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군 용산면 구촌리 한진섭(47·사진) 씨가 지난 7일 친구와 함께 마을 인근 야산에서 캔 둘레 83㎝, 길이 3.2m의 크기의 칡.  
 
영동군의 한 야산에서 100년가량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칡이 채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 용산면 구촌리 한진섭(47·사진) 씨는 지난 7일 친구와 함께 마을 인근 야산에 올랐다가 둘레 83㎝, 길이 3.2m의 크기의 칡을 캤다.

악어 모양을 닮은 이 칡은 무게가 70㎏에 달해 어른 2명이 들기에도 벅차다.

한 씨는 "친구와 2시간이 넘게 작업했지만 뿌리가 너무 길고 깊게 박혀 결국 끝까지 캐지 못하고 중간에 잘랐다"며 “칡 중에서도 상품가치가 높다는 암 칡에다 100여 년은 족히 묵은 것으로 보여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칡은 간 기능 강화와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음료에 많이 쓰이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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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시 동구청에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을 신청한 신청자 중 일부에게 환급금이 지급돼 조만간 중구와 서구 환급대상자도 환급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에 따르면 8일 현재까지 관할 환급대상자 958명 중 320여 명에 대해 학교용지부담금을 환급해 주었다. 이번 환급은 최초 분양자가 현재 입주해 살고 있거나 최초 분양자로부터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에 대한 권리양도 증명서를 구비한 경우 등 다툼이 없는 신청자에 한해 지급됐다.

이에 따라 다른 구청도 연내 환급금 지급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중구의 경우 총 3050건 중 2700여 건, 서구는 2514건 중 1929건이 각각 환급 신청이 접수돼 모두 연내로 1차분 지급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성구는 총 7648건 중 5200여 건을 접수받았지만 앞으로 2000여 건 이상을 더 접수받아야 하는데다 접수서류분류·정리작업까지 거쳐야 하는 상황이어서 환급일정은 사실상 불투명하다.

구청 관계자는 “최초 분양자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했을 경우 가급적 최초 분양자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권리양도서류를 구비하는 것이 보다 신속한 환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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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충남대 출판부가 우수도서 심사위원 위촉규정(운영규정) 개정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보 11월 27일 6면 보도>

학생들의 기성회비 6000만 원으로 우수도서 출판지원 사업을 벌이면서 교내인사와 교외인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출판심의위원 위촉 규정을 지키지 않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충남대 출판부 이형권(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출판부장은 교내 교수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우수도서 심사가 열리기 전인 지난 10월 23일 이사회를 통해 운영규정을 개정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취재 당시 "운영규정을 개정했느냐"라는 반복된 질문에 "이사회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고 답했던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운영규정개정 조작의혹은 충남대 출판부가 통상적으로 지급하던 이사회비를 지급하지 않은데서 시작됐다. 당일 이사회가 열렸다면 지출결의서에 이사회비 지급내역이 기재돼 있어야 하는데 취재결과 심사비 지출내역만 있을 뿐 이사회비 지급내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대 출판부 이사들로부터 받은 위임장의 경우 직인 날인이 없거나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 팩스로 접수된 것으로 확인돼, 심사 전에 운영규정을 개정했을 수 있는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운영규정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는 참석한 이사들의 진술이다.

충남대 출판부에 따르면 4명의 이사가 이날 회의 참석했는데, 이중 일부 이사는 운영규정 개정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A 교수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운영규정을 개정했는지 기억에 없다. 말하기 난처하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충남대 출판부는 관련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형권 출판부장은 "이날 회의의 주된 목적은 운영규정 개정이었다. 지출결의서에 심사비로 기록한 것은 직원의 단순한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또 취재 이후 접수된 위임장과 이사들의 진술에 대해서는 "교수들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한 달이라도 늦어질 수 있고 대부분의 교수들이 바쁘기 때문에 관련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심사 전에 운영규정을 개정한 것은 확실하다"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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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2009 대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홍보활동이 예산 부족으로 축소 또는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8일 대전시, IAC 2009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제대회 성격상 IAC 2009 대전 대회의 국내외 홍보가 절실한데도 관련 예산 부족으로 국외출장자가 2명 이하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홍보 활동 자체에 발목이 잡혔다. 올 들어 IAC 관련 홍보 차원서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이 해외출장에 나선 것은 6차례이고, 그나마 예산 상의 이유로 조직위 관계자가 4명 이상 출국한 경우는 IAC 2008 글래스고우 대회가 유일하다.

