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인 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가 7일 시의회에서 열린 ‘우리지역 원자력시설은 문제 없는가’ 라는 정책토론회에서 연구용 원자로의 안전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원자력이 안전하다'는 신화는 깨졌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용 원자로 주변지역도 발전시설에 준하는 안전관리 수준으로 관리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대덕R&D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반경 2㎞ 이내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하나로원자로의 긴급 상황 시 대전 전 지역에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를 포함 관련 기관, 지자체의 공동 책임아래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원을 위한 법·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미래도시연구회'는 7일 시의회에서 ‘우리지역 원자력시설은 문제없는가?’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박정현 의원은 “최근 후쿠시마 핵사고로 대전지역에서도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 등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는 연구용 원자로로 지난 1995년 준공·가동을 시작한 이래 벌써 수십 건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자체결함이나 시설노후, 인적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극도로 통제된 정보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위험성, 환경영향 등을 알 수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원자력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원자력 안전관련 정책은 전문가 및 관료에 의해 독점된 정보와 시민통제 밖의 권력으로 정보제공 및 의사결정의 비민주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민관거버넌스 기구인 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가 일상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사고발생 시 비상대책활동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법·제도적 개정을 통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원전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패널로 나선 김정운 관평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하나로원자로는 지역에서 불과 300m이내 위치하고 있어 사고발생 우려 등 매우 불안하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지난 2007년 원자력연구원 내 우라늄 분실 사건 이후 변화를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주변 지역을 위한 안전망 구축이나 지원책을 위해 움직이는 기관이 전무하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대변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도 “원전 사고 시 방재시스템은 초동대처가 중요하다. 비상계획구역 확대가 필요하고, 지역차원에서는 방사능 방재정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월 20일 오후 2시 32분경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원자로에서 방사선 백색비상 발령됐지만 대전시에 통보된 시점은 오후 4시 18분으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정보제공 및 기관 간 커뮤니케이션은 시민을 비롯 해당 지자체와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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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원장 선임을 앞두고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등 5개 기관의 원장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공연구노조(이하 연구노조)는 7일 “정권마다 기관장 선임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뤄졌지만, 이명박 정부에서처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적은 없었다”며 “낙하산 코드 인사는 물론이고 법으로 임기가 정해진 기관장의 사표까지 일괄 선별 처리하는 일까지 벌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노조는 항우연과 해양연의 경우를 거론하며 이명박 정권의 코드 인사를 지적했다.

연구노조 관계자는 “임무 지향적 사업을 주관하는 항우연은 기관장이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그런데 해당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일천한 경제학 전공 관료 출신이 연구조직을 혁신하고 기업들과의 협업을 구성해내며 중장기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해양연에 대해서는 “이번 후보에 오른 현 원장은 인사위원회가 부결한 사안을 무리하게 특별채용하는 인사전횡이 있었다”며 “게다가 연구회에서도 검토 중인 이진아웃제를 현장 연구자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강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조리를 막기 위해서는 출연연 기관장의 선출방식이 더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민주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이 연구노조측의 주장이다.

연구노조 관계자는 “이사 중심의 원장후보선임위원회의 구성 방식을 과감히 바꾸고 연구현장과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특히 공청회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등 출연연 종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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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은 청주지역 웨딩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마다 줄어드는 혼인 건수와 늘어난 웨딩업체 수에 중·소형 웨딩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청주웨딩연합회에 따르면 지역 내 웨딩업체 수 20여 곳으로 이 중 대형 웨딩업체의 예약은 다음달까지 대부분 완료됐지만 중·소형 웨딩업체의 예약률은 50%도 채 되지 않는다.

혼인 건수도 줄어들고 대형 예식장을 선호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웨딩업계에서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청주지역 혼인 건수는 지난 2007년 4279건에서 2008년 4144건, 2009년 373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일부러 결혼을 늦추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규모가 큰 웨딩업체와 소규모 업체의 차이는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청주 상당구 A 웨딩업체는 이달 들어 급증하는 예식을 감당하기 위해 행사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긴 오전 10시부터 시작하고, 평소 한 시간에 달하던 예식시간도 단축해야 할 판이다.

다른 B 업체도 이미 다음달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로 오전 대관은 이미 마감이 됐으며 오후 시간 예약만 가능한 상태다.

반면 규모가 작은 C 업체의 경우 이달부터가 결혼 시즌이지만 예약률은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노후화 된 시설과 협소한 실내 공간으로 최근 내부 공사를 실시한 D 업체도 새 단장 후 정상운영을 하고 있지만 예약률은 현재 40% 정도다. 서민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의 대형 웨딩업체 선호현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C 업체 관계자는 "규모가 큰 웨딩업체의 경우 일반 업체와 달리 비용은 더 고가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결혼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예비 신혼부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소규모 웨딩업체는 자본력과 조직망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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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4사 기름값 인하 첫 날인 7일 대전 대덕구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인하된 가격을 개시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결제조차 안된다니 이게 무슨 일인지 납득이 안가네요.”, “이게 내린 가격이라니 대체 뭘 내린건지…체감이 안되네요.”

