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투자 방법도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저금리 이자에 은행 정기예금을 과감히 중도 해지하고 펀드나 파생상품으로 재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A 씨는 지난 봄에 가입한 3년 만기 적금을 중도 해지하고 대신 적당한 펀드 상품을 찾고 있는 중이다.

A 씨는 “내년부터 금리가 오른다고 하는데 지금 가입한 적금을 유지하면 나만 손해볼 것 같다는 생각에 해지를 결심했다”며 “금리가 적당히 오를 때까지 대응이 상대적으로 쉬운 인덱스펀드 등에서 자금을 돌려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좀 더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최근 유행하는 레버리지 펀드에 관심도가 높다.

레버리지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시에 상승폭보다 1.5배 이상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하락시에도 하락폭 이상의 손실이 있는 상품이다.

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관계자는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하락 우려보다는 상승 기대가 높은 투자자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다”며 “또 주가 변동에 따라 빠르게 조치할 수 있어 중간 성향의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기존의 간접투자 부분을 직접투자로 전환하면서 적극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주 한 증권사에서 예탁자산 1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올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주식 직접투자 선택하기도 했다.

금융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서면서 직접투자와 펀드투자, 환매와 재투자 등 투자성향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필요 이상의 자신감은 항상 경계하고 충분한 상담과 검토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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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2010 대백제전(9월 15~10월 17일)’이 ‘황금알을 낳는다’는 ‘마스코트’도 없이 치러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홍보 성과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판나는 국제축제에 이를 대표할 만한 마스코트도 없다는 것에 충남도민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충남도가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최를 준비 중인 ‘2010 대백제전’ 행사에 공식 마스코트가 활용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추진위원회는 마스코트를 정할지, 아니면 마스코트 없이 행사를 치를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행사는 그 행사가 표방하고자 하는 것을 마스코트에 집중시켜 모든 상품에 도입, 치밀한 마케팅 전략에 따라 행사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더구나 마스코트 활용은 기존의 행정편의적 축제에 단순 상품판매에 의한 이익 추구에서 탈피해 행사가 담고 있는 이미지를 행사 참여자들에게 강하고 장기적으로 심어주고 여러 방면에 전달하면서 이익을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백제전에 마스코트가 필요한 이유가 훨씬 명백해진다.

백제가 패망의 역사가 아닌 화려하고 웅장했던 이미지를 대백제전을 통해 알리기 위해서는 백제 후예인 도민들 뿐만 아니라 행사 참가자들에게도 일체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일종의 지역 이미지로 남겨,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논리에 기인한다.

특히 대백제전은 올림픽이나 꽃, 나비 등의 특정 주제로 개최되는 행사가 아니고, 백제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미지로 홍보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백제 이미지를 충분히 담아내는 마스코트를 개발한다면 ‘대백제전=마스코트’라는 공식으로 대백제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왕 마스코트를 개발할 계획이라면 하루 빨리 개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한 대학교수는 “대백제전이 후손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성공적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미 캐릭터 시장에 대백제전과 마스코트가 선보였어야 한다”며 “아직도 서울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대전 엑스포의 꿈돌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마스코트의 영향력이 이들 행사에 절대적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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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효 대전시장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좌절을 딛고 ‘의료바이오벨트’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시청 대강당에서 광복회원 및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실패한 자가 패배한 것이 아니라 포기한 자가 패배한 것”이라며 “정부 선정결과에 상관없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의약바이오벨트 조성 등 의료산업 육성 계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신동·대동지구를 복합 다목적 산업단지로 조성해 대덕특구의 배후 산업기지로 육성하고, 대전과 충남북 3개 시·도가 힘을 합해 기업과 해외투자 유치 등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경축식에 이어 시청 남문광장으로 이동, 한밭종각에서 애국지사, 광복회원 등과 함께 기미독립선언서의 민족대표 33인을 기리기 위해 33회 타종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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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특구가 대전지역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경기침체로 지역 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지역 마이스터고 및 전문계고 학생들을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기업부설연구소, 중소벤처기업 등의 전문연구보조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대전지역 경제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전자디자인고·충남기계공고 등 관내 12개 전문계고에서 한 해 4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나 대덕특구와의 연계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이 최근 대덕특구와 연계한 지역 마이스터고·전문계고 학생들을 전문연구보조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착수, 한국기술사업화진흥협회를 통해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대덕특구 내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숙련된 전문연구보조인력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의 마이스터고 50개 육성사업과 관련해 산업체 기반이 취약한 대전은 마이스터고 설립 추진 시 졸업 후 취업이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국내 연구개발(R&D) 특허의 70% 이상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R&D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가 미흡,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사업화 전문보조인력 배출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 대덕특구 입주기업들은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이 대부분으로 인근에 기술을 공급할 연구원 및 대학이 밀집돼 있으나 기술거래·협상, 중재 등을 담당할 기술사업화 전문인력과 보조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 소재 연구기관이 필요로 하는 전문연구보조인력을 마이스터고와 전문계고에서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지역 청년실업률 감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진흥협회는 대덕특구 내 연구보조인력 수요와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프로그램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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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무역회관 건립이 좌초 위기에 처해 지역 경제계의 공조와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본보의 잇따른 보도가 4대 경제단체 공동 명의의 건의문 발표를 이끌어냈다.

