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조성계획 발표… 10개 공원 연결, 2028년까지 총예산 942억원 투입
숲길 네트워크 등 구축해 랜드마크화…지역 내 단절된 녹지공간 연결 의미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도심 내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대전센트럴파크(가칭)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관련기사 3면
시는 이번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으로 생활권 내 친환경 녹지를 조성하고 지역랜드마크로 성공적 안착시킨 후 녹지권 연결사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9일 센트럴파크 기본계회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샘머리, 둔산대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10개 공원을 연결할 센트럴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국·시비 포함 총 942억원을 투입되는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엔 도시 숲길 네트워크 구축, 하늘 숲길, 빗물 순환 체계 개선, 옛 샘터와 연계한 물길 조성, 문화공간 확충 등을 담았다.
시는 크게 남~북의 시청, 정부청사, 한밭수목원 등을 잇는 도심숲길 네트워크 축과 동~서의 주거밀집 구역을 잇는 마을숲길 네트워크 축을 통해 십(十)자 모형으로 분포된 공원을 연결할 계획이다.
△제 1권역(상업+녹지) △제 2권역(상업지역) △제 3권역(주거지역) △제 4권역(녹지지역) 총 4개의 권역으로 구성하고 권역별로 특화된 관리 방안도 구상 중이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둔산권역의 특성을 살려 상업, 주거, 녹지 등 공원별 토지용도를 구별하고 공원 각각의 특성에 적합한 이용자 맞춤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크게 △공원의 접근성 및 활동성을 높이는 연결성 △시민에게 쾌적하고 산뜻한 여가문화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쾌적성 △변화하는 생태환경에 발맞춰 도심의 온도 저감 등 친환경 역할 가능하도록 돕는 안정성 측면을 중점 목표로 진행된다.
먼저 206억원이 투자되는 연결성사업은 지하보도, 스마트횡단보도, 입체횡단보도 등 횡단시설 조성을 통해 단절된 공원 간 산책길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313억원이 투입되는 쾌적성 사업에는 지하공간 리모델링, 보라매공원 가로공원화 사업을 통해 내부 식생이 가능한 생태 문화관, 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 등과 연계한 작은 미술관, 폭염·혹한기에 주민 쉼터로 활용될 방문자 센터, 노천카페 및 푸드트럭 전용지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9억원이 투입되는 안정성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사업, 기후취약성 개선사업, 근린공원 모니터링 등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센트럴파크 조성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 내 생활권 공원 연결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랜드마크 조성도 꾀할 계획이다.
현재 원·신도심 생활권 곳곳에 녹지공간이 존재하지만 단절된 탓에 이용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됨에 따라 센트럴파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지역 곳곳의 단절된 생활권 공원을 연결하는 사업들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 녹지공간을 균형있게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둔산권에 도시가 조성된지 30년만에 둔산 도시계획을 재평가하는 기회이기에 지금가지 나온 목소리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책에 담을 것”이라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지역의 녹지권 연결 사업의 첫걸음인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실시해 생활권 녹지공간 연결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