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에 이어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해 공사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전·충북지역 건설노조는 타워크레인 기사를 포함한 1000여 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을 결의, 도안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충남지역의 경우 노조집회 사안이 대부분 해결돼 일부 분과만 총파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각종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노조는 26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 인정과 건설기계 임대료 및 건설노동자 임금체불 근절 방안 등 18개 대정부 요구사항을 내걸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덤프트럭, 굴착기, 레미콘 기사 등 특수고용근로자인 건설기계조합원 1만 5000명이 포함, 공사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부는 28일 오전 9시 대전시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상경집회에 참여한다. 또 철근·목수근로자 등 300여 명은 이날 대전시 유성구 호반건설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키로 했다.

대전지역은 타워크레인, 덤프, 살수차, 포장, 기계 등 건설관련 노조 10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으로, 지역 내 타워크레인 기사 100명이 모두 파업에 동참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공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사가 ‘올스톱’ 되는 상황이어서 파업 장기화 시 지역 건설업계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건설노조 대전충북본부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도안신도시 내 사업장들의 공사 차질이 예상된다”며 “대전·충북본부는 상경집회에서 18개 요구안 중 10개 이상의 사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약속받아야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남지역의 경우 28일 출정식 이후 현장에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져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노조 충남본부는 건설노조 4개분과(기계, 토목·건축, 전기, 타워크레인 분과) 1000여 명이 28일 상경집회에 참석하고, 건설기계분과는 이날 오전 10시 공주 금강변 하상주차장에서 따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아산지역 타워크레인 기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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