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창원·진해의 재분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 조광호 희망진해사람들 상임대표가 25일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청원지킴이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마창진 통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청주·청원의 통합 과정에 대해서는 모른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청원=심형식 기자  
 

청주·청원 통합 반대단체인 청원지킴이가 25일 자신들의 주장에 무게를 싣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동석시킨 마산·창원·진해의 행정구역 통합의 부당성을 주장한 이 지역 시민단체 대표가 청주·청원 통합 추진 과정은 전혀 모른 채 기자회견에 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오히려 “통합을 추진하려면 주민주도로 작은 지역의 불이익 방지안을 마련해야 하고, 다수 주민이 원한다면 통합해야 한다”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의 발언은 현재 청주와 청원이 추진중인 민간주도의 통합방식으로 청원지킴이가 이 대표에게 어떤 배경설명을 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청원지킴이는 이날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찬성 단체인 ‘청원청주통합 주민참여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와 청원군선관위 등에 대해 각각 허위사실유포와 직무유기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2010년 통합된 마·창·진의 재분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광호 희망진해사람들 상임대표가 나와 마·창·진 통합의 부작용을 알렸다.

조 대표는 “강제통합무효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한 후 “마·창·진은 의회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는데 통합 1년 후 진해시민의 3분의2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정부에서 인센티브로 통합을 유도하며 강제통합시켰기 때문”이라며 “통합 이후 진해시 고유의 지역브랜드도 사라지고 통합 효과는 기존 대도시인 창원시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청원군의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많고, 청원군민을 대표하는 단체와 청주시민을 대표하는 단체가 상생발전방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 등이 쏟아지자 청원지킴이는 이 대표의 답변을 제지한 채 서둘러 기자회견을 종료시켰다. 하지만 마·창·진 통합에는 반대하고 있는 조 대표는 이날 청주·청원 통합 추진 과정은 모른 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바람직한 자치단체 통합방향에 대해 “정부의 강압적인 통합이 아닌 주민들이 주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은 자치단체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여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작은 자치단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주민여론 다수가 통합에 찬성이라면 통합하는게 옳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청주시와 청원군이 추진중인 통합방식과 주민여론이 일치하는 것으로 통합을 반대하는 청원지킴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 대표가 동석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통합방식의 경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통합을 공약으로 당선된 후 청원군 지역에서 먼저 찬·반·중립 인사 각각 11명으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가 구성됐다.

이후 시민협의회가 구성돼 양측이 상생발전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또 그동안 실시된 통합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청원군민은 통합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조 대표는 “마·창·진 통합이 미화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올바른 실상을 알리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며 “청주·청원이 어떤 과정을 거쳐 통합이 진행됐는지는 몰랐고 이에 대해 말하기 곤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한 군민협 공동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을 대표해 군민협에 참석한 인사들이 주도해 청원군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 상생발전방안으로 이는 군민협을 탈퇴하고 청원지킴이에 참가한 인사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마·창·진의 사례를 주민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청주·청원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통합 찬성 단체인 청원청주통합 주민참여운동본부도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지킴이는 도를 넘어선 허위사실 유포 및 강압적인 투표참여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불법행위가 계속될 경우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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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국회의장단 선출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 단독 개최 가능성을 검토중이어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단 선출 뒤 신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의사도 밝혀 여야 간 대치 상황 등도 예상된다.

다만 19대 국회가 ‘문도 못 열고 표류한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이달 내 여야 간 극적인 원구성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회에서 “목요일(28일)까지는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다음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대법원 공백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단독 국회 개최를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석 중인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감안해 원포인트 국회라도 당장 열 것을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다시 호소드린다”고 제안했다.

19대 국회는 6월 한달동안 국회를 소집한 상황이어서 과반의석(151석 이상)만 출석할 경우 국회의장단 구성 등을 의결할 수 있다.

단독 국회가 소집되면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의장대행으로 사회를 보게 되는데 의장단 선출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의장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재적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투표가 실시돼 다수 득표자가 선출되는 방식이다.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소집 가능성에 대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도발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압박용이고 정치적인 꼼수”라면서 “실제 단독개최를 강행한다면 다음 수순은 상임위원장 독식일텐데 이는 결국 박근혜 정신인 유신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도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어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야당을 자극하고 정상화시키지 않아 대선 때까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나 문제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려는 것 같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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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또다시 승점 3점을 노린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4승 2무 1패. 대전의 기세는 무섭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어느새 리그 순위도 1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기세라면 이달 중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이 이번엔 대구를 만난다.

