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미술관에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 전시회가 도슨트 해설과 포토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에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인 ‘여기 사람이 있다’ 전시회가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해설과 포토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시장 복도에 설치된 ‘Peace Girl’ 조각상은 학생들과 시민, 가족 단위의 관람객 등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맨발로 의자 위에 앉아있는 이 소녀상은 무릎 위에 두 손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바닥에는 꼬부란 허리의 할머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어 관람객의 사진 촬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이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을 지칭하며, 빈 의자는 아픈 역사를 지나 온 소녀의 손을 관객들이 잡아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배려하고 있었다.

이 소녀상은 지난해 12월 부부 조각가 김서경과 김운성이 1992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1000회를 기록한 것을 기념해 만든 브런치 작품(같은 모양의 작품)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 일본의 한 우익 인사가 수요집회 현장을 방문해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쓴 팻말을 의자에 묶고 사진을 찍어 국민적 공분을 유발하면서 이 전시를 찾은 부모와 학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숙(43·여·유성구 도룡동) 만년초 교사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 평화의 소녀 조각상을 관람하니 그 내용이 인상적이면서도 가슴을 떨리게 했다”며 “소녀상이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외면하는 일본인의 태도에 슬픔과 울분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도슨트 전시설명에 미술관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허재성 도슨트(전시 해설사)는 “이 곳에서는 평소 아이들이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작품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고 설명을 통해 작가와 작품 등과 연관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도슨트 전시설명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주말에는 오후 2시와 오후 4시 두 번에 걸쳐 준비돼 있다. 민경숙(52·관편동) 씨는 “주요 작품들을 중점으로 설명과 관람을 즐길 수 있었고 섹션 별로 구분돼 있어 이해하기도 쉬웠다”며 “표현기법과 작품 배경을 살펴보니 작가의 정체성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지난 6월 마지막주 충청권 아파트시장은 본격적인 장마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사 비수기로 접어 들면서 전반적으로 매매·전세시장 모두 조용한 모습을 이어갔다.

충남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고, 충북 역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6월 마지막주 충청권 아파트시장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휴가철 이사 비수기 시즌에 접어들어 당분간 거래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7월 세종시로 편입되는 연기군과 청주시와 통합이 결정된 청원군 등 국지적인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충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간(6월 15~28일) 0.05% 가격변동률로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호재에 힘입어 중소형 매물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이어졌다.

지역적으로는 공급부족과 산업단지수요로 아산 0.07%, 천안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세종시 편입을 앞둔 연기군이 행정구역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0.2% 상승했다. 천안시 쌍용동 현대3차가 500만 원 가량 올랐고, 연기군 조치원읍 주공2단지가 면적별로 500만~75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시장도 0.05%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아산시가 0.17%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고, 연기군 0.16% 천안시 0.03% 등이 뒤를 이었다.

천안 용곡동 세광엔리치빌이 500만 원 가량 상승했고, 아산시 배방읍 한성필하우스 역시 500만 원 가량 올랐다.

◆충북

충북은 청주시 아파트 수요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매매시장은 청주시만 0.01%로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신혼부부 등 실수요를 중심으로 중소형 저가 매물에 대한 수요가 가격 하락을 막았다.

청주 대림가경 아파트가 면적에 따라 250만~500만 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은 0.03% 변동률로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청주시만 0.04% 변동률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단지별로 청주시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가 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한 달 이상 공전해온 19대 국회가 2일 개원하면서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정치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회 개원과 함께 다뤄질 충북 현안은 청주·청원 통합시 설치법,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 등이 있다. 관련법 제정 외에도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충북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연장과 항공정비단지(MRO) 유치,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입지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청주·청원 통합시 설치법은 지난 달 27일 청원군민을 대상으로 한 통합 찬반 투표가 끝난 후 지역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입법 발의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통합시 명칭, 정부의 통합에 따른 특별지원에 관한 내용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 논의도 재개될 예정이다.

정부가 2007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건립을 확정한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은 18대 국회에서 두 개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지역 간 이해관계 등으로 제정에 실패, 자동 폐기됐다. 오송 건립을 위해 정부가 부지까지 마련한 국립노화연구원 건립이 법적 근거가 없어 지연되면서 부산, 광주가 유치에 나섰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도 국립노화연구 유치를 위한 이들 지자체 출신 국회의원들의 관련법 제정 추진이 예상된다.

