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장급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 여성국장 쌍두마차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경제정책과장이던 정경자 서기관을 부이사관으로 승진시켜 신숙용 복지여성국장과 함께 사상 처음 여성국장 쌍두마차(2명) 체제를 갖췄다.

이번 인사에서도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신 국장 후임으로 여성공무원을 기용할지 여부가 시청 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여성국장을 기용하지 않으면 ‘여성국장 쌍두마차’는 깨지기 때문이다.

부이사관 승진 다면평가 대상에 오른 서기관은 모두 11명(기술서기관 4명)으로 이중 기술서기관 1명을 포함 4명이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여성 승진대상은 조정례 평생교육문화센터(옛 여성회관) 원장이 유일하다.

박성효 시장이 임기 1년 여를 남겨놓고 단행하는 이번 인사에서 과연 여성공무원을 우대할지 연공서열을 고려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관리자급 중 20%를 여성으로 채우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가 박 시장의 공약인 데다, 조 원장이 50년생이고 내년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승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면평가 대상 지방서기관 중 조 원장보다 연공서열이 높은 서기관이 3명이나 있고, 1명은 조 원장과 같아 경쟁이 치열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유성구 부구청장인 정경자 부이사관이 본청으로 다시 입성할 경우 조 원장이 승진하더라도 마땅한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한편 내년 말 정 부이사관과 조 원장 모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데다 유일한 여성 서기관인 엄명순 과장이 이번에 직무대리 꼬리표를 뗄 것으로 보여 이들이 퇴임한 후에는 당분간 대전시 여성부이사관은 탄생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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