대구전에선 지난 경기 결장했던 이현웅과 바바가 체력을 재충전하고 돌아온다.

이현웅과 바바의 가세는 중원에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빈과 김형범의 득점 감각이 최고조에 달한 점도 대전의 승리를 미리 짐작게 하고 있다.

케빈은 최근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벨기에 특급'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케빈의 득점은 곧 대전의 승리'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유상철 감독은 "최근 13위로 순위가 올랐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반드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연승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현재 7승 4무 6패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초반 돌풍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브라질 3인방 레안드리뉴·마테우스·지넬손이 복귀해 더욱 공격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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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대권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오 의원은 25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충남 공주의 산성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 반 경 산성시장에 도착한 이 의원은 시장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등 평상시 탐방 일정과 다를 바 없었지만, 이 의원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산성시장 방문에 앞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경선이 완전국민경선이 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걸로 끝이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답해 경선 불참이 곧 대권도전 중단을 의미하는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산성시장에서도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서 “그렇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당 최고위가 전당대회 일정을 오늘(25일) 확정할 예정이며, 경선룰도 기존대로 정해질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날 이 의원 뿐만 아니라 함께 온 보좌진들도 경선 등에 대해 입을 다물거나 애써 외면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이 의원의 대선 행보에 변경이나 대대적인 궤도 수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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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는 25일 대덕구 오정동 일원 187만3천㎡를 2020년까지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하는 ‘오정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ㆍ고시했다. 사진은 ‘오정동 재정비계획지구 위치도’. 대전시청 제공  
 

대전시 오정동 재정비촉진지구가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돼 인구 3만 5000여 명을 수용하는 녹색교통 중심의 정주도시로 바뀐다.

시는 25일 오정동 일원 187만 3000㎡를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이 같은 '오정지구 재정비 촉진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결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재정비 촉진계획을 수립,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의견을 수렴했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4일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오정동 재정비 촉진계획에 따르면 전체의 85.5%를 국민주택(85㎡) 규모 이하로 개발하고, 순환형 임대주택은 60㎡ 이하의 소형으로만 건축해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주거지역 건축 밀도는 용적률 213~249%가 적용되며, 건축물 높이는 지형과 도시경관을 고려해 5~30층까지 다양하게 들어선다.

또 앞으로 대전역과 세종시 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입되는 오정로와 대전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철 호남선 전철화사업이 교차하는 지점에 환승역을 유치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신성호 시 도시재생과장은 “오정지구 재정비 촉진지구는 대전천과 유등천 변에 위치해 수변공간을 활용하는 친환경 수혜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촉진구역 내 도로 및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비를 단계별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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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권을 이끌어 갈 핵심 선도사업인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축소된 규모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사업비 분담과 사업시행 기관, 유지관리 주체를 놓고 충남도와 예산군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사업 착수까지 진통이 예견된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 보부상촌이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일원에 조성된다. 도는 사동리 일원 5만㎡ 부지에 총사업비 447억 원을 투입해 2500㎡ 규모의 전시관과 난장·장터·어귀·전통체험마당, 체험공방, 테마거리, 보부상 체험길 등을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보부상촌을 14만 3220㎡ 규모에 752억 원을 투입해 숙박촌 등 민자시설을 함께 조성하겠다는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다.

도는 보부상촌 계획이 대폭 축소된 것에 대해 “보부상촌 조성계획이 지난 2008년에 도출된 만큼 그동안 물가와 보상비 등이 상승해 지방비의 부담이 가중되는 등 재정 형편상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자부분은 수요보다 사업규모가 과다하고 실효성도 미흡해 사업 실효성 제고를 위해 제외했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도는 오는 8월 보부상촌 조성 종합개발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내년 2월 중 보상착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예산군과의 사업비 분담 문제 등이 풀리지 않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산군은 보부상촌 사업이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이고 백제문화단지도 전액 도비로 시행한 만큼 도가 모든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사업 집행능력이 부족해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도가 사업시행과 유지관리 모두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는 타 시·군에서 시행하는 유사사업과 지원의 형평성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예산군 측이 30% 수준의 부담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충의사와 덕산온천 등 인접 관광지와 연계한 효율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군의 공공·관광시설사업소와 같은 기존 조직을 활용해야 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총사업비는 문화재청과 기획재정부 심사 결과에 따라 추후 확정된다”며 “도와 예산군이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협의해 사업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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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월평 1·3동 주민 십중팔구는 월평동 마권 장외발매장를 반대하고, 폐쇄 또는 시 외곽지역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을)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5일 월평1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한 ‘월평동 마권 장외발매장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 대두됐다.

