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을 계기로 충청권을 하나의 대도시권으로 형성하기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Megalopolis·거대도시권)' 구상이 중앙 정부에 공식 건의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5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세종시 지원위원회에 참석, 세종시와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기본적인 구상을 밝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는 세종시 출범 등을 계기로 대전과 세종, 청주, 청원, 천안 등 충청권의 대표적인 시·군을 연계해 대도시권을 형성하자는 방안이다.

아울러 특정 지역 중심이 아닌 지역 간 비교우위를 고려한 특성화와 기능적 연계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발전 전략을 마련하자는 것으로, 모두가 골고루 성장하는 동반 성장 개념을 담고 있다.

염 시장은 또 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중부권 광역행정본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과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의 지원도 요청했다.

중부권 광역행정본부는 4개 시·도에서 공무원과 전문가를 파견해 도시교통과 경제산업, 문화체육, 복지환경 등 4개 팀으로 나눠 분야별로 공통 협력 과제를 마련하는 등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행정적인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세종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회덕 IC 신설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세종시로 이동하는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진입 관문인 신탄진 IC의 경우 진입도로 폭이 협소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이 야기되고 있어 이를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교통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회덕 IC가 신설되면 대전 천변고속화도로와 대전역에서 세종시를 거쳐 오송역까지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연결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세종시까지 10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염 시장은 “대전이 세종시 출범 초기 부족한 정주 여건을 보완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는 배후도시로써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한 효율적인 지원 방안 등을 건의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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