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후 20개월된 아이를 둔 주부 박모(33·대전시 서구) 씨는 다음날 나올 전기요금 걱정에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 땀띠에 고생하는 아이 때문에 에어컨을 켜두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요금이 걱정이 되긴 했지만 너무 더웠던 탓에 어쩔 수 없이 하루 5시간 이상, 많게는 10시간 씩 에어컨을 켰던 만큼 앞으로 나올 요금이 크게 부담되고 있다.
#2. 직장인 김모(41·대전시 대덕구) 씨는 전기요금 걱정을 하는 아내를 보면서 함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새벽 내내 에어컨을 켠채 런던 올림픽을 시청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에어컨 가동 시간을 늘렸다가 평소 3배가 넘는 전기요금 때문에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던 생각을하면 이번에도 아내의 잔소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가을장마와 태풍 등 영향으로 전국이 35도를 오르내리던 폭염의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예년에 비해 에어컨 가동시간을 크게 늘렸던 서민가계의 '요금폭탄' 걱정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가정들이 평년에 비해 크게 더웠던 탓에 에어컨 가동시간을 늘렸던 데다 이달 초 가정용을 포함한 전기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일정사용량이 넘을 경우 누진폭이 커 평상시보다 많게는 5배 이상 높은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의 경우 1㎾h당 0~100㎾h는 57.9원, 101~200㎾h는 120.2원, 201~300㎾h는 179원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301~400㎾h부터는 ㎾h당 267.8원으로 크게 오르고 401~500㎾h는 398.7원, 500㎾h 초과는 무려 677.3원이 적용된다. 사용구간에 따라 6단계 누진이 적용되면 크게는 11배까지 요금이 비싸지는 셈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가정의 전기사용량이 242㎾h였던 점을 감안하면 각 가정에서 하루 10시간씩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추가로 300㎾h(에어컨 용량 1㎾h 기준)가 발생, 총소비량이 542㎾h가 된다. 이 경우 전기요금은 월 3만 원에서 월 16만 원으로 무려 5배 이상 높아진다.
하루 에어컨 가동시간을 5시간으로 계산해도 전기요금은 7만 원을 훌쩍 넘게 된다.
평소 2만~3만 원의 요금을 내던 가정에서는 충분히 '요금폭탄'으로 느껴질만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8월 한 달간 사용요금 고지서가 발행되는 9월 중순경 크게 늘어난 요금에 울상을 짓는 가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에어컨 사용이 많으면 누진제 적용을 받아 많은 요금이 부과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요금인상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주택용의 경우 요금외에는 달리 수요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누진제를 적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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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30 9월 ‘전기료 폭탄’ 예고
- 2012.08.29 “농사 다망쳤는데 …” 농민 두번 울리는 ‘보험의 조건’
- 2012.08.29 경찰 다녀간뒤 성범죄 우범자 자살 … 인권유린vs단순조사
- 2012.08.29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人 ‘IQ 210’ 김웅용씨 선정 1
- 2012.08.29 이명수 의원·유한식 시장 선진당 탈당
- 2012.08.29 민주 세종시당, 유한식 시장 탈당에 비난 성명
- 2012.08.29 야신 김성근 못잡은 한화, 누굴 잡을까
- 2012.08.29 초속 31m 태풍 ‘덴빈’ 30일 밤 태안반도 상륙
- 2012.08.29 대전 ‘걷고 싶은 길 12곳’ 9월 개장
- 2012.08.29 “한적 충북회장선출 정치적 외압작용” … 충북도 갈등 재점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충북 지역 농작물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민·관·군의 도움으로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는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여부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와중에 제14회 태풍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충북 지역 농작물 피해
지난 28일 현재 충북도내 6개 시·군 198.9㏊이던 피해면적은 같은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9개 시·군 288.5㏊로 확대 잠정 집계됐다. 현재까지도 피해 접수가 진행 중이고 피해농가들이 10일 후까지 신고하면 되기 떄문에 피해상황 보고기한인 다음달 7일에 집계될 최종 피해는 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집계된 충북도내 피해 현황은 사과 74.7㏊, 배 111㏊, 복숭아 31.3㏊, 벼 19㏊, 수수 16.2㏊, 인삼 25.7㏊, 방조망 1.4㏊, 비닐하우스 3.6㏊(53동), 기타 5.6㏊ 등이다. 축사도 4농가 5동이 축사 지붕파손, 전복 등으로 충북도 추산 59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동군이 175㏊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청원군이 60.6㏊, 단양군 20.9㏊이다.
