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검역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7일 충북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앞서 이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동시에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 대상에 오른 이후 격리돼 검사를 받아왔다.
충북도는 ‘비상령’을 내렸다. 중국 우한시에서 국내 직항 항공기는 없으나 중국지역에서 매일 2~3대의 항공기(1대당 약 150명의 인원 탑승)가 청주공항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도내에 아직 우한 폐렴 환자나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은 없지만 청주공항을 통해 감염증이 옮겨올 수 있는 만큼 검역을 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검역을 통한 의심환자 관리는 2단계로 나뉜다. 먼저 청주공항 입국 시 발열(37.5℃) 증세 시 검역게이트 발열감시카메라에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검역소 직원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재확인해 의심이 되면 청주시청원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충북대학교병원)에 격리 입원 조치를 취한다.
충북도는 20일 감염병 위기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함에 따라 감염병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시군·도·질병관리본부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의료기관 신고체계 정비를 마쳤고 특히 의심사례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 진단검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호흡기증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손씻기,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자가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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