IAC 2009 홍보대사인 이소연 박사의 IAC 홍보 관련 해외 출장도 IAC 2008 글래스고우 대회 참석했을 뿐 별다른 해외 유치 활동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IAC 2009 조직위의 내년도 해외출장 계획을 보면 미국, 러시아 외에 유럽 4 개국 등 4차례에 불과한 데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소연 홍보대사의 동행은 사실상 포기한 채 출장자도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관련 예산 부족으로 IAC 2009 조직위의 국내 홍보도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달 13일 ‘주한외국공관장 초청 IAC 2009 설명회’ 등 관련 행사를 한두 차례 개최한 것 외에는 이소연 홍보대사가 국내 강연에 주력하는 것도 예산 부족 등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비해 IAC 2008 대회를 개최한 영국 글래스고우 조직위는 연구소, 기업체 유치 등 참가기관 유치를 위해 미국만 10차례 이상 출장가고 국내 홍보활동에도 주력한 것으로 확인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IAC 2009대회 한 관계자는 “IAC 2008 글래스고우 대회 조직위는 전문가 위주의 행사를 치르면서도 수 십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IAC 2009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참가기관 유치 활동과 국내외 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소연 홍보대사를 비롯한 IAC 관계자들이 국내외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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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원건설만 같아라”

IMF보다도 매섭다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충북 청주 소재 ㈜원건설이 모처럼 지역민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일 제45회 무역의 날, 원건설이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것.

건설업체가 해외수지를 통해 수출탑을 수상한 것은 충북도 무역사상 처음이다.

환율 폭등, 건설수주 기근, 자금난 등 충북경제를 뒤흔드는 악재들을 감안하면 더할 나위없는 경사다.

8일 원건설 집무실에서 만난 김민호 회장은 “생각의 차이다. 남이 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 준비도 많이 해야 한다”고 수상 원동력을 소개했다.

원 건설이 수출탑을 타게 된 배경은 일찌감치 눈을 돌린 해외건설에 있다.

원건설은 지난해 충북 경제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리비아정부가 혁명 40주년을 맞아 주택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데르나 신도시’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0년 2월까지 173개동 1384세대의 빌라촌과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수주금액만 2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행운도 뒤따랐다.

데르나 신도시 공사를 계약할 당시 환율이 1000원 대 였는데 최근 1500원대로 급등해 총 수주금액이 50%가량 올랐다. 가만히 앉아 1200억 원 상당의 환차익을 보게 된 셈이다.

김 회장은 “중장비와 각종 자재를 모두 한국에서 가져 가면서 환차익을 톡톡히 보게 됐다”고 환차익이 거저 얻어진 것만은 아님을 강조했다.

원건설은 데르나공사에서 이미 560억 원의 기성고를 올리고 있다. 또 올해 12월에 1억 2000만 달러, 내년에 1억 달러 정도의 추가계약도 가능한 상황이다.

해외건설에 과감히 도전한 대가로 '최악'의 국내경제 속에서 '최고'의 경영실적을 가능케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건설도 달러를 벌 수 있다는 긍지를 가져야 하며 철저하게 제조업 마인드로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건설의 해외 도전신화는 다시 국내로 돌아와 인정받고 있다. 최근 토지공사가 발주한 경기도 양주 옥정 신도시 개발사업 1·2공구 조성공사(계약금액 843억 원)에 이어 대구 테크노폴리스 3공구 조성공사(계약금액 267억 원) 등 모두 1110억 원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원건설의 이 같은 관급 택지개발 조성공사 수주액은 올 들어 국내 건설사 중 최고 기록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해외 수주와 대물공사를 해내면서 쌓아온 경험, 실적 등이 어렵다는 토지공사 공사를 따낸 기반이 됐다”고 소개했다. 김회장은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는 말이 지금 딱 맞다. 위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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