◆농작물 재해보험 명암
이번 태풍 피해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한 농가와 그렇지 않은 농가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피해 정도에 따라 70~8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이나 풍수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정부나 충북도, 각 기초자치단체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피해금액에 비해 보상 정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충북도내 농작물 재배 농가는 4만 9210호로 그 중 2662호가 6023건에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다. 가입률이 5.4%에 불과한 것이다.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가입을 꺼리는 이유로 까다로운 가입조건을 들고 있다.
청원군 미원면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박 모(47) 씨는 “조건에 따라 70% 또는 80%의 손해를 봐야만 보상이 나오는데 이 정도 피해는 내륙지방인 충북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보조해 준다고는 하지만 거의 보상받기 어려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그냥 돈을 날리는 것 같아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14호 태풍 ‘덴빈’ 접근
볼라벤이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또 다른 태풍 ‘덴빈’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볼라벤의 영향으로 강풍만 불었을 뿐, 폭우를 동반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논농사는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덴빈은 볼라벤보다 규모는 작지만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덴빈은 29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북북동쪽 470㎞ 부근해상에서 시간당 24㎞의 속도로 부상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30일 새벽 서귀포 남서쪽 약 250㎞ 부근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30일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오는 31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기상대는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겠지만 시간당 30㎜ 강한비가 내리는 곳이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지난 24일 청주시의 한 교량 구조물 위에 올라가 경찰로부터 '인권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투신소동을 벌였던 50대 남성이 29일 결국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 사건과 관련 유족 측과 경찰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5시경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풍물다리 위에서 50대 남성이 ‘경찰 때문에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고 주장하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 해당 남성 윤모(53) 씨는 이날 1시간 30분여 동안 교량 위에서 “경찰이 지난 11일 집에 찾아와 부인이 보는 앞에서 27년 전의 성범죄 전과를 얘기해 죽고 싶었다”며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된 윤 씨는 경찰 조사 후 경범죄처벌법위반 통보 처분을 받고 귀가 조치됐다. 이랬던 그가 29일 오전 5시 50분경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공원에서 나무에 목을 맨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족 측은 “경찰이 집을 찾은 이후 부부싸움이 계속됐고 가정이 깨지면서 결국 윤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경찰이 당시 현관문 밖에서 남편과 얘기했지만 문이 열려 있어서 남편이 27년 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윤 씨는 지구대를 찾아 “가족이 경찰관이 다녀간 것에 대해 자꾸 묻는데 어떻게 하냐”며 항의를 했다. 이후 윤 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최근 전담 조사관 배정까지 마쳤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경찰이 윤 씨를 상대로 입막음도 시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정서 제출 후 해당 경찰이 윤 씨를 찾아와 ‘잘 마무리 하자’며 돈 봉투 등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유족 측의 이 같은 주장은 와전된 것 이라며 맞서고 있다. 우선 문제 되고 있는 조사 장소에 대해 집 현관문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윤 씨를 따로 불러 설명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경찰관계자는 “지구대 직원이 윤 씨를 집으로 찾아갔던 다음날(8월 12일) 윤 씨가 지구대를 찾아와 ‘집사람이 알면 안 되니깐 입장을 맞추자’는 얘기를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지구대 직원은 윤 씨에게 6살짜리 딸이 있는 점을 감안해 “‘원터치 SOS’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경찰이 집에 들른 것이라고 하자’고 제안했고, 윤 씨가 이에 응해 그의 부인에게 직접 전화해 이 제도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지구대 직원이 우범자 관리 차원에서 윤 씨를 찾아갔을 때는 윤 씨의 부인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직접이 아닌 간접조사가 우범자 조사의 원칙이고 이번 경우 조사 당시 윤 씨를 직접 만나게 돼 정확한 상황 설명 등 사전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금품 전달 문제에 대해서 경찰은 윤 씨가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전달한 위로금 차원”이었고 “오히려 윤 씨가 1000만 원의 피해보상금을 요구했다”고 반론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아이큐 210'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주목받았던 김웅용(49) 충북개발공사 사업처장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선정돼 화제다. 29일 일부외신들은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을 발표하면서 스티븐 호킹 등과 나란히 김 씨의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그가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IQ가 높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아이큐 230으로 알려진 테렌스타오와 225의 크리스토퍼 히라타에 이어 3위로 거론됐다.
