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에스트로 금노상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첼리스트 키릴 로딘과 더블 협연 할 예정이다. 대전문예전당 제공 | ||
슈베르트는 스케치나 계획적인 메모 없이 대교향곡을 스코어로 적어 넣었다. 그는 친구에게 “가곡은 이제 그만이다. 오페라와 교향곡으로만 하겠다”고 말할만큼 이 곡에 몰두했다.
곡은 골격이 견고한 고전적인 순환 형식을 원용하고 있으나 내용은 지극히 낭만적이다. 여성적인 서정성보다는 남성적인 활기, 미래의 희망이 강하게 나타나 있어 ‘미완성’과 더불어 슈베르트의 2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올해 마스터즈 시리즈 여섯 번째로 이 곡에 도전한다. 이번 무대는 ‘불후의 명곡 시리즈2’이기도 하다.
시향은 ‘거장 그 위대함을 위하여’를 주제로 슈베르트의 곡과 함께 브람스 최후의 관현악 작품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도 선보인다.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는 브람스가 30년에 걸쳐 연구한 관현악법을 쏟아 부은 묵직한 작품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자신의 다섯 번째 교향곡으로 구상하고 있었던 음악이었다고 한다.
브람스가 이 곡의 형태를 협주곡 작곡한 것은 그의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하임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요하임’하면 브람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소금같은 존재이다. 당시 브람스는 요하임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브람스는 그와의 화해를 위해서 이 곡을 협주곡 스타일로 바꾸었다.
▲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첼리스트 키릴 로딘. 대전시향 제공 |
이 2중 협주곡은 브람스의 낭만주의 음악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곡으로 브람스 최후의 관현악 작품이다. 그 만의 독특한 로맨티즘이 풍부하게 녹아들어간 아름다운 명곡이다. 이번 무대에는 마에스트로 금노상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첼리스트 키릴 로딘과 더블 협연 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는 예원학교 졸업 후 빈 국립음대에 수석 입학했으며 지난해 학사과정을 최고점으로 마쳤다. 그는 국내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했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다양한 협주곡을 선보여 지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모스크바 출생의 키릴 로딘은 그네신 특수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나탈리아 샤홉스카야를 사사했다. 그는 1984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14회 주네스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1986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여 받았다.
모스크바 필하모니 소사이어티의 솔리스트인 그는 독주자, 오케스트라 협연자, 실내악 연주자로서 러시아는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미주 대륙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연주를 가졌다. 그가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가진 공연은 보기 드문 찬사를 받았고 바흐와 베토벤, 하이든,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피아졸라의 음악을 음반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만 원, B석 5000원. 문의 042-610-2262~7.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