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회의장단 선출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 단독 개최 가능성을 검토중이어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단 선출 뒤 신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의사도 밝혀 여야 간 대치 상황 등도 예상된다.

다만 19대 국회가 ‘문도 못 열고 표류한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이달 내 여야 간 극적인 원구성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회에서 “목요일(28일)까지는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다음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대법원 공백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단독 국회 개최를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석 중인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감안해 원포인트 국회라도 당장 열 것을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다시 호소드린다”고 제안했다.

19대 국회는 6월 한달동안 국회를 소집한 상황이어서 과반의석(151석 이상)만 출석할 경우 국회의장단 구성 등을 의결할 수 있다.

단독 국회가 소집되면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의장대행으로 사회를 보게 되는데 의장단 선출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의장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재적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투표가 실시돼 다수 득표자가 선출되는 방식이다.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소집 가능성에 대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도발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압박용이고 정치적인 꼼수”라면서 “실제 단독개최를 강행한다면 다음 수순은 상임위원장 독식일텐데 이는 결국 박근혜 정신인 유신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도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어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야당을 자극하고 정상화시키지 않아 대선 때까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나 문제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려는 것 같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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