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가 한창인 명암지~상당산성간 도로 건설현장. 2002년 착공 이래 총 700억 원이 투입될 이번 공사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청주 동부권 숨통 틔운다

청주시 상당구 명암지에서 청원군 낭성면을 잇는 지방도 512호선 산성고갯길.

청주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우암산을 관통하는 도로로 주말이면 상당산성을 둘러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또한 상당산성을 지나 낭성 쪽으로 차를 몰다보면 운치 있는 찻집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을 유혹한다.

가로수길의 아성에 미칠 바는 아니지만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풍경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이 길을 오르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노고를 감수해야 한다.

운전을 할 줄 아는 청주시민이라면 초보시절 산성고갯길을 오르며 급경사와 급커브에 식은땀을 흘리다 평지로 들어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나마 눈이라도 온다면 말그대로 ‘교통두절’.

이런 물리적인 불편함은 주변에도 영향을 발휘해 청원군 낭성면과 미원면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들 지역은 청원의 서부권에 비해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있을 뿐 아니라 청주권의 개발도 서부권으로 눈을 돌리게끔 했다.

내년 말이면 준공될 명암지~산성 간 도로개설공사는 이 같은 불편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700억 원 투입 터널 4개 뚫어

청주시는 지난 2002년 6월 청주시내에서 가장 난코스로 꼽히는 산성고갯길로 인한 지역주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명암지~산성 간 도로개설공사를 시작했다.

총 7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공사는 명암저수지로부터 출발해 상당산성까지 총 3.97㎞의 길이에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된다. 이 구간 내 산성방향으로 500m와 678m, 명암저수지 방향으로는 674m와 675m의 터널이 건설된다.

현재까지 청주시내에 설치되는 터널로는 최대규모의 터널이다. 현재 산성까지의 상행터널 1178m는 굴진이 완료됐고 올해 말이면 1349m의 하행터널도 굴진이 완료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재개

명암지~산성 간 도로는 원래 길인 산성고갯길 만큼이나 많은 곡절을 겪었다.

공사가 시작된 후 환경단체, 문화사랑모임, 산성옛길보존대책위원회, 백두대간보호연합회 등 많은 시민단체에서 문화재 파손 민원제기, 산성옛길보존 요구,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노선 반대는 물론, 사업중단을 요구해 지난 2002년 11월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문화재조사 및 사전환경성 검토의 과정을 거쳐 시민단체의 반대에 대해 대안노선과 공법을 마련해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단체의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 내 지난 2004년 7월 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굴곡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2005년 2월 원 도급사인 백일건설의 부도로 인해 다시 한 번 공사는 중지 됐지만 보증사인 대보건설이 사업을 승계해 같은해 3월 29일 공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청주 최초의 전망대 ‘로드파크’

청주시는 명암지에서 산성방향의 상행선 명암 1터널 입구 우측에 청주 최초의 전망대 역할을 할 로드파크 조성을 계획 중이다. 해발 261m 의 높이에 위치하게 될 로드파크에는 주차시설, 휴게소, 팔각정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곳에 올라 탁트인 청주시내를 내려다보며 바로 위 활강장에서 내려오는 패러글라이딩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청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아도 손색이 없다.

▲사통팔달 청주

명암지~산성 간 도로개설공사가 완료되면 품고 있는 가치에 비해 소외되는 면이 적지 않았던 상당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소외받던 청원군 낭성면, 미원면 주민들의 불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주시에서 계획 중인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완공되고,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단계별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무심동서로 확장사업이 완료된다면 청주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명실상부한 중부권 핵심도시 ‘청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사진=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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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이 학교법인 동은학원의 박태남(오른쪽) 이사에게 동은의료재단(천안병원, 구미병원) 무상출연에 대한 기증서를 전달했다. 순천향대 제공  
 
서교일 순천향대학교 총장이 650억 원 상당의 개인 자산을 대학 측에 기부했다.

순천향대학교는 22일 오후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2008 교수 송년회’에서 서교일 총장이 개인 소유의 자산인 의료법인 동은의료재단과 의료재단 소속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을 무상으로 학교법인 동은학원(순천향대학교)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천안과 구미병원의 감정평가액은 650여억 원이며 각 병원의 의료인프라를 포함한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등을 포함했을 때 약 25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무상 출연으로 그 동안 순천향대학교 부설병원으로 존재했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구미병원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부천병원, 천안병원과 같은 부속병원으로 운영되게 되며 의료과학분야 학생 학습과 전문 의료인 양성의 장으로도 도약하게 된다.

