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중·고교생이 가장 선호하는 장래 직업은 교사나 연예인, 의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0~11월 전국 초·중·고교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64.4%가 '희망 직업이 있다'고 밝혔으며,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 의사, 연예인, 요리사, 경찰 등 5개였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이 꼽은 10대 희망 직업은 운동선수(10.7%), 교사(10.4%), 의사(9.2%), 연예인(8.2%), 교수(6%) 등의 순이었으며, 중학생은 교사(12.5%), 의사(7.1%), 연예인(6.9%), 요리사(4.8%), 교수(4%) 등으로 집계됐다.

또 고교생은 교사(9.3%), 회사원(7.6%), 공무원(4.7%), 연예인(4.3%), 간호사(4.2%) 등을 지목했다.

반면 학부모가 희망하는 자녀의 직업은 공무원(19.7%), 교사(17.9%), 의사(8.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의 성별에 따라 아들인 경우 공무원-교사-의사 등의 순이었으며, 딸에 대해서는 교사-공무원-간호사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각각 높았다.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흥미와 적성(53.5%)', '정년보장 등 안정성(16.3%)' '높은 수입(12.6%)' 등이었다.

학생들에게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과 부모가 희망하는 직업이 일치하는지를 묻는 일치도 조사에서는 47.3%가 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고교생들의 68.9%가 '고졸자는 대졸자에 비해 사회적으로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고 인정했지만 '대학을 반드시 졸업해야한다'는 인식에는 50.9%만 동의했다.

또 조건만 맞으면 중소기업에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한 고교생 비율은 77.5%였으며, 생산직에 취업하겠다는 비율도 47.6%에 달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이번에 응답한 학생들 중 취업 후 대학에 가는 '선취업 후진학'에 78.9%가 동의하는 등 학력에 대한 편견은 적었지만 현실적인 차별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고학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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