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협력관실을 제외한 대부분 실·국이 내포신도시로 이사를 마친 충남도청은 적막함만 흘렀다. 사진은 도청 정문. 이주민 기자  
 

27일 오전 10시. 80년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홍성과 예산 일원 내포신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분주한 충남도청을 찾았다.

이날 충남도청 주변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2000여 명이 드나들던 행정기관이라고 하기가 무색할 만큼 휑했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도청 주변에는 적막함만 흘렀다.

그나마 이삿짐을 나르는 이삿짐센터 직원만 분주했다. 이사 첫날(지난 18일) 숨 가쁘게 오갔던 이삿짐센터 차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28일까지 내포신도시로 이사를 마감해야 하기에 홍보협력관실 등을 제외한 나머지 각 실·국은 이미 이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도청 중앙과 후문 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는 자물쇠로 꽁꽁 ‘봉인’됐고, 사무실도 텅텅 비어있다. 가뜩이나 도청 본관에 비해 인적이 드물었던 충남도의회 사무실과 후생관, 별관 등 내부에는 먼지가 가득 쌓여만 갔다.

공무원들이 모두 이주한 도청 각 건물의 사무실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복도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놓은 쓰레기, 서류와 책 보따리 등이 가득 쌓여 있을 뿐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열렸던 대회의실, 소회의실 등도 텅 빈 채 역사가 기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도 홍보협력관 관계자는 “아침이면 전쟁을 치러야 했던 약 1500여 대의 주차장도 텅 비어있는 것을 보니 이제야 이사 가는 것에 실감한다”며 “사실상 오늘이 이사를 마무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회고했다.

텅 빈 도청과 마찬가지로 주변 상인들의 마음도 텅텅 비어갔다. 도청 주변에서 갈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 모(55) 씨는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오늘은 두 테이블을 받는 데 그쳤다며 울상을 짓는다. 매출 역시 하루 100만 원 남짓 벌었지만, 요즘은 10만 원 벌기도 빠듯하다.

도청 이전으로 당장 주변 지역민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청 직원이 하나둘씩 떠나가니 인제야 공무원들의 발목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는 게 도청 주변 상인들의 목소리다.

피해는 주변 지하상가 상인에게도 그대로 가격했다. 지하상가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 모(32) 씨는 “한숨만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대로라면 내포신도시라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최 모(28) 씨도 “그래도 도청 젊은 직원들이 이곳에서 옷을 많이 구매했다”며 “매출이 최대 30% 이상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요식업과 달리 옷 가게는 당장 큰 타격은 없는 모양새이다. 그나마 젊은 층이 많이 유동하기에 버틸만하다는 것이다. 옷 가게와 액세서리 판매점 등을 제외한 도청 주변에 있는 상권들도 하나둘씩 떠났고, 몇몇 상가는 밤이면 일찍 문을 닫는다는 게 지역민의 설명이다.

이들은 도청 이전 소식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상 떠나보내려니 당장 생계부터 걱정할 노릇이다. 반면 충남도민은 내포신도시에서 도청이 새로운 날개를 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충남도청은 80년의 숱한 역사를 간직하고,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서 다시금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있는 도청 곁을 떠나 내포신도시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공무원이나, 도청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지역민의 심정은 기대와 걱정에 사무쳐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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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충북 택시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들어 청주시에 접수된 교통 불편 민원의 대다수가 택시 인 것으로 조사돼 요금 인상과 비례하는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요금은 오르지만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

주부 최모(45·청주시 용암동) 씨는 지난 26일 오후 백화점에 가기 위해 아들과 함께 택시를 탔다. 평소 같으면 버스를 탔겠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택시를 잡았다. 그러나 잠시 후 택시가 최 씨를 내려준 곳은 백화점에서 한참 떨어진 골목길이었다. 행선지가 잘못됐다고 항의하자 기사는 “백화점 앞은 차가 밀려 갈 수 없으니 여기서 내려 걸어 가라”고 오히려 윽박질렀다.

