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충청권 분양시장의 화두는 '냉랭'이라고 할 만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일부 ‘대박’ 청약률을 보이며 선방한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과 아산신도시 STX 칸(KAN), 대전 ‘금강 엑슬루타워’가 나홀로 선전한 아파트 단지로 꼽힌다.

최근까지 충청권 택지개발지구 중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대전 서남부지구조차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한채 평균 청약경쟁률 30%를 넘기지 못한 반면 이들 단지들은 최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들 대박 단지의 비결에 대해 저렴한 분양가와 탁월한 신규 교통망 등 입지적 이점을 들고 있다.

천안시 쌍용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록 1롯트에 분양한 ‘쌍용동 동일하이빌’의 경우 127㎡형은 25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386명이 몰려 108.5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평형대에 걸쳐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2대 1이다.

동일하이빌의 경우 분양가가 3.3㎡(평)당 744만~765만 원으로, 주변 아파트 평균가격(782만 원대)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률을 끌어올리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TX건설이 천안 아산신도시에 짓는 ‘STX 칸(KAN)’도 일반분양분 786가구 모집에 1058명이 접수해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산신도시 ‘STX 칸’ 청약이 호조를 보였던 것은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외에 자동차로 5분 거리인 KTX 천안아산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고 아산역이 개통예정인 데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와 국도1호선 등도 인접해 있는 등 우수한 접근성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파격적인 분양가 인하로 분양시장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풍림산업의 ‘금강 엑슬루타워’도 도심외곽에 위치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는 평가다.

엑슬루타워는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총 분양물량 중 50%에 대한 청약을 순조롭게 마감하고 80%를 웃도는 계약률을 기록했다.

25% 할인된 분양가가 700만 원대 수준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끌어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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