김 씨는 4살 때 이미 4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6세 때 일본 후지TV에 출연해 미적분을 풀어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1980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지능지수(IQ) 보유자(210)로 올랐다. 1974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지만 1978년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이유로 명문대학들의 '러브콜'을 거부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1981년 충북대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했다.
김 씨는 1960년대 '천재 소년'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가 이후 '실패한 천재'로 이름이 잊혀졌지만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수록되면서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최근 선진통일당 탈당을 예고한 이명수 의원(아산)에 이어 유한식 세종시장도 29일 선진당 탈당,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 유한식 세종시장 |
유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 선택은) 세종시의 빠른 안착과 발전에 정치적 힘을 부어 줄 정당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 관련 법률의 개정과 각종 투자유치를 위한 조세감면,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대선을 앞둔 지금이 세종시 정상건설에 필요한 집중적인 정치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 새누리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진당 소속 세종시의회 시의원 7명도 내부 조율을 거쳐 곧 선진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명수 의원 |
한편 이명수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 탈당 및 새누리당 입당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과 유 시장이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진당을 탈당했던 이진삼 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과 유 시장의 탈당을 시작으로 충청권 시·도의원과 단체장들의 '선진당 엑소더스'가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도 급히 문단속에 나섰다.
이인제 대표와 박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당이 어렵더라도 도망치듯 탈당하면 안 된다. 이명수 의원에게도 여러 차례 말했었지만 그러면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진당을 와해시키려는 세력들이 안팎에서 준동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의원 빼 가기'를 비난했다.
성완종 원내대표(서산·태안)는 “선진당은 똘똘 뭉쳐 하나가 돼야 한다”며 “개인의 속상한 부분을 참고 이해하며 하나로 뭉치는 것만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며 당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자치시당(위원장 이춘희)은 29일 유한식 세종시장 선진통일당 탈당 및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도 지키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세종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할 때 위헌결정을 주도해 신행정수도를 반토막 냈던 정당”이라며 “그동안 세종시 정상 추진을 위해 새누리당과 정부에 맞서 싸웠다고 자랑스럽게 주장하던 유한식 시장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은 세종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 김성근(70) 감독이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의 지휘봉을 2년 더 잡는다. 고양원더스는 김 감독과 2014년 시즌까지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 프로 구단의 감독 제의가 오더라도 고양원더스 선수단만 지도하기로 구단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공석이 된 한화 사령탑으로의 이동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 창단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김 감독 모습. 연합뉴스 | ||
한화 팬들의 러브콜이 ‘야신’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과 2014년 시즌까지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화구단은 야신 김 감독에 대해 차기 감독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양 원더스 구단 측이 이날 김 감독과의 2년 연장계약을 발표하면서 김 감독 영입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화 팬들도 김 감독을 영입 1순위로 거론하며 구단의 행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고양과의 재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독수리요새에 성토의 글을 올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작성자가 김진국으로 돼 있는 한 유저는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이 우리 팀 감독이 되길 바랐는데 아쉽게 됐다”며 “어쩌면 그의 행보가 맞을 것 같다. 고양 원더스를 1년 만에 놓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 중인 한화 차기 감독 투표에서 김 감독은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 한화 팬들의 아쉬움은 더하고 있다.
김 감독은 2007~2010년 SK에서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지도력이 입증된 인물이다.
특히 1980년대 태평양, 1990년대 쌍방울, 2000년대 LG 등 약체팀들을 맡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도 벌써 4명의 선수를 프로에 보낼 정도로 선수조련 능력에서 따라갈 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한화의 체질개선을 위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김 감독은 오는 9월까지 고양 원더스와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로 한화와의 계약에 걸림돌이 없었던 점도 감독 후보군으로 급부상한 이유였다. 김 감독 영입은 물 건너갔지만 한화구단을 이끌 차기 감독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야구팬들에게 큰 이슈거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정훈 천안북일 감독,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 장종훈 한화 코치 등 한화 레전드 중 감독 선임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SK, KIA 감독직을 역임한 조범현 감독, 현대와 LG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김재박 감독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남긴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만에서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덴빈’이 30일 오전 제주 남해상으로 진입해 이날 밤 충남 태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빈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1m의 중급태풍이지만, 우리나라 상공의 한기와 충돌하며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30일 밤까지 대전과 충남, 세종시에는 30~100㎜, 충남 서해안지역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형의 영향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바다의 물결도 높아 서해 중부 전해상에서 2~6m의 파도가 일어 항해하는 선박들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대전·충남·세종시를 비롯해 서해 중부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할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그 동안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대전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확정한 ‘걷고 싶은 길 12곳’을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9월 1일 시청 앞 가로수길에서 걷고 싶은 길 12곳에 대한 개장 행사를 갖고, 스마트폰 앱 개발과 스토리텔링 공모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걷고 싶은 길은 테마별로 나눠 선정됐으며 도심 속 숲길과 꽃길을 따라 걷을 수 있는 웰빙길의 경우 식장산 숲길과 계족산 황톳길, 유성 족욕체험길 등 3곳이다.
