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업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보은군의회 사무관 A(55) 씨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본보 7일자 3면 보도>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2일 A 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6년 보은군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이 개발한 특허상품을 지자체 명의로 등록한 뒤 특허사용계약을 맺으면서 알게 된 업자 B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5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A 씨는 경찰에서 “17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800만 원은 빌린 것이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B씨 외에 다른 업자들에게도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 씨의 구속여부는 13일 오후 2시 청주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A 씨는 2000년 지하폐공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공 촬영기'를 개발해 특허낸 것을 시작으로 간이상수도 수위조절장치 등 27건의 특허와 25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해 지역에 화제가 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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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 모 군부대에 근무 중인 김모 중위는 지난해 사기범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김 중위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수술을 위해 병원비를 급하게 보내달라”고 김 중위를 독촉했다.

잠시 당혹감에 휩싸였던 그는 병원 이름과 모친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구체적으로 묻자 상대방은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

김 중위는 “가족이 다쳤다든가 우편물 배송료를 보내달라든가 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만 2년 군 복무 중 3번에 달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이 군(軍)과 교도소까지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충남 군부대에 따르면 군 입대한 사병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훈련중 부상, 보급품 망실, 선호부대 배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대 관계자인 것처럼 속여 가족에게 접근하고 있다.

“탈영한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있다”며 가족들을 속이며 때리고 비명 지르는 소리를 전화로 들려주는가 하면, 외박을 나간 장병이 렌트한 차량으로 접촉사고를 내 합의금을 바로 송금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식의 수법도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 올린 ‘나 군대간다’ 등의 글을 보고 개인정보를 수집해 범행 대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도 보이스피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가석방 로비 명목 등을 들어 재소자 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행위가 1~2년 마다 불거지고 있다.

이들은 출소를 앞둔 재소자가 여타 재소자들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다며 전화번호를 받은 후 범행에 악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군 복무 중 과실 또는 사고 발생시 금품으로 해결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사기전화를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부대에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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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특별전을 위한 전시장 모습.  
 

한국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 알릴 수 있는 특별전시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한국의 공예작가 45명과 캐나다 공예작가 100명이 참여하는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을 13일 개막해 오는 4월 11일까지 밴쿠버뮤지엄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였던 캐다나 공예연합의 요청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밴쿠버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특별전이기도 해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는 한국측에서는 청주시 관계자를 비롯해 변광섭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이 참석하며 캐나다측에서는 밴쿠버시장, 미국 밸링햄시장, 밴쿠버한인회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장에서 청주시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인 캐나다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힘써 온 캐나다 공예연합 행정관 매긴블랙 등 4명에서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14일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공예문화를 비교분석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리며 한국의 전통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 밴쿠버특별전에 전시될 오명희 작품.

특별전은 ‘ART of Craft’를 테마로 3개의 섹션으로 마련된다. 캐나다 전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 밴쿠버가 소속돼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C)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 한국의 대표작가가 참여하는 코너등을 차별화 했다.

한국작가의 코너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주철장 원광식 씨의 에밀레종 축소품, 옻칠명장 김성호 씨의 나전칠기함, 서울시무형문화재 매듭장 김은영 씨의 비단매듭, 충북도무형문화재 악기장 조준석 씨의 해금 등 한국의 전통공예미와 현대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작가 등 모두 45명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알릴 수 있도록 직지 영인본을 전시하고 금속활자장 임인호, 필장 유필무, 배첩장 홍종진, 한지장 안치용 씨의 작품을 특별 전시한다.

이번 해외전은 전시비용, 도록제작비 등은 캐나다 공예연합측에서 부담키로 했으며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작품 반입반출에 필요한 운송비만 부담해 적은 예산으로 한국공예의 우수성과 직지의 브랜드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캐나다 방문단은 개막식 등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밴쿠버 인근 청주시 자매도시인 미국 밸링햄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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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실내악단 나비야가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실내악단 나비야가 14일 오후8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주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악실내악축제 일환으로 국악실내악의 다양성을 선보이는 무대다. 음악그룹 나비야는 비상(우디김 곡), 맑은 햇살아래 나비를 좇는 똥강아지(윤대영 곡), 산비(윤대영 곡), 나비의 숲(최동규 곡), 나래(최동규 곡) 등을 연주한다.

