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상호 간 고소사건이 난무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시 서구의회가 뾰족한 봉합책을 찾지 못하며 공전(空轉)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 민간단체인 서구포럼이 서구의회 정상화를 위한 타운미팅을 제안했지만 서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가를 거부해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기 때문이다.

서구포럼은 26일 서구의회에서 ‘서구의회 정상화를 위한 타운미팅’을 개최했다.

서구의회는 지난 4월 강원도 연찬회 당시 박혜련·이한영 의원 간 폭언사건과 이로 인한 법적쟁송, 민주당 소속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건의 구정소식지 게재 등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포럼은 갈등의 당사자인 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갈등봉합과 의회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선진당 소속인 구우회 의장을 비롯해 유봉권·이한영 의원과 한나라당 고경근 의원 등 7명이 참가했을 뿐, 서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은 전원 불참했다.

이날 전문학·최치상·박혜련·김영미 의원 등 7명의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타운미팅이 상호 충분한 사전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서구의회를 파행에 이르게한 책임자가 구민과 동료의원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이날 불참선언에는 포럼에 앞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가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강원도 연찬회 당시 발생한 사태와 관련해 박혜련 의원이 출석정지 30일의 중징계를 받은 반면, 또 다른 당사자인 이한영 의원에게는 즉시 사과하는 것으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전문학 의원은 “사전에 상의도 없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타운미팅에 참여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주최 측은 사전에 행사의 신뢰성 및 합당한 진행방식, 참여 동기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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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구조개혁 대학에 포함된 충북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보직교수들이 전원사퇴한데 이어 총동문회가 총장 등 현 대학집행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또 학장협의회는 교과부 평가기준이 왜곡됐다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 총동문회는 26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교과부의 구조개혁 대학 지정에 대해 비난수위를 높였다.

이 대학 총동문회는 "충북대가 구조개혁 대학에 포함된 것은 지역여건을 무시한 구조조정으로 총장직선제 등을 폐지하지않아 교과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동문회는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총장과 대학집행부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총동문회는 27일 예정된 국정감사장에서 부당한 구조조정 대상 포함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교과부를 성토할 계획임도 밝혔다.

반발도 이어졌다. 충북대 교수회는 28일 교수총회를 열어 구조개혁 중점 추진대학 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총장 직선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교과부의 대학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대가 올해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교과부가 부당한 일부 평가지표만을 이용해 거점 국립대학인 충북대를 구조개혁 중점 추진대학으로 지정하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교육과 연구분야에서 상위 점수를 받았는데도 구조개혁 대상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은 교과부의 평가기준이 왜곡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장협의회는 "교과부는 대학 지배구조개선 운운하며 재정지원 축소와 구조조정을 내세워 국립대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는 대학 선진화사업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며 "교과부는 행·재정적 수단을 통한 개입정책을 버리고 국립대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자율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앞서 충북대는 지난 23일 "일방적인 학생 수 기준에 따른 상대평가로 하위 15% 대학을 선정 지방대학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직교수 전원이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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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전시의 늦장 행정으로 건설인부 등 3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제2, 제3의 원촌동 사고가 재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 26일자 5면 보도>

26일 대전시, 대전지방노동청,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도 증설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인부 김 모(50) 씨 등 3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노동청과 경찰 등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당시 현장의 안전조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면 공법과 '보일링(boiling) 현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완공일정에 쫓긴 시공업체의 무리한 공사와 이로 인해 안전수칙을 무시한 현장 관리자들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관급공사의 고질적인 병폐인 공기 맞추기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대형 인재였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시 건설관리본부가 발주한 공사 중 일부는 공사 계약 체결 후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정식 착공이 늦어지거나 당초 공사 일정을 넘기고 있는 현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벌곡길 확장공사 1구간, 벌곡길 선형개량공사 2공구 등의 현장들은 시 건설관리본부가 발주, 지난 6월 시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계획공정 2%대 미만에 머무는 등 공사 일정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시 공기에 쫓겨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건설관리본부 건설2과 관계자는 초기에 “보상이 지연돼서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취재 결과 보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다시 "현장 내 농작물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다시 번복하는 등 상식 밖의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

지역의 관련 전문가들은 “아무리 작은 공사라 할지라도 날씨나 현장의 돌발변수 등 발주처나 시공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해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관급공사의 경우 이러한 변수들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으로 계획된 준공날짜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결국 공기를 맞추려다 보면 무리한 공사를 강행해야 하고, 이런 경우에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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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가 '마커리'라는 명칭으로 중국시장 공동마케팅을 강화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최근 막걸리 수출협의회(회장 하명희) 회장사인 이동주조㈜와 '상표권 업계 공동 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주조가 중국에 등록한 막걸리의 중문명칭 '瑪可利(마커리)'를 정부, 공공기관, 막걸리 수출협의회 25개 회원사 등이 공동 사용할 수 있게 됐다.

