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태안군 고남면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연륙교(14.0㎞, 2차로)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대형 업체 3개사와 중견업체 3개사 등 총 6개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1, 2공구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접수 마감 결과, 공사비가 무려 4000억 원에 달하는 1공구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GS건설은 충남에서 1위를 달리는 경남기업을 비롯해 쌍용건설, 한진중공업과 손을 잡았으며, 현대건설은 계룡건설, 삼광산업, 우석건설, 일산종합건설, 도원이앤씨, 삼부토건, 범양건영과 파트너를 이뤘다.

SK건설은 두산건설, 대보건설과 한 배를 탔다.

1공구는 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 간 8.0㎞에 교량 2개소 3490m와 해저터널 1개소 2400m, 인공섬 1개소 7만 5000㎡, 접속도로 1720m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3968억 원이다.

2공구 수주전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코오롱건설 컨소시엄, 고려개발 컨소시엄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2공구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간 6㎞에 교량 2개소 1775m(해상 1개소 1760m 포함)와 접속도로 4225m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056억 원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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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국장급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 여성국장 쌍두마차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경제정책과장이던 정경자 서기관을 부이사관으로 승진시켜 신숙용 복지여성국장과 함께 사상 처음 여성국장 쌍두마차(2명) 체제를 갖췄다.

이번 인사에서도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신 국장 후임으로 여성공무원을 기용할지 여부가 시청 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여성국장을 기용하지 않으면 ‘여성국장 쌍두마차’는 깨지기 때문이다.

부이사관 승진 다면평가 대상에 오른 서기관은 모두 11명(기술서기관 4명)으로 이중 기술서기관 1명을 포함 4명이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여성 승진대상은 조정례 평생교육문화센터(옛 여성회관) 원장이 유일하다.

박성효 시장이 임기 1년 여를 남겨놓고 단행하는 이번 인사에서 과연 여성공무원을 우대할지 연공서열을 고려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관리자급 중 20%를 여성으로 채우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가 박 시장의 공약인 데다, 조 원장이 50년생이고 내년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승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면평가 대상 지방서기관 중 조 원장보다 연공서열이 높은 서기관이 3명이나 있고, 1명은 조 원장과 같아 경쟁이 치열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유성구 부구청장인 정경자 부이사관이 본청으로 다시 입성할 경우 조 원장이 승진하더라도 마땅한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한편 내년 말 정 부이사관과 조 원장 모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데다 유일한 여성 서기관인 엄명순 과장이 이번에 직무대리 꼬리표를 뗄 것으로 보여 이들이 퇴임한 후에는 당분간 대전시 여성부이사관은 탄생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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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및 증설 문제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 개편 가능성 등과 맞물리면서 새해 정치권 관심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18면

충청권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대전 6석, 충북 8석, 충남 10석 등 총 24석의 의석수를 보였는 데 대전의 경우 인구 수에 따른 증설, 충북의 경우 청주-청원 통합 여부에 따른 선거구 조정, 충남의 경우 인구수 증감에 따른 선거구 증설·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법적으로 선거일로부터 1년 전에 획정하면 되지만 행정구역 개편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이전에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 선거구 증설= 18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4월부터 선거구 증설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올해 2월 선거구 획정위에서 논란 끝에 증설 불가로 결론이 났다. ▶본보 2007년 4월 16일 1면, 4월 23일 6면 보도

반면 광주 광산구는 국회의원 선거 인구 상한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분구가 결정돼 광주는 18대 총선부터 8석의 의석을 갖게 됐다.