이날 서교일 총장은 "건학 30주년을 계기로 제2의 건학을 위한 발전의 기틀을 다져 순천향대가 국내·외적으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이미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2001년부터 8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대학과 순천향대학교 병원, 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고심한 결과 기부를 결정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의학교육의 체계를 바르게 세우고, 실력 있는 의학도를 양성해 지역주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교일 총장은 순천향대학교의 설립자인 고(故)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의 장남으로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3년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후, 1997년 동은학원 순천향대학교 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거쳐 2001년 순천향대학교 제4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2005년 연임을 통해 5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총장 취임 후 현재까지 8년 동안 매년 2회씩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와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활동을 직접 참여해 활동함으로써 '봉사하는 총장'으로 잘 알려졌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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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와 도로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차량들로 도심 속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무단방치차량은 대부분 자동차세와 벌금 등을 납부하지 못했거나 법인의 부도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무단방치차량들은 도시 주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칫 사고도 뒤따를 수 있고 하수오염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방치차량 가운데는 노숙자들의 잠자리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전 각 구청에 따르면 올해 주요 도로변이나 공용 및 무료 주차장, 공한지 등에 무단 방치된 차량 750여 건이 폐차말소 등 강제처리 및 자진처리조치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무단 방치차량의 신고가 접수되면 먼저 소유주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방치차량 소유주 대부분이 경제사정이 안 좋아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 차량 대부분이 강제로 폐기처분된다.

하지만 대전지역 5개 구 가운데 중구를 제외한 4개 구가 방치차량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폐차장을 지정,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 고철 값이 폭락해 방치차량을 처분하는 폐차장들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꺼려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방치차량 대부분이 벌금이나 과태료, 세금 등을 내지 않은 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어떤 차량의 경우는 200여 건이 넘는 압류가 잡혀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부 법인의 경우 부도가 나면 법인 소유의 차량들을 처리하기보다 소속 직원들이 끌고 다니다 거리에 버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강제로 방치차량을 처리할 경우에는 소유주에게 범칙금 100만~150만 원 정도를 부과한다"며 "하지만 범칙금을 낼 여력이 있는 소유주가 거의 없어 당분간 차량을 버리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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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던 동료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게 될 때면 한동안 만감이 교차해 일손이 잡히질 않죠.”

언제부터인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가에서 선임자들의 퇴직을 축하하는 퇴임식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매년 금융권에 희망퇴직·명예퇴직 등이 되풀이되면서 퇴직 축하를 주고받는 분위기가 사라진 데다 정년을 채우는 경우도 드물어 퇴임식 대상자도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라는 것.

모 은행 관계자는 “돌이켜보면 2~3년 전부터 퇴임식을 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며 “해마다 명예퇴직으로 그만두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퇴임식 자체가 오히려 더 어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퇴직 대상자들은 가까운 동료에게만 사실을 알리는 경우가 많고, 다른 직원들 역시 알아도 모르는 척하거나 가볍게 인사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심각한 금융위기로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금융권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새해 인사철을 맞아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명회퇴직을 하는 직원들은 가급적 조용히 나가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떠나는 사람이나 남은 사람이나 모두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원도 “친한 동료가 아니면 명퇴 사실을 알아도 아는 척 하면 안 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 같은 모습에 어쩌다 정년을 맞이한 사람들도 퇴임식을 갖기에는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나 홀로 퇴직’으로 조용히 일선을 떠나고 있다.

모 은행의 간부급 직원은 “퇴직을 환영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인지 정년을 채운 선배 직원들도 본인이 희망을 하는 경우에만 조촐한 퇴임식을 갖는 정도”라며 “친한 입사동기가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먼저 퇴직할 때면 내가 남은 사실과 동료가 떠나는 현실이 교차하며 심란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주의가 좀 더 강하게 적용되는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모 증권사 직원 “금융 혼란기에 명퇴와 이직이 늘면서 퇴임식은 고사하고 진로 문제를 함께 고민해주지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된 근무 환경이 동료의 퇴임조차 챙기지 못하는 각박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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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와 루돌프가 할 일이 없겠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들조차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의 존재를 믿지 않는 등 동심이 사라져가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의 영향이 축제 분위기마저 다운시키고 있어 크리마스는 이제 먼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박 모(40) 씨는 얼마 전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산타할아버지가 어디 있어? 아빠가 선물해 주는 거 다 알아"라고 말해 박 씨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어 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S회사의 게임기를 사달라고 요구했다.

