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권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오 의원은 25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충남 공주의 산성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 반 경 산성시장에 도착한 이 의원은 시장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등 평상시 탐방 일정과 다를 바 없었지만, 이 의원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산성시장 방문에 앞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경선이 완전국민경선이 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걸로 끝이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답해 경선 불참이 곧 대권도전 중단을 의미하는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산성시장에서도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서 “그렇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당 최고위가 전당대회 일정을 오늘(25일) 확정할 예정이며, 경선룰도 기존대로 정해질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날 이 의원 뿐만 아니라 함께 온 보좌진들도 경선 등에 대해 입을 다물거나 애써 외면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이 의원의 대선 행보에 변경이나 대대적인 궤도 수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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