선거구 획정위는 대전시의 경우 사전에 행정구역 개편(예를 들면 둔산구 신설 등)을 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한 바 있다. 대전시는 이 때문에 올해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이를 토대로 분구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대전 정치권에서도 선거구 증설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으로 초당적인 협력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행정구역 개편 문제가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충남 선거구 조정 및 증설 가능성= 충북의 경우 청주-청원 통합 여부에 따라 청주, 청원 선거구 간 구획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 청주, 청원 국회의원 선거구는 청주 3곳(상당, 흥덕갑, 흥덕을), 청원 1곳 등 4곳인 상황으로 충북지역 선거구 8곳 중 절반에 달한다. 행정구역 통합이 이뤄질 경우 4곳의 선거구 수는 바꾸지 않겠지만 지역 구분이 현행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현역의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남의 경우 천안시의 2개 선거구가 3곳으로 분구할 가능성이 엿보여 주목된다. 지난 2월 선거구 획정위는 천안 선거구 중 천안을 선거구의 분구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는 데 향후 인구 증가 추이에 따라 1곳이 늘어날 공산도 있다.

이와 함께 충남 일부 시·군의 인구 증감이 일어나면서 복합선거구(2개 시·군 이상을 포함하는 선거구)의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경우 충남 16개 시·군의 조합이 달라지게 돼 현역의원들은 물론, 차기 국회의원 후보군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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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는 '한국 100대 인물 메달' 시리즈의 11차분을 최근 선보였다.

이번 11차 기념메달에는 의학과 천문지리·음양술서에 해박했던 조선 문신 ‘이지함’과 뛰어난 의술과 동의보감 편찬으로 한의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허준’이 선정됐다.

조폐공사 인물시리즈 메달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등을 대표하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매월 2종씩 50회차에 걸쳐 발행하는 기획작품으로, 우수한 디자인과 최신 조각기법을 적용했으며 발매량도 최대 1만 장으로 제한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또 메달 케이스에 관련 인물의 업적과 유적·유물 등을 책자로 첨부해 교육 자료의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가격은 개당 2만 5000원이며 구입은 조폐공사 홈페이지(www.koreamint.com)와 화동양행(www.hwadong.com)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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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불리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공기업 직원들이 최근 몸을 낮추기 시작했다.

회사에 자신과 관련된 루머가 돌까 안테나를 세우는가 하면 업무와 관련된 기관 또는 거래처를 상대로 철저한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다. 행여 그들을 통해 회사로 조금이라도 나쁜 말이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기업을 거래하는 기관이나 기업의 관계자들은 "최근 공기업 직원들의 태도나 분위기가 몰라보게 부드러워 졌다"고 한결 같이 말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 활동했던 공기업 직원 A 씨는 자신의 재임 시절 부적절하게 공금이 집행된 건이 노출된 이후 입주민들의 원성이 거세지자 몸을 낮춰 공개사과문을 작성해 단지에 부착하고 입주자 회의 임원직도 사임했다.

업무 관계자들과 수시로 술자리를 가졌던 다른 공기업 B 씨도 최근에는 모든 접대 자리를 사양하고 일찍 퇴근하고 있다.

이런 몸 낮추기 현상은 공기업들이 앞다퉈 인원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부터 일반화되고 있다.

정부가 69개 공공기관의 정원을 15만 명에서 13만 1000명 수준으로 13% 감축키로 한 이후 각 공기업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인원 감축안을 발표하면서 공기업들의 사내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레일은 소규모 역사의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발권시스템을 무인화시켜 전체 정원의 15.9%인 5115명을 감축하는 조직슬림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10.3%인 159명을 정리하겠다고 이미 공식화했다. 역시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댐 광역상수도 신규건설 인력 축소를 통해 11.2%인 475명을 정리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안을 발표해 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한국농촌공사도 경지정리와 농촌수리시설 등의 건설인력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14.3%인 844명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 외에도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10~15%의 인력 감축방안을 속속 발표했다.

