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도축 부산물인 돈모(돼지털)를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기술을 개발, 최근 특허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엔코엔과 2년간의 공동연구를 거쳐 돈모에서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는 제조장치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도축장에서 폐기처분(일반적으로 매립)되는 돈모를 수거해 호기성 미생물을 활용, 악취를 제거한 뒤 분쇄해 약품처리를 하면 돈모 1t당 500㎏ 정도의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다.

현재 개발된 기술로는 고품질 기능성 액비나 가축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축산기술연구소는 판단하고 있다.

연간 전국에서 배출되는 돈모는 1만 1000t가량이고 아미노산 가격이 t당 평균 6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286억 원가량의 농업용 아미노산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도축장에서 배출되는 돈모는 모두 매립되거나 소각되기 때문에 토양·대기오염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일단 이 기술로 생산된 아미노산은 농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이기 때문에 앞으로 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도 활용가능한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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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과 충남지역에 얼어붙은 경제 상황과 전·의경 출신 순경 특채설 등의 영향으로 의무경찰에 지원하는 청년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전과 충남지역 각 가정에서 한 푼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 가운데 가정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군 복무의 일환으로 전·의경에 자진 입대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청에서 전·의경 사기 진작을 위해 경찰관 채용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취업을 위한 전·의경 지원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2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2월 의무경찰 모집 응시 지원자는 총 150명으로 △11월 14명 △10월 11명 △9월 12명 △ 8월 15명 △7월 22명 △6월 30명 등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얼마 전 휴학을 하고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오 모(20) 씨는 내년 1월 의무경찰에 지원할 예정이다.

불황으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수입이 줄면서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받는 것이 미안하기 때문이다.

또 졸업 후 경찰관이 되고자 하는 오 씨는 지난달 전·의경 출신 순경특채 보도를 보고 의무경찰 지원에 매력을 느꼈다.

오 씨는 "집안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입대해야 하는데 의경이 제일 빠르다고 들었다"며 "전역 후 순경 특채에 지원해 형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아직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송 모(24) 씨도 얼마 전까지 학사장교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전·의경 출신 순경특채를 대비 재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순경특채와 관련해 문의전화가 많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내년 2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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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폭등과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개인과 기업체들이 극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부문화마저 침체되고 있다.

올해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금된 현금 기부액이 크게 줄었고 물품 기부액도 예전만 못하다.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 수록 그 충격파는 가난한 사람들한테 먼저 닥치는 법”이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나눔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불황이 계속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억 1500여만 원이 줄어든 13억 491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기부액은 지난해 10억 2923만 원에서 7180만 원이 적은 9억 5743만 원으로 집계됐고, 물품 기부액은 지난해 3억 9054만 원에서 4306만 원이 감소한 3억 4748만 원에 머물렀다.

올 한 해 계속된 경기침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에도 영향을 끼친 셈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아주 작은 정성이라도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아무리 경기가 어렵지만 주위에 더 어려운 이웃을 둘러볼 수 있는 기부문화가 형성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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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발등의 불인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젖을 기분이 아닙니다.”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올 성탄절은 기쁨과 환희 대신 우울함과 좌절감이 가득한 ‘블루 크리스마스’다.

임금 체불과 고용 불안으로 실직 위기에 처한 직장인, 예년의 절반 이하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예비사회인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나 연말 망년회 등은 사치일 뿐이다.

한국농촌공사, 한국전력 등 지역 소재 공기업과 농협을 비롯한 금융권이 잇따라 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등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대대적인 인력 정비에 나서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과 대기업 감산 등의 영향으로 자금난에 빠진 지역 제조업계도 생산라인을 축소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을 감축하며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침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는 지역민들의 들뜬 분위기를 앗아갔다.

감원 한파에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대전 모 제조업체 직원 박 모(41) 씨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은 준비했지만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마음이 한마디로 착잡하다”고 말했다.

생산량 급감으로 휴업에 들어간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 김 모(32) 씨는 “이대로 직장을 잃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술이나 진탕 마시고 싶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5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50) 씨는 “작년에 비해 손님이 반은 줄었다. 연말 특수도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견뎌볼 생각이지만 계속이러면 조만간 사업을 접을 생각”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강 모(26) 씨는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모두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며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말 우울하다. 2009년에는 밝은 소식들로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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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 고조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발표한 후 충청권에는 이를 반대하는 강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시민단체 등은 대규모 상경집회를 갖는 등 정부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지방 초토화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비수도권에 동참을 호소하는 등 정부의 ‘선(先)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운동에 앞장섰다.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서둘러 지역발전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역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운동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道-청주시 인사갈등 감사로 비화

   

남상우 청주시장이 부시장 자리에 대한 중앙인사 인선을 추진하자 정우택 지사가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 청주시는 중앙부처에 인물 추천을 요구하고 충북도는 응하지 말라고 물밑작업을 벌였다.

