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원자재 부담이 커진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완제품이 아닌 부속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은 원자재 부담이 늘면서 생산비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유가 상승분이 납품가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유가 불안은 단기적인 것이 아닌 중장기적 유가 고공행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을 불러올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시름을 더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은 배럴달 110달러를 돌파했고,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112.14달러로 극심한 가격불안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완제품 생산에 기름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사출업체와 아스콘 제조업체 등은 물론 관련 원자재를 사용하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유 가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아스콘 업계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가격 상승은 물론 골재를 가열하는데 쓰이는 벙커C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견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납품을 받는 기업에서 원가 상승분에 대해 일정부분 보존을 해주고는 있지만 시간차가 발생해 실제로는 어려움이 크다”며 “이미 상승한 원가에 대해서는 두달 뒤에나 상승분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손해는 업체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 상승으로 공장 가동비용도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소규모 하청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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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에서 선·후배간 ‘군기잡기’식 폭력행위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예·체능 계열 학과에서 구타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대전지역 예·체능 계열 학과 재학생들에 따르면 단결력을 강조하고 자체 규율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얼차려 및 구타 등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지역 A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B모(23·여) 씨는 최근 동료 학생 10여 명과 함께 선배들의 호출을 받아 각목으로 매질을 당했다.

개강을 앞두고 선·후배간 규율이 허술해졌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B씨는 “선배들의 집합명령이 떨어지면 남·여 구분할 것 없이 모두 일렬로 엎드려 각목으로 매질을 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타를 당해도 교수 및 선배들의 따돌림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예상돼 학교 측에 항의하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 없었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C대학 음대생 D모(22)씨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군기잡기’ 식 구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D씨는 “건방지다는 이유 등을 들어 선배들의 구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교에 가기가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는 집단성 및 공동작업이 이뤄지는 학과에서의 얼차려와 구타 등은 여전하지만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해당학과 교수를 비롯해 학교 측에서도 이같은 폐단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적극적인 예방 및 개선 의지가 부족해 전근대적인 선·후배간 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C대학 해당학과 교수는 “음대뿐만 아니라 단체행동이 필요한 학과에서 폭력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많이 감소했지만 완전하게 없어지지 않아 학생별로 개인 면담을 통해 구타 근절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A대학 학생지도 담당자는 “단과대별로 학생들의 불만을 접수할 수 있는 소리함 등을 설치하고 학생지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에 신고된 사례는 없다”며 “일부 학과에서 암암리에 선·후배간 군기잡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수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아직까지 심각한 사안으로 여기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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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청부 30대 구속

2011. 2. 27. 23:56 from 알짜뉴스
     천안서북경찰서는 27일 아내와의 내연관계가 의심되는 남자를 살해해달라고 부탁한 A(35)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A 씨의 부탁을 받고 청부 대상을 살해하려 한 B(30) 씨에 대해서도 예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지난달 중순경 인터넷 장기매매 게시판에 글을 남긴 B씨의 이메일에 ‘살해하면 1억 원을 주겠다’며 자신의 아내와 내연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C(37)씨를 살해해달라고 교사한 혐의다.

A 씨로부터 살해 교사를 받은 B 씨는 둔기와 흉기를 지니고 C씨의 사무실 주변을 서성거리다 지난 15일 오전 10시50분경 이를 수상하게 여긴 C 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PC방 탐문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A 씨가 B 씨에게 살인을 교사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뇌사상태에 빠진 어머니의 치료비가 필요한데다 사기를 당해 생긴 채무 1억 원을 갚아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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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기술의 발달로 웹을 통한 사이버 전쟁이 국가 조직화 되면서 세계 주요 나라들의 사이버보안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DDos(디도스) 사건과 지난해 발생한 기반시설 공격 스턱스넷(Stuxnet) 출현, 그리고 최근 중국이 미국의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기밀 유출 등 사이버 상의 정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일찍부터 각종 사이버 전문 인력을 국가적으로 양성했던 것에 비해 지나치게 민간 보안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북한의 경우 지난 1990년 대 중반부터 김책공과대학에서 사이버테러 전문가 양성을 시작했고, 중국도 1차 걸프전 이후 해커 특수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지난 1996년부터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에 최정예 해커 사이버부대를 운영 중이며, 일본도 사이버 테러대응팀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KAIST는 소수 정예의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과 사이버보안 신기술을 연구하는 ‘KAIST 사이버보안 연구센터’를 지난 25일 설립했다.