박 의원실과 참여연대가 지난 5~6월 월평 1·3동 주민 103명을 대면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95명)가 마권장외발매장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별생각 없다 5%(5명), 찬성 3%(3명) 등의 의견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월평동 마권 장외발매장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57명)가 교통체증과 주차난 유발 등 생활불편 초래를 지목했다. 이어 유흥업소 입주난립에 따른 교육 악영향이 29%(37명), 도박시설이기 때문에 27%(3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월평동 마권 장외발매장 폐쇄 또는 시 외곽지역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마권 장외발매장 폐쇄나 시 외곽지역 이전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91명)는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반대는 9명(9%), 별 생각 없다는 3%(3명)로 각각 집계됐다.

주민들의 이런 시각은 마권 장외발매장을 사실상 도박시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응답자의 82%(86명)가 마권 장외발매장을 ‘사행성이 짙은 도박시설’이라고 답변한 데 기인한다. 이어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이 10%(11명), 건전한 레저·스포츠시설 5%(5명), 지방재정 확충에 도움이 되는 시설 3%(3명)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박범계 의원은 “주거밀집지역이나 학교 근방 2㎞ 반경에 마권 장외발매소 입주를 금지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모쪼록 전문가들의 고견과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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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을 계기로 충청권을 하나의 대도시권으로 형성하기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Megalopolis·거대도시권)' 구상이 중앙 정부에 공식 건의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5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세종시 지원위원회에 참석, 세종시와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기본적인 구상을 밝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는 세종시 출범 등을 계기로 대전과 세종, 청주, 청원, 천안 등 충청권의 대표적인 시·군을 연계해 대도시권을 형성하자는 방안이다.

아울러 특정 지역 중심이 아닌 지역 간 비교우위를 고려한 특성화와 기능적 연계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발전 전략을 마련하자는 것으로, 모두가 골고루 성장하는 동반 성장 개념을 담고 있다.

염 시장은 또 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중부권 광역행정본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과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의 지원도 요청했다.

중부권 광역행정본부는 4개 시·도에서 공무원과 전문가를 파견해 도시교통과 경제산업, 문화체육, 복지환경 등 4개 팀으로 나눠 분야별로 공통 협력 과제를 마련하는 등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행정적인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세종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회덕 IC 신설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세종시로 이동하는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진입 관문인 신탄진 IC의 경우 진입도로 폭이 협소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이 야기되고 있어 이를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교통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회덕 IC가 신설되면 대전 천변고속화도로와 대전역에서 세종시를 거쳐 오송역까지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연결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세종시까지 10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염 시장은 “대전이 세종시 출범 초기 부족한 정주 여건을 보완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는 배후도시로써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한 효율적인 지원 방안 등을 건의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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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대학교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25일 교내 본관앞에서 청주청원 통합을 위한 선언식과 결의대회를 열어 통합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지을 청원군 주민투표를 이틀 앞둔 25일 청주·청원 곳곳에서 통합을 지지하거나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성명이 잇따랐다.

청주·청원 통합시·군협의회는 이날 청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통합 추진은 시대적 흐름이자 하늘이 내린 마지막 기회"라며 "오는 27일 주민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통합 반대단체 '청원지킴이'에서 상생발전방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허위주장하고 있지만 양 시·군협의회에서 합의한 통합 상생발전방안은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며 "통합이 결정되면 통합시설치법과 조례를 반드시 제정해 법적 담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도 이끌어내고 각계각층의 참여 속에 통합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청원·청주통합 호소문'을 통해 "27일은 청원과 청주가 새롭게 도약하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해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청원통합은 시대적 소명이고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내야할 역사적 과제"라면서 "통합시의 출범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물론, 더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 IT, BT가 살아숨쉬는 명실공히 국토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도 호소문을 내 "27일은 청원·청주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이날은 청원·청주가 하나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오는 7월 1일 세종시가 출범하면 청원·청주는 주변의 대전과 천안, 세종시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면서 "이번에 통합하면 청원·청주도 대전과 천안, 세종시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피력했다.