이는 끝내 막말사태까지 치닫다 양 단체장이 화합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남 시장이 충북도 인사를 수용함으로써 일단락되는듯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주민감사청구에 따른 충북도의 감사결과가 ‘앙금’에 따른 보복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양 지자체의 갈등이 재연되기도 했다. 결국은 청주시가 감사결과를 수용한 후 이의신청 등 과정을 거치며 수그러들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후 첫 고향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7월 5일 취임 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을 방문했다.

종친회 회원, 전국 각지에서 온 700여 명의 환영인파의 뜨거운 영접을 받으며 반 총장은 선친묘소에서 성묘한 후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1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 속에서 반 총장은 더 훌륭한 총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반 총장은 청주로 이동해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마련한 오찬에 참석한 후 청주대에서 열린 모의유엔총회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 한성항공 운항중단, 국제선 취항 포기

   

국내 첫 저가 항공사로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성항공은 지난 2005년 출항후 1일 청주~제주 8편, 김포~제주 22편을 각각 운항하며 외형적 성장을 보였다. 항공기 보유대수를 4대까지 늘리고 연내 일본 국제노선 취항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한성항공은 자본력 부족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올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액이 270억 원대로 출항 3년여만인 지난 10월 18일부터 전면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한성한공은 내년 4월 16일까지 운항 재개를 하지 못할 경우 항공운송면허가 취소될 공산도 커졌다.

♦ 4·9총성 민주당 압승

   

지난 4월 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은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청주 상당구와 흥덕갑, 흥덕을, 청원, 충주,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6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호남지역 다음으로 충북에서 3선과 2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 당내 입지를 굳히게 됐다.

17대 선거에서 참패했던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 기세를 이어가면서 승리를 장담했으나 제천·단양 1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보은·옥천·영동에서 승리해 일단 충북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 하이닉스 제 3공장 준공·인력조정

   

하이닉스는 지난 8월 28일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 전용 제3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낸드플래시 생산의 1번지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비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50% 이상 폭락하면서 반도체 불황의 심각성으로 인력조정을 결정했다.

회사와 노조는 임원 수 감축,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인력조정에 합의했고, 임원진의 30% 감축과 임금 삭감에도 합의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2주의 무급 휴직과 이달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집단 휴가도 실시한다.

♦ 역사적인 오송시대 개막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이 될 오송역 기공식과 세계적 바이오메카를 꿈꾸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완공되면서 역사적인 오송시대가 열렸다. 지난 6월 25일 기공식을 가진 오송역의 경부축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시점인 2011년부터, 호남축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시점인 2015년 이후부터 개통될 예정이다.

10월에는 국내 유일의 생명과학단지인 오송단지가 준공됐다. 오송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쌍청, 연제, 만수리 일원에 지난 2003년 463만㎡ 규모로 착공된 이후 5년 동안 총 80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 서원학원 이사장 퇴진 극한 갈등

   

서원학원 사태는 박인목 이사장이 부채청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촉발됐다. 서원대 교수회, 총학생회,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범대위는 박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으며 총학생회는 지난 3월 이사장실 점거에 이어 보직교수들의 집무실도 폐쇄했다.

이러한 내홍 속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채무를 떠안고 학원 인수협상을 제의했다.

최경수 총장은 신병을 이유로 물러나고 검찰과 경찰은 박 이사장의 비리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종합감사에 들어가 연말 경 ‘퇴진’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 첨단의료단지 유치 도민운동 승화

   

충북의 최대 역점현안사업 중 하나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가 도민운동으로 승화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는 국가 유일의 생명과학단지에 유치를 위해 올 상반기에 오송유치 서명운동을 전개, 목표인원인 100만 명을 넘어서 총 130여만 명이 서명에 동참해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유치위원회는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에서 서명부를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유치위는 또 첨단의료단지가 오송에 유치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토중심이자 교통요지인 오송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왔다.

♦ 우효숙 세계 인라인롤러 첫 3관왕
 
   

2008년은 인라인롤러 ‘여제(女帝)’ 우효숙(22·청주시청)이 세계 최고 스피드 여왕임을 확인한 해였다. 우효숙은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세계롤러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부에서 E(제외)1만 5000m와 EP(제외 포인트)1만m에서 금메달을 따며 2년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로드 P 1만m에서도 1위로 골인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인라인롤러를 시작한 우효숙은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여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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