연구센터는 '정보보호 대학원'을 개설해 2011년 30여 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 예정이며, 현재 1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교육중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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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 토토 이외에 불법 사설 스포츠배팅 사이트들이 난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스포츠 토토는 야구, 축구, 농구 등의 경기결과를 두고 승부나 스코어를 맞추는 방법을 통해 일정 배당금을 사용자에게 환급하는 게임이다.

현재 스포츠 배팅은 사실상 국가에서 독점하는 형태로 ㈜스포츠 토토만이 합법적인 운영체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토토보다 높은 배당금과 부수적인 이벤트 금액 등을 무기로 사설 배팅사이트들이 대거 난립하고 있다.

특히 사설 배팅사이트들은 24시간 ‘분 단위’로 배팅이 가능하고 단일경기 배팅 상한선을 이용자 등급에 따라 최대 2000만 원까지 책정하는 등 변태영업으로 다중들을 유인하고 있다.

또 이들은 연령층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최대 고 배당, 5분 입·출금 등 자극적 문구의 스팸메일을 살포하는 등 일반 불특정 다중들을 조직적으로 유혹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사설 배팅사이트는 서버를 외국에 두고 입·출금 계좌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지능적으로 단속을 회피하고 있다.

실제 A 배팅 사이트는 경찰 단속을 사전에 감지하고 회원들에게 미리 문자를 보내 입·출금 계좌를 변경·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 사설 스포츠배팅 사이트 업체는 약 30~40개의 사이트를 대량 개설해 단속범위를 고의로 확대시키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도 보인다.

더욱이 일부 사이트들은 운영초반 고 배당과 이벤트 등을 내세워 대중을 꾀고, 사용자들의 고액 입금액을 가로챈 뒤 사이트를 폐쇄하는 이른바 ‘먹튀(먹고 튀는) 사이트’들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때문에 경찰 등 관계 당국도 사설 스포츠배팅 사이트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지속적으로 인터넷 주소를 변경하고 단타성으로 치고 빠지는 이들 사이트를 단속하기는 애당초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 정 모(32) 씨는 “취미삼아 일주일에 두 번 토토만 하다가 우연히 문자를 받고 사설 스포츠배팅 사이트를 알게 됐다”면서 “솔직히 사설 사이트는 스포츠 토토보다 배당률도 높고 경기 선택권도 많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수사대에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적발되는 사이트는 즉각 폐쇄조치하고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지만 난립하는 (사설 스포츠배팅) 사이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라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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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단지(MRO)의 추진에 있어 안정적인 항공기정비 수요 확보에 대한 불투명성이 외자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세계적인 항공기정비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일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이 29일부터 이틀간 충북도와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29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예방 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로부터 MRO 조성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청주국제공항 MRO 예정지에 대한 현장답사도 벌였다.

이시종 지사의 지난해 싱가포르 방문에 따른 답방 형태의 이들 기업 관계자의 청주 방문으로 MRO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들 방문단은 청주국제공항 MRO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방문 일정을 마쳤고, MRO 사업은 답보상태에 놓였다.

싱가포르의 항공기정비업체가 청주국제공항 MRO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08년부터다.

당시 충북도는 청주를 방문한 싱가포르 ST 에어로스페이르(Singapore Technologies Aerospace·이하 STA)사의 William Ambrose 부사장 등 임원진 8명을 대상으로 청주국제공항 MRO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청주 항공정비단지의 강점과 성장세인 국내 항공운송시장 등 풍부한 MRO 수요를 설명하고, 도의 강력한 육성 사업 추진 의지와 인센티브 등을 제시하며 투자를 요청했다.

당시 STA사는 국내 MRO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고, JV(Joint Venture)를 통한 국내 MRO 업체와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 구상을 밝혀 외자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STA사는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같이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이유가 국내 항공기정비 수요로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연이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항공업계는 도가 청주국제공항 조성사업을 위해 국적항공사, 저가항공사의 항공기 등 한국과 주변국가의 항공정비 수요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전문업체들은 국내 항공정비 수요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인천국제공항 등 일부 공항이 MRO 사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지만, 수요는 그만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며 국내 MRO 사업의 경쟁체제에 따른 수요부족을 거론했다.

충북도의 일각에서도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수요가 부족해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꺼릴 수 있다는 부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도는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MRO 사업을 위한 벤치마킹 등의 활동을 이어가며 외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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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지검은 60대 모친을 둔기로 폭행, 숨지게 한 대전경찰청 소속 A 경정을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 경정이 지난달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충청투데이DB  
 

<속보>=자신의 모친에게 볼링공을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구속된 대전경찰청 소속 A(39) 경정이 범행에 앞서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도 드러났다. <본보 7일자 5면 보도>‘경찰간부 모친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승)는 보험금을 타내려고 모친 B(68) 씨를 둔기로 폭행, 숨지게 한 A 경정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 지난 25일 구속기소했다.