충북지역 대학들도 통합찬성 입장을 확고히 했다. 충청대학교는 이날 오전 11시 대학본관에서 청원에 주소를 둔 직원과 학생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원·청주 통합찬성 선언식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통합찬성 선언문에서 "청원·청주는 원래 삼한시대부터 하나의 뿌리였다"며 "청원·청주는 지리·경제·교육·문화·교통 등을 같이하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이 되면 주민불편과 행정낭비를 최소화 할수 있고 대한민국 '중부권 핵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충청대는 상생과 균형발전을 통해 활력과 행복이 넘쳐나는 전국 제일의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학기관으로서 본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대학교도 이날 청원 지역에 주소를 둔 학생 180여 명과 교직원 40여 명 등에게 투표 동참을 다시한번 주문했다. 주성대는 교직원들의 경우 투표 독려차원에서 오후 출근도 검토하고 있다.

주성대 관계자는 "주성대 역시 통합지지 입장이 확고하다"며 "통합시가 출범하면 대학차원에서도 많은 장점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도 청원지역 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독려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투표를 앞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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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동경하고 사랑했던 황후 엘리자벳.

그녀의 인생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흥망과 맞물려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지금은 오스트리아 어디에서나 그녀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황실의 여인답지 않게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유럽전역을 떠돌아 숱한 일화를 남긴 덕에 수많은 예술가들의 뮤즈가 된 엘리자벳. 이미 한차례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그녀의 일생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죽음과의 사랑’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것.

이미 유럽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엘리자벳’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유럽 최대의 왕실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쇠락해 가는 모습과 유럽의 오랜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 엘리자벳은 황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완벽한 음악으로 대표적인 유럽권 뮤지컬로 각인 됐다.

   
▲ 엘리자벳 역에 김선영과 옥주현
엘리자벳은 1992년 9월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 공연시작 5년 만에 이미 공연 1000회를 돌파,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일본 등 세계 10개 국가 전역에서 90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유럽 최고의 흥행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2월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0주년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엘리자벳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공연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나무에서 떨어진 엘리자벳이 ‘죽음’과 처음 마주하게 되고, 죽음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출발한다.

극 속에서 엘리자벳의 곁에는 늘 죽음의 그림자가 함께하고 죽음은 그녀의 곁에서 결국 엘리자벳이 선택하는 것은 자신일 것이라며 ‘마지막 춤은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속삭인다.

   
▲ 토드역 류정한,송창의, 루케니역 김수용,최민철
뮤지컬 엘리자벳은 모든 것을 가진듯 보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 즉 자유를 얻을 수 없어 불행했던 황후의 이야기를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특히 엘리자벳은 세련된 무대미술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여름휴가를 위한 궁전에 1400여 개가 넘는 방이 있었을 만큼 성대했던 황가 합스부르크의 호화로운 모습을 무대 위에 재현해내며, 이중 회전무대와 어우러져 웅장한 효과를 나타내는 3개의 리프트, 곳곳에서 보이는 특수효과, 기발한 소품 등으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화려한 무대 효과 외에 다양한 안무도 큰 볼거리다.

유럽특유의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진 다양한 군무는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48명의 출연 배우들이 모두 발레레슨을 따로 받았을 만큼 안무와 동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황실의 무도회, 결혼식 등에서는 클래식한 춤들로 우아하고 화려한 장면을 연출해 내며, ‘죽음’의 등장 씬에서는 6명의 전문 무용수로 이루어진 ‘죽음의 천사들’이 세련된 안무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엘리자벳은 올해 뮤지컬 최강자로 불리는 만큼 캐스팅도 화려하다.실력파 배우 김선영과 가수 옥주현이 더블 캐스팅 되어 엘리자벳을 연기하고 류정한, 송창의 등 스타들도 함께 참여한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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