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이 27일 발사 2주년을 맞았다.

천리안은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관측 위성이면서 동시에 통신위성과 기상위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다목적 실용 위성이다.

천리안은 지난 2003년부터 7년 간에 걸쳐 개발돼 2010년 발사, 동경 128.2도, 고도 3만 5800㎞ 적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1년 365일 천리안의 상태를 파악하고 각 기관에서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위성에 촬영임무 명령을 송신한다.

이 명령에 따라 천리안은 매일 170여 장의 기상영상과 8장의 해양영상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다. 또 천리안은 5개 나라 기상청에 기상영상을 전송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상위성 활용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천리안 위성 확보로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이자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 보유국,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 개발국 등의 지위를 확보했다.

천리안은 오는 2017년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후속 임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기상청 등이 2호 정지궤도 위성을 개발 중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천리안 개발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주도로 개발되는 후속 위성은 기상예보 정확도 제고와 해양·환경 감시, 기후변화 및 재난재해 대응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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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에 이어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해 공사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전·충북지역 건설노조는 타워크레인 기사를 포함한 1000여 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을 결의, 도안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충남지역의 경우 노조집회 사안이 대부분 해결돼 일부 분과만 총파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각종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노조는 26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 인정과 건설기계 임대료 및 건설노동자 임금체불 근절 방안 등 18개 대정부 요구사항을 내걸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덤프트럭, 굴착기, 레미콘 기사 등 특수고용근로자인 건설기계조합원 1만 5000명이 포함, 공사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부는 28일 오전 9시 대전시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상경집회에 참여한다. 또 철근·목수근로자 등 300여 명은 이날 대전시 유성구 호반건설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키로 했다.

대전지역은 타워크레인, 덤프, 살수차, 포장, 기계 등 건설관련 노조 10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으로, 지역 내 타워크레인 기사 100명이 모두 파업에 동참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공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사가 ‘올스톱’ 되는 상황이어서 파업 장기화 시 지역 건설업계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건설노조 대전충북본부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도안신도시 내 사업장들의 공사 차질이 예상된다”며 “대전·충북본부는 상경집회에서 18개 요구안 중 10개 이상의 사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약속받아야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남지역의 경우 28일 출정식 이후 현장에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져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노조 충남본부는 건설노조 4개분과(기계, 토목·건축, 전기, 타워크레인 분과) 1000여 명이 28일 상경집회에 참석하고, 건설기계분과는 이날 오전 10시 공주 금강변 하상주차장에서 따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아산지역 타워크레인 기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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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하버(움직이는 항구) 관련 특허를 둘러싼 KAIST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의 진실공방전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교협은 26일 연구개발특구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쟁점이 된 특허 등록 관련 서류를 공개하며 학교본부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학교본부 측은 지난 21일 경찰 조사결과 서 총장이 모바일하버 해상부유물 방지장치에 대한 특허 명의 변경과 관련이 없고, 당시 모바일하버 사업단에서 특허 업무를 처리한 A 교수에 대해 사전전자기록위작 혐의로 기소 의견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누가 서 총장 명의로 특허 서류 변경을 지시했는지와 서 총장이 2년 4개월 동안 해당 특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가에 있다.

교협은 이날 특허 등록 전 단계에서 기록하는 KAIST 학내 프로그램 ‘에피안’의 당시 기록 상황과 특허 초안검토의뢰서, 특허사무소의 등록 관련 서류 등을 공개하며 A 교수가 특허 명의자 변경을 지시했다는 학교본부 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 서 총장이 지금까지 줄곧 해당 특허 명의가 잘못된 것을 몰랐다는 학교본부 측 주장에 대해 이후 국제특허 출원 사전 등록 절차인 ‘PCT’에 관련 특허가 접수된 점을 제시했다.

교협 측이 제시한 PCT 서류 사본에는 발명자·출원인이 ‘서남표’로 명시돼 있다.

교협 측 경종민 교수는 “서 총장이 A 교수의 특허를 2년 넘게 보유하면서 이를 연장하려고 했던 여러 증거들이 그대로 있다”며 “교협은 A 교수의 아이디어가 서 총장 명의의 특허로 출원된 것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는데 본질에 대해 함구하고 오히려 경찰에 고소했다”고 비난했다. 또 교협은 학내 사태에 대해 KAIST 이사회가 침묵하고 있다며 내달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적극 다룰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학교본부 측은 교협 측 주장을 일축하면서도 검찰로 송치된 사건의 결과나 나오기까지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학교본부 관계자는 “학교 측은 교협 주장대로 경찰의 수사 결과를 확대 해석해 발표한 적이 없다”며 “검찰수사를 통해 교협이 학교본부와 서 총장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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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서해안 유류 오염 사고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추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천안갑)은 26일 서해안지역 유류오염사고로 발생한 피해의 지원대책을 위해 ‘서해안유류오염피해보상 및 배상대책특별위원회’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위가 구성되면 서해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조속한 피해보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양 의원은 내다봤다.