출연은 나혜경(타악) 김정기(가야금) 권유정(대금·소금) 이현아(피리·태평소) 이훈(첼로) 전병우(드럼) 최동규 (작곡·건반) 문지원(바이올린) 김종민(베이스기타) 등이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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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꿈과 열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한겨울 찬바람을 뚫고 찾아온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대덕구문예회관, 연정국악원, 용운도서관, 유성문화원에서는 ‘2010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윈터 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 아마추어 단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단체가 참여해 참신한 기획으로 다져진 실력을 뽐낸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기반을 튼튼히 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전당 외 지역의 소공연장인 용운도서관과 연정국악원, 유성문화원, 대덕구문예회관 등에서도 동일한 공연을 함으로써 지역 공연문화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악동호회 깐띠아모

깐띠아모는 2007년 창단된 단체로 현재 20대 후반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13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1부에서는 시와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의 바탕이 없으면 소화해낼 수 없는 슈만의 예술가곡 '시인의 사랑'을 10명의 남자단원들이 부른다. 2부에서는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주제로 소프라노를 포함한 12명의 깐띠아모 멤버들이 대중의 귀에 익숙하면서도 평소 애창하는 뮤지컬,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대전윈드앙상블

2005년 창단연주시 120명의 합주라는 경이로운 규모로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창단이후 지금까지 30여회의 각종 초청행사 및 봉사 공연을 해왔으며 연 7회 정도의 초청연주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협연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청중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의 타이틀을 '행복의 날개 위에'로 정했으며, 이병욱 작곡의 사물놀이 협연과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그리고 전설적인 그룹 'ABBA'의 히트곡을 연주한다.

◆극단 일탈

대전 유일의 아마추어 직장인 극단이다. 2008년 8월 6명의 각기 다른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창단됐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끼 많고 상큼 발랄한 20대 젊은 직장인들부터 너무 오랫동안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끼를 발산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 했던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 현재는 2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참가 작품은 ‘택시드리벌’이다. 각양각색의 승객들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의 수많은 단상과 그 속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드림 토 발레컴퍼니'

아마추어의 진정한 열정과 용기로 무장된 팀으로 창작 안무 '드림토 나라샤' 등을 무대에 올린다. 나이 불문, 전공 불문 그저 발레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으로 만들어진 '드림 토 발레컴퍼니'는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용기와 열정으로 메워나가는 단체이다. 낮에는 학교에서, 연구소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본업에 충실하고 저녁에 모여 꿈을 향해 마라톤처럼 달려왔다. 이들의 아름다운 발가락의 힘을, 굽혀지지 않는 '발가락의 꿈'을 감상할 수 있다.

◆팬인러브

팬플룻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팬플룻 연주단체이다. 2005년 12월 창단 이후 시민천문대 별음악회, 대전예술의전당 등 지역 여러행사에 출연 및 공연을 기획해 팬플룻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윈터페스티벌 공연의 부제는 ‘로맨틱 팬플룻 소나타’로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Gabriel's Oboe', 'Over the Rainbow', '내일이 찾아오면',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등 영화음악, 뮤지컬, 가요, 팝 등 우리 귀에 익은 쉽고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한다.

◆오카리나 마을

오카리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0년 3월 대전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서울에서 제주지역까지 전국 19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카리나 동호회다. 상업성에 예술마저 퇴색되는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도 비영리집단으로 음악본연에 대한 순수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윈터페스티벌에서는 클래식, Pop, OST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해 공연의 수준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했으며, 독주, 중주, 합주 및 여타악기와의 앙상블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오카리나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계획이다.