◆범행동기

검찰은 금융조사를 벌여 범행 당시 A 경정은 3억 7000만 원, 숨진 B 씨는 1억 7500만 원의 채무로 상당한 자금압박에 시달렸던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A 경정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교통사고 위장을 통한 보험금 수령을 계획했으며 이 과정에서 A 경정이 B 씨와 합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수사결과 A 경정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1일 밤 11시 27분경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B 씨의 집에 들어갔으며 요추 골절에 따른 장애 3급 판정을 받기 위해 B 씨의 허리 부위에 볼링공(7.2㎏)을 5~7회 가량 떨어뜨렸다.

하지만 볼링공은 당초 예상 부위가 아닌 B 씨의 옆구리 등에 떨어지면서 늑골이 골절됐고, 장기간 방치되면서 내출혈에 따른 저혈량성 쇼크로 숨졌다.

◆치밀한 준비

검찰에서 A 경정은 지난 1월 5일경 숨진 B 씨가 금융기관 대출을 시도했다 거절당했고, 과거 다수의 보험금 수령 전력에 범행을 착안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보험설계사 출신인 B 씨가 2009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4개 보험사로부터 2억여 원의 보험금 수령 사실을 확인했으며, A 경정 역시 2000년 B 씨가 무단횡단 중 다쳐(장애 3급 판정) 보험금 1억 3100만 원을 받은 사고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 경정은 인터넷에서 ‘죽지 않고 교통사고 내는 법’ 등 관련 자료를 찾거나 약사인 친구에게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구하고, 강도위장을 위해 범행 후 모친 휴대폰으로 자신에게 전화를 거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결국 B 씨는 범행 당일 A 경정이 건넨 수면제 3알을 먹었고, 과다복용한 탓에 심한 폭행에도 잠에 취해 고통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모친 사망 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 경정은 지인들에게 CCTV 영상에 대해 묻거나 장례가 끝난 후 자신의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역시 수사에서 확인됐다.

◆존속상해치사죄 적용

검찰은 충격 부위가 치명적 손상을 주는 얼굴이나 흉부 등이 아닌 허리부위 인데다 수면제에 취한 B 씨가 적극적으로 고통을 호소하지 못한 점, 범행 후 아내를 불러 함께 잠을 잔 점 등을 비춰볼 때 살해의도는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모친 사망 보험금은 유족들이 공동상속하고, 남은 어머니의 부채 역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A 경정의 몫이 줄어든다”며 “범행동기와 정황, 범행 후 행적,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 경정이 구속 기소됨에 따라 조만간 본청차원의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파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 내부의 설명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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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와 관련한 질의를 잇달아 제기하면서 ‘충청권 입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은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선거때가 됐기 때문에 ‘충청도에 가서 표를 좀 얻으려고 했다’고 했다”면서 “이것은 당신을 죽도록 사랑하니까 결혼해 주시오, 그래서 결혼을 했더니,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돈이 탐났다. 사기결혼과 무엇이 다르냐”고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약속뿐만이 아니다. 한나라당의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작년 7월에 있었던 천안 재보궐 국회의원선거에서 충청도에 입지하겠다는 공약을 수십번 했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도 “공약을 지키지 않겠다고 말하는 대통령이 그냥 나쁜 대통령이라면, 공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더 나쁜 대통령이며,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뒤 “공약집과 각종 충청권 집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강하게 약속했다”며 관련 동영상과 공약집을 본회의장에서 공개했다.

임 의원은 “현 정부는 작년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세종시가 가장 적합하다는 발표를 했는데도 충청권 입지를 백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는 행정법의 기본 원리인 신뢰보호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다. 향후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답변에 나선 김황식 총리는 “공약이 원칙적으로 존중돼야 한다는 것은 원론적으로는 맞다”면서도 “그렇지만 공약이라는 것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입법조치가 되어야 되고 재정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 법률이 국회에서 입지를 충청도로 못 박지 않고 법률이 일단 제정 됐으니 총리로서도 그 법률의 취지에 따라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충청권 입지를 골자로 한 법률안 개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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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기름에 밥도 말아 먹는다', '오리고기는 살이 안 찐다' 등의 속설을 확인하기에 수통골은 적격이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죽 늘어선 20여 개의 가든이 그 증거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은 견과류, 참기름 등에 포함돼 있는 건강한 기름이다. 오리고기는 채소와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한다면 최고의 식품이다.