내년도 정부 예산의 국회 심의과정에서의 확보 전쟁도 예고됐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고 있는데다 정부의 긴축 재정이 예상되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전반기부터 기획재정부 등을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국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문제도 있다. 지난 4월 11일 실시된 19대 총선에서 입지 문제가 선거 쟁점화됐던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백지화에 대해 여야 모두 재추진 공약을 걸었다. 충북과 대구가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정치권이 내건 공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은 도가 민선 4기부터 오송 건립을 위해 공을 들여왔으나 뒤늦게 대구가 뛰어들면서 건립 자체가 백지화됐다. 충북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국립암센터 분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할 입장이다.

이밖에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구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도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조건부 지정 가능성이 나오면서 조기 지정을 위한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 등 정치 논리로 접근되는 지역현안들이 많아 지역정치권이 적극 나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새 국회에서의 지역국회의원들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지난달 27일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청원군 주민투표가 통합 찬성으로 결론이 났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청원지킴이가 추가 고발 의사를 밝힌 가운데 청원군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청원군은 통합 찬성 결정에 따라 군민간의 화합과 갈등 봉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또 이미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후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주민투표 운동과정에서 드러난 불법녹취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청원지킴이는 투표 결과를 떠나 불법관권선거가 이뤄졌다며 청원군을 추가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최병우 공동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민투표 결과는 승복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불법이 있었다”며 “동영상과 증거 사진 등을 첨부해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지킴이는 2일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청원지킴이가 이렇듯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통합 추진 과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성명을 냈다. 청원지킴이 내부에서도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강경파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여론도 좋지않다.

과거 통합에 반대했던 전 군의회 의원은 “주민투표결과 군민이 통합을 결의했고,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통합을 찬성했으면 민심에 승복하는 게 옳은 일이지 ‘죽기살기식’으로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자충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 통합추진은 과거와 달리 대다수 지역유지와 주민들이 통합에 찬성하고 운동을 벌인 반면 반대하는 단체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일 청원지킴이가 추가 고발 등에 나설 경우 청원군의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 지도 관심사다. 청원군은 이미 청원지킴이의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사법당국의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청원지킴이의 고발건과는 별도로 청원군 각 읍·면 직원회의 녹취에 대해서는 ‘내부 기강’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법률 검토 중에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원지킴이의 고발건은 검찰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며 “설사 추가 고발이 이뤄지더라도 통합 찬성 표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원지킴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청원지킴이가 지난달 14일 이종윤 청원군수와 A 오창읍장을 고발할 당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법녹취 논란이 벌어졌다. 청원군은 기본적으로 고발건과 불법녹취건은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원군이 불법녹취에 대해 자체 감사가 아닌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면 첫 번째 수사대상은 녹취내용을 공개한 청원지킴이가 될 수 밖에 없다. 청원군은 향후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담화문에 발표한대로 지금은 군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시 출범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주민투표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계속 추가 고발 등으로 청원군 공무원들을 괴롭힌다면 군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라고 경고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 일대가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 개점을 코 앞에 두고 매머드급 도심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주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산먼지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시설이 개점하게 되면 역외 이용객들의 방문도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악취로 인한 지역 이미지 실추는 자칫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인근 서부도심 개발 가속화에 따른 향후 인구 유입 증가요인을 감안해서라도 서둘러 악취와 비산먼지 등 해소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주산단 내 악취에 비산 먼지까지

1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과 복대동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청주산단 입주 업체가 밀집된 흥덕로 한세이프㈜·원풍·조광피혁 등 주변과 하천에서 동물의 모발을 태우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밤낮으로 진동해 이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청주시의 단속 등으로 한동안 뜸했으나 최근 재발했다.

또 새벽시간대는 인근 부모산 방향에서 서북풍을 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더해져 기침을 유발시키고, 비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라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비단 산단 내 악취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뚜렷한 악취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역주민들에 의해 악취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곳은 대략 3곳이다.

우선 산단에 입주해 있는 특정 제조업체가 산업폐기물을 소각하거나 원자재 처리과정에서 무색의 연기와 냄새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또 산단 내 폐수처리장 시설과 부모산 자락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에서 바람을 통해 주거지역까지 냄새가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단 내 위치한 시멘트 공장의 비산먼지도 골칫거리다. 시멘트공장의 특성상 세륜시설 및 사전 물 뿌리기 등 청결상태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래와 자갈 등의 반입을 100% 막을 수 없어 레미콘 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소량의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은 시멘트 공장의 외곽이전이지만, 시에서 임의로 이전을 명령할 수 있는 근거도 없는 데다 기존 입주해 있던 업체를 쫒아낼 수 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 박모(56·청주 흥덕구 복대동) 씨는 “특히 여름에는 산단에서 불어오는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출근길에 길을 걷는 초등학생들조차 코를 막거나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까지 걱정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각종 공해 해결책 없나?

