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도축 부산물인 돈모(돼지털)를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기술을 개발, 최근 특허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엔코엔과 2년간의 공동연구를 거쳐 돈모에서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는 제조장치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도축장에서 폐기처분(일반적으로 매립)되는 돈모를 수거해 호기성 미생물을 활용, 악취를 제거한 뒤 분쇄해 약품처리를 하면 돈모 1t당 500㎏ 정도의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다.

현재 개발된 기술로는 고품질 기능성 액비나 가축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축산기술연구소는 판단하고 있다.

연간 전국에서 배출되는 돈모는 1만 1000t가량이고 아미노산 가격이 t당 평균 6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286억 원가량의 농업용 아미노산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도축장에서 배출되는 돈모는 모두 매립되거나 소각되기 때문에 토양·대기오염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일단 이 기술로 생산된 아미노산은 농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이기 때문에 앞으로 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도 활용가능한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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