 건립방안 정책연구를 실시한 뒤 내년 실버타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충북도 도지 편찬, 충북도 100대 역사문화자원 조사, 충북의 집 건립 등 3개 사업은 장기과제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매 분기별로 아젠다 2010+ 추진상황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지연이나 장기과제 사업 등은 실효성 있는 추진방안을 마련해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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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 여파로 대전지역 도시환경정비,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 사업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일부는 사업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지구로 지정된 곳은 202곳이지만 추진 중인 곳은 도시환경정비 9곳, 주택재개발 37곳, 주택재건축 36곳,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12곳 등이다.

전체 예정지구 202곳 가운데 완료된 곳은 2곳이며, 2곳은 공사 중이다.

본격 진행단계로 볼수 있는 시행인가 단계를 포함해도 8곳에 불과하다.

결국 202곳 중 94곳을 제외한 54%인 108곳은 기본계획에 반영되고도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들의 추진위 구성은 물론, 정비구역 지정조차 받질 못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이 꽁꽁 얼어붙은 것은 지자체들이 일시에 너무 많이 도시정비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 이후 지자체들은 3년 내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이 때문에 광역시마다 약 100여 곳 이상의 정비기본계획 고시를 진행했다.

대전지역에선 탄방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만이 관리처분인가 등 분양을 위한 최종단계를 밟고 있다.

반면 추진위가 구성되거나 조합을 설립한 지역도 보상 문제 등 여러 난제 때문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해 분양 및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최대 재건축단지인 동구 용운동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돼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흥 1구역 주택재발사업지구는 지난해 8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도 재개발구역 주민들의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은행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또한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지정, 정비구역 지정, 시행인가, 관리처분 등 시와 구의 각종 위원회를 넘나들며 착공까지 2년여가 걸리는 복잡함도 문제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선뜻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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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충주 등 도내 북부 수해지역에 또 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내린 집중호우로 제천지역은 농경지 31㏊, 도로(국도, 지방도, 군도) 3곳, 하천 35곳, 산림 10.68㏊, 주택 36동, 소규모 시설(수리시설, 상수도 등) 23개소 등이 무너지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이날 현재 총 105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산간지역인 백운·봉양면 일대는 시간 당 각각 68㎜와 64㎜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폭우가 집중된 것은 고지대인 데다 계곡까지 끼고 있어 도심에 비해 습한 공기를 머금은 구름대가 많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질 확률이 높은데다, 그동안 비로 지반까지 약해져 있어 적은 양의 비에도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재해 취약지역인 봉양면 장평지구와 봉양면 학산 국도 5호선, 송학면 무도천, 봉양면 미당천 등의 도로 침수 또는 하천범람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여름 장맛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한 번 많은 비가 내린다면, 사실상 피해를 면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매년 수해가 발생하는 송학면 무도리 일대를 재해위험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가 가장 컸던 백운면 팔송리와 옥전리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지만 21일까지는 100%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또 한 번의 큰 비가 내릴 경우, 생길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복구를 서둘렀지만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에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수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를 위해 이날까지 공무원과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 450명의 인력과, 장비 415대가 투입됐으며, 현재 95%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제천 다음으로 수해규모가 큰 충주지역도 최고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점차 활성화돼 충북은 돌풍, 천둥·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나 축대붕괴에 각별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전 8시 현재 지난 11일부터 15일 도내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총 175억 2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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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독점적으로 시행해오던 택지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도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택지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 택지개발촉진법 개정안을 마련해 21일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개발계획 수립단계에서 공동시행할 민간사업자를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하도록 했다.

공동시행자 선정은 민간사업자로부터 개발계획(안)과 예상 조성원가 등이 포함된 제안서를 제출받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키로 했다.

국토부는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공시행자가 도시계획 등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민간 공동시행자가 선정되면 공공과 민간이 협약을 체결해 사업방식(지분참여·면적분할·절충방식), 참여지분, 역할배분 등을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민간 공동시행자는 참여지분 범위 내에서 일정부분의 택지에 직접 주택을 짓거나 다른 주택건설 사업자에게 택지를 공급할 수 있다. 다만 과도한 개발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사업자에 대한 개발이익의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

공동시행자 선정방법과 협약의 내용·범위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서는 국토연구원, 학계, 공공기관 및 민간건설업체, 건설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구협의회의 연구 검토 등을 걸쳐 하위법령에 반영된다.

