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경제가 소비와 수출 등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대전·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대전지역 소비는 소매판매가 -3.4%, 내구재 소비는 -4.7%로 전월(1.5%, -3.2%)보다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업황BSI도 추석 등 특수요인이 사라지면서 하락(81.8→63.8)했다.
특히 대전지역 건설활동이 지속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건축허가와 착공면적이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분양 주택수(10월 말 현재 1377호)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수출은 연초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7.6%→-2.3%)를 보였고, 수입도 펄프, 정밀화학원료 등을 중심으로 축소(4.5%→-3.4%)됐다. 수출입 흑자규모는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대전지역의 고용사정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업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소폭 상승(3.0%→3.3%)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전월 1.7%에서 0.9%로 떨어졌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가운데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공업제품 및 서비스 부문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전세가격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인근지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충남지역 역시 제조업 생산과 소비 등의 경제활동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충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중공업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7.3%)보다 소폭 감소한 -8.5%로 집계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