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꿈과 열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한겨울 찬바람을 뚫고 찾아온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대덕구문예회관, 연정국악원, 용운도서관, 유성문화원에서는 ‘2010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윈터 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 아마추어 단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단체가 참여해 참신한 기획으로 다져진 실력을 뽐낸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기반을 튼튼히 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전당 외 지역의 소공연장인 용운도서관과 연정국악원, 유성문화원, 대덕구문예회관 등에서도 동일한 공연을 함으로써 지역 공연문화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악동호회 깐띠아모

깐띠아모는 2007년 창단된 단체로 현재 20대 후반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13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1부에서는 시와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의 바탕이 없으면 소화해낼 수 없는 슈만의 예술가곡 '시인의 사랑'을 10명의 남자단원들이 부른다. 2부에서는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주제로 소프라노를 포함한 12명의 깐띠아모 멤버들이 대중의 귀에 익숙하면서도 평소 애창하는 뮤지컬,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대전윈드앙상블

2005년 창단연주시 120명의 합주라는 경이로운 규모로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창단이후 지금까지 30여회의 각종 초청행사 및 봉사 공연을 해왔으며 연 7회 정도의 초청연주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협연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청중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의 타이틀을 '행복의 날개 위에'로 정했으며, 이병욱 작곡의 사물놀이 협연과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그리고 전설적인 그룹 'ABBA'의 히트곡을 연주한다.

◆극단 일탈

대전 유일의 아마추어 직장인 극단이다. 2008년 8월 6명의 각기 다른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창단됐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끼 많고 상큼 발랄한 20대 젊은 직장인들부터 너무 오랫동안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끼를 발산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 했던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 현재는 2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참가 작품은 ‘택시드리벌’이다. 각양각색의 승객들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의 수많은 단상과 그 속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드림 토 발레컴퍼니'

아마추어의 진정한 열정과 용기로 무장된 팀으로 창작 안무 '드림토 나라샤' 등을 무대에 올린다. 나이 불문, 전공 불문 그저 발레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으로 만들어진 '드림 토 발레컴퍼니'는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용기와 열정으로 메워나가는 단체이다. 낮에는 학교에서, 연구소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본업에 충실하고 저녁에 모여 꿈을 향해 마라톤처럼 달려왔다. 이들의 아름다운 발가락의 힘을, 굽혀지지 않는 '발가락의 꿈'을 감상할 수 있다.

◆팬인러브

팬플룻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팬플룻 연주단체이다. 2005년 12월 창단 이후 시민천문대 별음악회, 대전예술의전당 등 지역 여러행사에 출연 및 공연을 기획해 팬플룻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윈터페스티벌 공연의 부제는 ‘로맨틱 팬플룻 소나타’로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Gabriel's Oboe', 'Over the Rainbow', '내일이 찾아오면',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등 영화음악, 뮤지컬, 가요, 팝 등 우리 귀에 익은 쉽고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한다.

◆오카리나 마을

오카리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0년 3월 대전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서울에서 제주지역까지 전국 19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카리나 동호회다. 상업성에 예술마저 퇴색되는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도 비영리집단으로 음악본연에 대한 순수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윈터페스티벌에서는 클래식, Pop, OST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해 공연의 수준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했으며, 독주, 중주, 합주 및 여타악기와의 앙상블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오카리나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계획이다.

◆대전플룻오케스트라

2007년 11월 창단해 두 번의 정기연주회와 소외계층 봉사음악회 및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플룻을 사랑하는 플룻애호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동호회이다. 공연명은 ‘선율은 은빛 날개를 타고’이다. '가을의 전설', '시네마 천국', '오페라의 유령', 'Sound of Music'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에서부터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중 '캉캉'과 씩씩하고 정엄한 행진곡인 라데츠키 행진곡 그리고 클래식 기타 협주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등 환상적인 곡들로 프로그램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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