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런 한파와 폭설 등으로 빙판길 낙상과 같은 외상환자는 물론 호흡기·혈관질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 대전소방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달 기습 한파와 폭설 등으로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낙상 사고 신고는 90여 건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 폭설과 한파 등으로 낙상환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갑자기 넘어지면 체중이 한꺼번에 한쪽에 몰리면서 손목 골절이나 인대 손상, 고관절 골절, 척추 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과 감기,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도 급증하고 있으며,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뇌졸증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습 한파 등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7월과 8월에 가장 낮고, 10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12월과 1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압은 상승하게 되며, 이때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심부전이나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내환경 관리도 중요하며, 적절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청결한 신체를 유지하는 동시에 과일, 채소류 섭취와 비타민 같은 영양제 복용 등이 겨울철 건강관리의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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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6일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때 발령하는 한파주의보 속에 지역 곳곳에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들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보험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고, 차량고장 등을 걱정한 운전자들이 지하로 몰리면서 각 건물의 지하주차장은 때아닌 주차대란을 겪고 있다.

또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에 급수지원을 요청하는 신고도 계속되고 있으며, 심지어 고드름 제거신고까지 잇따르고 있다.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단연 동파사고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겨울 이달 들어 26일까지 접수된 동파신고는 48건에 이른다. 특히 올겨울 유독 추웠던 성탄절 연휴 동안 10건의 동파신고가 집중됐다.

충남은 26일에만 모두 9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한파로 관공서와 아파트 등의 지하주차장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시동 불량과 잦은 차량고장이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이 그나마 따뜻한 지하주차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각 관공서와 아파트 등의 야외주차장은 차량이 몰리는 시간에도 주차공간이 남아도는 반면 지하주차장은 틈틈이 주차된 자동차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 곳곳에서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어가며 주차공간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파 때문에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한 운전자들이 평소보다 5∼7배 늘어났다.

실제 지난 24일과 26일 출근길, 주택가 곳곳에서는 갑작스런 기온하강으로 배터리가 방전된 차량으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는 운전자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사고로 인한 출동요청보다는 강추위로 인해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LP가스차와 경유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출동을 요청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소방 공무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동파에 따른 생활용수 지원과 고드름 제거 신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6건의 급·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또 지난 11일 충남 보령시에서는 길을 걷던 70대 노인이 지붕 위에서 떨어진 고드름을 머리에 맞아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긴급이송되기도 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금산의 최저기온이 영하 17.2도를 기록하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세종은 영하 16.5도, 서산 영하 15.1도, 대전과 부여 영하 14.4도, 천안 영하 14.1도까지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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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6일 대전시청 구내식당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몰려든 직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연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외부 출입을 꺼리면서 구내식당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관공서와 기업체 등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에는 점심시간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장시간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으며, 도시락 배달 업체들도 쇄도하는 주문으로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6일 정오 대전시청 구내식당.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이날 구내식당에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직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굴영양밥이 나오는 A배식과 건새우달걀국과 제육볶음으로 꾸려진 B배식 등 두 개의 메뉴로 나눠졌지만 코스별로 줄을 서서 15분 이상 기다려야 배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날 점심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은 모두 69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평균 이용객이 500~600명인 것과 비교하면 평소보다 많은 직원이 찾은 셈이다.

이번 겨울은 눈도 자주 오고 유난히 추워 이달 들어 700명을 넘긴 적도 여러 차례 있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시청 직원들은 추운 날씨로 구내식당 이용 빈도가 높아졌지만 반대로 평상시 시청에서 식사를 자주 했던 시민들의 발길은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길이 미끄럽고 온도가 뚝 떨어져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반인의 시청 구내식당 이용률이 급감한 것이다. 시청 구내식당은 평소 오후 12시 20분이 지나면 일반 시민들도 직원보다 500원을 더 부담해 35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요일별로 다르지만 평균 150~200명이 찾고 있지만, 갑작스런 한파 탓으로 일반 시민들의 이용자수는 100명 이하로 줄어 들었다.

