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이탈리아(2002년 6월 18일) 경기에서 터진 안정환의 헤딩 골든골은 아직도 생생하다.

후반·연장 종료 직전 연이어 골이 터지며 한국의 역사적인 8강 진출이 이뤄진 이 경기는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기억된다.

대전시티즌이 정확히 10년이 흐른 17일 K리그 8강 진입을 위한 일전을 치른다.

대전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5월 이후 홈에서 치른 3경기 (K리그 수원·광주전, FA컵 경주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전은 이 기세를 몰아 반드시 홈 4연승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케빈이 살아난 이후 김형범, 지경득 등 다른 공격 자원들까지 동반 상승세를 타며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팀으로서 가장 큰 호재다.

여기에다 ‘중원 사령관’ 이현웅과 바바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남궁도가 복귀하면서 대전은 더욱 탄탄한 공격력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4월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의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더 없이 의미 있는 이유다.

유상철 감독은 "휴식기 후 처음 홈에서 치르는 리그경기다. 목요일 밤 강원과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돌아와 이틀 쉰 후 다시 뛰는 강행군이지만, 경기장을 찾아주신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2002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승리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우선 이탈리아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이 10년 만에 대전 그라운드를 밟는다.

최근 K리그 명예 홍보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정환은 팬사인회를 가진 뒤 하프타임에 이탈리아전 티켓 소지자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 감독 역시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케빈, 김형범, 이 호와 함께 팬 사인회를 갖는 등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날 팬 사인회에 참여하는 축구팬들에겐 올 시즌 홈경기 입장권을 1매 구입하면 1매를 덤으로 증정하는 1+1쿠폰을 선물한다. 이와 함께 2002 월드컵 티켓 소지자와 월드컵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빨간 옷 착용자, 대전 유니폼 착용자 등이라면 이날 경기의 E/S석 관람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전 남문광장에선 BMW 미니쿠퍼 전시회가 열리고, 경기 중 진행되는 '세븐스프링스 골타임'에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관중에게는 ‘세븐스프링스’에서 제공하는 식사권을 선물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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