‘瑪可利’에 대한 상표권은 이동주조가 지난 2009년 중국 상표국에 등록, 오는 2019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aT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에서는 통일된 막걸리 중문명칭이 없이 '미지우(米酒)', '마거리(瑪格利)' 등으로 혼용되면서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막걸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중국 수출용 막걸리의 명칭이 통일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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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지웰시티아파트(이하 지웰시티)의 일부 계약자들이 ㈜신영을 대상으로 법정 소송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아파트 분양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영 측이 자신들을 속여 아파트를 계약하게 했다며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신영 측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익을 챙기려다가 예상과 달리 부담이 커지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해 서로 다른 견해차를 보였다.


◆사기분양 주장

지웰시티아파트의 일부 계약자는 지웰시티 분양을 대행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견본주택을 방문하게 한 뒤 프리미엄과 전매를 보장한다며 계약을 진행시켰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안내 전화를 받고 분양사무실을 방문했던 A씨는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데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것 같으니까 은행으로 데려가 대출서류를 꾸미게 하는 등 일사천리로 분양절차를 진행시켜 순식간에 계약은 물론 중도금 납부까지 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2500만 원을 보장하는 프리미엄보장증서와 전매를 보장하는 확인서를 작성해 주면서 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현혹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나중에서야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3억 여 원에 달하는 대출금 이자를 내지 않는 방법으로 계약을 해지하려 했으나 신영 측에서 이자를 대납해주면서까지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B 씨도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지웰시티 분양사무실에 들렀다가 4층을 계약하고 왔다는 말에 기왕에 로열층에서 살자는 생각에 9층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으나 9층을 계약하면 4층을 해지해주겠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4층에 대한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아 은행거래 등에 불이익만 받게 됐다"며 분양대행업체를 비난했다. B 씨는 "이 아파트를 계약하기 전까지 은행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이었으나 아파트계약에 따른 대출로 인해 낮아져 사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웰시티아파트 계약자들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청주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 오는 28일 5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신영측 입장

계약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영은 법적 근거를 내세우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신영 관계자는 "민법상 중도금까지 납부하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에 신영의 동의가 없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출이자를 내주면서 계약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연대보증 때문에 이자를 대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양측이 합의하게 된다면 중도금을 돌려줄 수는 있지만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받은 돈은 모두 공사비로 지출됐는데 이제와서 이를 모두 돌려달라고 하면 회사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문제는 아파트 계약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고 했다가 경기불황으로 아파트가 미분양되자 모든 책임을 신영에 떠넘기려 하는 것"이라며 "만일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전매차익이나 프리미엄을 얻게 됐다면 이렇게 문제를 제기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분양대행의 문제점

지웰시티의 경우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사들은 자신들이 직접 분양에 나서기 보다는 대행업체에 위탁해 아파트 청약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분양대행업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판촉을 담당하며 시행사는 계약서 작성과정에만 개입하고 있다.

지웰시티 분양과정에서 신영은 청약 면적에 따라 1200만~1600만 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했으며, 대행업체는 청약건당 지급되는 리베이트를 더 많이 받기 위해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하는 등 청약률 상승에만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리베이트 수수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대행업체는 신영과 무관하게 전매 확인서를 작성해 제시하거나, 금융지원비를 지원해준다는 명목으로 100만 원씩 지급해 주기로 하는 등 계약의사가 있는 시민들을 현혹했으며 계약만 하면 목돈을 벌 것으로 생각한 시민들의 욕심과 맞물리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분양대행업체는 현행 부동산중개와 관련된 법률상 관계자 모두가 공인중개사 자격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용, 비전문 인력을 투입시켜 판촉활동을 벌여왔다.