가격을 알아본 박 씨는 게임기 값이 무려 수십만 원대임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학원 강사 고 모(32·여) 씨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며칠 전 7살 난 딸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스키장으로 놀러가자고 요구했기 때문.

고 씨는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집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딸을 회유해 보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아이는 "엄마는 내가 바보인줄 알아? 산타할아버지 얘기는 지어낸 것이잖아"라며 "유치원 친구들은 다 스키장에 간단 말이야"라고 졸라댔다.

인터넷 등 미디어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간접경험이 확대되면서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부모에게 노골적으로 자신들이 갖고 싶은 물건들을 요구하고 있다. 크리마스는 당연히 부모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무너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크리마스를 상업적인 문화가 지배하면서 산타클로스는 이제 선물을 주는 상징적 의미로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불황의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부모들도 무작정 선물을 요구하는 아이들의 성화에 마음만 찡할 뿐이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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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하이닉스반도체 3공장 유치, 바이오 중심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 등 호재 속에 엄습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2008년 충북 경제계를 온탕과 냉탕으로 오가게 했다. 기업 및 금융권은 유가폭등, 환율상승 등에 따른 경기 불황과 자금 유동성 위기에 흔들렸고, 주택 건설업계는 상반기 3.3㎡당 1000여만 원대를 상회하며 연전 연승하던 쾌조의 분양 행진에서 하차해야 했다. 상·하반기 하루 빛 사이에 뒤바뀐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체들은 일명 땡처리식 보신전략을 구사해야 했다.

올해 충북 경제계를 뒤흔든 대표적 사건은 역시 하이닉스 반도체였다. 하이닉스 3공장 유치는 청주의 화려한 르네상스를 예고했다면 세계 반도체가격의 폭락은 경제특별도 충북도의 비전마저 어둡게 했다. “충북과 청주가 다시 일어서려면 하이닉스가 살아나야 한다”는 경제계의 통설이 나올 정도였다. 지역 수출의 24%를 담당하는 대표적 제조업체로서 하이닉스의 한시적 조업 중단은 올 하반기 지역 수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제 2·3의 하청업체의 줄도산 위기를 낳았다.

미국발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충북지역의 올 한해 금융 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총수신과 총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2.1%, 11.9%로 증가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9월 이후 급속히 악화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건설, 부동산시장도 희비로 얼룩지게 했다. 올 상반기 청주 강서지구의 분양신화는 소비심리 변화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 증가, 지역 건설업계의 유동성 자금 위기, 건설회사의 부도 등으로 이어지며 건설업체들이 버거운 고비를 맞고 있다. 올 한해 충북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6000여 가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67호에 비해 1800여 가구가 증가했다.자금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도내 건설업체의 경영난과 부도 등이 속출했고, 삼화토건의 경우 지난 22일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이뤄졌다.건설 수주량도 올 9월까지 도내 640개 건설업체에서 428건, 5865억 원의 공사(민간부문 제외)를 수주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 금액 기준 30.2% 감소했다.

국내 첫 저가항공사로서 청주국제공항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것으로 기대됐던 한성항공의 좌초도 충북경제계를 다사다난하게 했다. 국제선 취항을 꿈꾸던 한성항공은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운항 중단을 선언했으며, 투자자 영입 및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 15일 국토해양부에 2차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휴업을 재 신청했다. 내년 4월 16일까지 운항 재개를 하지 못할 경우 항공운송면허가 취소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997년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상반기 10여 개(전세기 포함) 국제노선이 취항하고, 지난 10월부터 24시간 운영체계를 선언하는 등 개항 후 최대 전환점을 맞았으나 급격한 경기 침체, 환율 급등이라는 외풍을 견뎌내기에는 아직 저력이 부족한 한계를 보였다.