청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까지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접수된 교통 불편 민원은 3400여 건이다. 이 가운데 택시 관련 민원이 2400여 건으로 80%를 차지했다. 승차거부가 가장 많고 불친절, 부당요금 징수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시내 주행 시 시외 미터기를 작동시켜 부당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요금인상 요구와 함께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던 업계의 주장과는 달리 택시 관련 교통 불편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교통 불편 민원 접수 시 해당 운수 회사와 기사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청하고 부당운임 20만 원, 미터기 미사용 40만 원 등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불편 민원의 대다수인 불친절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 운수종사자에 대한 소양교육 강화 지시에 그치는 등 근본적인 서비스 개선은 미흡한 실정이다. 택시업계는 몇 년 전 일부 종사자들의 범법행위와 불법행위로 신뢰를 잃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한때 자정결의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업계는 친절운동, 승차거부·합승행위 등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개선된 것은 없었다.

◆무한 서비스 정신만이 소비자 욕구 충족

반면 한국인이 운영자로 최고의 친절택시로 알려진 일본 MK택시는 승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2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되는 신입 기사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회사는 운수종사자들에게 단순한 택시기사가 아닌 최고의 서비스맨이 돼 줄 것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이들의 교육은 당연히 승객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이들에게 인사와 안전벨트 안내는 기본이다. 손님 승차 시 머리를 다치지 않게 다른 손으로 문 위를 잡고 뒷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도착 후 뒤로 돌아가 문을 연 뒤 잃어버린 물건은 없는지 묻는 것도 MK 택시만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지난 10월 청주의 한 대학을 방문해 특강을 펼친 MK 그룹 유태식 부회장은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서비스만이 다원화된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다”며 “한국 택시업계는 요금인상보다 근본적인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버스와 함께 대표적인 시민들의 교통수단인 택시서비스의 고급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통대 교통사회시스템공학과 이호식 교수는 “갈수록 악화되는 택시업계의 경영수지와 근로환경이 서비스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근로환경 개선과 내실 있는 경영 개선으로 택시서비스 고급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노동집약적 산업형태 및 규모의 영세성은 근로의욕 저하를 불러와 부정적 이미지만을 고착시킨다"며 “택시 경영실태 자료의 투명성 확보와 불친절 업체에 대해서는 과감한 퇴출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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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던 ‘충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이하 통합시설치법)이 여·야의 대립으로 오는 31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시설치법은 지난달 22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전격 상정되고 본회의 상정리스트에도 오르며 일사천리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었다. 하지만 법사위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처리가 연기됐다. 이후 27일과 28일에 본회의 일정이 잡히면서 28일 예산안과 함께 통과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가 국채 발행과 세법개정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파행이 벌어졌다. 여·야는 일명 ‘박근혜 예산’을 놓고 재원조달 방법과 증세 방법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 예결특위도 여·야가 대치하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의 28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예산안 처리가 연기되면서 함께 처리될 것으로 보였던 통합시설치법도 같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통합시설치법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예산안과 함께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산안 말고도 올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민생관련 법안도 많고 야당 입장에서도 예산안 처리기한인 31일을 넘기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통합시설치법을 대표발의한 변재일(민주통합당·청원) 의원실 관계자는 “통합시설치법은 사실상 내년도 예산안과 연동돼 움직이게 됐다”며 “법사위 여·야 의원들이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예산안이 통과될 때 같이 통과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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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촉발된 제천시의회 여성 동료 의원 간의 폭행 시비가 쌍방의 고소 취하로 일단락됐다.

2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A의원과, B의원은 전날 만남을 갖고 쌍방의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들은 26일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취하원을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 9월10일 독도 의병 혼불성화식 참석 차 방문했던 울릉도에서 불거진 동료 의원 간의 폭행 진실 게임과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된 법적 공방은 사건 발생 3달여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막장까지 갈 것 같았던 여성 의원들 간의 날선 기(氣)싸움은 김호경 의장의 중재로 멈춰 섰다.

