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이 강 회장의 자금 중 일부가 안희정 민주당 최고의원에게 넘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구속 기소된 VK 이철상 전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와 강 회장의 거래 내역을 확인했으며, 다시 강 회장의 돈이 안 최고의원에게 넘어간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안 최고의원이 지난 2004년 대선자금 사건 재판에서 선고받은 추징금 4억 9000만 원 중 1억 원을 내는 데 강 회장의 돈이 사용된 내용을 밝혀내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강 회장이 회사 돈을 횡령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두고, 지난 14일 강 회장의 자택과 충북 충주의 S골프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뒤 압수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강 회장과 구속 기소된 이 전 대표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강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안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안 씨가 추징금을 내는 과정에서 선·후배들이 모은 돈을 제하고 1억 원이 모자라 강 회장에게 빌렸지만 당시 정치활동을 한 시기도 아니었고, 대가성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될 가능성이 없다"며 검찰 측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VK 이철상 전 대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지검 특수부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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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사진> UN 사무총장이 정작 본인의 뜻과는 달리 차기 대선후보론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 논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비례)은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으나,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온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을 ‘국회’라는 공론의 장에서 언급함에 따라 오히려 이를 둘러싼 논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반 총장은 그동안 야권 일각에서 꾸준히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대선후보 1위를 나타낸 지역도 있을 정도로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이 상당 부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어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UN 사무총장에 오르자 이 같은 차기 대권 도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반 총장은 특히 외교통상부 장관 재임시절 무난한 외교력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차기 대통령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적 인물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반 총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그동안 영·호남에서 대권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이제는 충청권 출신 인물이 나서야 ‘지역색’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있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그를 향한 구애를 계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국내정치보다는 국제정치 무대에서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본인도 사무총장 연임에 뜻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 총장을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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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안과 예금금리의 하락으로 투자 방향의 선택이 쉽지 않다. 잇단 기준금리 하락으로 국내의 예금금리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이제 예·적금은 사실상 투자의 의미보다는 자산 보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식과 펀드 역시 불안한 횡보를 거듭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펀드 비중 확대는 일단정지 후 출발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유동성 부족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예상되는 경기침체는 적어도 하반기는 돼야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인 만큼 섣부른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임을 누차 강조하지만, 지난해 막대한 손실을 경험했던 만큼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국책연구소마저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5%까지 낮출 정도로 앞날에 대한 보장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도 지금 펀드나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이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지난해 손실이 컸던 펀드에 대해서는 낙폭 축소를 위한 일정액의 적립식 투자 외에는 무리하게 투자 규모를 늘이는 것은 고려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의 주가가 지난해처럼 반토막이날 정도는 아니라도 변동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실물자산도 신중하게

예·적금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금과 원자재 등 실물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주 말 시중에서 거래되는 금 3.75g(1돈) 가격이 19만 원을 돌파하는 등 금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금 값 폭등을 비롯해 다른 원자재 값도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가격은 온스 당 944.5달러로 하루만에 30.3달러 폭등,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금 관련 펀드는 이미 고수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다른 펀드의 부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금 상품인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지난주 말 현재 50.40%를 기록했고, 특히 최근 한 달간의 수익률은 무려 15.60%에 달했다.

금 외에도 구리와 주석 등의 원자재 값도 소폭 오르며 추가 상승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 등 귀금속 외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량 조정이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된다.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투자에 있어 금 값의 지나친 변동폭과 그에 따른 위험부담이 큰 만큼 무리한 비중의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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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국제공항이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일부 지방공항 운영권의 민간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매각 대상 지방공항을 이달 말까지 선정키로 로드맵을 정하고 16일 국토해양부 후원·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공항선진화를 위한 대상공항 선정기준과 성공전략 공청회’에서 2대 평가·4대 항목으로 구성된 ‘매각 대상 공항의 선정기준 및 성공 기준’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정량평가(효율성, 공익성, 안전·편의성)와 정성평가(공항경쟁력, 국가정책기여, 매각가능성) 등 2대 평가·4대 항목의 대부분이 청주공항에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 용역을 통해 제시된 지방공항 민영화 우선 매각기준은 정량평가 80점, 정성평가가 20점 등이다.

또, 정량평가는 원가절감 가능성 및 수익증대 가능성 등 효율성에 50점, 지역주민에 대한 공공성 및 지자체 지원, 시설투자 필요성 등 공익성에 15점, 안전성 및 이용자 편의성에 15점 등으로 구성됐다.

정성평가의 경우 공항경쟁력 및 국가정책기여도, 매각가능성 등을 판단해 2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르면 원가절감 및 수익증대 가능성이 크고, 향후 시설투자 필요성이 적어 민간 경영에 부담이 적으며, 이용자 편의성과 지자체 지원이 높은 곳을 우선 선정키로 한 것이다. 이럴 경우 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수익성이 전혀 없는 원주, 광주, 사천, 울산, 군산 등 7개 국내선 전용공항과 수익이 발생되는 김포, 김해, 제주 공항 등을 제외하면 양양과 대구, 무안, 청주공항 등이 민영화 대상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정기준은 수송증가율 배점이 높게 책정돼 있어, 민간 경영으로 전환해 수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대상으로 청주공항이 선정될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중론이다.

이시종 국회의원(충주)은 이날 지방공항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용역결과 선정기준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선정기준의 변경을 요구하겠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청주공항이 민간매각을 하게 되면 일부 서비스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민간매각 시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집중적 시설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상임위 질의는 물론 충북의원들과 공조해 기준변경 등 민간매각 저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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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 참 많은 것들에 비유가 된다.

누구는 연탄을 보고 줄어가는 장수에 애를 태우던 고단했던 과거를 기억하기도 하고, 누구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며 지나간 사랑의 열정을 대입해 보기도 하고, 또 누구는 알싸한 연탄 향이 더해진 생선구이 한 점에 왈칵 목이 메기도 한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됐든 연탄이 반가운건 어디까지나 제 생명의 가치를 증명하는 순간의 이야기로, 그 활용유무를 떠나(특히나 지금처럼 난로가 필요 없어지는 계절이 됐을 때는) 상당한 부피의 연탄재는 자신의 치부라도 드러나는 양, 남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은밀한 곳에 있어 주기를 바라게 된다.

일찍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개를 펴기 시작 한다'는데, 너무 일찍 자신의 부엉이를 날게 한 우리의 미네르바는 결국 처참히 날개가 찢겨지는 고통을 당했다. 다 같이 날기 시작하는 황혼녘이 되기 전에 홀로 날갯짓을 시작한 영리한 부엉이에게 우리가 가한 형벌은, '언제나 모든 것이 행해지고 난 뒤에 오는 늦은 깨달음의 진리'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굳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해치워 온 밥공기 수만큼 저절로 알아지는 진리가 있다. 비록 내 자신이 그 '형벌을 지움'에 가담하지는 않았다 손 치더라도, 스스로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애써 외면했다면 우리 모두는 공범자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의 차가운 몸을 덥혀주고, 얇은 내 주머니의 사정을 이해해주고,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을 맛 볼 수 있게 해주었던 과거의 효용은 어느 새 잊어버린 채 오늘 그저 천덕꾸러기로만 치부되는 연탄재의 더미가, 순간의 이로움만 취한 채 쉬이 버려 버리는 내 자신의 과오의 더미는 아닐는지 생각해 본다.

신현종 사진부 차장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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