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공동주택 관리비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괴산군을 비롯한 농촌지역 관리비가 도시지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지역 내 아파트라도 관리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이 도내 460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중 관리비현황에 의하면 도내 공동주택 공용관리비(㎡기준)는 ㎡당 631원으로 전국 평균(628원)보다 3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공용관리비는 서울(756원)과 경기(657원), 인천(642원)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시도 중 강원(633원)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도내 지역 중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높은 관리비를 내고 있어 SOC 등 열악한 도내 지역 인프라가 아파트 관리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지역별 공용관리비(㎡기준)는 괴산군이 792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영동군(730원), 진천군(711원), 증평군(699원), 옥천군(654원) 등 도내 농촌지역의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원군의 공용관리비는 575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주시(609원), 제천시(620원), 청주시 흥덕구(624원), 청주시 상당구(645원) 등 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리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이는 군지역의 경우 아파트가 소규모로 조성, 관리비 부담이 높은 데다 난방시스템 등이 도시지역과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청주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지역과 건축연도 등에 따라 최대 3배 이상을 보이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지역 아파트 가운데 공동주택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모충동 일신베네스트(198세대)로 ㎡당 1145원, 이는 가장 저렴한 곳으로 조사된 모충주공 2단지(375원)와 비교해 무려 770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청주의 타워팰리스라 불리는 신영지웰시티의 경우 당초 대규모 복합단지로 공용관리비도 비쌀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당 453원으로, 청주평균(634원)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동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공용관리비 또한 ㎡당 434원으로 조사됐다. 청주의 한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단지마다 관리사무소별로 적정 관리비를 책정해 입주민들에게 관리비를 부과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별로 근무인원이나 엘리베이터 유무, 건축연도 등에 따라 관리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