국내 정유 4사의 유가 할인 시행 첫날인 7일 대전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소비자와 업주 간 언쟁이 벌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하루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구 둔산동의 한 SK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값을 빨리 결제해달라는 운전자의 고성과 카드결제가 안돼 쩔쩔매는 주유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취재 결과, 이 주유소는 이날 오전 한때 카드결제 서버가 다운되면서 계산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 이모(31) 씨는 “이미 기름은 넣었는데 결제가 안된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약속도 잡혀있어 바쁜데 여기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주유소 측 역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유소 관계자는 “카드사에 전화를 했더니 순간적으로 카드이용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된 듯하다는 답만 들었다”며 “(카드결제가 안돼)장사를 못해먹고 있는데 할인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SK에너지 측은 결제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 카드사의 시스템 문제이므로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SK관계자는 “(카드결제 서버가 다운됐다는)그런 내용은 접수되지 않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의 결제 시스템이 마비된 것일 뿐 할인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전 11시께 서구 갈마동의 한 주유소는 여전히 ℓ당 1929원의 간판을 내건 채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로인해 “이 가격이 인하한 가격이냐”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와 직원들의 “공급가가 올라 인하한 가격이 이 정도다”라는 해명이 이어졌다.

이 주유소 관계자는 “며칠 전 기름값이 더 오른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15일치의 휘발유와 경유를 사놨는데 이걸 다 소진해야 가격을 더 낮출 것 아니냐”며 “이것도 그나마 가격을 낮춘거다. 무작정 내린다고 홍보부터 한 정유사가 원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덕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혼자만 가격을 내렸다며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주유소는 정유사의 공급가 100원 인하 소식을 듣고, 이날 자정을 기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100원씩 내렸지만 주변 주유소들의 가격간판에는 전혀 변동이 없었던 것.

이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공급가를 인하하니 판매가격을 100원씩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우리 가게만 가격을 내렸다”며 “공급가 인하 이전에 받아놓은 기름인데 ℓ당 50원은 손해보게 생겼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운전자들 역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석유제품 할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전모(35) 씨는 “여전히 1900원대 주유소가 많은데 대체 뭘 내렸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3개월 할인기간 내내 이 모습이 지속된다면 결국 소비자들만 우롱한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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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퍼스트클래스냐? 그냥 이코노미로 하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경비절감을 위해 1등석이 아닌 일반석을 타고 미국 방문길에 나선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외자 유치 등을 위해 10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도는 행정안전부 공무원여비규정상 이 지사의 여객기 좌석 등급을 ‘퍼스트클래스(first class·1등석)’로 구매하려 했으나, 이 지사의 뜻에 따라 ‘이코노미(economy class·일반석)’로 변경했다. 두 좌석의 항공비 차이는 5배가량으로, 이 지사는 인천~워싱턴DC 등을 포함한 4차례의 여객기 이동을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왕복 항공비용은 282만 원으로, 1000여만 원의 경비가 절감된다.

도 관계자는 “전임 지사들도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했는데, 이 지사는 ‘서민도지사’답게 일반석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미국방문기간 바이오 관련 기업과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예방해 유엔 기후변화교육관을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유치하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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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박성효 최고위원이 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 배치설로 정면충돌했다.

충청권 출신인 박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 인품론’까지 들먹이며 일각의 과학벨트 분산 배치설 대해 항의하자, 안 대표가 “사퇴하라”라고 언급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아침에 전화통화를 해 그런 결정은 있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과학벨트 분산 배치설을 잠재우려 했다.