<본보 3월 10·11·19·25일, 6월 4일, 8월 3·13일자 보도>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는 문화재 문제로 제동이 걸린 대전무역회관의 차질없는 건립과 관련, 대전상공회의소와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등과 공동으로 건의문을 채택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대전시에 전달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는 ‘대전무역회관의 원활한 건립을 위한 대전·충남 경제계의 호소문’이란 제하의 공동건의문 초안을 마련했으며, 19일 4대 경제단체 대표가 회동을 갖고 구체적 내용과 발표 일정, 향후 대책 등을 논의키로 했다.

건의문에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대전의 경제적 위상 제고의 중요한 계기가 될 대전무역회관 건립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지방 최대 규모의 무역회관이자 중부권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적 의미,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구무역회관이 착공되는데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을 골자를 당초 계획대로 건립돼야 한다는 경제계의 염원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역협회는 대전 서구 월평동 282번지 2680㎡ 부지에 지상 23층, 지하 7층 규모로 대전무역회관(사업비 600억 원)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8월 대전시와 업무협정(MOU)을 체결했으나 문화재 영향검토 과정에서 시 문화재위원회가 인근 둔산 선사유적지의 문화재적 가치 저해를 이유로 규모 축소(지상 15층 이하) 의견을 제시해 난관에 부딪쳤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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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 등 최근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수시설을 둘러싼 사용자들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는 등 대전시의 세밀하지 못한 문화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무형문화재를 전승·보존한다는 이유로 막대한 혈세를 들여 전수시설을 건립했지만 사전검토 부족으로 사용하는데 심각한 지장이 있어 이용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7월 문을 연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은 완공하고도 사용자인 무형문화재 측의 거센 반발로 개관식조차 열지 못하는 등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갈등의 주된 요인은 전수시설 및 주변시설 이용문제 때문이다.

웃다리농악보존회에 따르면 입주의 전제조건으로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축구장 등 인근 공원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구두합의를 대전시와 했지만 막상 시가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무형문화재 전승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웃다리농악은 최대 200여 명이 동시에 투입되는 대전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 이를 위해서는 축구장 규모의 연습장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축구장관리자인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공문을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며 이용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웃다리농악보존회 측이 대전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시설이 사용목적과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여러 곳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4월 완공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경우 주방시설이 없어 연안이씨 각색편 등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무형문화재는 입주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고, 다른 무형문화재의 역시도 연습시설이 협소하고 개별 사무실조차 없는 등의 이유로 입주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 역시 200명이 넘는 이용자에 비해 샤워기가 3개 밖에 설치되지 않고, 주차장과의 거리가 멀어 악기운반에 막대한 불편을 겪는 등 이용자의 편의와는 거리가 멀게 건립됐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웃다리농악보존회의 핵심 관계자는 "당초 시가 약속한 데로 축구장 등 주변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상황에 따라 철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관식은 8월 중순쯤 할 계획이다.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설관리공단에 협조공문을 보내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검토가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획 입안단계에 개입 안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면서 “(웃다리농악보존회 측이)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무형문화재의 전승 및 보존을 위해 총 예산 45억 원을 들여 무형문화재전수회관(4월 개관)과 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7월 개관)을 각각 건립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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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대전천 하상도로 선화교-대흥교 1.1㎞ 구간의 차량통행이 목척교 주변 하천 생태복원 사업 일정에 따라 17일 새벽 5시부터 전면 통제됨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대전시는 목척교 주변 하천 생태복원사업을 위해 17일 오전 5시부터 대전천 하상도로 중 선화교~대흥교 1.1㎞ 구간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시는 목척교 주변 대전천을 자연친화적인 명품 수변공간으로 조성, 내년 3월까지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0월 중앙데파트 철거에 이어 홍명상가 철거까지 끝나면 생태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에 통제되는 구간은 대전천 하상도로 전체 13.6㎞ 중 선화교에서 대흥교 1.1㎞ 구간으로, 통행이 통제되는 17일 오전 5시부터 하상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이 구간에서 우회해야 한다.

