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경기불황으로 감소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주 고객층인 30~40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30~40대를 타깃으로 한 점포와 상품군들은 불황에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올해(1~11월) ‘연령대별 매출구성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40대가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매고객 수는 30대가 1위로 33.7%를 기록했고, 20대 2위(27%), 40대 3위(22.1%), 50대 4위(13.2%)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구매금액 순위는 30~40대가 56.8%를 차지했고, 50대 19.9%, 20대가 17.1%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유상돈 홍보팀장은 “30~40대는 불황에도 꾸준한 소비행태를 보인다”라며 “최근 경제침체 극복을 위해 이들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갤러리아카드의 연령대별 매출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타임월드점에서 구매한 고객 중 30~40대의 매출구성비가 62.3%를 기록해 가장 왕성한 소비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30~40대가 백화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제1소비층으로 부상하자, 백화점들은 이를 근거로 30~40대를 상대로 한 판촉전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명품 소비의 경우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고소득층인 40~50대가 주도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절반 이상을 20~30대의 젊은층이 소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타임월드점의 루이비통, 페라가모, 코치, 디올, 셀린느 등의 수입 명품매장의 연령대별 명품 구매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20~30대의 매출 비중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 50~60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불황에 상관없이 젊은층 사이에서는 명품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라며 “50~60대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등의 부담에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돼 장년층의 매출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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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등 지자체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 조기집행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후속대책 마련이 사실상 지연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대전시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발주사업과 공사를 적어도 한 달여 가량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지만, 이를 담당할 직원 인사 및 관련 업무보고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업 시행은커녕 분위기만 술렁이고 있다.

시와 5개구 인사가 빠르게 이뤄지더라도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다면 내년도 부서별 업무보고 시기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 연말 인사를 실시한 후 올해 1월 중으로 부서별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대전 5개 구를 비롯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형편도 시와 별반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정부는 “경제살리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맞춰 당초 내년 초까지 진행하려던 정부 새해 업무 보고를 연내로 모두 앞당겼다.

연내 모든 부처의 업무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1월 인적 쇄신 및 내각 진용 개편으로 이들 대책들을 조속히 시행한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행정절차를 예년보다 2~3개월 정도 앞당겨 보통 4월 경 예산이 집행되던 관례를 깨고 연초로 당기기 위해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경기부양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무보고, 인사, TF 팀 구성 등은 예년과 비슷하게 하는 것이 문제”라며 “자치단체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관련 행정절차 등을 앞당겨야 해당 대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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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 한 해 심각한 신용경색과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시중은행이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성과급 지급 기준은 각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경영 목포의 80% 이상을 달성할 경우 지급됐다.

때문에 은행원들은 명예퇴직과 구조조정 등 어수선한 분위기, 금융위기에 대한 사회적 비난에 실직소득 감소까지 겪으며 어느 해보다 씁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또 최근 금융산업노조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근무 정상화와 구조조정 최소화 대신 임금을 동결하기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것이 실적에 반영되면 내년도 상여금까지 10~20%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은행원들은 현재 몰아치고 있는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서 버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상황에서 성과급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모 은행 관계자는 “성과급을 못 받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지금도 희망퇴직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하나 성과급을 두고 말 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원들은 성과급을 일종의 후불 급여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성과급 미지급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모 은행 직원은 “연말 성과급을 기다리며 미뤘던 각종 납입금을 결국 내지 못하게 됐다”며 “올해 상황이 좋지 못했던 만큼 감내해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당장 수입이 줄어들어 곤란한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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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대전 서구의 이 모(36) 씨는 얼마 전 영어유치원이 있다는 귀동냥을 했다.

조기영어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이 씨는 영어유치원을 찾았을 때 끊임없는 다른 학부모들의 발걸음을 보고 “내가 이렇게 정보에 어두웠구나”라며 탄성을 내질렀다.

유치원 내 영어교육이 단속대상이라는 건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영어가 유치원까지 침투하며 정규 교육과정을 뒤흔들고 있다.

유치원 내에서 영어교습을 실시하는 건 규정위반이지만 대전지역 상당수 유치원이 정규교육과정에 영어수업을 편성해 교육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

특히 일부 미취학아동 대상 어학원에선 원어민강사를 채용해 영어수업을 실시하면서 ‘영어유치원’이라고 버젓이 드러내놓고 광고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수준 교육과정 속에 유치원에서의 영어교습은 그 내용 자체가 없어 유치원 영어수업은 모두 단속 대상이다.

아이들의 언어발달 상황을 고려, 학교 진학 전 영어교육은 지나치게 이르고 자칫 가치관도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배움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유치원들은 ‘부모의 요구’를 이유로 영어과정을 정규교육과정 속에 편성해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

연간 영어교육계획표를 짜고 원어민강사를 고용해 교육을 실시하는 대전 서구 A유치원 관계자는 “영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부모들의 발길이 뚝 끊긴다”며 “교육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 안 된다고 말은 하지만 대부분 유치원들이 ‘공공연한 비밀’로 하고 가르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러한 세태에 교육당국의 단속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 한 해 대전지역 유치원 내 영어교육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단속은 단 1건에 그쳤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단속기간 때 유치원들을 방문하면 대부분 영어수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며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 조사를 통해 벌금이나 경고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유치원이라는 간판을 버젓이 내걸고 영업을 하는 곳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부족한 설명이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선 유치원 내 영어교육을 막는 건 시대 요구에 안 맞는다는 여론도 제기된다.

대전의 한 교육관계자는 “영어몰입교육이다 뭐다 해서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인데 막는다고 되겠나”라며 “오히려 유치원 영어교육을 양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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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기업이 탄생했다.

스크린 골프의 돌풍을 일으킨 ‘㈜골프존’(대표이사 김영찬)과 반도체설계회사인 ‘실리콘웍스’(대표이사 한대근)로, 성공의 가늠대인 '매출 1000억 원 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이들 기업은 특히 올 한 해 동안 경기불황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대덕특구 내 최고의 벤처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25일 대덕특구 벤처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올해 매출 1004억 원을 기록했으며, '실리콘웍스'도 1200억 원을 돌파했다.

골프존은 지난 2000년 5월 설립, 2002년 첫 매출 10억 원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해 7년 만에 매출 1000억 원 달성이라는 거침없는 질주를 해왔다. 골프존은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도 공격적인 투자로 지존의 위치를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1999년 LG반도체 출신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돼 2002년 세계 최초로 멀티채널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등 유망기술선도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LCD용 반도체회로(타이밍콘트롤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올 상반기 매출 600억 고지를 넘은 뒤 지난달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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