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터 자재 수출 금지·국내 자재 싹쓸이… 업체들 “1주일 뒤면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에 있는 마스크와 위생용품 도소매업체에서 직원이 각지에서 주문받은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연합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국내 마스크 생산이 일주일 뒤 중단 될 것으로 파악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불러온 마스크 대란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중국이 마스크 용 필터 자재 수출 금지를 선언하는 동시에 중국 마스크 제작 업체들이 국내 필터 자재들을 싹쓸어 가면서 현재 상태로 대략 일주일 뒤에는 마스크 제작이 불가능 하다는 업체들의 예측이 나왔다.

30일 마스크 생산 업체 등에 따르면 마스크 필터의 재고가 부족해 일주일 뒤 마스크 생산이 멈추게 된다. 현재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품귀현상은 이제 마스크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은 마스크 확보를 위해 중국 필터 자재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에서 필터 자재 반입이 막히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마스크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마스크 원자재가 대부분 중국산이기 때문인데 부직포 필터, 코 편, 귀 끈 같은 부자재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특히 필터의 경우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나마 마스크 필터 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두번째 방법인 국내 마스크 필터들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이 국내 마스크 필터 자재를 싹쓸이 하면서 정작 국내 마스크 제작업체들이 자재확보를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국내에서 제작하는 필터 원재는 1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터짐과 동시에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국내 마스크 필터를 쓸어 담으면서 현재는 기존 거래가격의 몇배 이상 현금을 갔다줘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필터 자재를 못 가지고 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 마스크 필터도 중국에 뺏기면서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이 사용해야할 마스크를 만들 수 없게 되는 사태로 빠져들고 있다.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마스크 필터 자재 수출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는 "미리 원재료를 비축하지 못한 업체는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으로 일주일 뒤 마스크를 생산을 못하는 업체가 우후 죽순으로 생길 것"이라며 "마스크 생산을 위한 자재가 없는 상황에서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한국에서도 중국의 수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