대형 할인마트와 재래시장 등 유통업계도 올 한 해 큰 변혁을 겪었다. 홈플러스는 홈에버를 인수하며 청주·청원지역 내 4곳의 매장을 갖춘 지역 유통계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농수산물 등에서 독점적 우위를 지키던 농협물류센터가 전국적인 통합체계로 변신했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충북도 무풍지대는 아니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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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주택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내년도 분양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방어적 경영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다. 주택건설 경기가 2009년 하반기까지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로 각 건설사들의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주택건설협회 충북도회, 충북도, 청주시 등에 따르면 23일 현재 지역 내 아파트 공급업체 중 내년도 분양계획을 공개한 업체는 1곳도 없으며, 올해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19개 주택 건설사는 주택사업등록증을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사업계획 승인 후 아파트 착공을 미루고 있는 물량은 약 6411가구에 달하지만 이들 역시 내년에 공급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6240가구에 달하고, 건설사의 자금 압박이 심화되면서 착공을 연기한 것이란 풀이다. 미분양 물량을 가구당 평균 2억 원씩 분양가로 환산하면 1조 2480억 원의 자금이 미분양으로 묶여 있는 셈이다. 특히,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않고 있는 아파트도 1879가구에 달하고 있어 건설사들 또한 최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미분양 아파트를 평형으로 보면 60㎡ 초과 85㎡ 이하가 2524가구, 85㎡ 이상이 2627세대, 60㎡ 이하는 1089가구 등이다.

김원호 주택건설협회충북도회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협회 회원사의 내년 사업계획을 조사한 결과, 일부 수도권지역에서 사업을 계획하는 업체는 있지만 도내 분양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 "예년의 경우 제도적인 이유로 주택사업등록증을 반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유동성 위기로 고사직전인 업체들이 주택사업등록증을 반납하는 현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2010년 분양 계획을 발표했다가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를 샀던 ㈜신영의 관계자도 “올해 지웰시티(대농2지구) 2차 분양계획을 세웠으나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내년 하반기로 재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는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정부의 추가 대책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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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비(대전 둔산여고3) 양은 수능이 끝난 직후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준비에 돌입했다.

아직 대학 합격증도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여유부릴 수가 없다”는 조 양은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공무원 준비를 계속해 졸업 전 합격증을 따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능성적표를 받은 고3 학생들이 벌써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계속된 경제한파에 안정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

고3 학생들은 대입도 확정짓지 않은 상황에서 자격증 학원, 토익 학원 등 각종 취업대비 학원의 문턱을 드나들며 ‘스펙(구직에 유리한 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을 따는 것)’ 쌓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토익·토플 전문학원의 경우 취업에 대비하는 고3 학생들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영어전문학원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이후 토익·토플반 중심으로 고3 수강생이 지난해 대비 30~40%가량 늘었다”며 “취업난이 워낙 심각해 어린 학생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워드, 컴퓨터활용, 정보처리, 한자 등 취업관련 자격증을 일찍부터 준비하는 고3 학생들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각종 취업관련 사이트에는 수능 이후 따야할 자격증을 묻는 질문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과 전문학원, 공부해야 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이디 ‘jollydolly’의 누리꾼은 “(경제) 상황이 상황인지라 맘편히 놀기보단 무언가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회계, 세무 관련 자격증을 따기위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 양처럼 일찍부터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시험을 위해 영어학원을 등록하거나 고등학교 국사책을 다시 펼치느라 여념이 없다.

이 같은 세태에 학부모들은 안타까움의 탄식을 쏟아낸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대전 서구의 김미정(52) 씨는 “수능이라는 감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취업이라는 또 다른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며 “지금의 한국사회가 빚어낸 자화상 아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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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경제의 악화가 올 겨울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회장 김영자)가 지난달 대전지역 청소년 1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올 겨울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171명(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68%가 올 겨울방학에도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청소년 응답자 80%도 아르바이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 청소년의 37%는 학비 또는 학용품 구입에 사용하거나 저축을 했다고 답했고, 11%의 청소년은 부모님께 드렸다고 응답했다.

친구들과 음식을 먹거나 여행비로 사용했다는 응답은 34%였으며, 학업과 관련 없는 물품을 구입했다는 응답은 18%였다.

즉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의 상당수가 가계에 도움이 되는데 번 돈을 쓴다는 얘기다.

이처럼 올 겨울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은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청소년 및 사업자의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이해부족 및 규정 위반은 여전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노동법에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경우, 부모의 동의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업장에서 부모동의서를 요구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24%에 불과 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13%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중 28%는 받는 것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가치관의 변화로 스스로 벌어 쓰는 청소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경제상황 악화로 아르바이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저임금 등 단시간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 지도 및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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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을 앞두고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초가 23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선보여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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