공기업 직원 이 모(45) 씨는 "국가 위기사태가 도래할 때마다 공기업이 구조조정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불안감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확산되고 있고, 은연 중에 직원 간의 견제도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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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대형 민자사업이 성과없이 해를 넘기면서 거시적 안목의 새로운 투자유치전략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한 해 동안 적극 추진해왔던 차이나월드 조성사업과 세계무역센터 유치를 보류하는 등 사업추진에 있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차이나월드 조성사업은 지난 7월 28일 사업자 공모마감 결과 단 한 곳의 업체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자 도가 직접 기업유치를 추진해 재공모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는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기업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공모방식에서 민간제안사업으로의 전환 입장을 지난 23일 보였다.도는 “그동안 국내외 기업과 투자유치활동을 통해 얻은 사업아이템과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국내기업 및 중국기업과의 유대관계를 지속하겠다”며 “경제상황이 호전되어 민간기업에서 우수한 사업계획을 제안할 경우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도의 차이나월드 조성사업의 지속추진에 따른 민자유치방식은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 세계경제가 언제 호전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계무역센터(WTC) 유치도 차이나월드 조성사업와 같은 대형 민자유치사업으로 여전히 유치전망이 불투명하다.

세계무역센터의 오송 유치를 중재했던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와 관련이 있는 업체와 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업을 잠정보류했다. 중재업체의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형 민자유치사업이 표류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도가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대형 민자유치사업이 포기직전에 직면하면서 투자유치전략에 대한 발상의 전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송역세권을 활용한 기존의 대형 민자유치사업 아이템을 고수하기보다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민자유치 아이템 발굴과 유치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도의회의 모 의원은 “차이나월드 조성사업 등 대형 민자유치사업에 민간업체가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경기침체도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새로운 경제환경에 맞는 새로운 민자유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공직사회의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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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시 율량2지구 조성공사 사업자에 ㈜대원과 진흥기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율량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공구) 입찰에 참여한 50여 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를 벌여 대원과 진흥기업을 1순위 심사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한 대원과 진흥기업의 율량2지구 조성공사 입찰금액은 예정가격 451억 7700만 원의 68.65%인 310억 1181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공사는 이달 중으로 율량2지구 조성공사 1순위 심사대상자로 선정된 대원과 진흥기업에 대한 최종 심의위원회를 열어 시공업체 선정과 동시에 곧바로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심의를 통과할 경우 두 업체는 율량동, 주성동, 주중동 일원에 조성 중인 율량2지구 조성공사 1공구(125만㎡)를 착공일로부터 36개월 공기로 수행하게 된다.

한편, 청주시 율량동, 주중동, 주성동 일원에 163만 3000㎡ 규모로 조성되는 율량2지구는 오는 2011년 말 준공예정으로 아파트 6694가구와 단독주택 623가구를 비롯해 교육, 문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단위 택지개발지구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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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전·충청권 분양시장의 화두는 '냉랭'이라고 할 만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일부 ‘대박’ 청약률을 보이며 선방한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과 아산신도시 STX 칸(KAN), 대전 ‘금강 엑슬루타워’가 나홀로 선전한 아파트 단지로 꼽힌다.

최근까지 충청권 택지개발지구 중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대전 서남부지구조차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한채 평균 청약경쟁률 30%를 넘기지 못한 반면 이들 단지들은 최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들 대박 단지의 비결에 대해 저렴한 분양가와 탁월한 신규 교통망 등 입지적 이점을 들고 있다.

천안시 쌍용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록 1롯트에 분양한 ‘쌍용동 동일하이빌’의 경우 127㎡형은 25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386명이 몰려 108.5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평형대에 걸쳐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2대 1이다.

동일하이빌의 경우 분양가가 3.3㎡(평)당 744만~765만 원으로, 주변 아파트 평균가격(782만 원대)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률을 끌어올리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TX건설이 천안 아산신도시에 짓는 ‘STX 칸(KAN)’도 일반분양분 786가구 모집에 1058명이 접수해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산신도시 ‘STX 칸’ 청약이 호조를 보였던 것은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외에 자동차로 5분 거리인 KTX 천안아산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고 아산역이 개통예정인 데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와 국도1호선 등도 인접해 있는 등 우수한 접근성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파격적인 분양가 인하로 분양시장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풍림산업의 ‘금강 엑슬루타워’도 도심외곽에 위치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는 평가다.