하상도로 운행 시 둔산동 방향에서 산내동 방향의 상류로 진행하는 차량은 선화교 전에서 좌회전해 삼성로나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는 제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또 산내방향에서 둔산동 방향의 하류로 진행하는 차량은 문창교나 보문교에서 좌회전해 대종로나 제방도로(일방통행)를 이용해야 한다.

한편 박성효 시장은 16일 목척교 복원현장을 방문, “지난해 중앙데파트 철거에 이어 홍명상가 철거를 추진하기까지 힘을 모아 주신 상가입주민과 주변 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시민의 추억이 어린 중앙로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속의 문화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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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직장인이 예상하는 결혼 비용은 ‘5500만 원’이고, 이를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년’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3년 차 미만 미혼 직장인 648명을 대상으로 결혼 예상비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5504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8039만 원, 여성(2211만 원)보다 3.6배 이상 많았다.

또 결혼자금을 마련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년 11개월로, 한 달에 117만 원을 모아야 될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자금 준비 여부에 대해서는 72.6%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구체적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적금·예금'이 8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펀드'(30.2%) '주식'(19.1%) '부동산'(6.4%)이 뒤를 이었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선 81.0%가 '내 집은 아니라더라도 전세는 구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무조건 내 집이 있어야 한다'가 13.5%, '전세든 월세든 상관없다'는 5.5%에 그쳤다.

결혼할 때 배우자가 꼭 갖춰야 될 요소로는 '직장'이 54.1%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성격'(18.6%), '외모'(9.0%) '학력·학벌'(8.1%), '집'(5.8%), '상속받을 재산'(2.5%), '자동차'(0.3%) 순이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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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오르면 올랐지 내렸단 소리는 못 들어봤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육비와 교통비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 가공식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모든 분야의 물가가 전방위 적으로 오르고 있고, 항간에는 ‘MB물가 상승률은 천장이 없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정부가 중점 관리하겠다던 품목의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말이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

13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남지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채소와 생선, 가공식품 등의 먹을거리와 일용품, 공공요금은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8월 3째주 현재 금값은 전년 대비 37.2%나 폭등했고, 보리쌀(29.2%), 화장지(27.6%), 식용유(22.9%), 분유(22.5%), 혼합조미료(21.7%), 샴푸(18.9%), 고추장(16.9%), 닭고기(16.6%), 햄(16.5%), 우유(16.2%), 생선통조림(15.6%)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락한 품목은 오이(-41.2%), 양파(-28.5%), 버섯(-27.7%) 같은 농산물과 등유(-32.1%), 경유(-21.8%), 휘발유(-9.8%) 등 석유 관련 제품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설탕값의 경우 CJ제일제당이 17일부터 8.9%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양사와 대한제당의 설탕값도 인상될 전망이다.

문제는 설탕이 과자나 빵 제조시 중요한 원재료 중 하나인 것으로 총 재료비의 7%에 달할 정도로 사용량이 높기 때문에 설탕이 들어가는 가공식품 역시 가격인상도 불가피하다.

또 지난달까지 이미 14.5% 인상된 고등학교 교과서 가격은 자율화되기 때문에 교육비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TV와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4개 품목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최소 5% 이상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도 ℓ당 평균 1660원대를 넘어서며 또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첫째 주 ℓ당 1303원으로 출발한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8개월 만에 ℓ당 360원이나 올랐다.