실제 서해안 유류 피해사고는 생태계 훼손과 피해지역 주민에게 상당한 재산상의 손실을 발생시켰고, 지역민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건강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유류 오염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승조 의원은 “18대 국회 때 당내에서 자체적으로 특위를 구성해 보상 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있었다”며 “피해보상에 이어 배상 부분 등 다각적인 부분까지 특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충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특위 설치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예산·홍성)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회 내 서해안 유류피해대책 특위가 설치돼야 보상 문제 등이 제대로 풀릴 수 있다”며 특위 설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 몇몇 의원들과 의견을 나눈 상태로 국회 특위를 설치해야 문제 해결이 제대로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내 특위보다는 국회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 당이 힘을 모아 특위 설치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피해보상 등과 관련, ‘삼성그룹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고 언급해 삼성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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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동구가 가오동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26일 대전 동구 가오동 동구청 신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 참석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한현택 동구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시 동구가 기존 원동에서 가오동 신청사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동구는 26일 가오동 신청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가오동시대의 출범을 선포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한현택 동구청장,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을 비롯해 각급 자치단체장과 시·구의원,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청식은 개회선언을 필두로 신청사 건립 경과보고, 신청사 건립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현택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2년 전 재정악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롭게 출발한 민선 5기 구정에 성원을 보내준 구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25만 구민의 마음을 담아 동구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염홍철 시장은 “신청사 개청의 주역은 바로 25만 동구민”이라며 “청사는 단순한 공무원의 집무처가 아닌 동구민의 상징적인 집이며, “청사는 동구민의 문화·예술·봉사·참살이의 공간으로 활용돼야 호화청사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염 시장은 또 “동구청이 떠난 원동청사 부지에는 청소년문화센터를 조성해 구(舊) 청사 이상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은 참회·교훈·비상의 의미를 담은 삼배(三拜)를 올리며 “새로운 동구의 시대가 시작됐다. 분골쇄신의 각오로 동구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청식에 앞서 식전행사에서는 밸리댄스 공연, 국악공연 등이 펼쳐졌고 식후행사로는 구민노래자랑 등이 이어졌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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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하는 김모(51) 씨는 최근 지인들로부터 세종시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하면 임대 수익뿐만 아니라 웃돈(프리미엄)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청약 당첨자를 수소문해 300만 원을 주고 분양권을 구입했다.

이에 김 씨는 지난 주말 자신이 분양권을 산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구조 등을 둘러보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수십개로 알려진 미계약 물량을 수요자가 원하는 층과 타입을 골라서 계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친구들 말만 듣고 300만 원만 손해봤다”면서 “5만 4000명이 청약에 몰린 것으로 들었는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게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세종시 수익형 부동산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수요자들은 가족과 친인척까지 총동원해 청약을 신청하는 등 청약 열풍이 뜨거웠기 때문에 100% 분양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열풍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물량이 미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주말 세종시 수익형 부동산의 모델하우스에는 미계약 물량에 대한 선착순 접수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실제 최고 3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26일 현재 10~15실의 미계약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에서 분양한 리슈빌에스 도시형생활주택도 299실의 30% 정도가 미계약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 선착순 접수를 통해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

이를 두고 지역 부동산업계는 세종시 수익형 부동산에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투기 열풍도 과열되면서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1차 푸르지오 시티의 프리미엄은 최고 700만 원까지 거래됐으며, 2차 역시 최고 550만 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김 씨처럼 세종시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수백만 원의 웃돈을 주고 구매했던 수요자 역시 투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지속적인 웃돈 형성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대행 관계자는 “수많은 수요자가 청약에 몰리다 보니 일부 당첨자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층인 경우 본계약 시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면서 “아파트처럼 예비당첨자가 없었던 것도 미계약 물량으로 이어졌고 금융권 대출 문제로 포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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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국내 기름값이 지난달부터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65일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34원까지 내리는 등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1941.08원으로 전달 대비 5.29원 떨어졌다.

대전지역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6.62원 떨어진 1933.17원, 충남은 3.96원 하락한 1960.35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올 초부터 연일 치솟던 대전지역 기름값은 지난 4월 22일 2066.91원으로 정점에 올랐다가 내림세로 돌아선 후 현재까지 64일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2000원대 주유소도 유성구 3곳, 서구 2곳, 동구·중구·대덕구 각 1곳 등에 그쳤다.

