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가 잦아지는 최근 대리운전 기사들이 소위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특히 술집 등이 밀집한 대전 서구 둔산이나 중구 은행동 지역은 항상 대리운전 수요가 넘쳐나지만 대리기사들의 외곽지역 거주자 홀대로 인해 운전자들을 힘들게 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요즘 주요 유흥가에서는 대리운전 요청이 몰리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 최소 30~40분 씩 대리기사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여기에 대덕구 신탄진이나 동구 판암동, 서구 도안동 등 대전 외곽으로 가려면 보통 8000원인 대리비에 적어도 2000원에서 5000원 이상 웃돈을 얹어줘도 기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덕구 읍내동에 사는 이모(32) 씨 역시 ‘불러도 대답 없는’ 대리운전 탓에 적잖은 고생을 했다.
이 씨는 “얼마 전 밤 12시쯤 회식이 끝난 후 10곳이 넘는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를 걸고 기사를 기다렸지만 1시간이 넘도록 기사가 오질 않았다"며 "결국 대리비를 2배로 올린 후 30분을 더 기다려서야 집에 가긴 했지만 솔직히 그냥 운전해서 집에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씨의 경우처럼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사고 등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9일 밤 11시 45분 경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골목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A(45) 씨가 마주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A 씨는 이날 중구 용두동에서 술을 마신 후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는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고, 사고가 나면서 결국 면허가 취소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30분 경 B(60) 씨는 중구 대사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불러도 오지 않는 대리기사 때문에 운전대를 잡았지만 인근에서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에게 잡혀 혈중알코올농도 0.051%로 면허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리운전 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리면서 소위 대리운전을 가로채는 속칭 '길빵'이나 자격 미달 대리기사 역시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치 대리업체에서 부른 기사처럼 운전자를 가로채거나 일부 업체에서 고용한 무보험 아르바이트 기사의 운전미숙, 난폭운전 등으로 애를 먹는 운전자 역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 대리기사는 “현재 대전에만 4~5개 연합 콜센터와 200여개 회원사들이 영업 중이며 무보험 대리기사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며 “연말 수요가 몰리면서 가까운 곳을 가기 위해 콜 취소 수수료까지 버려가며 골라 타는 경우가 다반사고, 외곽지역은 2배 이상 웃돈을 줘야 가는 대리기사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특히 술집 등이 밀집한 대전 서구 둔산이나 중구 은행동 지역은 항상 대리운전 수요가 넘쳐나지만 대리기사들의 외곽지역 거주자 홀대로 인해 운전자들을 힘들게 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요즘 주요 유흥가에서는 대리운전 요청이 몰리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 최소 30~40분 씩 대리기사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여기에 대덕구 신탄진이나 동구 판암동, 서구 도안동 등 대전 외곽으로 가려면 보통 8000원인 대리비에 적어도 2000원에서 5000원 이상 웃돈을 얹어줘도 기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덕구 읍내동에 사는 이모(32) 씨 역시 ‘불러도 대답 없는’ 대리운전 탓에 적잖은 고생을 했다.
이 씨는 “얼마 전 밤 12시쯤 회식이 끝난 후 10곳이 넘는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를 걸고 기사를 기다렸지만 1시간이 넘도록 기사가 오질 않았다"며 "결국 대리비를 2배로 올린 후 30분을 더 기다려서야 집에 가긴 했지만 솔직히 그냥 운전해서 집에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씨의 경우처럼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사고 등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9일 밤 11시 45분 경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골목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A(45) 씨가 마주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A 씨는 이날 중구 용두동에서 술을 마신 후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는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고, 사고가 나면서 결국 면허가 취소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30분 경 B(60) 씨는 중구 대사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불러도 오지 않는 대리기사 때문에 운전대를 잡았지만 인근에서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에게 잡혀 혈중알코올농도 0.051%로 면허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리운전 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리면서 소위 대리운전을 가로채는 속칭 '길빵'이나 자격 미달 대리기사 역시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치 대리업체에서 부른 기사처럼 운전자를 가로채거나 일부 업체에서 고용한 무보험 아르바이트 기사의 운전미숙, 난폭운전 등으로 애를 먹는 운전자 역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 대리기사는 “현재 대전에만 4~5개 연합 콜센터와 200여개 회원사들이 영업 중이며 무보험 대리기사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며 “연말 수요가 몰리면서 가까운 곳을 가기 위해 콜 취소 수수료까지 버려가며 골라 타는 경우가 다반사고, 외곽지역은 2배 이상 웃돈을 줘야 가는 대리기사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