하지만 박 최고위원은 “정부나 청와대 측은 그런 일 없다고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다. 세종시 논란 때도 그런 경험을 수없이 겪었다”라며 “나중에 돌이켜 보면 일이 이상하게 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분산 배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세종시 수정안 등의 실질적인 사례를 조목조목 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 문제(과학벨트)가 정책과 정치의 범위를 넘어 대통령의 인품까지 번져나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가 격앙된 목소리로 “너무 함부로 말하고 있다”며 제지에 나섰고, 안 대표는 “최고위원이 국가 전체의 이야기를 해야지 지역 얘기만 자꾸 하면 뭣 하러 최고위원 자리에 있나. 그렇게 할 거면 사퇴하지”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회의는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박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당 안팎에선 “발언 수위 조절은 필요했지만,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 충청권 출신 최고위원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박 최고위원은 충청권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안 대표가 너무 무시한 경향도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안형환 당 대변인은 “비공개회의에서 안 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서로 화해했다”고 전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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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7일 충청권은 일제히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치·정략적인 ‘과학벨트 분산 배치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정부의 ‘양심’을 반신반의하며 자제해 오던 충청권은 ‘과학벨트가 이미 정부가 쓴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본’에 따른 과학벨트 분산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제2의 세종시 사태를 넘어 전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종시 논란이 충청권이라는 지리적 범위 안에서 발생했던 사안이라면, 과학벨트는 경기도와 영호남 등 사실상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경쟁에 뛰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칫 정부 차원의 수습이 불가능한 국가 위기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는 7일 대전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는 과학벨트 입지를 짜인 각본을 갖고, 법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며 “선진당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영남민심이 들끓자 충청을 희생양 삼아 급한 불을 끄려하고 있다”라며 “이는 충청홀대를 넘어 충청인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학벨트위원회가 첫 회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주무부처 장관이 분산배치를 건의했다는 것은 과학벨트위원회가 사실상 청와대와 정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명백한 반증”이라며 “국가의 미래가 달린 사업을 마치 호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주물럭거리는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국가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과학벨트에 대해) 미리 결론을 내놓은 과학벨트위원회 회의는 뭐하러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권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과학벨트 사수 세종시대책위원회(위원장 한상운)는 7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신협 3층 회의실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분산 배치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 이날 성명을 통해 “교과부는 과학벨트를 대전, 대구, 광주 세 곳으로 쪼개어 ‘삼각벨트’로 만드는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특정 지역단체장과의 오찬에서 분산배치를 긍정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보상으로 과학벨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정부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벨트의 분산 배치는 국민권익에도, 국익에도, 국가의 미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과학벨트 분산 배치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과학벨트 대선공약 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경북지사와 대구시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면서 과학벨트 경북 분산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과학벨트는 정치논리가 아닌 과학계 스스로가 합리적으로 결정토록 해야 한다’는 자신의 약속을 또다시 부정하고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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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지역에 내린 비에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7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황급히 우산을 쓰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인체에는 무해하다지만 혹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누가 압니까? 무조건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연일 확산되면서 7일 전국에 내린 반가운 봄비가 오히려 두려움의 존재로 변해버렸다. 이날 정부의 연이은 인체 무해 항변에도 불구,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방사성 비’라는 인식 속에 단 한 방울이라도 맞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7일 오후 3시 현재 당진이 19.5㎜로 가장 많았고 부여 11㎜, 서산, 12.5㎜, 대전 11.5㎜ 등을 기록했다. 제주지역를 비롯해 전국에 내린 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당수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특히 등굣길 학교는 방사능 빗속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학부모들의 동행이 잇따라 한때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선 길에 늘어선 승용차 행렬은 물론 자신보다 큰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마스크에 장화까지 중무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등굣길에 만난 한 학부모는 “전날 마트와 슈퍼를 모두 가봤지만 우비를 구하지 못해 직접 아이를 데려왔다”며 “마음 같아선 학교에 보내고 싶진 않은 데 맞벌이라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평소 잘 팔리지 않던 우비 60여 점이 모두 동이 났고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물량을 주문해놓은 상태다.

또 일부 학교는 불안한 마음에 휴교 여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랐고, 유치원생을 둔 일부 부모는 아예 결석을 시키기도 했다.

출근길 역시 승용차를 타고 나온 시민이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고, 반면 역사까지 걸어서 움직여야 하는 탓인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은 크게 줄었다. 실제 이날 출근시간 대인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지하철 이용객은 모두 2만 8763명으로 지난주 같은 날 3만 1047명보다 2300여 명 가량 감소했다.

야외 출입을 삼가는 시민이 늘면서 업계의 희비도 엇갈렸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한 골프장은 이날 예약자의 95%가 나오지 않으면서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운동에 지장이 없는 날씨인데도 대규모 취소 사태가 빚어지기는 처음”이라며 “예약자들이 방사성 비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사성 비는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발길까지 멈추게 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구내식당은 이용자가 평소 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대전시청 직원 이용자 수도 60~70명가량 늘었다.

한편 충남과 대전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에 긴급공문을 보내 야외학습 및 활동 자제, 우비와 우산 사용, 청결 유지 등을 하달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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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7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전 대구 광주 세 지역으로 분산해 배치한다는 방안을 보고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의 어떤 관계자도 그런 내용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이주호 장관이 이에 대한 입장을 이미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첫 회의가 오늘 열렸다”며 “교과부 장관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고 거듭 부인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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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다우케미컬 본사에서 제롬페리비어 다우케미컬 회장 등과 천안에 첨단소재 생산공장 신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 천안에 세계적 화학기업인 미국 다우케미컬의 생산공장이 추가 설립된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한규 천안시 부시장과 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다우케미컬 본사에서 제롬 페리비어 다우케미컬 회장, 도미니크 양 다우전자재료사업부 총괄사장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우케미컬은 오는 2013년까지 총 36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시 차암동 천안3산업단지 내에 3만 9000여㎡ 규모의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내년부터 제품을 생산 할 계획이다.

도는 다우케미컬의 이번 투자로 고용효과 6337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2770억 원 등 향후 5년 간 1조 8310억 원의 직·갑접 생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각종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신규 고용 종업원 276명 중 상당수가 천안을 비롯한 도내 주민을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정 지사는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다우케미컬의 투자 결정은 이 같은 충남의 계획에 힘을 더해 줄 뿐만 아니라, 많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우케미컬은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46위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 5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5만여 명의 직원이 35개국 188개 공장에서 50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에 대해서는 지난 2007년 9월 1억 7700만 달러(LCD 필름)를 시작으로, 2008년 7600만 달러(LCD 부품), 2010년 4500만 달러(LED 부품) 등을 투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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