사정이 이런데도 각종 지표물가는 여전히 안정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로 9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0.4%에 불과, 지표상의 물가와 체감물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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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64주년 기념 ‘태극기와 함께하는 나라사랑 운동'이 13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열려 핸드 페인팅으로 만들어진 37.5m×25m의 초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시민 3000여 명이 중구청까지 광복기념 시가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나라를 위한 마음이 예전하고는 달라.”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개인 이기주의에 빠져 있어 나라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나라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

충남지역에서 생존하고 있는 독립투사 2명 중 한 명인 이일남(84·금산) 옹의 첫 마디이다.

이 옹은 지난 192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교사의 꿈을 갖고 지난 1942년 전주 사범학교에 입학했고, 재학 중 일본의 민족차별 교육에 분개해 비밀결사조직인 ‘우리회’를 결성했다.

오직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뭉친 ‘우리회’는 내부적으로도 강력한 강령를 표방했다.

강령은 △우리는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 △우리는 어머니를 잊자 △우리는 하나의 무명용사가 되자 △학업 중이라도 선발대가 돼 만주로 이동해 민족운동을 하자 △우리 뜻대로 일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졸업 후 함경도 또는 평안도로 이주해 만주의 독립운동가와 연대하자 등이 주를 이뤘다.

이 옹은 “그 당시 지식인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이 같은 마음을 가졌다”며 “나라 잃은 설움을 다음 세대에 물려 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뜻이 맞은 동료 16명과 비밀결사를 조직했다”고 술회했다.

이 옹과 동료들은 일본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식사와 일을 하면서 1대 1 면담을 통해 ‘독립’ 의지 함양을 위한 계몽운동을 펼쳤다.

특히 한 동료의 하숙집을 본거지로 삼아 밤 늦은 시간 암암리에 농촌계몽 운동과 함께 독립정신 고취 운동을 전개했다.

그렇게 활동하다 ‘우리회’는 독립의 근거지 마련을 위해 만주와 중국 길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 일제시대 항일운동가 이일남 옹이 광복절을 맞아 13일 금산군 금산읍 자택에서 정부문서에 보관돼 있는 재판기록을 들어보이며 당시를 회고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우리회’의 정보가 일본경찰에 퍼져 더 이상 국내활동이 힘들어진 데다 해외 독립군의 자금 조달과 독립 근거지 마련 지원이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이 옹은 만주에서 위장취업을 통해 동포들과 동거동락을 하면서 독립자금 마련과 해방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이 옹은 “일본 감시가 심해지자 서신, 전화는 꿈도 못 꿨다”며 “야밤을 이용해 독립군과 접선하고, 만주지역 동포들을 만나 독립자금과 계몽운동을 펼쳤다. 낮에는 막노동 현장에서 피곤함을 떨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독립자금이 부족하자 이 옹은 부유했던 집안의 조력을 얻어내고 국내 지식인들의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국내에 잠입해 고향인 충남 금산에서 위장취업을 하고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주사범 시절 같이 활동했던 동료가 일본경찰에 붙잡히면서 소재가 발각돼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게 됐고, 매일같이 물 고문과 전기 고문 등으로 갖은 고초를 감내해야 했다.

늦은 밤에는 일본헌병이 교도소 내로 들어와 밤새 발길질하며 이 옹을 괴롭했다.

“고문이 끝나면 몽둥이가 날아오고, 그만두는가 하면 군홧발이 여지 없이 몸을 두들겼지. 지금도 꿈에서 그 당시의 고문이 나타날 때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이 옹은 몸서리치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옹은 그 때의 고문으로 잘 들을 수도 없지만 조금 큰 소리가 나면 지금도 몸을 떤다.

이 옹은 “고문이 너무 심해 어떻게 견뎠는지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갖은 고초 후에는 헌병대의 칼 끝이 목과 같이 있었다”고 회고하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이 옹은 일본 헌병대에 붙잡힌 지 7개월 만에 해방을 맞아 가까스로 풀려났지만 현재도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기억을 못한다.

이 옹은 “정말 나라 잃은 설움이 무언지 아나”하며 되물으며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이 나라에 이제는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또 인터뷰를 끝내며 “뿔뿔이, 제각각의 생각을 떨쳐 버리고 하나로 뭉쳐 나라 발전을 이룩하고, 하루 빨리 남북 통일을 실현해 우리나라의 진정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옹은 독립 유공자로서 정부로부터 지난 90년과 86년 애족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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