엑슬루타워는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총 분양물량 중 50%에 대한 청약을 순조롭게 마감하고 80%를 웃도는 계약률을 기록했다.

25% 할인된 분양가가 700만 원대 수준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끌어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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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글로벌 기술사업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덕특구 출연연과 해외연구기관 공동 R&D센터가 제품 생산 및 판매 등 기술사업화의 첫 결실을 거뒀고, 내년도에도 거물급 해외 기업 R&D센터 유치가 결정단계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3일 대덕특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유치한 해외 공동 연구소인 ETRI-NORSAT 위성단말시스템 공동연구센터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술사업화의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ORSAT은 위성통신 분야에서 데이터, 음성, 영상 등의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위성 솔루션 분야 선두업체로. 이번에 ETRI와 공동개발한 10W X-band BUC(block up-converter)를 세계적 마케팅 채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ETRI-NORSAT은 이를 시작으로 기술사업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에 착수했다.

2009년에는 위성안테나, 2010년 위성단말시스템으로 공동개발 범위를 확대해 기술사업화에 본격착수, 2015년까지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덕특구내 외국계 기업의 R&D센터 설립에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단백질신약개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IBS의 자회사인 라이오팁 코리아가 대덕특구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R&D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 11월 국제적 뇌파연구 기업인 뉴로스카이(Neurosky)도 대덕특구에 R&D센터를 설립하고 KAIST와 공동으로 컴퓨터 등에 적용되는 뉴로 인터페이스 기술인 ‘뉴로 헤드셋’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세계 굴지의 기업이 대덕특구 내에 R&D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파악돼 대덕특구내 기술사업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기존의 해외공동 R&D센터가 공동연구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기술사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ETRI-NORSAT 기술사업화를 시작으로 뉴로스카이의 ‘뉴로 헤드셋’이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1~2개 대형기업의 R&D센터 대덕특구내 유치로 글로벌 기술사업화 성과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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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박신용 경제부장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세계 최고의 미국 IT 기업인 구글마저도 구조조정에 나섰고 실리콘밸리에서는 부동산 폭탄세일마저 벌어지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는 ‘위기상황에서의 과학기술과 미래교육에 대한 투자는 더 좋은 미래를 건설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어사의 지미 웨일즈도 ‘금융위기로 경기가 둔화될 때가 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위키피디어도 닷컴붕괴 직후 설립됐고 당시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혁신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우리도 이러한 위기와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지난 12월 8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으로 취임한 강계두(54) 이사장의 취임사 중 일부다.

지난 2005년 특구법이 제정되고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온 대덕특구사업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양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대덕특구 내 입주기업수는 900여 개, 매출액은 약 9조 원, 특구연구개발비 약 4조 7000억 원, 공공연구기관도 32개에 이르고 800억 원의 특구펀드도 조성됐으며 15개 해외 클러스터와의 MOU도 체결하는 등 출범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본부는 지원기관들의 체계적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한 기술금융도의 발전도 모색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2015년까지 세계 5위권의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비상을 꿈꾸는 대덕특구본부의 현재와 미래를 강계두 이사장으로 부터 들어본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난 2005년 7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범하고 9월 특구본부가 설립됨에 따라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다양한 특구육성사업들이 추진돼 왔다. 세계적인 연구성과 및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하는 비즈니스 역량을 업그레이드, 연구개발기능에 생산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연구개발-상품화-수익의 연구개발 재투자'라는 이른바 연구개발 비즈니스의 선순환을 실현해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만드는 것이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의 목표이다. 이와 관련 지난 3년여 동안 연구성과 사업화, 벤처생태계, 글로벌 환경조성, 타지역 연계 및 성과확산 등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는 실용적인 환경분석을 통한 사업화 가능한 기술 발굴 지원책과 사업화전략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기술사업화를 실현해나갈 것이다.”