신영은 현재 불거진 계약자 78명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 대행업체에 지급한 리베이트를 돌려받을 수 없고, 수백억 원의 중도금으로 공사비를 지급한 상황에서 이를 다시 계약자들에게 돌려주기에는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해 계약해지를 해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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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동명 소설 원작, 공유·정유미 주연의 영화 ‘도가니’가 압도적인 흥행세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단독 질주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3~25일) ‘도가니’는 전국 659개 상영관에서 68만 5784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최종병기 활’을 2위로 내려 앉혔다. ‘도가니’의 누적 관객 수는 91만 4369명으로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14만 9183명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은 700만 관객(누적 관객 수 705만 1344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최종병기 활'이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써니'(744만 명)의 기록도 추월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스오피스 3위와 4위는 할리우드 영화가 뒤를 이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은 같은 기간 11만 1932명의 관객(누적 관객 수 13만 3147명), 짐 캐리 주연 ‘파퍼씨네 펭귄들’은 8만 5808명의 관객을 모으며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동안 가족 관객 몰이를 하며 흥행세를 달렸던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은 같은 기간 7만 4487명의 관객(누적 관객 수 228만 3806명)을 동원하며 5위를 기록, 초반보다 흥행세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제이슨 스타뎀, 클라이브 오웬, 로버트 드니로 등 막강한 출연진을 내세운 액션 스릴러 ‘길러 엘리트’는 같은 기간 7만 238명(누적 관객 수 9만 591명)을 동원하며 6위를 기록했다.

오는 29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회를 연 하정우·박희순·장혁 주연 법정스릴러 ‘의뢰인’은 6만 1074명, 전도연·정재영 주연 액션 ‘카운트다운’은 3만 2100명을 동원 나란히 박스오피스 7위와 8위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권상우·정려운 주연 ‘통증’은 2만 4591명(누적 관객 수 67만 3342명), 차태현 주연 ‘챔프’는 1만 7824명(누적 관객 수 51만 4194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정식 개봉 전 유료시사회로 관객들과 미리 만난 ‘의뢰인’과 ‘카운트다운’에도 뒤진 9위와 10위에 머물렀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주말(9월 23일~25일)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주말 관객 수)
1 도가니(68만 5784명)
2 최종병기 활(14만 9183명)
3 컨테이젼(11만 1932명)
4 파퍼씨네 펭귄들(8만 5808명)
5 가문의 영광 4(7만 4487명)
6 킬러 엘리트(7만 238명)
7 의뢰인(6만 1074명)
8 카운트다운(3만 2100명)
9 통증(2만 4591명)
10 챔프(1만 78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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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채소와 과일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식탁물가의 고공행진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서민가계 밥상에 드리운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이어진 4%대 물가 고공행진이 지난달 들어 6%대까지 넘어서면서 지출이 늘어난 서민가계 밥상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석을 지나면서 공급량이 급증한 배추·무 등 채소류와 과일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전년동월대비 15% 넘게 오른 신선식품 가격은 안정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9월 평균 삼겹살(500g) 가격은 9833원으로 지난해말(8338원)보다 1500원 이상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삼겹살 가격은 구제역 발생 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이며 집중 수요기인 지난 6월 1만 2300원까지 오른 뒤 점차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하락세가 더디기만 하다. 특히 정부가 나서 삼겹살 수입물량을 늘렸지만 오히려 소매 가격이 오르는 등 가격 하락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육류의 대표주자격인 삼겹살 가격 안정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와 계란 가격 역시 진정되지 않고 있다. 닭고기(도계 1㎏) 9월 평균가격은 5887원으로 지난해 11월(5080원) 10% 이상 가격이 올랐고, 계란(10개) 역시 2073원으로 전년동월(1753원)보다 2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계란 가격은 지난해 내내 1700~1800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2월 처음 2000원을 돌파한 후 20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산물 역시 일본 원전사고 이후 폭등했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고등어(중품 1마리)의 경우 지난달 평균 가격이 3875원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달들어 다시 4161원으로 올랐고, 물오징어(중품 1마리) 역시 3082원으로 전년동기(2375원)보다 30%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밥상에 빠져서는 안되는 쌀(20㎏) 평균 가격은 4만 4058원으로 전년동기(4만 618원) 대비 10% 이상 올랐다. 쌀 수요를 보조하는 콩(백태 1㎏) 평균 가격 역시 1만 1544원으로 전년동기(8298원)으로 30%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주부 김모(대전 대덕구·37) 씨는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장을 보러갔는데 삼겹살 가격은 아직 비싸 아이들 먹을 것 반근만 샀다”며 “부식비를 줄이려고 올해 초부터 채식위주로 식단을 바꿨지만 한창 자랄 아이들에게 고기를 안먹일 수도 없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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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이하 오송타운)에 화재 시 탄저균, 페스트 등 고위험병원체의 노출 위험이 있어 소방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소방계획과 관련자료를 보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질병관리본부의 '2011 소방계획서'에는 평상시 운용하는 자위소방대 구성은 있지만, 야간, 공휴일 화재 시 고위험병원체를 누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또 소방계획서와는 별개로 질병관리본부 당직실에 비치된 ‘상황보고 및 전파체계’에는 화재 시 총무과장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매뉴얼인 ‘질병관리본부 고위험병원체 자원 보존실 상황전파체계’에는 당직실 근무자가 ‘고위험병원체 담당자와 백업담당자’에게 연락하도록 돼 있다.