◆대전플룻오케스트라

2007년 11월 창단해 두 번의 정기연주회와 소외계층 봉사음악회 및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플룻을 사랑하는 플룻애호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동호회이다. 공연명은 ‘선율은 은빛 날개를 타고’이다. '가을의 전설', '시네마 천국', '오페라의 유령', 'Sound of Music'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에서부터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중 '캉캉'과 씩씩하고 정엄한 행진곡인 라데츠키 행진곡 그리고 클래식 기타 협주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등 환상적인 곡들로 프로그램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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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12~19일까지 '2010년도 대전시 상반기 행정인턴십' 사원 200여 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선발대상은 1월 12일 현재 대전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 29세 이하 미취업 대학졸업자(전문대 졸업자 포함)로 모집분야는 행정분야(130명), 사회복지분야, 문화예술분야(70명)이며, 대학(원) 재학 중이거나, 공무원·기업 등 입사 대기자 및 최근 1년 이내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는 제외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대전시 홈페이지(www.daejeon.go.kr) 시정소식란에서 '행정인턴 신청서(응시원서 및 자기소개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오는 19일까지 시청에 방문 접수해야 하며, 급여는 월 70만 원 수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경제정책과(600-2263)로 문의하면 된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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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연초면 관공서마다 대대적인 인사단행으로 축하화분의 주문량이 대폭 늘어나는 화훼업계의 ‘대목시즌’이 돌아왔지만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탓에 화분을 배달하는 업계 관계자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r.co.kr  
 
"해마다 이맘때면 배달차 2대가 모자라 택배까지 이용했는데 지금은 배달차 1대로도 바쁜 줄을 모르겠네요."

해마다 연초가 되면 각종 기관에서 이뤄지는 대대적인 인사 덕에 '인사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꽃집들이 경기불황과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 도내 화훼업계와 관공서 등에 따르면 충북도와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은 물론 교육청, 경찰청 등 각종 관공서들이 1월 첫째주를 전후해 대대적인 연초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인사시즌은 졸업, 입학 시즌과 더불어 화훼업계의 대목 중 하나다. 승진을 축하하기 위한 꽃이나 난 등의 화분 주문량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이젠 옛말이 됐다. 대대적인 인사에도 예년과 달리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엄격해진 공직사회 분위기 탓에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지난 8일 청주시청 한 사무실. 지난 연말과 올초 국·과장급 승진인사 직후라 예년같으면 사무실 밖까지 승진축하 화분이 가득하겠지만 20여 개의 화분만이 눈에 띄었다.

한 공무원은 "달라진 분위기 탓에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 부담이 된다"며 "대신 축하전화를 하거나 작은 선물, 또는 점심 등을 같이 하는 정도로 축하의 뜻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청 인근의 한 꽃집은 대목이라는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 있다.

꽃가게 주인 A 씨는 "인사철이지만 주문이 예상보다 많지 않고 찾는 물건도 대부분 낮은 가격대"라며 "한 해 장사의 절반이 연초인데 출발부터 삐걱대니 이같은 분위기가 졸업과 입학 시즌까지 연결될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충북도교육청 인근의 난 전문취급업소 주인 B 씨는 "경기불황 탓에 매출이 감소한데다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니니 찾는 이도 절반 이상 줄었다"며 "매출 급감으로 인근 잘 되던 꽃집도 1~2년새 상당수 문을 닫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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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전 중앙시장 화월통이 상인 간의 분쟁으로 얼룩지고 있다.<본보 1월 11일자 6면 보도>

지난해 노점좌판 설치와 관련해 점포상인과 노점상 등이 합의에 의해 마련한 조정안 준수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대전 동구청이 노점좌판 철거를 위한 예산을 지난해 12월 편성하자 이에 격분한 노점 상인들이 새해 초순부터 거리에서 집회를 여는 등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부분은 노점좌판의 크기다.

