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통일당 탈당을 예고한 이명수 의원(아산)에 이어 유한식 세종시장도 29일 선진당 탈당,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 유한식 세종시장

유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 선택은) 세종시의 빠른 안착과 발전에 정치적 힘을 부어 줄 정당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 관련 법률의 개정과 각종 투자유치를 위한 조세감면,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대선을 앞둔 지금이 세종시 정상건설에 필요한 집중적인 정치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 새누리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진당 소속 세종시의회 시의원 7명도 내부 조율을 거쳐 곧 선진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명수 의원

한편 이명수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 탈당 및 새누리당 입당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과 유 시장이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진당을 탈당했던 이진삼 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과 유 시장의 탈당을 시작으로 충청권 시·도의원과 단체장들의 '선진당 엑소더스'가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도 급히 문단속에 나섰다.

이인제 대표와 박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당이 어렵더라도 도망치듯 탈당하면 안 된다. 이명수 의원에게도 여러 차례 말했었지만 그러면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진당을 와해시키려는 세력들이 안팎에서 준동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의원 빼 가기'를 비난했다.

성완종 원내대표(서산·태안)는 “선진당은 똘똘 뭉쳐 하나가 돼야 한다”며 “개인의 속상한 부분을 참고 이해하며 하나로 뭉치는 것만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며 당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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