시 관계자는 “구내식당 이용률은 각종 행사 개최나 요일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일 한파가 지속하면서 건물 밖에 나가기를 꺼리는 직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시청까지 오기 번거로워서인지, 자주 찾던 일반인의 발길은 되레 감소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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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설현대화 지원사업의 예산 집행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공세 속에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작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예산 집행이 미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중론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차장 용지 확보 등의 이유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 실제 도의 시설현대화 사업 내역을 보면 지난 2010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143억 3600만 원으로 이 중 79%인 113억여 원만 집행됐다.

2011년에는 도내 12개 시·군 28개 시장을 대상으로 총 158억 7000만 원을 들여 30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전체 예산의 63.4%인 100억여 원만 집행되는데 그치며 더 낮은 집행률을 보였다. 이처럼 시설지원 예산의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주차장 조성과 진입로 포장 등에 필요한 용지 확보에 있어 협의가 지연되기 때문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난 9월 기준 도의 2011년도 시설현대화사업 내역을 보면 논산시와 예산군, 부여군 등은 지역내 전통시장의 주차장 조성 사업을 펼쳤으나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가 시장 인근 광장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려해도 보상가가 낮다는 이유로 용지 구매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도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 선정 등에 대한 협의가 되지 않아 집행률이 저조했다”며 “집행되지 않은 잔액은 내년까지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설현대화사업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고객·매출증대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차장과 진입도로, 아케이드 등 편의시설 설치와 시설물 개보수, 문화시설 설치 등이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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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충북경찰에 다사다난한 해였다. 충북 옥천 출신의 구은수 치안감이 지난 3월 고향 청장에 부임한 후 조직화합을 통한 민생치안확보에 주력했다. 구 청장의 주문에 따라 충북경찰은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치안정책이 아닌 정책 수립단계부터 주민참여를 확대해 치안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 썼다.

충북경찰은 구 청장을 중심으로 일선 경찰서 지휘관들까지 나서서 '찾아가는 치안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주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충북경찰은 우선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지방청 가운데 최초로 중앙선 절선을 시행했다. 군 단위 농경지와 마을 진·출입 때 중앙선 연결로 인해 원거리를 우회통행하거나 부득이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곳을 파악해 중앙선 422곳을 절선했다.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과 4·11총선, 12·19대선 등 선거치안을 완벽하게 확보함으로써 '형식'보다 '실리'가 우선된 치안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도 받았다.

민생치안확보 노력도 빛났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1만66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864건보다 7.8%(1408건) 감소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이 17.8% 줄었고 강도 23%, 절도 12.6%, 폭력 2.6% 감소했다.

이 기간 검거율은 60.5%로 전년의 56.2%보다 높아졌다. 살인사건 범인 검거율은 100%에 달했고 강도 85.7%, 강간·추행 86.8%, 절도 40.7%, 폭력 79.6%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2012년 경찰청 하반기 성과평가에서 외사경찰 치안성과평가 우수관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충북 출신 경찰 고위직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제천 출신의 김기용 경찰청 차장이 지난 4월 경찰총수로 임명됐다. 충북 출신이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것은 1974년 치안본부 발족부터 1991년 독립외청으로 승격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설용숙(보은)·임호선(진천)·이재열(청원)·강성채(제천) 총경 등 충북 출신 4명이 '경찰의 별'이라 불리는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경찰관들의 잇단 자체사고는 올해 충북경찰의 최대 오점으로 남게 됐다. 음주운전은 물론 사행성게임장과의 유착, 금품수수, 유치장 입감자 부실관리 등 비위유형을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다.

충북경찰은 음주교통사고를 낸 경찰관에게 해임처분을 내렸던 관례를 깨고 1계급 강등처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자체사고 잇따르자 구은수 청장의 주문에 따라 복무기강 집중점검 등 내부단속에 나섰지만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소리없는 메아리'에 그쳤다.

