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면서 생태관광(Eco-tourism)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태관광은 지역의 생태계나 문화를 손상시키거나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면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형태를 말한다.

일본의 경우 세계 최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월동지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2008년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순천만, 우포늪과 같은 생태우수지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대두되면서 환경부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로 지목됐다.

충남지역은 동북아 최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신두리 해안사구가 선정됐으며 지역의 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최적의 생태관광 벨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천수만·금강하구 철새탐조, 태안해안국립공원 갯벌체험 등 계절별 생태관광 코스 10선을 마련,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모니터링 체험단을 모집·운영 중이다. 이미 서천 금강하구에는 새로 단장한 조류탐사과학관이 들어섰고 철새의 종류, 먹이, 새의 구조, 비행체험 등 철새에 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기마순찰대를 운영하고 있어 관광객이 직접 말을 타는 체험도 가능하다.

태안해안 국립공원 생태관광은 여름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염전체험, 조개캐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갯벌생물 관찰, 기지포 해안사구의 갯그렁, 갯방풍, 해당화 등 사구식물과 표범장지뱀 등 멸종위기종도 살펴볼 수 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는 계룡산 국립공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계룡산 도사되기 체험장을 비롯해 산길을 따라 펼쳐진 숲의 정취는 물론 인근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서 구석기 유적 구경까지 체험교육의 장으로 손색없을 정도다.

충남지역에서는 람사르 등록 습지인 두웅습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소황사구, 자연생태우수마을인 서천이색체험마을 등 우수한 자연자원이 적지 않다.

금강환경청은 내년에도 생태우수지역, 지역의 역사·문화유적지, 지역축제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 코스를 개발해 저소득층 청소년, 다문화 가정, 장애우를 대상으로 생태관광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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