도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낭만길은 추동 호반길과 보문산 산책길, 원도심 어울림길, 시청앞 가로수길 등 4곳이다. 역사 유적지와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길은 뿌리공원 둘레길과 현충원 산책길 등 2곳이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는 생태환경길은 흑석 노루벌길과 월평공원 습지길, 로하스 해피로로 등 3곳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구간은 평균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쉬운 코스”라며 “주변 풍광을 만끽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걷기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 대한적십자사가 성영용 당선자를 회장으로 인준해 준 것과 관련해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유감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 |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 충북지사(이하 충북한적) 신임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급기야 충북도와 한적의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적이 성영용 충북한적 신임 회장을 인준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29일 충북도가 인준과정에 대해 '정치적 외압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서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 인준권을 갖고 있는 한적이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신임 회장을 추인한 상황에서 지역화합을 위한 대승적 관점으로 갈등을 봉합해야 할 충북도가 또다시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다.
◆“정치적 외압 의심된다”
박경국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 한적 회장을 선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적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한적 총재와 사무총장이 지난 23일과 27일 이시종 지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제3의 인물'을 회장으로 선출하겠다고 확약해놓고 지난 28일 일방적으로 인준을 통보해 도와의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박 부지사는 외압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는 "한적이 약속을 어기는 과정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미"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충북 한적 회장 선출과 관련해 상식도 통하지 않는 변칙적인 밀실 선출과 신뢰를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 인준 결정은 적십자사의 최고 덕목으로 삼아야 할 공평과 정치적 중립이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어서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충북도가 충북 한적 회장 인준이 발표된 다음 날 즉각적으로 이를 비난하는 태도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적십자사와의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절차 부당” vs “문제없다”
박 부지사는 이날 충북한적 상임위원회가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실시한 경선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적이 충북한적 명예회장인 이시종 지사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1개월여 심사 과정을 거쳐 사전 인준을 마친 상태였다"며 "상임위원회가 갑자기 경선으로 변경해 변칙적으로 회장 후보를 뽑은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부지사는 “당일 경선이 실시된데다, 경선참여 대상에 (도가 추천한 남기창 전 청주대교수를 제외하고) 성 당선자에게만 기회를 부여해 표결에 붙인 것은 상식의 수준을 넘어 권한남용”이라며 상임위원회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 부지사는 경선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일부 상임위원들이 이견이 있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 전 교수의 만장일치 추대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선 전날 충북한적에서 남 전 교수에게 경선가능성을 설명하며 정견발표와 회의참석을 요청했으나, 남 전 교수가 이를 거부해 경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박 부지사의 주장은 모순이 있다는 게 적십자 안팎의 중론이다.
충북도를 대표해 당연직 상임위원직을 맡고 있는 김경용 도 행정국장이 경선진행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표결을 반대하지 않은 채 투표를 했다는 점도 절차부당을 내세우는 도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
◆“충북도가 갈등 부추기는 꼴”
충북도 산하기관도 아닌 순수한 구호지원 단체인 충북한적의 회장선출을 놓고 도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많다.
도의 감정대응 배경에는 이 지사의 불편한 심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49년 충북한적 설립이래 60년 이상 충북도의 추천인사가 회장으로 추대됐던 관행이 깨지면서 이시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남 전 교수가 경선에서 패한 점은 이 지사에게 지우고 싶은 상처를 준 결과가 됐다.
박경국 부지사 등 도청 고위간부들이 한적을 직접 찾아 부정적 입장을 전하는 등 사실상의 ‘압력’을 넣으면서까지 성 당선자의 선출을 무효화하려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역시 이 지사에게는 정치적 타격을 준 셈이다.
이는 한적의 추인 결정을 전면으로 비난하며 갈등을 이어가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용하는 방향으로 논란을 잠재우는 것이 이 지사가 추락한 정치력을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한적본사에서 성영용 당선자를 회장으로 인준한 상황에서 충북도가 또다시 감정대응을 해서 얻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행정·정무라인을 재정비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도가 갈등을 재점화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