내부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점을 반영하듯 충북경찰은 전국의 16개 시·도 지방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경찰청 상반기 성과 평가에서 '전국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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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 무상급식비를 놓고 2개월여동안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전격 합의한 것은 도민들로부터의 따가운 비난여론과 함께 급식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2년 동안 무리없이 진행되던 무상급식과 관련해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 말이다. 양측의 실무진이 내년도 무상급식 총액을 놓고 수차례 협의를 벌였지만 운영비와 인건비 분담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지난 달 9일에는 충북도가 내년도 무상급식 총액을 880억 원, 도교육청이 946억 원으로 각각 책정해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양측은 상대방이 잘못된 주장과 논리를 펴고 있다는 공방을 벌이며 심각한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였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양측이 결국 각각 서로 다른 무상급식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내면서 도민들의 눈과 귀는 도의회의 결정에 집중됐다. 도의회가 과연 누구 손을 들어줄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도의회는 지난 12일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무상급식 세입비(지방자치단체 전입금) 473억 원 가운데 33억 원을 감액하고,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세출비(946억 원)는 그대로 남겼다. 이는 삭감된 액수만큼 도교육청이 예비비에서 더 부담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도의회는 그러면서 도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이 합의한 '50대 50' 부담 원칙이 훼손됐다며 도의회의 예산 심의에 대해 재의 요구를 검토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학부모 단체는 도의회가 편향되게 도교육청의 예산을 심의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던 갈등의 실타래가 풀린데는 도의회의 중재가 한 몫했다.

이 지사와 이 교육감, 김광수 도의장은 성탄절인 25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결국 내년도 무상급식 분담금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내년도 무상급식 총액을 933억 원으로 정하고 도가 465억 원, 도교육청이 468억 원을 부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이로써 무상급식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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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은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행복도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병원이 오는 2016년 이전까지 세종시에 '(가칭)세종충남대병원'을 개원키로 하고, 관계 기관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은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정상철 충남대 총장, 송시헌 충남대병원장,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 정윤희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사업본부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도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4개 기관은 오는 2016년 이전까지 5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공동 협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은 △세종시민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진료 지원 등 의료서비스 제공 △오는 2016년 이전까지 세종시 내 500병상 이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개원키로 했으며, 행복청과 LH는 △세종충남대병원 설립을 위한 협조 및 지원 등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충남대병원은 지난 10일부터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으며, 주 3회(월·수·금) 세종시 입주 공무원 및 시민들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 정부청사 내 보건관리소에는 충남대병원 교수진이 상주해 일반 방사선검사, 초음파심전도, 혈액검사, 요검사, 동맥경화 검사 등을, 이동진료 차량에는 자동혈액분석기, 간기능검사기, 이동형 심장초음파기, 동맥경화진단기 등 응급 및 일반 진료가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각각 구축, 운영 중에 있다. 또 충남대병원은 내년 3월부터 세종시에 30억 원 규모의 의료기자재가 투입된 세종특별진료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 송시헌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충남대병원이 세종시에 종합병원을 설립, 세종시민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국토의 균형발전과 충청권 발전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도 "이번 MOU 체결로 세종시 입주민에 대한 의료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을 넘어선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간 상생발전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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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각 실·국별 이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26일 도지사실 이사에 맞춰 도청 신청사와 홍성·예산 일원에서 도청이사 환영이벤트가 열렸다.

내포신도시 시대 개막을 알리고 충남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이사 환영 행렬 △신청사 입주 이벤트 △전례행사 등 3부로 나눠 진행됐다.

대전청사에서 출발한 이사 차량이 홍성군 취타대와 예산군 풍물단의 환영을 받으며 양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뒤 신청사로 각각 도착했다.

이사 행렬은 중간에 홍성 조양문과 예산 터미널 앞에서 10여 분간 머물며 공연을 진행, 도민들에게 성공적인 도청 이전을 고하기도 했다.