훈제는 불과 가까이에 있던 고깃덩이가 우연히 연기를 쐬어 특유의 풍미를 갖게 된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그 원시시대의 풍미가 오리와 더불어 작은 계곡, 수통골로 옮겨왔다.

수통골의 오리요리는 1990년대 중반 한 음식점이 등산객을 상대로 비닐하우스에서 백숙을 판매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비닐하우스는 산을 찾는 이들 사이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후 '수통골, 빈계산에 가면 꼭 백숙을 먹어야 한다'라는 불문율이 생겨났다. 재료는 빈계산 자락에 풀어놓고 키우던 닭과 오리였다. 압력솥 두 개와 몇 십 마리의 날짐승으로는 밀려드는 손님들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2004년, 비닐하우스들은 정식으로 식당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백숙보다 훈제가 더 각광받고 있다. 이는 훈제가 백숙과는 달리 오래도록 삶을 필요가 없어 간편했기 때문이다. 또한 손님들도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오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훈제를 선호했다.

취재진은 그 중 가장 인기 있다는 '도덕봉 가든'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대여섯 명의 '이모'들이 바지락손질에 여념이 없다. 처음 온 이들은 '오리 고기 집에서 웬 바지락인가' 할게다. 바지락은 오리훈제, 백숙을 먹은 후 입안의 기름기를 시원하게 날릴 수제비에 들어갈 재료다.

4만 원짜리 오리훈제를 주문하자 동치미, 보쌈김치 등 밑반찬이 딸려 나온다. 오리훈제는 쟁반만한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훈제는 접시의 남은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꽉 차게 담겨 있는데, 그 위로 오이, 당근, 양파, 부추, 양배추가 산을 이룬다. 이 채소더미는 곁들여 나오는 겨자소스와 함께 먹는다. 채소는 아삭한 청량감을, 겨자소스는 그에 알맞은 알싸함을 선사한다. 개인접시에 보쌈배추를 깔고 소스를 곁들인 채소와 오리훈제 한 점을 놓으면 일석이조다. 채소의 아삭함, 오리훈제의 쫄깃함이 입속에서 공존하기 때문이다.

요새 들어 부쩍 오른 식탁물가는 수통골에도 다다랐다. 메뉴판 밑에는 '보쌈용 배추와 무채는 리필이 어렵다'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보쌈채소를 빼고 오이, 당근 등은 리필이 가능하다. 훈제 오리와 채소를 다 먹을 때 쯤 바지락수제비가 나온다. '도덕봉 가든'에선 후식으로 수제비가 나오지만 다른 식당에선 칼국수가 나오기도 한다. 바지락과 호박, 당근으로 국물을 낸 수제비는 느끼했던 오리기름 세척제로 제격이다.

메뉴는 오리훈제, 백숙이 각각 4만 원, 4분의 1가량의 연훈제는 1만 원, 파전과 도토리 묵은 각 7000원이다. 오리훈제, 백숙을 먹으면 4000원인 바지락수제비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예약문의는 042-825-3777, 대전 유성구 덕명동 172-1번지로 하면 된다.

이형규 기자 knife402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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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경찰청장이 24일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조현오 경찰청장이 최근 잇따른 경찰 내부 문제로 침체한 조직 내 사기를 높이고, 치안현장의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충남경찰청을 찾았다.

조 청장은 24일 충남지방경찰청을 방문, 김기용 충남청장의 업무보고와 함께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 직원 300여 명이 참여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조 청장은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경찰의 치안은 급증하는 수요로 볼 때 완벽에 가깝다”고 자평했다. 그는 “수년전만 해도 치안에 큰 걸림돌이었던 집회시위 관리가 현재는 잘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11월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이를 꽃피웠다”고 평가했다.

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던 ‘함바비리’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임을 강조하면서 조직 내 문제로 번진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 청장은 “1월 초부터 벌어진 함바비리와 전·의경 구타사건으로 경찰이 국민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대부분 경찰의 문제라기보다 치안감 이상과 일부 총경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상반기 중으로 경찰이 정말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충남경찰도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청장의 이날 방문이 진정한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일정변경이나 간담회 비공개 등의 미숙한 행사 진행으로 반쪽짜리 초도방문에 그쳤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 충남청 업무보고를 비롯해 현장 경찰관과의 대화 역시 “지극히 내부적인 일”이란 이유에서 모두발언을 제외한 모든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됐고, 당초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기자간담회 일정도 취소됐다.

심지어 현장직원과의 대화에 앞서 조 청장의 모두 발언을 듣기 위해 찾은 일부 기자들 역시 본청 지시로 쫓겨나는 등 언론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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