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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충북 옥천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유세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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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들은 막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불안한’ 우세를 확실한 승리 분위기로 굳히기 위해 총력을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3·4면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투표율 올리기를 통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여야 후보 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면서 “언제든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내심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은 마찬가지다.
◆朴, 굳히기 전략= “역대로 마지막 여론조사가 뒤집힌 경우가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 6일 전인 13일부터 벌인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충청투데이를 비롯해 각 언론이 12일 쏟아낸 여론조사 결과들을 받아본 박근혜 후보 측 관계자의 말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우리가 앞서고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라며 “상대 측(문 후보)과의 지지도 격차는 다소 줄어들 수 있어도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5차 여론조사(본보 12일 자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도는 50.2%, 문 후보는 45.2%였다.
그렇다고 내부 분위기가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불안한 우세라는 점에서다. 박 후보 측은 이 때문에 남은 선거기간 동안 ‘확실한 판도 굳히기’를 통해 문 후보 측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경마를 하는데 관중은 예측하고 분석하지만, 말을 탄 기수는 앞만 보고 뛴다”며 “상황 판단은 도움이 안 된다. 남은 기간에 우리가 하던 일을 묵묵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남은 선거 기간에 대해 “젊은층 흡수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믿을 수 있는 약속, 실천 가능한 약속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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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충남 공주를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유세장에 나온 한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문, 뒤집기 시작 = “이미 상승세를 탔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판세를 뒤집힐 것이다.”
문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박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1~2%p까지 격차가 좁혀졌다는 조사 결과가 많다. 일부에선 이미 뒤집었다”며 “막판 뒤집기는 반드시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후보 측과 민주당은 역전의 포인트로 ‘투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재외국민투표율이 71.2%를 기록한 것을 고무적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남은 기간은 투표율 싸움이다”라며 “투표율을 높이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내 투표율도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선관위의 유권자의식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80%에 육박했다”라며 “투표율이 높아지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남은 선건기간 전략도 투표율 올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터넷과 각종 SNS 등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를 통한 다양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투표참여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대전선대위 시민캠프는 지난 8~9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서 투표 참여 독려 플래시 몹(flash mob)을 진행했다.
10일에는 대전 서구 만년동 만년육교, 월평동 관내 육교, 장대동 관내 육교 등에서 ‘투표해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사회, 민주당 등이 총결집한 집중 유세를 벌이며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16일에는 3차 TV 토론에서 선전을 통해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