김 의장은 A·B의원이 사건 당일은 물론 경찰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에도 수시로 당사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화해를 유도했다. 김 의장은 사상 초유의 동료 의원 간 폭행 시비에다 형사 고소까지 이어진 ‘내홍’에 리더로서 심한 골치를 앓아 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초선에 의장이 된 김 의장의 리더십이 정가의 도마에 오르내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의장으로서 어떻게든 '집안 싸움'을 말려야 할 처지였다. 거짓말 탐지기 판독까지 갈 만큼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던 여성 의원들의 전격 고소 취하도 이런 김 의장의 난처한 입장을 헤아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A의원은 “다른 동료 의원은 물론 시민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의장의 중재를 받아 들여 쌍방 고소를 취하했다”며 “거짓말탐지기 판독까지 가는 법적 다툼에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앞으로는 훌훌 털고 B의원과 의정 활동에만 매진할 생각”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A의원은 지난 9월20일 동료 B의원을 폭행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소했고 B의원도 A의원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맞았다”며 끝까지 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신청할 정도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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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초·중·고교생이 가장 선호하는 장래 직업은 교사나 연예인, 의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0~11월 전국 초·중·고교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64.4%가 '희망 직업이 있다'고 밝혔으며,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 의사, 연예인, 요리사, 경찰 등 5개였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이 꼽은 10대 희망 직업은 운동선수(10.7%), 교사(10.4%), 의사(9.2%), 연예인(8.2%), 교수(6%) 등의 순이었으며, 중학생은 교사(12.5%), 의사(7.1%), 연예인(6.9%), 요리사(4.8%), 교수(4%) 등으로 집계됐다.

또 고교생은 교사(9.3%), 회사원(7.6%), 공무원(4.7%), 연예인(4.3%), 간호사(4.2%) 등을 지목했다.

반면 학부모가 희망하는 자녀의 직업은 공무원(19.7%), 교사(17.9%), 의사(8.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의 성별에 따라 아들인 경우 공무원-교사-의사 등의 순이었으며, 딸에 대해서는 교사-공무원-간호사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각각 높았다.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흥미와 적성(53.5%)', '정년보장 등 안정성(16.3%)' '높은 수입(12.6%)' 등이었다.

학생들에게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과 부모가 희망하는 직업이 일치하는지를 묻는 일치도 조사에서는 47.3%가 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고교생들의 68.9%가 '고졸자는 대졸자에 비해 사회적으로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고 인정했지만 '대학을 반드시 졸업해야한다'는 인식에는 50.9%만 동의했다.

또 조건만 맞으면 중소기업에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한 고교생 비율은 77.5%였으며, 생산직에 취업하겠다는 비율도 47.6%에 달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이번에 응답한 학생들 중 취업 후 대학에 가는 '선취업 후진학'에 78.9%가 동의하는 등 학력에 대한 편견은 적었지만 현실적인 차별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고학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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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수능에서 중하위권들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원자들이 소신지원보다 안정지원을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목원대는 939명 보집에 3989명이 지원해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41대 1보다 0.84%p 상승한 것으로, 가군의 작곡재즈학부가 6.13대 1, 나군의 TV영화학부 연기전공이 11.00대 1, 다군의 신소재화학공학과가 11.83대 1을 기록하며 목원대의 높은 경쟁률을 견인했다.

지난해 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969명 모집에 5343명이 지원해 5.51대 1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1%p가 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임상병리학과 나군이 5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해 12.4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데 이어 대전대 대표학과인 한의학과(자연)이 11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 11.73대 1 두번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26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끝낸 한밭대, 한남대 역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한밭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4.18대 1로, 지난해(3.49대 1)보다 다소 상승했다.

지난해 2.87대 1의 경쟁률이었던 한남대 역시 올해 정시에서 1258명 모집에 3749명이 지원해 평균 2.98대 1로 소폭 올랐다.

