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남도와 제19대 충남지역 국회의원 간 도정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와 충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도정 간담회’를 열고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19대 국회 임기 후 첫 도정 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충남도에 대해 다양한 주문을 했으며, 특히 도와 도의회 간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고집을 부려 싸움을 일으키지는 않겠다’면서도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혀 도의회에서 요구하는 재량사업비 등에 대해 원칙적 대응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도정 간담회에는 양승조(천안갑)·박완주(천안을)·이명수(아산)·박수현(공주)·김태흠(보령·서천)·이인제(논산·계룡·금산)·성완종(서산·태안)·홍문표(홍성·예산)·김동완(당진) 의원이 참석했다. 당진 출신인 김동완 의원은 간담회 도중 당 행사에 갔다가 다시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에선 의원들의 요구도 봇물을 이뤘는데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도가 제시한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 “영남은 이미 사업을 2010년에 완료했는데 충남은 기본 계획도 없느냐”며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안 지사와 같은 민주통합당 소속인 양승조 의원은 “충청투데이 창간 조사를 따르면 안 지사가 광역단체장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축하한다”고 덕담을 한 뒤 수도권 전철 노선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과 선진당 성완종 의원은 “도와 도의회 간 갈등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사가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도 전체의 지역불균형 발전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지역 내 총생산을 보면 격차가 크다. 또 역외로 유출도 심하다”면서 “세종시가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이고, 이를 통해 함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시군의 균형발전은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도의 적극적인 예산안 확보 활동과 현안 대처를 강조했다.

그는 “도 공무원은 예산 확보를 위해 전사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서해안 유류 피해 대책 역시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제가 자꾸 고집을 부려서 싸움을 벌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제가 생각하는 원칙과 규칙, 틀은 지키려 한다”고 언급해 재량사업비 문제 등에 대한 정면 돌파를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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