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확진자 82명 발생…지역 의료전문가 "개인방역 강화를"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전국은 물론 충청권 지역사회로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의료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지역사회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에서 열린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충남 천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요인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이번 주말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82명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며 제시한 목표 중 하나인 일일 신규 환자 50명(미만)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53명)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갑작스런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현 대전시 의사협회 특별간사는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지금 시점에 다시 집단 감염이 시작되면 등교와 경제활동은 또다시 불가능 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 수 안팎에서 관리돼 시민들의 경계심이 풀어진 상황이다. 이번 주말 지역 감염 확산을 막을 중요 고비가 될 것이다. 방역당국, 시민들 모두가 다시 경각심을 갖고 방역 고삐를 옥죄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방역 강화는 물론 외부 유입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영일 대전시 의사협회장은 “타지역 확진자가 지역을 거쳐가는 등 코로나 지역 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다”며 “또 코로나 특성상 이번 주말이 2·3차 전파 가능시기라 보고 있다. 답답하더라도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은 개인 방역을 강화하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유지 될 경우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예슬 유성선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무엇보다 주말을 앞두고 대전 지역으로도 외부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그동안 호전 기미가 보이이며 완화됐던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성희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또다시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걸 보면 아직 코로나는 종식된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늘 필수로 하고 열이나면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