시는 고질적인 청주산단 내 악취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말부터 ‘산단 내 악취절감’을 시장중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청주산단 내 악취절감을 위한 과제를 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연익주 한국교통대 교수와 악취 원인과 절감방법 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시는 산단 내 지정학적물질 조사와 악취 기상도 마련 등을 통해 올 11월말까지 과제결과를 발표하고, 중장기적인 악취근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대처에도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모(47·청주 흥덕구 복대동) 씨는 “중장기적인 해결책도 좋지만 당장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루가 멀게만 느껴진다”며 “일단 악취 진원지로 의심되는 업체들에 대한 관리는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단 내 개별시설에 대한 정기점검을 강화하고 악취발생 우려지역을 별도관리하고 있지만 악취에 대한 원천적인 방지가 사실상 쉽지 않다”며 “올 11월 산단 내 악취발생원과 배출특성, 강도 등에 대한 과제결과가 나오면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인 악취근절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산단 내 31개소에 대한 악취오염도 검사결과 3개소를 적발해 개선을 권고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충남지역의 해수욕장에도 성범죄 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지역에는 대천해수욕장 등 태안과 보령을 중심으로 40여 곳에 달하는 해수욕장이 있고, 이곳에서는 최근 수년간 각종 성범죄가 잇따랐다.

충남지역 해수욕장에서 잇따랐던 성범죄 중에는 피해자가 불과 6세에 불과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있었고, 해수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제추행 등 전국 해수욕장에 수십 건의 성범죄가 잇따른 가운데 대천해수욕장 등 지역에서도 3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해경이 아닌 경찰에 접수되고, 드러나지 않거나 신고되지 않은 각종 성범죄까지 합치면 휴가철 지역의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해수욕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범죄는 강제추행과 카메라를 이용한 몰카다.

해수욕장 특성상 물놀이를 하는 척하며 몸을 만지거나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범죄가 가장 기승을 부린다.

실제 지난해 8월 2일 대천해수욕장 샤워장에서는 6세에 불과한 아동이 30대 인도인 2명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해수욕장 샤워장에서 아동의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아동의 성기를 만졌고 성추행 사실을 전해 들은 부모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006년 7월 중순경 충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통역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A(당시 22세·여) 양은 5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A 양을 흉기로 위협해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빌미로 협박 등을 통해 수년 동안 상습적인 성폭행을 이어갔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공기총, 청산가리, 각종 흉기 등으로 A 양을 협박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위협해 무려 4년 6개월 동안 A 양을 주말과 국경일, 명절 등에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범행 5년 여만인 지난해 3월 경찰에 붙잡혀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매년 7~8월에는 강간 등 성범죄를 비롯해 강도, 절도 등의 사건이 같은 해 상반기에 일어난 월평균 범죄건수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각종 성범죄가 우려됨에 따라 해수욕장에서의 성추행과 몰카족 등 성범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며 “성추행을 당했거나 몰카족들의 표적이 됐을 때는 신속한 신고 만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지역민이 참여하는 ‘대산지역 환경협의회’ 구성이 추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대산지역 환경협의회’ 구성 논의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다면 도내 환경갈등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충남도는 대산지역의 환경안전망 구축과 대산석유화학단지와 관련한 주요 환경현안 사항에 대해 주민과 기업 등 각 대표가 참여하는 ‘대산지역 환경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LG화학과 현대오일,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 관련 업종이 밀집한 곳으로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공장 가동에 따른 매연과 소음, 악취 등 환경문제가 발생해 지역민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게다가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석유화학 관련 업종이 집중했지만, 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각종 환경 피해를 점검할 수 있는 합리적인 환경관리 방안이 미비해 주민과 기업 간 불신이 쌓여왔다.

이와 관련 주민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5~2010년까지 수차례 협의회 구성을 추진해 왔지만, 주민 간 이견이 있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3월 맹정호 충남도의원(서산1)이 도정제안을 통해 서산시 대산지역 기업들이 발생시키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그 결과 ‘대산지역 환경협의회’ 구성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됐다.

협의회는 대산석유화학단지 관련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이 가능토록 대산지역 주민대표와 회사대표, 전문가, 사회단체, 충남발전연구원, 서산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협의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협의회에 참여하는 각 기관의 환경 관련 담당자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함께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환경협의회가 구성되면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협의 △환경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산지역 환경관리 방안 협의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의 환경오염 저감대책 협의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한 추진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도는 협의회 구성을 위해 7월 중 주민과 회사가 모두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협의회 운영규약을 마련 후 8월에 협의회 구성을 마친다는 전략이다.