국토부는 택지개발촉진법 개정안을 일반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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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에서 유일하게 자율형사립고 전환을 신청한 천안북일고가 학교법인 주체인 한화그룹의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특전’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타 시·도 일부 자립형사립고의 전례를 들어 학생선발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과 사실상 교육을 사유화하는 기여입학제란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천안북일고 측과 자사고 전환에 따른 학생모집방식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가장 큰 쟁점은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특별전형과 전국단위 학생모집 비율 등 2가지다. 북일고는 신입생 선발에 있어 전체 모집정원의 8~10%를 특별전형을 통해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들의 입학 허용을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북일고는 이 같은 특전이 도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운영계획 등 관련법에 위배되지 않는데다 전국 일부 자립형사립고가 유사한 특전을 도입하고 있는 점등을 들어 입학전형에 반영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자립형사립고인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는 각각 일반전형의 70%와 60%를 포스코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자립형사립고로 개교 예정인 서울 소재 하나고교 역시 최근 논란끝에 하나그룹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특별전형(20%)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자사고 지정·운영위원회는 한화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특전이 도민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다 학생들의 교육 평등권에 위배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만큼 입학전형에서 삭제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임직원 자녀 특전을 도입한 일부 자립형사립고의 경우 학교설립 목적이 해당 기업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란 점에서 천안북일고와 기본 조건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전국단위 학생모집 비율을 둘러싼 양측 간 줄다리기도 팽팽하다.

북일고는 전국 단위 학생모집 비율과 관련해 전국 50%, 충남도내 50%를 내세우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지역 여론 등을 감안해 전국단위 30%, 충남 70% 선발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지정·운영위원회에서 천안북일고 측과 협의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서와 위원회 의견서를 같이 상정해 놓은 상태”라며 “교육평등권에 어긋나고 헌법소원 문제 등도 예상돼 천안북일고의 특전 규정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북일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 여부와 입학전형은 교과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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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지역에 전문 ‘학파라치’가 등장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 명의 신고자가 서부교육청 30건, 동부교육청 13건 등 한꺼번에 43건의 학원 등의 불법운영 사례를 접수했다.

시 교육청은 확인 결과 위법사실이 인정되면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일까지 시교육청에 접수된 학파라치제 관련 신고는 총 62건으로 수강료초과징수 1건, 교습시간 위반 1건, 미신고 학원·교습소 운영 51건, 미신고 개인과외교습 9건 등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파라치제의 첫번째 지급대상자로 4명을 결정, 120여 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급대상자는 11일에서 14일 사이 신고를 한 사람들이며 교육과학기술부 학원부조리신고센터에 신고한 1명, 동부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신고한 3명 등으로 수강료 초과징수 1건, 미신고개인과외 2건, 미신고교습소 1건이다.

지급예정액은 총 128만 2000원으로 수강료초과징수 30만 원, 미신고 개인과외교습 48만 2000원, 미신고 교습소운영 50만 원이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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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을 받아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막판까지 상승세를 견지하며 장중 148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9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5149억 원 규모의 대량 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390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반면 개인은 9200억 원 이상 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가는 이날의 급등세로 박스권 탈출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0원 내린 1250.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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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이 전국에 소재한 명품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해 원산지표시 위반 명품 2만 3000여 점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지난 6월 전국 명품수입 기업 중심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원산지표시 위반 명품 2만 3827점을 적발하고, 시정조치 명령 및 과징금 6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미신고 및 상계 처리한 731억 원의 불법 외환거래는 검찰에 고발하고, 탈루세액 65억 원를 추징키로 했다.

원산지 위반의 경우 W사는 자사가 수입한 명품 3274점(핸드백 등)에 대해 원산지 국가를 확인할 수 없도록 ‘Made in EU’ 등으로 부적정하게 표시해 판매했다.

또 선글라스를 수입하는 L사는 중국산을 홍콩산으로 허위 표시했고 C사, S사, H사 등은 수입 구두 등 총 2만여 점을 부적정한 방법으로 원산지를 표기하거나 미표시했다.

이외도 관세청은 품질경영 및 전기안전 표시 관련 규정 위반 5개사를 검찰 고발,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동식물보호법을 위반한 3개사에 통고처분조치했다.

최장준기자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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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인 행정안전부 자치제도기획관이 청원시 승격과 관련 “청원시 승격은 청주·청원 통합 논의를 지켜본 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기획관은 20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율적 시·군 통합추진을 위한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에 지역의 통합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방청객이 “청원시 승격을 허용할 의지가 있느냐”고 묻자 “현행 자치법상 도·농복합시는 인구 15만이 기준”이라고 전제한 후 “인구 15만 명을 달성했다 해도 여건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윤 기획관은 이어 “청원군이 시 승격 요건인 인구 15만 명을 달성해도 청주·청원과 관련된 통합 논의를 지켜본 후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써 더구나 청원군은 아직 조건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기획관은 행안부의 자치단체 통합 의지에 대해서는 “통합을 논의하는 자치단체가 상생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며 통합을 이룬다면 행안부는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통합 성사 여부는 주민의 뜻”이라고 밝혀 자율적 통합 단체에게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윤 기획관은 이어 “현재 국회에서 통합 관련법을 처리 중인데 오는 9월까지는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통합 논의가 무르익은 곳은 올해 말까지 주민들의 뜻만 모아진다면 내년까지 통합자치단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합에 관한 정부정책이 마련되면 1순위로 청주를 방문해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에게 설명하겠다”고 공언했다.한편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하고 충북행정학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남기헌 교수(충청대 행정학과)의 ‘청주·청원통합의 여건분석 및 추진전략’을 주제로 한 논문발표와 참석 패널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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