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들어설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지구 전경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진행되는 대전시의 초대형사업이 본격적으로 개발절차에 들어가 향후 사업진행 과정의 순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시가 ㈜신세계의 복합문화쇼핑시설인 대전 유니온스퀘어 개발사업을 위해 국토해양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하면서 국토부의 승인 여부가 사업 추진 여부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엑스포과학공원에 '제2의 롯데월드'인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가 시에 세부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쇼핑시설 등 수익창출시설 입지 등을 둘러싸고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대전 유니온스퀘어 조성을 위해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대상지 98만 9030㎡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국토부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상태다. 시는 구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위해 국토부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치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고, 사업대상지는 '2020년 대전권 광역도시 계획'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국토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반대여론은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국토부가 통상적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이 3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대전 유니온스퀘어 개발사업 추진 여부는 국토부의 판단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롯데는 지난 5월 31일 엑스포과학공원 복합테마파크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롯데 측의 복합테마파크 사업계획에 대해 검토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그 내용을 공개해 여론 수렴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시는 롯데와 협의를 통해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있어 양 측이 쇼핑몰 등 캐시 카우(Cash cow·수익창출원) 시설 입지를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이미 여러 차례 복합테마파크에 대형 쇼핑몰 입점 불가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놀이와 문화시설, 실내외 워터파크, 수변공간을 활용하는 워터프론트 몰 등을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롯데 입장에서 가장 뚜렷한 수익 창출시설인 쇼핑몰을 제쳐 놓고 사업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시 관계자는 “㈜신세계에서 대전 유니온스퀘어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이달 안으로 제출키로 함에 따라 이후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하기 위해 공청회 등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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