맹정호 의원은 “환경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민원을 제기하는 것보다 환경관리를 위한 협의체를 통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는 게 맞다”며 “합의와 동의를 구해서 천천히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SK하이닉스 M12 가동

2012. 7. 1. 21:23 from 알짜뉴스
    
   
 
  ▲ SK하이닉스 M12 공장 준공식이 지난달 29일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솔밭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권오철 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참석인사들이 공장준공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SK하이닉스(대표이사 권오철)는 지난 29일 충북 청주 흥덕구 송절동 솔밭공원에서 청주 M12라인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태원 SK그룹회장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협력사 관계자와 구성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최 회장은 M12 준공에 따라 직원 대표에게 전달한 웨이퍼를 라인에 첫 투입하는 영상중계를 통해 본격적인 양산 개시를 알리는 한편, 협력사 대표들이 작성한 희망의 메세지가 퍼즐로 완성되는 행사를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의 의지를 함께 나눴다.M12는 지난 2008년 8월 복층으로 준공된 청주 제3공장 내 M11 상층에 위치한 라인으로 지난해 10월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공사일정을 계획 대비 2개월 가량 앞당기며 올 4월부터 장비반입을 시작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M12준공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300㎜웨이퍼 기준으로 월 4만장 규모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사 측은 M12는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라인이지만 D램 혼용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재 경영환경을 지켜보자면 성장보다 생존을 먼저 얘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움츠러들기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내딛고자 한다"며 "SK하이닉스 출범 이후 첫 문을 여는 중요한 생산기지인 만큼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을 닦고 더 많은 행복을 만들어 여러분과 나눌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M12 준공식 이후 인근 솔밭공원에서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를 열고 구성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는 구성원들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제안한 행사로, 권오철 사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주요 임원진과 청주 사업장 구성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달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200명의 시민과 토크 콘서트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대전시청 제공  
 

“자전거도로가 불편한데 개선해 주세요”, “원도심 골목상권도 살려주세요”, “버드네 먹자골목에 주차장이 필요합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시민과 토크 콘서트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행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0명의 시민이 참석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고 즉석에서 투표하는 방식인 ‘앱 리서치’도 시행돼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대전은 살기 좋은 도시인가’라는 즉석질문에 참석자의 93%가 ‘살기 좋다’고 응답해 주목을 끌었다. 또 ‘민선 5기 2년 시정성과’에 대한 질문에는 45%가 ‘잘 하고 있다’, 43%가 ‘보통이다’, 12%가 ‘못 하고 있다’고 답변해 긍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날 즉문즉답 시간에는 박기준 씨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데 자동차와 부딪힐 위험이 많고 인도에 조성된 도로는 둔덕 등으로 위험하다"며 개선을 건의했다. 또 전통시장을 대표해서 나왔다는 한 참석자는 “시장 상권의 80%가 원도심에 있다”며 “중앙시장은 동구청 이전으로 더욱 힘들게 됐다. 원도심의 상권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자전거 이용 불편에 대한 지적은 전적으로 수용, 개선하겠다”며 “저상버스는 현재 110대가 운행 중인데 점차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염 시장은 또 “지난 2년간 35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1만 5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이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도록 힘 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세종시가 1일 본격 출범함에 따라 대전·충남지역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지자체인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부 지역을 흡수,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자족기능의 도시를 갖추게 된다. 특히 지난달 말 첫 마을 아파트 2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해 말까지 첫마을에만 2만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이같은 세종시 출범에 따라 지역 부동산시장 역시 세종시를 중심으로 크게 달아오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세종시 효과가 올 들어 신규분양이 뜸했던 대전, 청주, 천안 등 주변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우선 대전지역 하반기 분양예정지인 노은3지구 분양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실제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충청권에서 선보일 신규분양 아파트는 모두 30개 단지, 2만 1479가구다.

이 중 세종시와 15㎞ 떨어진 노은3지구가 하반기 지역 분양시장의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LH는 현재 노은3지구 B1블록과 B2블록에서 총 869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예정으로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고, 계룡건설은 오는 9월께 노은3지구 C1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300가구와 85㎡ 초과 236가구 등 모두 53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진건설도 계룡리슈빌 분양시기에 맞춰 B4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452가구에 대한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세종시 주변지역에 주택공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대전지역도 세종시 출범의 후광효과 범위에 들어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수요의 세종시 집중으로 오히려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시선이 세종시에 집중되면서 대전지역 주택 수요자들의 지역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본격 입주와 함께 대전지역 주택가격 하락이 동반되는 등 세종시 인접지역의 국지적 호재일 뿐 대전지역까지 그 파급력이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로 편입된 연기군과 청주시와 통합이 결정된 청원군 등 국지적인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대전지역까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의 경우 수요자들의 시선이 세종시에 집중돼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전반적인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