주 의원은 “‘상황보고 및 전파체계’를 따르는 당직실 근무자는 고위험병원체에 담당자와 백업담당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상황 전파가 되지 않는다”며 “실제로 지난 9월 15일 야간에 당직실에 전화를 했더니, 당직근무자가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주 의원은 “당직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인데도, 질병관리본부는 근무자가 당직실을 비워놓고 순찰을 돌았다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고위험병원체 등 중요병원체의 안전지출 및 긴급파기 계획’을 보면 재난으로 연구동 건물이 파괴될 경우 고위험병원체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화재 시 어떤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질병관리본부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그러나 이 안전지출 및 긴급파기 계획서에는 비상 시 고위험병원체의 운송 담당자에 서울 거주자 직원 3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며 “야간, 공휴일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고위험병원체를 운송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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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부경찰서는 26일 전 동거남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56·여)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1시경 서구 관저동 C(73) 씨의 집에 들어가 금고 안에 있던 수표 1매와 현금 등 50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A 씨는 집주인 C 씨의 아들 D(48) 씨의 동거녀인 B 씨와 짜고 갖고 있던 열쇠를 이용해 빈집에 침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4개월 전 C 씨와 헤어지고 나서 홧김에 금고에 든 금품을 훔칠 것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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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발전연구원의 원장과 핵심간부들이 중국 산업발전 현황을 살펴본다며 해외출장을 다녀왔지만 일정이 관광에 치우치면서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신설된 인사규정을 놓고 연구위원들이 강력 반발하는데다 특정위원의 연구결과 표절의혹으로 구성원간 반목이 생기는 등 내부가 술렁이는데, 원장 등이 내분해결은 뒷전인 채 외유에 나선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충북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낙형 원장과 연구원 기획조정실장, 과장 등 3명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산업발전 현황을 둘러보는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비용은 연구원측이 공개를 회피했으나, 과거 해외연수를 고려할 때 1인당 수백만 원이 소요됐으며 연구원 운영비나 과제비용에서 충당됐다고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시도연구원도 함께 참여했으며, 대전은 책임연구원, 충남은 기획실장과 행정실 직원, 경남·전남·제주·울산은 원장과 연구원이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도의 경우 원장 혼자 내지 담당분야 연구원 등 1~2명이 다녀왔거나 인천과 강원, 전북, 대구·경북은 행정공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1명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발 전 작성된 일정표를 보면 시찰보다는 관광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수 2일째 량강신구와 포스코·한국타이어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아령공원 등 문화탐방, 조천문부두 야경, 양강유람선 승선이 진행됐고, 4일째는 사천성사회과학원을 둘러보고 곧바로 두보초당 등을 관광하고 천극(변검쇼)을 관람했다.

6일째는 양산항과 자죽고신기술산업개발구를 방문한 뒤 황포강 유람선을 타고 외탄 야경을 감상했으며, 귀국 전날에는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일정표에 적시됐다. 연구원장의 연수를 놓고 외유성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초에는 연구협약이 맺어진 제주발전연구원과의 워크숍 때 전임 원장과 연구원 등 10명이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면서 원장 여비서까지 대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9년 3월에는 ‘태생국가산업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라는 충북도 발주 연구과제를 위한 벤치마킹차원에서 전임 원장과 기획조정실장, 전 충북도 고위직 인사 등이 덴마크와 독일을 다녀왔다. 당시 연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원장이 연수를 다녀온데다, 기한내 용역과제를 이행하지 못한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 행정은 도외시한 채 경영진이 국내외 출장을 남발하는 것이 아무런 꺼리김도 없이 관행화된지 이미 오래됐다”며 “연구원의 방만한 외유성 출장 등에 대해 지금이라도 충북도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원장은 취임 후 일방적으로 '3진아웃제'와 '비정규직 전임연구원제' 등을 신설하고 연구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연구위원 3명에게 임용 재계약 불가 통보를 내렸지만, 위원들은 평가방법자체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조만간 노동위에 제소키로 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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