신청사 본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입주 행사는 안희정 지사와 김기영 도의회 부의장,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행사는 13개 시·군 풍물단 400여 명이 어우러진 대규모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32사단 군악대 공연, 공주시 의당집터다지기보존회의 집터 다지기 공연, 액막이 행사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도정의 밝은 미래 기원제’로 명명한 전례행사는 천안흥타령풍물단의 3도 사물놀이에 이어 안희정 지사의 초헌례, 기원문 낭독, 김기영 부의장의 아헌례, 도교육감·충남경찰청장·홍성군수·예산군수의 종헌례 등 순으로 진행되며 충남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이종기 도청이전·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도청이 80년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신청사로 이전했음을 200만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충남 발전을 선도할 내포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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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한 근로자의 재취업 및 생계안정 등을 위해 지원되는 실업급여가 눈먼 돈이 되고 있다.

실제, 취업사실을 숨긴 채 수억 원대 실업급여를 받아 챙기고 이를 방조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6일 취업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받아 챙긴 A(58) 씨 등 56명을 사기 혐의로, 이들의 실업급여 신청을 도운 B(45) 씨 등 6명을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취업 중인 사실을 숨기고 고용센터를 통해 실업급여를 신청한 뒤 매달 100여만 원씩 6개월의 실업급여를 받아 챙긴 혐의다.

또 B 씨 등은 요양보호사 인력수급을 위해 실업급여 신청을 종용하고 이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요양병원에서 2부제 근무를 하던 A 씨는 B 씨 등이 “월급과 실업급여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 등 56명은 직장에 근무 중인 상황에서 최대 6개월, 250차례에 걸쳐 2억 1000만 원을 부정수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등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요양보호사 일을 병행했으며 B 씨 등은 요양보호사 인력 수급이 힘들어지자 이중 수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조건으로 인력을 충원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실업급여 부정수급 조치 및 환수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지방노동청의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수는 6511명으로 조사됐다.

2010년 2361명이던 부정수급자 수는 지난해 3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까지 1150명이 부정수급으로 적발됐다.

부정수급 회수 금액도 2010년 14억 6000만 원에서 지난해 23억 7000만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같은 기간 7억 8400만 원이 회수됐다.

형사고발 건수도 급격히 증가해 같은 기간 각 16명에서 20명, 60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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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청주시 상당구 수동이 드라마 촬영장과 현대식 주택,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청주의 대표적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중인 수암골의 전경.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의 대표적 달동네인 '수동'이 변하고 있다. 허름한 판자촌이 사라지고 현대식 주택과 전원주택이 들어서는가 하면 복지시설 및 카페·레스토랑 등이 속속 세워지면서 과거 '달동네'라는 말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2002년부터 시작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함께 수동에서 촬영된 각종 TV드라마의 영향 탓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수동은 현재 곳곳이 공사로 분주하다. 이미 10여 개의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섰고 추가로 새롭게 문을 열려는 음식점들이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에 카페와 음식점이 늘어난 데는 TV 드라마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던 '수암골'의 역할이 컸다.

'카인과 아벨'(2009년), '제빵왕 김탁구'(2010년), '영광의 재인'(2011년) 등의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촬영지였던 수암골도 더불어 유명세를 탔다. 드라마가 끝났음에도 주말이면 여전히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수암골을 찾고있다.

25일 수암골 현장에서 만난 최대철(33)·최혜성(33·여) 부부는 수원에서 온 관광객이다. 최 씨 부부는 "드라마에서 보고 한 번 와 봐야지 생각했었다"며 "촬영지 뿐만 아니라 벽화도 볼 수 있어 재미있는 관광이 됐다"고 말했다. 최 씨 부부는 수암골 관광 후 식사를 하고 청주박물관을 둘러본 뒤 다음 행선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수암골은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청주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다 보니 휴식과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하나 둘 수동으로 모여 들고 있다. 마을 여기저기 들어서 있는 작업실과 소규모 갤러리들이 이 곳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월 6일 개관한 ‘충북문화관(옛 도지사 관사)’은 수동의 문화예술 분위기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수동의 변화가 단지 외부인 또는 관광객 위주로만 흘러가지 않고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을 수용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는 이야기다.

청주상당보건소,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문화의집, 상당도서관 등 다양한 주민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주민 김모(64) 씨는 "낙후됐던 마을이 개발되면 주민들의 생활도 편해지고 좋다"며 "무조건 개발하고 보자는 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살기 좋은 마을로의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태 기자 wt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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