배재대는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1225명 정원에 4612명이 원서를 접수해 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82대 1보다 0.06%p 하락한 수치이지만 지난 2011학년도 3.58대 1보다는 상승했다.

이와별도로 올해도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인기는 여전했다.

우송대는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보건복지계열 취업유망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우송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758명 모집에 4357명이 지원해 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63대 1의 경쟁률보다 다소 하락했다.

물리치료학과 가군이 13대 1, 다군이 1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간호학과(다군) 12.54대 1, 작업치료학과(나군) 11대 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한편 충남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금강대는 84명 정원에 163명이 지원해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 2.09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5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중부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900명 정원에 4112명이 지원해 4.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용음악학과가 20.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컴퓨터학과 9.7대 1, 전기전자공학과 9.6대 1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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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순천향대천안제2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성무용 천안시장과 서교일 동은학원 순천향대병원 이사장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에 지방 최대규모의 매머드 급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천안시와 학교법인 ‘동은학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7일 천안시청에서 성무용 천안시장과 서교일 동은학원 이사장,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향대 천안제2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서 순천향대병원은 2017년까지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현 순천향천안병원과 인접한 곳에 1500병상을 갖춘 초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첨단 의료장비와 우수의료진을 확보해 지역 의료서비스질을 높이고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병원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변경 건축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2병원은 천안병원과 맞닿은 천안여상 운동장 부지에 지어지며, 이미 병원측은 천안여상 재단법인인 천광학원(이사장 문성규)과 매입 조건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합의를 끝낸 상태다.

천광학원은 운동장 부지를 내주는 대신 병원측은 기존 오래된 학교건물을 완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축교사와 운동장을 조성해주기로 합의했다.

내년에 착공할 제2병원은 1만 6530㎡ 면적에 연면적 9만9200㎡ 규모로 건립되며, 최첨단 의료장비와 연령별·질환별 특화된 전문의료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순천향대 제2병원 규모는 서울아산병원(2680병상), 세브란스병원(2089병상), 삼성서울병원(1966병상), 서울대병원(1747병상), 가천의대길병원(1737병상)에 이은 단일병원으로는 전국 6번째이고, 지방에서는 최대다.

서교일 이사장은 “제2병원 건립사업과 연계해 앞으로 의과대학을 천안으로 완전 이전하고 의료석학들이 모인 의학연구센터를 개설해 천안을 의료메카로 키워나갈 구상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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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주택가격도 올해보다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 전반에 걸친 침체 분위기 속 내년 역시 큰 폭의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전망도 우세하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가 내년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예견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집값이 올해보다 평균 2.9%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평균 2.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8%에 불과해 내년 역시 부동산시장의 약세가 전망됐다.

전문가의 절반(49.5%) 가량은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을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연초에 거래급감 후 약세 연중 지속’(23.8%),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 더욱 침체’(21.0%), ‘상반기 반짝 회복 후 하반기 다시 약화’(5.7%)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회복세 둔화가 전망되면서 전세대란과 매매실종 등의 올 하반기와 같은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침체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며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이 올해 연말로 종료되면서 세금 부담을 우려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장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9.5%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부동산 장기침체 유발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주택수요 감소’(34.0%), ‘투자손실을 우려한 주택구매 기피’(30.9%), ‘젊은 사람들의 소유욕구 저하’(21.3%) 등을 꼽았다.

차기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부동산 정책은 ‘주택수급 불균형 해소’(37.2%), ‘부동산세제 개선’(35.2%), ‘주택대출 규제의 탄력적 운용’(13.3%), ‘1가구1주택 우대원칙 폐기’(9.5%) 등을 지적했다.