동구청 및 점포상인들은 노점좌판을 제작하면서 노점 상인들이 조정안(협약서)을 따르지 않고 임의대로 좌판을 제작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입장인 반면, 노점 상인들은 "점포상인회가 제시한 샘플에 맞게 뒤늦게 제작했고, 이후 화월통에서 비교·시연회도 열었다"면서 "임의대로 좌판을 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지금에 와서 다른 얘기를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는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화월통은 대전 동구 원동 65번에서 중동 92번지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새로운 노점좌판이 설치되기 전엔 20년 넘게 길 양편에 노점들이 자리했지만 동구청이 이곳을 시장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점들은 현재 거리 중앙으로 옮겨진 상태.

이 과정에서 중앙시장 활성화 구역 상인회와 화월통 점포상인회, 화월통 노점연합회는 삼자간 협약을 맺고, 동구청 관계자 역시 좌판제작업체에 함께 방문하고 수차례 열린 설명회에도 참여해 관련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다자 간 협약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점포상인회가 동구청 및 노점상인 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행정소송 및 고소를 하면서부터로 추정된다.

화월통 노점상인들에 따르면 점포 측 상인들은 지난해 동구청을 상대로 노점상을 이동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했고 패소판결이 나자 다시 노점 상인 대표 등을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했다는 한 상인은 "평소 형·동생하면서 의리 있게 지냈지만 지금은 서로 말도 하지 않는 상태"라면서 "어떻게 관계를 회복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동구청에서 시장활성화사업을 추진할 때 점포상인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원만히 수습되길 바라지만 만일 철거에 나선다면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화월통 노점 철거에 관련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지난해 편성한 철거예산이 의회에서 부결된 만큼 4월 추경까지는 상인 간의 조율 등 진행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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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도는 템플스테이와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사진은 충남의 한 사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도 체험을 하는 모습.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가 ‘2010년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템플스테이(Temple stay·산사 체험)와 연계된 색다른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도는 천안·공주·서산·논산·예산 등 5개 시·군에 각 2000만 원 씩 총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템플스테이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5개 시·군 주관으로 천안 광덕사, 공주 갑사·마곡사·영평사, 서산 부눈사·서광사, 논산 지장정사, 예산 수덕사 등 8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변 관광자원, 역사문화체험, 외국인의 기호에 맞는 이벤트 등을 템플스테이에 가미해 차별화 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또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사찰 내 화장실, 세면장 등 편의시설 개선 사업비로 지난해와 올해 3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국·영문 홍보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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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에서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다.

그동안 각종 국가보조금은 눈먼 돈으로 인식돼 관련 단체나 사업자의 횡령이 잇따라 보조금 관리체계에 대한 점검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괴거 국가보조금의 전형적인 횡령수법은 실제 지출보다 금액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거나 보조사업 신청자가 보조금 만으로 사업 완료 후 일정부분 자기 부담을 한 것처럼 허위 정산서류를 제출해 보조금을 타내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장애인과 노인 등 복지시설에 대한 보조금 불법수령 사례까지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에 붙잡힌 충북 모 합창단 이사장 K(55) 씨.

K 씨는 자신의 합창단 행사와 관련해 실제 공연을 하지 않았음에도 공연을 한 것처럼 꾸며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수 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아 챙기다 경찰에 붙잡혔다.

K 씨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 2008년 11월까지 공연 확인서를 위조해 11번의 공연에 대한 보조금 36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을 비롯해 청주시 등에 동일한 공연 계획서를 중복 제출해 보조금 2200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특히 K 씨는 공연 확인서 위조를 위해 공연사진을 포토샵으로 위조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K 씨는 편취한 보조금을 가지고 가수 섭외와 악기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충주시 모 어린이집 대표 원생과 보육교사의 수를 허위로 통보하고 국가보조금을 타낸 충주 모 어린이집 대표 A(39·여) 씨와 B(50·여) 씨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같은달 충주시의회 C(54) 의원은 장뇌삼 재배 명목으로 국가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보조금 지원과 관련한 부패를 줄이기 위해 보조금 규모와 사용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조금은 별도 통장과 별도 회계로 관리하고 일정금액 이상의 공사계약과 물품구매때는 반드시 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의무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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