평균 판매가보다 낮은 휘발유 1800원대 주유소 역시 대덕구 33곳, 중구 19곳, 동구 12곳, 서구 10곳, 유성구 9곳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이번주 내 대전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92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보험제공을 금지키로 최종 결정, 국내 원유 수입 역시 중단위기에 처해 향후 국내 기름값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4곳 중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곳은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로 각각 10%와 20% 정도 원유를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이란 사태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그 비중을 크게 줄여왔지만 배럴당 2달러 정도 싼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수입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가부담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향후 유가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카타르 등 대체 수입처 발굴이나 국내 정유사들의 해외 수출분을 내수용으로 공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추세라 이란산 수입 중단 여파로 기름 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석유수급 점검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물량 확보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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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법을 위반한 부동산중개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부동산 실거래 신고내역에 대한 정밀조사 및 지자체 조사를 통해 허위신고 등 857명(470건)을 적발하고, 22억 8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국토부는 지자체 조사를 통해 허위신고 등 463건(844명)을 적발, 과태료 22억 3000만 원을 부과하고, 증여혐의 15건도 적발했다. 또 정밀조사를 통해 지자체의 자체조사에서 적발되지 않은 허위신고 등 7건(13명)을 추가로 적발, 총 5000만 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증여혐의 19건도 적발했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 위반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실제 거래가격 보다 낮게 신고한 것이 45건(91명), 실제 거래가격보다 높게 신고한 것이 28건(60명)이다.

신고 지연은 382건(676명), 가격 외 계약일 등 허위신고는 8건(14명), 거래대금 증명자료 미제출은 6건(15명), 중개업자에게 허위신고를 요구한 거래당사자는 1건(1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증여를 매매거래로 위장 신고한 계약 34건을 적발했으며, 허위신고 및 증여혐의 내역은 관할 세무서에 통보해 양도세 추징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의 위법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분기마다 신고내역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의 조사 및 단속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거래 당사자가 단순착오 등에 의한 지연신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치단체 등을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한 때에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시·군·구에 신고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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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최저임금 보장과 표준운임제 도입,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5일 청주역 컨테이너CY(컨테이너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25일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충북지역 조합원들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지역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는 이날 오전 청주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정부의 표준운임제 약속 이행과 법제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출정식에서 “현재의 신고운임제는 아무런 강제력이 없어 다단계하청구조의 최하층에 놓인 화물 운송 노동자의 운송료는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 운송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물 운송 관련법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도로법, 도로교통법과 관련 시행령 등을 전면 재개정하라”고 덧붙였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청주지회와 단양·제천지회 등 도내 4개 지회를 중심으로 파업 동참 호소와 함께 거리 선전전을 통해 법개정과 제도 개선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들은 700여 명으로 이에 따른 화물 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문설희 충북공공운수연맹 조직부장은 “오후 들어 노조원을 비롯한 비노조원들의 파업 참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대화가 아닌 강경 대응을 고수하는 정부 태도에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총파업에서 △표준운임제 법제화 △차주 운임 인상, 면세유지급 △표준위수탁계약서 법제화,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전면적용 △도로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시멘트 업계가 몰려 있는 제천과 단양지역의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1000t 가량의 시멘트를 출하하지 못했다. 이 업체는 일일 평균 5000t의 시멘트를 육상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등 단양지역의 업체들도 20% 가량 운송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와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 확대 등 만일의 사태에 다른 운송업체와 계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충북도는 파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철도 운송량 확대, 대체 차량 확보 등 만일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도 도내 60곳에 경력 200여 명을 배치하고 화물 운송 보호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도 이날 ‘화물연대 파업대응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무역업체들의 수출입 물품 운송 피해 접수에 들어갔다. 비상대책반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운영되며 접수된 애로 및 건의사항은 취합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충북무역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충북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출입 물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충북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현·이정현·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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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월 세종특별자치시 공식 출범과 함께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의장 선출은 지난 21일 1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의원간 상견례를 통해 후보들간 물밑경쟁이 본격화 됐다.

세종시의회 의원 구성은 이경대 현 연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의원과 충남도의회 유환준·임태수·박영송 의원 3명, 공주시의회 이충열 의원 1명, 청원군 김정봉 의원 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현재는 새누리당 1명, 민주통합당 6명, 선진통일당(구 자유선진당) 7명, 무소속 1명으로 충남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유환준이 초대 세종시의장으로서 유력하지만 과연 투표로 진행될 경우 선출 여부는 의문이다. 또 2선인 선진통일당의 장승업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선무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선진통일당 김학현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세종시의회를 원만히 잘 이끌어 갈 의원이란 평이다.

연기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선진통일당의 진영은 의원과 민주통합당의 임태수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고 젊음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부유 의원도 자천타천 거명되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우기 청원군 김정봉 의원과 공주시 이충열 의원도 각각 청원군과 공주시에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이어 의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여론도 있어 초대 세종시의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선진통일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몇차례에 걸쳐 의장을 누가하면 좋을 지에 대해 상호협의를 하였지만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해 조만간 긴급회동이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의원들의 정당분포는 새누리당 1명, 민주통합당 6명, 선진통일당 7명, 무소속 1명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새누리당 강용수 의원의 표에 의해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오는 28일 제2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의 상임위원회를 선출·구성할 계획이며,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의 선출은 오는 7월 1일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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