부동산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전세 거주자의 내집 마련 지원 확대’(40.0%), ‘수도권시장 회복’(24.8%), ‘중대형 주택 수요 진작’(13.3%)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일본식 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인구고령화와 주택개념 변화 등에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올해 말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주택 양도세 비과세 조치를 연장·확대하는 데 새 정부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주택수급 불균형 해소 37.2% 
부동산세제 개선 35.2% 
주택대출 규제의 탄력적 운용 13.3% 
1가구1주택 우대원칙 폐기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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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대전에 남게 되는 현 도청사 활용을 위한 임대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전시는 내년 1월부터 충남도로부터 현 도청사 건물을 인수인계 받고 내부 실내장식을 추진하는 등 향후 2년간 임대에 들어간다.

충남도는 27일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대전에 남는 현 도청사를 대전시에 임대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도 청사 본관과 대강당, 도의회 건물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향후 2년간 충남도가 대전시에 무상으로 임대한다.

본관과 대강당은 대전 시민의 문화 복지를 위한 시립 박물관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기획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도 의회 건물에는 대전발전연구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자치단체의 연구기관은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대전발전연구원이 입주하는 도 의회 건물은 무상임대가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동안 임대료 감면을 놓고 쟁점이 돼 왔던 신관동과 후생관은 대전시가 임대료 전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입주 예정인 평생교육원과 시민대학은 공공기관이 아닌 만큼,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액 받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전시는 향후 2년간 신관동과 후생관 임대료 17억여 원을 충남도에 지급하며, 건물 리모델링비 40억여 원과 연간 시설관리비 18억 원 등 충남도청 활용을 위해 80억여 원의 비용을 투자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임대계약에 들어간다”며 “충남도와 인수인계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등 현 청사 활용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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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기부’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개인과 법인들이 세간에 회자되면서 칭송을 받기도 하지만 소소한 정성으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매서운 한파를 녹이고 있다. 녹록치 않은 삶을 살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올해 74세를 맞은 김모(대전시 동구·여) 할머니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7회에 걸쳐 1만 원의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머니는 지난 2006년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치료비가 부족해 난감한 상황에 빠졌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를 통해 긴급지원 의료비로 200만 원을 지급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김 할머니는 아직까지도 간경화로 서울대학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비를 구할 수 없어 막막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눔의 정의를 다시 내리게 됐다고 말한다.

김 할머니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도 무서웠지만 치료받을 돈이 없어 막막했던 상황에서 다른 이들의 힘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지금까지 살 수 있는 것”이라며 “누구의 힘인지도 모르는 200만 원을 꼭 갚고 싶어 많지는 않지만 월 1만 원으로 누군가 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모금회 충남지회에 공주환경미화원 78명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성금 300만 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 환경미화원은 지난해 500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에도 성금을 기탁하며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미관 상 아름다운 공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들의 목표는 마음까지 깨끗한 공주를 만드는 것”이라며 “다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데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충남 논산의 강경 젓갈시장의 한 상인은 전세살이를 하면서 연 2000만 원을 기부해 어느새 1억 원이 넘었다는 이야기나 한 어민이 자신이 직접 잡은 2500만 원 상당의 멸치를 매년 현물로 기부한다는 이야기 역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나눔 실천의 미담이다.

이들 기부자의 공통적인 나눔정신은 ‘있어서 남는 것을 나눈다’가 아닌 ‘있는 만큼에서 내 것을 나눈다’는 것이다.

이들과 같은 기부자들이 여전히 사회 곳곳에 존재하기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도 나눔을 위한 열기가 뜨거운 것이라는 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전·충남지역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에도 나눔을 위한 손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와 충남지회 관계자는 “‘희망 2013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은 27일 현재 전국 55.4℃로 목표 모금액인 2760억 원 중 1478억 원을 달성 중”이라며 “대전은 목표 모금액 38억 5300만 원 중 19억 3133만 원이, 충남은 88억 5600만 원 목표에 57억 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탑이 각각 50.1℃, 64.3℃까지 올라 있어 캠페인이 끝나는 내달 말에는 목표치인 100℃를 충분히 넘는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 더 많은 모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정성이라도 많은 마음이 모일수록 더 많은 이웃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랑의 온도탑을 올리는 데 시·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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