-대덕특구지원본부 제2대 이사장에 취임하신 소감은.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 기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30년 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공무원교육원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딛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시작된 대전과의 인연이 이제는 대덕특구지원본부라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이어지게 돼 감회가 새롭다. 취임하기 전까지 약간의 공백기간이 있었던 만큼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공백부분을 채우고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특히 전임 이사장과 본부 임직원, 그리고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 이하 모든 공무원들과 대덕특구의 산·학·연 관계자 모두가 합심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직무수행도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덕특구의 현 상황을 진단한다면. 그리고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은 무엇인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상당한 수준의 양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통계수치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입주기업 수는 900여 개, 매출액은 9조 원, 특구연구개발비 4조 7000억 원으로 출범전과 비교해 모두 30%씩 늘어났고 입주해 있는 공공연구기관도 32개에 이르고 800억 원의 특구펀드도 조성됐다.

15개 해외 클러스터와의 MOU도 체결되는 등 양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창출했다. 또 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기술사업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식경제부도 그동안의 특구육성사업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특구법 개정에 반영하고 '대덕특구육성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덕특구를 2015년까지 세계 5위권의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도 제시했다. 다만, 금융위기와 경제침체 등으로 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채울 수 있는 부분에 선제적 투자나 집행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중소 벤처기업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기획단과 특구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연초에 완료하고 상반기 중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지원할 수 있도록 서두를 계획이다.”

-대덕특구가 양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인 성장은 아직 미흡한 측면이 있는데 낮은 기술생산성이나 응용기술의 극복방안은.


“응용기술의 생산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기술개발투자는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가 미흡한 것이다. 이런 문제는 대덕특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R&D의 선두지역임을 자부하는 대덕으로서는 휴먼 중인 기술을 깨워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 나설 것이다. 또 입주기업 중 50억 미만의 소기업이 절반을 넘고 있어 특구외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유치는 물론 이들과 마케팅 등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즉 연구성과가 사업화가 되고 돈이 되는 선순환되는 과정이 형성돼야 한다.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벤처기업만이 아니라 벤처기업 간에도 정보공유나 협업관계가 긴밀해 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또 대덕특구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대덕형의 정체성 있는 독자적인 문화가 형성되고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 특구본부도 이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수립 중이다. 더불어 매출 1000억 원대의 스타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망기업의 발굴 및 선택과 집중지원 방안도 내놓겠다.”

-행정과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데 임기 동안 최대 역량을 집중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대덕특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기술이 시장으로 연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 조성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기술과 시장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대덕특구가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 내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다. 기술이 시장에서 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력있는 기술사업화 단장을 영입하려고 한다. 또 직제개편을 통해 네트워크 팀을 신설해 실질적인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장을 만들 생각이다. 다시 말해 분야별, 기능별 협의체를 활성화 시키겠다. 특구본부가 기대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역량의 한계가 있는 것을 네트워크 기반 조성을 통해 그 해법을 찾겠다.”

-대덕특구의 성과와 발전을 위한 경영방침은.

“본부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업무효율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제고하고 고객에 봉사하는 자세를 강화해 나가려 한다. 특히 이 시대가 공적조직에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과 일상적인 경영효율화가 이뤄지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내부 연구회 상례화, 고객친절도 향상을 위한 각종 방안 마련 등을 통해 타의 수범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또 공중의 이익을 위한 성과중심 경영에 힘쓰면서 조직구성원의 사기앙양과 역량 결집에도 노력할 것이다. 내년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선제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 대덕특구가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해 과학기술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대덕특구 이사장으로 드릴 말이 있다. 실리콘밸리가 기술혁신, 고객만족, 인간중심을 기조로 하는 HP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듯이 도약기를 맞는 대덕특구도 뭔가 독특한 정체성 있는 문화가 조성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대덕특구 지원본부가 고객에게 최성의 서비스를 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많은 협력과 지원을 부탁한다.”

정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사진=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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